현재 플탐 100시간 넘었구요. 당연히 모든 엔딩. 모든 습득물 등등 다 완료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게임 ai들은 멍청한 편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ai가 한심하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저 혼자 움직이다가 발각되서 교전이 벌어졌는데 아군들이 도와주지 않고 대사만 지껄이고 있길래 "아 이새끼들 안도와주고 머하는겨" 이런 상황 말이죠.
그런데 이것은 ai가 모든것을 알아서 대처해주기 바라는 마음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게임이 오픈월드 게임인데 있습니다.
오픈월드 베이스이기 때문에 같은 지점(적 진영)을 들어가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우회한다든가, 기다렸다가 밤에 기습을 한다든가 오히려 선택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방대할 정도로 유저의 자유도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선택지에 ai가 다 알아서 맞춰주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 입니다.
유비 게임 전작들 중 ai의 개성적인 측면이나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되었던 레인보우 베가스 시리즈 등을 보더라도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베가스 시리즈만 하더라도 맵이 있긴 있지만 유저가 가야하는 경로는 항상 정해져 있는 형식적 자유도의 형태이고 돌입해야 하는 룸이나 룸에 돌입하는 방식도 몇가지로 딱 정해져 있습니다.(브리치, 오픈, 돌입 등)
반면에 와일드랜드는 오픈월드 즉, 쉽게 말해서 매번의 교전마다 유저가 만들어낼 수 있는 전투상황의 변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분대원 ai들에게 적절하게 이동.공격.정지.재집결 명령을 잘 써야 수많은 변수에서 ai를 적절히 이용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ai를 치료주사나 동시사격 셔틀 정도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ai가 멍청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는 명령을 써야 제대로 활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적진에 들어갈때 정석적으로 저격으로 차근차근 저격수들부터 따고 동시사격 등을 이용해서 적들을 하나씩 잡아가면서 잠입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적진 입구에 ai를 이동시켜 보내고 전투개시 명령을 내립니다. 그럼 칼같이 ai들이 공격을 합니다. 즉 교전이 일어나는 것이죠. 그 때 저도 지원사격으로 몇명 같이 잡아주면 전투상태가 "교전"으로 바뀝니다.
그럼 그때부터 제가 있던 것으로 마지막 확인된 지점으로 적군 ai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합니다. 적진 안에 있던 ai들이 움직여서 나오는 것이죠.
저는 주변의 지형지물과 언덕, 풀숲 등의 환경을 적절히 이용해 우회해서 적진 뒤로 들어갑니다.
ai끼리 교전을 시켜놓고 저는 우회 진입을 한뒤 빼낼 정보만 빼내고 도망쳐 나올 수도 있고,
거기에 저항군 박격포 공격과 폭발형 드론, 소음발생 드론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무수히 많은 교전형태와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작전이 가능하려면 ai에게 어디로 이동할지. 사격을할지. 적절한 타이밍에 중지할지. 그리고 역시 적절한 타이밍에 재집결할지 명령을 유저가 적절히 내려줘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최정예로 표식을 끄고 하기 때문에 동시사격 자체가 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작전을 구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요지는 "본 게임 ai는 오픈월드 베이스를 감안하면 상당히 정교하고 유저가 잘만 이용하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작전은 유저가 짜기 나름이다." 입니다.
즐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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