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 칭호 자체는 사무라이의 길에서 얻은 상태입니다만, 초월닌자을 계속해서 때려잡던 저는 '인왕길에서 성검 완수하는 건 얼마나 어려울까?'하는 이상한 궁금증이 도져 오늘 시간이 난 참에 도전을 해 봤습니다.
소감이요?
지옥이던데요.
맨손세팅은 당연하지만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딜은 안 박히지, 이쪽은 평타 몇 대 맞으면 빈사상태에서 해매지, 1:1이라 다행이라지만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몰려나오지... 대태도와 도끼에 대해 거대한 헤이트가 쌓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도, 이도, 사슬낫, 창은 칼날 잡기가 어렵지 않은 편인데, 대태도와 도끼는 하단으로 들어가는 순간 칼날 잡기 타이밍에 애로사항이 꽃피기 시작하거든요. 거기다 딜도 높아서 순식간에 낙명시키고. 더러운 마루메. 더러운 긴토키.
결국은 하단 자세일 때는 사정거리 외곽에서 깐죽거리다, 빈틈이 드러나면 발차기 한대 멕이면 어지간하면 자세를 바꾸더라구요. 그렇게 자세를 변환시킨 다음 칼날 잡기를 반복해서 아작냈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절대로 적에게 너무 근접해서는 안됩니다. 맨손은 한대만 가드해도 무조건 가드가 깨져서 후속타를 전부 얻어맞아요. 반격기는 어쨋든 공격이 플레이어 캐릭터 몸에만 닿으면 되니, 적 사정거리 아슬아슬한 장소에서 반격기를 먹이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했을 때 후속타를 피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기거든요.
쨋든, 각 사부들 소감을 말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대태도의 마루메 나가요시. 첫판왕이 끝판보스인 더러운 패턴입니다. 가드에 튕기지 않음 옵션이라도 달고 있는지 이쪽의 가드에 막혀도 그냥 계속 때리는데다, 하단을 이상할 정도로 좋아해서 칼날 잡기 타이밍을 잡는데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칼날 잡기 타이밍은 하단의 경우 접근해서 마루메가 공격을 하기 전에 칼날 잡기를 시전. 중단의 경우 마루메의 공격 시작과 동시에 칼날 잡기 시전. 상단의 경우 공격이 내려 꽂히는 타이밍에 칼날 잡기 시전입니다. 스킬에 대고 칼날 잡기를 시전하면 안됩니다. 낙명이 반겨줄 거에요. 기본적으로 데미지가 쎄고, 대태도 답게 공격범위와 공격속도 모두 준수하여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 주는 놈입니다.
두번째. 이도의 검호쇼군. 제일 쉬워요.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봅시다. 이쪽은 가드에 튕기지 않음 옵션이 없는지 일단 칼날 잡기를 실패해도 가드에 막혀 튕겨나가요. 거기다 일타 일타 데미지도 그리 크지 않고. 열십자와 간간히 날리는 태풍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칼날 잡기 타이밍은 하단의 경우 쇼군이 근접해 오면 그냥 칼날 잡기를 질러주고, 중단의 경우 쇼군이 아주 가까이 왔을 때 질러주고, 상단의 경우는 쇼군의 공격과 동시에 질러주면 됩니다. 그냥 쇼군이 접근해 오면 칼날 잡기를 쓰세요. 그럼 됩니다. 자기가 알아서 반격기 프레임에 공격을 꽂아넣어 줘요. 이도는 공속이 빠르거든요.
세번째. 창의 호죠인. 이쪽은 칼날 잡기 타이밍이 여유로운 편이나, 한방이라도 맞으면 후속타를 전부 처맞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마루메에게 시달리신 분들이라면 이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에요. 호죠인은 기본적으로 하단을 거의 쓰지 않고, 중단과 상단을 번갈아가며 써 옵니다. 중단과 상단 모두 공격이 시작되는 걸 보고 칼날 잡기를 쓰면 여유롭게 반격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 도끼의 긴토키. 더러운 긴토키. 중간보스가 끝판보스 2인 더러운 패턴입니다. 마찬가지로 가드에 튕기지 않음 옵션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중단과 상단 공격은 칼날 잡기 타이밍이 여유로운 편이나 하단 공격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이놈, 첫 한두방은 중단으로 날리지만 대부분을 하단으로 덤벼들어요. 칼날 잡기 타이밍으로는 하단의 경우... 그냥 피하시거나 감으로 지르세요. 저도 감으로 질렀어요. 공격이 시작되는 걸 보고 지르면 후속타 전부 얻어맏습니다. 긴토키가 하단으로 가까이 근접하면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질러주세요. 중단과 상단은 도끼 공속이 공속이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칼날 잡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사슬낫의 시센인. 이쪽은 조~금 타이밍이 애매하죠. 얘가 약공을 할지, 강공을 할지에 따라 칼날 잡기 타이밍이 어긋나거든요. 기본적으로는 공격범위 아슬아슬한 밖을 유지하시다가, 공격이 시작된 후 추를 휘두르는 동작이 보이면 그때 칼날 잡기를 시전합시다. 낫은 괜시리 삐끗했다간 추와 낫 공격을 헷갈려 추 공격을 전부 얻어맞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어요. 낫 공격 및 몇몇 스킬 공격만 주의하시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섯번째. 톤파의 한죠. 기본적으로는 이도의 검호 쇼군과 비슷해요. 공속 빠르고 칼날 잡기 넣기 쉽고. 쉬어가는 타이밍입니다. 그래도 이도보다는 공속이 느리므로 쇼군 감각에서 살짝 늦게 칼날 잡기를 질러주시면 다 잡습니다.
마지막, 일도의 야규. 과연 끝판보스. 더럽습니다. 하단 공격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빠르고 아프고, 시도때도없이 발도에 여러 스킬들을 섞어 덤벼옵니다. 여기서 꽤 많이 죽었죠. 그리고 멘붕 많이 했고. 칼날 잡기 타이밍으로는 하단의 경우 살짝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야규가 접근해오면 질러 주시고(공격 시작되는 걸 보고 지르면 안됩니다), 중단의 경우 공격이 시작됨과 동시, 혹은 약간 느리게. 상단의 경우 보고 잡을 수 있습니다. 내려치는 동작이 시작될 즈음에 질러주세요. 스킬들은 전부 도망가서 피하시고. 그래도 대태도나 도끼보다는 나아요. 대태도나 도끼는 하단도 공격 속도가 진짜 미묘해서 너무 빠르게 질러도 안되고 너무 늦게 질러도 안 되거든요.
이렇게 전부 다 잡으면 대망의 인왕길 마로바시 성검 완료입니다. 저는 이미 멘탈이 걸레짝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어떠세요? 참고로 이걸 완료하시면 모든 반격기가 너무나도 쉽게 느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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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나오는 놈이 제일 어렵죠... | 18.01.16 0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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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깨고 나서 알게 되다니! | 18.01.16 0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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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하단 회피공격이 당하면 열받게 정말 애매하게 빠른 속도로 들어오죠 ㅋㅋ 근데 회피하면 무조건 하는 짓이 회피공격이니 회피모션까지 통으로 공격모션이라고 인지를 해두면 반응하기 좋더라구요^^ | 18.01.16 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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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울류는 자학하는 맛에 하는 거죠! | 18.01.16 0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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