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을 깨고 난 후 아주아주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아무리 멀티가 핵심인 게임이라지만 싱글을 이렇게 만들었어야 했나... 싶습니다.
요즘 눈이 너무 높아진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콜옵이 처음이라 WW2에 대한 초반 기대가 커서 그런건가.... 우선 싱글은 실망스럽네요.
일단 멀티, 좀비는 전혀 안해봤고 딱 캠페인 싱글만 깨고 난 후의 소감입니다.
말하기 전에 이 싱글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자 모든 문제의 원인은 전체적인 스토리가 너무 짧아요.
원래 분량의 50% 정도는 확 잘라내버린듯한 느낌입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개인적으로 불호였던 것들부터 말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우애라는건 잘 알겟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심리상태랍시고 중간중간 뭔가 보여주는데
분위기가 너무 확확 바뀝니다. 기뻣다가 갑자기 슬펏다가 분노했다가 다시 뭉쳤다가....
안그래도 짧은 볼륨에 분위기까지 휙휙 바뀌니 더 몰입이 안됩니다;;; 꼭 이렇게 만들어야만 했을까요.
솔직히 이 부분은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판단하기는 합니다. 가벼운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만한 스토리가 없을거에요.
위와 비슷한 부분으로는 전쟁이라는 것을 좀 더 담아주었으면 했습니다만... 주제가 '전우' 라서 그런건지
전쟁이라는 것 자체는 최대한 담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쟁의 참혹함, 비참함 등등 말이죠.
중간중간, 마지막에 잔인한 부분 몇파트 보여주긴 하는데... 글쎄요;;; 너무 작위적이고 일부러 잠깐 보여준다
라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나와서 냄새를 맡아보니 음식냄새만 나야하는데 비닐타는 냄새가 섞여나는 것 마냥요...
그리고 주제가 전우애라면 그 과정에 조연급 등장인물 한명정도는 죽거나 그에 준하는 중상을 입어야 뭔가 좀 몰입이 되지 않을까요.
뭐 맨날 엑스트라놈들만 죽어나가는데 전우애고 뭐고 몰입이 될 리가 있나요... 그냥 또 엑스트라 한명 죽었구나.... 정도죠.
물론 소위가 죽긴 했지만... 그렇게 감정이입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 네명중에 한명은 비참하게, 혹은 허무하게
죽을 줄 알았어요... 그럼 전우애라는 주제에도 맞으면서 스토리에 무게도 실리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도 쉬웠을테니까요
소위라도 안 죽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었습니다...
제일 짜증났던 핵심은 에필로그가 나올 때였습니다.
짧다는건 알고 있었고 아무리 그래도 스토리 제대로 완성은 시켰겟지... 했는데...
설마 이러이러하다~ 텍스트와 영상으로 쭈우우우우욱 스킵을 시켜 버리다니;;;;
에필로그 보면서 저걸 싱글플레이로 만들었으면 대체 얼마만큼의 볼륨이 나왔을 것이며
마지막에 수용소 잠~깐 보여주는 것 보다 직접 플레이하면서 얼마만큼의 감정이입과
몰입이 되었을 것인지 생각해보니 짜증밖에 안나더군요... 솔직히 이것만 아니었어도
전체적으로 가볍기는 할 지언정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은 사실 호불호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들이기도 하니까요.
가벼운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이건 좀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볼륨을 확 줄여버린 티가 나요.
어차피 멀티가 핵심이니 싱글쯤이야 짧다면 짧은대로 그냥 플레이하면 됩니다.
짧은만큼 가볍게, 하지만 이름값대로 화려하게.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스토리 호불호 이전에 게이머로서 소비자로서 짜증이 나는데...
아무리 봐도 100만큼 만들 수 있었고 만들어야 정상인걸 확 줄여서 50까지만 만들어서
내놓았는데... 눈에 안보이면 모를까 눈에 버젓이 보이는데...
뭐 이정도입니다. 멀티 하면 재밌을거고 좀비를 해도 재밌을겁니다.
나온지 얼마 안된게임도 아니고 좀 조사 해보고 샀으니까요.
그래도 싱글에 워낙 좀 실망을 해서... 여기에만 딱 한정해서 느낀 소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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