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팬픽의 주인공과 히든 보스(?)가 듀얼하는 내용일 뿐입니다.
초고교급 듀얼리스트를 보지 않은 분은, 듀얼 로그만 감상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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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디스크는 친구가 만들어준 신형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구형이었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붉은 색으로 튜닝한 그 듀얼디스크는 여기저기 긁히고 낡았다 하더라도 그의 추억과 의지가 새겨진 물건이었다.
이 곳은 분명히 명계와 현세의 틈, 그러니까 가장 그가 '듀얼 디스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던 게 만들어진 것이리라.
쥬다이는 숨을 가볍게 내쉬고 듀얼 디스크에서 뽑아든 다섯 장의 패를 바라보았다.
상대는 듀얼 몬스터즈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듀얼리스트이자 왕.
자신도 한번 패했던 경험이 있는 상대였다.
그러니까 방심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가겠어!
"나의 선공으로 가겠어요!"
"전력으로 덤벼라! 쥬다이!"
"나는 마법 카드, 【컨버트 콘택트】! 패의 【네오 스페이시언 글로모스】와 덱의【네오 스페이시언 블랙 팬서】를 묘지로 보내고 두 장을 드로우! 이어서 속공 마법,【패 좌절】을 발동! 패의 【엘리멘틀 히어로 섀도우 미스트】와 【스킬 프리즈너】를 묘지로 보내고 다시 두 장 드로우!!"
"연속 패 교환 카드!"
다시 두 장의 카드를 뽑고서는 확인하고 미소 짓는다.
"섀도우 미스트의 효과로 【엘리멘틀 히어로 어니스트 네오스】를 추가하고, 이어서 마법 카드, 【전사의 생환】으로 섀도우 미스트를 패에 추가하고【융합】을 발동! 패의 【엘리멘틀 히어로 섀도우 미스트】와 【엘리멘틀 히어로 오션】을 융합!"
명계와 현세의 틈,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새하얀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그림자의 모습을 띈 히어로와 바다를 수호하는 히어로가 연금술사의 지시 아래 하나가 되어간다.
두 히어로의 육체가 하나가 되며 텅 빈 공간에 눈과 한기가 쏟아져 내리고, 연금술사는 가진 모든 힘을 드러내며 전사의 탄생을 외친다.
"융합 소환! 악을 얼려버리는 혹한의 히어로, 【엘리멘틀 히어로 앱솔루트 Zero】!"
새하얀 망토를 펄럭이며 순결한 히어로는 고고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손길이 미치는 곳에 한기가 맴돌아 텅 빈 공간임에도 빛을 얼려버리며 악을 향한 강렬한 투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늘 아래에서 동료를 돕는 히어로의 차례다.
"그 몬스터가 쥬다이 군의 새로운 가능성!"
유우기, 아니 아템은 턴을 진행하는 쥬다이를 보면서도 호시탐탐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상대의 전략을 파악하고, 빈틈을 노려 승리로의 퍼즐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그의 전략.
필드 위에 최강이라 부를 만할 히어로를 소환해냈다 할 지라도, 방심은 금물.
남은 패는 두 장, 쥬다이는 그 모든 것을 덮어두며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나는, 마법 카드 【컵 오브 에이스】! 코인 토스를 실행하여 앞 면이라면 두 장을 드로우하고, 뒷면이라면 당신이 드로우하죠! 코인토스 실행!"
"결과는 …?"
"앞면! 따라서 두 장 드로우, 따라서 패를 전부 덮어두고 턴 엔드!"
그리고, 왕의 차례가 시작되었다.
"나의 턴, ,드로우 -!"
그의 듀얼 디스크는 현대의 것이 아닌, 고대 이집트 시대의 카(마물)를 사로 잡는 무기.
금빛의 족쇄, 디아 디앙크였다.
덱도 듀얼 디스크에서 장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허공에서 아템이 손을 뻗으면 번뜩이며 패가 어느 샌가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모습으로, 투신이나 다름 없는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아템은 자신의 패를 슬쩍, 눈으로 확인하고는 곧장 유려한 손놀림으로 한 장의 패를 뽑아들었다.
"나는 마법 카드, 【진실의 이름】을 발동! 이 카드는 플레이어가 카드 한 장을 선언하고, 덱 위에서 카드 한 장을 넘겨 그 카드가 선언한 카드였을 때, 그 카드를 패에 추가한다."
"한정적인 드로우 카드?"
"이어서 신 속성 몬스터를 패에 추가한다. 이 카드는 【카드 파괴】!"
그 다음은 두 말 할 것도 없었다.
왕이 선언한 그 카드, 가능성을 새로히 뽑아드는 마법의 열쇠.
"드로우할 카드를 맞췄다!?"
"그리고 덱에서 【라의 익신룡-불사조】를 패에 추가한 다음, 【카드 파괴】를 발동! 서로의 플레이어는 패를 전부 버리고, 그 수만큼 드로우한다!"
"큭, 그렇다면 저는 한 장을!"
"나는 여섯 장을 버리고 새로 뽑겠다!"
터무니 없다.
지금까지 수 많은 듀얼리스트들을 상대했지만 쥬다이는 그가 역대 최강의 듀얼리스트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의 전술, 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하, 거기다 원하는 가능성을 끌어오는 능력까지.
당시 그와 듀얼했던 이후에도 끈임 없이 성장했던 쥬다이 이상의 강함이 아닐 수 없었다.
다시 한번 여섯 장의 패를 뽑아든 아템은 망설임 없이 파멸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마법 카드, 【블랙홀】! 필드 위의 몬스터를 전부 파괴한다!"
"여기서 전체 파괴 카드를 …! 그렇다면 나는 속공 마법, 【마스크 체인지】를 발동! 앱솔루트 Zero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킨다!"
순결한 고결의 히어로의 얼굴에 가면이 씌어진다.
그것으로 혹한의 힘은, 증기의 힘으로 바뀌어간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검은 폭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증기가 되어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변신 소환! 와라, 【마스크드 히어로 베이퍼】!"
"하지만 블랙홀의 효과는 적용된다!"
"베이퍼는 카드의 효과로는 파괴되지 않아요!"
쿠르르릉, 굉음과 함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검은 형체에도 증기의 히어로는 굳건히 연금술사의 곁을 지켰다.
쥬다이는 그 모습을 보면서 혀를 찼다.
원래는 어니스티 네오스의 효과로 공격을 버텨내고, 엔드 페이즈에 애시드로 변신 소환시켜 필드를 클린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블랙홀이라는 변수로 인해서 베이퍼라는 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필드를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최선을 포기하였으니 쥬다이로서는 결코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
아템은 입꼬리를 올리며 또 하나의 비술을 선보였다.
"마법 카드, 【죽은 자의 소생】! 나와라, 신을 받드는 권속이여! 【라의 사도】 소환!"
"그 카드는 …!?"
"【라의 사도】의 효과! 이 카드의 효과로 덱에서 두 체의 【라의 사도】를 특수 소환! 그리고 필드 마법 발동! 【신을 묶는 묘】!"
듀얼 아카데미아에서 차세대의 듀얼킹을 가리기 위한 제넥스 대회를 열던 때.
라의 익신룡의 레플리카 카드를 가지고 대회에 참가했던 프란츠라는 사내가 만들어낸 카드들이었다.
오로지 라를 위한 서포트 카드들이며, 동시에 라를 속박하기 위한 카드들.
그러나 아템이 발동한 필드 마법은, 같은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구속 장치가 아닌, 거대한 힘을 지닌 신이 폭주하지 않게 하기 위한 보호 장치.
"간다! 쥬다이군! 나는 삼 체의 라의 사도를 제물로 삼아, 【오시리스의 천공룡】을 소환한다!"
신의 권속들이 모습을 감춘다.
빛의 파편이 되어 신의 육체에 깃들고, 그 막대한 힘의 근원이 된다.
거대하며, 긴 몸체를 지닌 붉은 천공의 용이 텅 빈 공간을 감싸며 모습을 드러낸다.
두 개의 입을 가졌으며, 사악한 드래곤의 모습을 한 천공의 신.
아템을 상징하는 최강의 신 중 하나이며, 나약한 생명체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번개의 용.
"오시리스의 천공룡 …!"
"오시리스의 천공룡의 공격력은 플레이어의 패의 수에 따라 결정된다. 내 패는 두 장. 따라서 공격력은 오시리스의 2000 포인트다!"
"하지만 베이퍼의 공격력은 2400! 오시리스보다 우위에 있다구요!"
"그래, 그러니까 나는, 카드 두 장을 덮어두고 차례를 마친다!"
"뭣 …!?"
오시리스의 천공룡 【공격력 0 -> 2000 -> 0】
제 아무리 신이라 할 지라도 듀얼 몬스터즈의 절대적인 룰이 존재하는 한, 자신보다 공격력이 높은 존재를 이길 수 없다.
그러니, 신을 소환해봤자 패를 줄이면 의미가 없을 텐데?
쥬다이는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 덱 위에 손을 얹었다.
일부러 공격력을 낮추면서까지 세트 카드를 덮어두었다.
그렇다면 세트 카드가 【패를 증강시키는 카드】이거나 【일발 역전의 카드】라는 뜻일 터.
"그러면 그 이상으로 가면 돼! 나의 턴, 드로우!"
뽑아든 카드를 바라본다.
이 상황에 적절한 카드가 나와주었다.
"나는 마법 카드, 【융합 회수】를 발동! 묘지의 섀도우 미스트와 융합을 회수. 그리고 섀도우 미스트를 일반 소환!"
그늘 아래에서 동료들을 지원하던 까만 히어로가 그림자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그 공격력은 고작해야 1000, 공격력이 0인 오시리스의 천공룡을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는 수치이지만, 연금술사에 의해 새로운 가면이 씌어진다.
"그렇다면 오시리스의 효과 발동! 공격력 2000 이하의 몬스터를 파괴한다! 소뢰탄!"
"두장 째 【마스크 체인지】 발동! 이 카드의 효과로 엑스트라 덱에서 【마스크드 히어로 다크 로우】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 그리고 섀도우 미스트의 효과로 【엘리멘틀 히어로 에지맨】을 서치!"
"새크리파이스 이스케이프!"
"섀도우 미스트의 효과로 에지맨을 패에 넣고, 다시 한번 간다! 마법 카드, 【융합】 발동! 필드 위의 마스크드 히어로 두 체를 융합!"
다시 한번 공간이 일그러져 간다.
가면의 히어로들이 일그러진 공간 속으로 빠져들어가며 새로운 육체와 힘을 만들어낸다.
양손을 모아 연금술사는 기도한다.
"융합 소환! 와라, 레벨 9, 【콘트라스트 히어로 카오스】!"
"또 다시 새로운 히어로 카드인가! 하지만 오시리스의 효과가 발동된다! 소뢰탄-!"
"묘지의 【스킬 프리즈너】의 효과! 카오스가 받는 소뢰탄을 무효로 한다! 그리고 배틀! 카오스로 오시리스의 천공룡을 공격! 카오스 포스-!"
머플러를 둘러맨 빛과 어둠의 히어로가 단검을 들고서 천공의 신을 향해 달려든다.
마치 괴수와 싸우는 듯한 TV 시리즈의 히어로 같은 모습을 바라보며 쥬다이가 주먹을 내지르고.
"리버스 카드 더블 오픈! 【탐욕의 단지】, 【보충 요원】!"
그리고, 아템의 덮어져 있던 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나 패 증강 카드!"
"보충 요원의 효과로 묘지의 【퀸즈 나이트】, 【마그넷 워리어 알파】, 【마그넷 워리어 감마】를, 패에 넣는다! 이어서 탐욕의 단지의 효과로 묘지의 【진실의 이름】, 【죽은 자의 소생】, 【카드 파괴】, 【라의 사도】두 장을 덱으로 되돌리고 1장 드로우!"
이것으로 아템의 패는 네 장이 된다.
네 장의 패는 전부 천공의 신에 힘이 되니, 이대로 카오스가 공격을 가한다 하더라도 패배는 필연.
그렇기에 빛와 어둠의 힘을 전부 개방하는 수밖에 없다.
"카오스의 효과 발동! 1턴에 1번, 앞면 표시의 카드 효과를 무효로 한다! 내가 무효로 할 건, 보충 요원!"
"그렇다면 나 역시 묘지의 【스킬 프리즈너】를 발동! 이 카드를 게임에서 제외하고, 카오스의 효과를 무효로 한다!"
"뭐라고 …?!"
"이것으로 오시리스의 공격력은 4000! 반격해라, 오시리스! 초전자포-썬더 포스!"
파직, 파지직, 콰과과과과광.
오시리스의 아래 입에서 모인 번개가 쏟아져 빛과 어둠의 힘을 지닌 히어로를 덮쳐든다.
막을 방도는 이미 존재하지 않았기에 전격과 함께 충격파가 카오스와 쥬다이를 향해 쏟아져내렸다.
유우키 쥬다이 【LP : 8000 -> 6000】
"【신을 묶는 묘】의 효과로 추가로 1000 포인트의 데미지다!"
"크윽 …! 하지만 이것으로 함정 발동! 【히어로 시그널】! 덱에서 【엘리멘틀 히어로 에어맨】을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 그 효과로 덱에서 【엘리멘틀 히어로 캡틴 골드】를 패에 추가한다!"
"제법이구나, 쥬다이 군. 이걸로 손실을 최소한으로 막아냈나."
"그런 말을 들어도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다구요. 나는 캡틴 골드의 효과로 이 카드를 묘지로 보내고, 덱에서 【마천루 - 스카이스크레이퍼】를 패에 추가! 이걸로 턴 엔드!"
다시 한번 빛이 번뜩이며 경쾌한 드로우가 펼쳐진다.
아템은 미소 지으며 쥬다이를 향한 전의를 감추지 않았다.
"나의 턴, 드로우! 나는 마법 카드, 【트레이드 인】을 발동! 패의 레벨 8의 몬스터 【전설의 기사 티마이오스】를 묘지로 보내고 두 장 드로우! 이어서 마법 카드, 【진실의 이름】을 발동한다!"
"덱으로 되돌린 카드를 바로 드로우했다고!?"
"나는 【죽은 자의 소생】을 뽑는다! !"
쥬다이를 향해 다시 한번 내보이는 카드는 고대 이집트 문자로 새겨진 생명을 뜻하는 문자.
듀얼 몬스터즈 최초의 소생 카드이자, 그를 상징하는 카드.
죽은 자의 소생.
"설마 …!"
"진실의 이름의 효과로 덱에서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을 패에 추가한다. 이어서 【죽은 자의 소생】발동! 부활해라, 신을 받드는 권속이여! 【라의 사도】, 부활!"
"두번째 신이라고 …!?"
"【라의 사도】의 효과로 덱에서 동명의 카드를 두 장, 특수 소환한다! 그리고 세 장의 몬스터를 제물로 삼는다!"
또 다시 신을 받드는 권속들의 빛의 파편이 되어 신의 육체에 깃든다.
그는 대지에서 존재하여 모든 것을 파괴하는 파괴신.
천공에서 모든 것을 아우르는 붉은 용과 대조되는 푸른 거신.
파라오를 지키는 제 일의 방패이자, 제 일의 검이 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었나.
"강림하라! 【오벨리스크의 거신병】!"
"바로 소환될 줄이야…!?"
"배틀 페이즈다! 오시리스로 에어맨을 공격! 초전자포 - 썬더 포스! 【신을 묶는 묘】의 효과로 다시 1000 포인트의 데미지!"
다시 한번 천벌과도 같은 벼락이 쏟아진다.
바람의 히어로는 견뎌내지 못 하고 잿더미가 되어 모습을 감추고, 연금술사는 한 발 뒤로 물러선다.
"큭, 에어맨 …!"
"이어서 오벨리스크로 플레이어에게 다이렉트 어택! 오벨리스크의 공격! 갓 핸드 크래셔-!"
그 거대한 거신이 주먹을 뒤로 잡아당긴다.
모든 생명과 존재를 파멸로 몰아넣었던 신의 괴력이 오른 주먹에 모여든다.
눈을 찌를 듯한 섬광이 주먹에 맺혀, 듀얼리스트를 향해 쏟아진다.
쥬다이는 양 팔로 몸을 막아내며 공격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힘을 끌어모았지만.
"으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허공의 저편으로 날려가 굴러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유우키 쥬다이 【LP : 5000 -> 1000】
라이프가 4000 이었다면 이번 공격으로 분명 패했으리라.
쥬다이는 비틀거리며 다시 한번 몸을 일으키고, 자신을 노려보는 두 신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이것이 파라오를 수호하는 최강의 힘.
삼환신의 진정한 힘 …!
"하, 두근두근 거려서 질 수 없겠는데 …!"
"듀얼리스트라면 당연히 그래야지. 나는 마법 카드, 【일시 휴전】을 발동. 서로의 플레이어는 다음 턴 종료시까지 데미지를 받지 않고, 카드를 한 장씩 드로우한다!"
"그렇다면, 드로우!"
"나는 카드 한 장을 덮어두고 턴 엔드다."
상대는 최강의 삼환신과 킹 오브 듀얼리스트.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할 지라도 질 수는 없으니, 각오를 다지는 수밖에.
"나의 턴, 드로우! 마법 카드, 【리로드】 발동! 패를 전부 덱으로 되돌리고 그 수만큼 다시 드로우한다. 드로우! 그리고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 덱 위에서 열 장의 카드를 뒷면 표시로 제외하고 다시 두 장을 드로우!"
뽑아든 새로운 카드를 바라본다.
그래, 분명 상대에게 존재하는 삼환신은 최강이라 부를 만한 존재다.
하지만 쥬다이에게도 그에 대등할만한 힘이 존재했다.
【인연】이라는 힘이!
"간다! 나는 필드 마법, 【마천루 2 - 히어로 시티】를 발동! 이 카드의 효과로 전투로 파괴된 에어맨을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한다! 와라, 에어맨!"
"하지만 아무리 몬스터들을 늘여놓아도 신에게는 통하지 않아!"
"에어맨의 효과로 덱에서 다시 한번 에지맨을 패에 추가한 뒤, 【칠성의 보도】를 발동! 에지맨을 제외하고 두 장 드로우!
연속해서 패 교환.
이것이 가능성을 끌어모아 다시 공격해오리라는 것은 아템도, 쥬다이도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속공 마법,【마스크 체인지 세컨드】! 패의 【댄디라이언】을 코스트로 에어맨을 변신 소환!"
세계의 균열로 탄생한 이후, 언제나 쥬다이의 선봉장으로 섰던 그가 가면을 쓴다.
그것은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한 진화.
하얀 망토를 펄럭이며 녹색 갑주를 입은 새로운 히어로로 탄생한다!
"변신 소환! 【마스크드 히어로 신풍】!"
"수비 표시 소환인가, 하지만 다음 턴, 신에 의해 파괴당할 뿐이다!"
"신풍은 전투로 파괴되지 않아요!"
전투로 파괴되지 않는 신풍으로 버티고 버티다보면 역전의 찬스를 가질 수 있으리라.
쥬다이는 생각했다.
그 순간, 쇠사슬이 움직이는 소리만 들리지 않았더라도.
"함정 발동! 【데먼즈 체인】! 이 카드의 효과로 신풍의 효과는 무효가 된다!"
"큭…! 하지만 묘지에 보내진 【댄디라이언】의 효과로 솜털 토큰 두 체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 나는 카드 두 장을 덮어두고 턴 엔드!"
그 선택은 분명 합리적이었다.
이번에도 최선에 실패한 쥬다이가 할 수 있었던 차선책.
하지만, 그것은 치명적인 실수가 되고 말았다.
최강의 듀얼리스트 앞에.
"나의 턴, 드로우! 나는 【카드 파괴】를 발동! 세 장을 버리고, 다시 세 장을 드로우한다. 그리고, 쥬다이 군의 필드에 있는 삼 체의 몬스터를 제물로 삼는다!"
"내 필드의 몬스터를 제물로 …?!"
아템은 찬란히 빛나는 카드를 들고 주문을 읇조린다.
현대인인 쥬다이로서는 알 수 없는 고대 신관 문자.
정령은 노래한다.
거대한 힘, 모든 만물을 지배하리라.
그리고, 그 생명, 그 영혼, 그 주검마저도.
"나오너라! 【라의 익신룡-구체형】!"
"내 필드 위에 … 신이!?"
"이어서 마법 카드, 【소유자의 각인】! 내 곁으로 돌아와라, 라의 익신룡! 그리고 구체형을 릴리스하는 것으로 덱에서 진정한 모습을 개방시킨다! 강림하라! 【라의 익신룡】!"
오시리스의 천공룡.
오벨리스크의 거신병.
그리고, 라의 익신룡.
파라오를 수호하는 삼 체의 신이 모인 모습에 쥬다이는 아연실색한 모습으로 그 관경을 바라보았다.
허나, 아템은 봐줄 생각이 없다는 듯이, 연속해서 패를 뽑아들었다.
"마법 카드, 【탐욕의 항아리】! 묘지의 알파, 감마, 라의 사도 세 장을 되돌리고 두 장을 드로우! 이어서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도 발동!"
"연속해서 항아리 카드를!?"
"덱 위에서 열 장의 카드를 뒷면 표시로 제외하고 두 장을 드로우한다! 【매직 플랜터】, 데먼즈 체인을 묘지로 보내고 두 장을 드로우!"
3연속 드로우 보조 카드의 효과로 그의 패는 4장.
오시리스의 천공룡도 힘을 다시 되찾았다.
대상 내성과 파괴 내성을 지닌 공격력과 수비력 4000을 가진 몬스터가 무려 세 체.
심지어 그 몬스터의 이름은, 삼환신.
그 어떤 듀얼리스트라도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있는 관경에, 쥬다이는 주먹을 꽉 쥐었다.
"간다! 쥬다이 군! 나는 배틀 페이즈에 돌입한다!"
"그 순간, 리버스 카드 오픈! 【트루스 리인 포스】! 덱에서 【히어로 키즈】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하고 그 효과를 발동! 덱에서 동명의 카드를 전부 특수 소환한다!"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작은 영웅들이 양 팔을 교차하며 신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그 앞에 선다.
아템은 작은 미소를 짓고는 공격을 속행했다.
"오시리스의 천공룡! 초전자포- 썬더 포스! 오벨리스크의 거신병! 갓 핸드 크래셔! 라의 익신룡! 갓 블레이즈 캐논!"
"함정 발동! 【바늘 벌레 소굴】! 이 효과로 덱 위에서 다섯 장의 카드를 묘지로 보낸다. 그리고 묘지에 보내진【프리벤토마토】의 효과 발동! 이 카드를 게임에서 제외하고 이번 턴에 받는 효과 데미지는 0이 된다!"
콰과과광, 쿠그그그긍, 푸화아아아악-!
낙뢰가 꽂히고, 지면이 갈라지며, 화염이 타오른다.
그야말로 신의 천벌과도 같은 모습.
그 모습을 자유롭게 이루어낸 아템의 모습은 싸움의 신, 그 자체였다.
"후우 …."
"나는 이걸로 턴 엔드다."
틀림 없이 필드는 압도적인 상황.
쥬다이는 패도, 필드에도 카드가 존재하지 않고, 묘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없었다.
거기다 라이프 역시 7000 포인트 차이.
아템에 필드에는 공격력 4000의 삼환신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 누구라 할 지라도 그 모습에서 쥬다이에게 승산을 바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두 듀얼리스트는 미래를 예견하는 것처럼 어느 한 쪽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간다! 나의 턴, 드로우! 【엘리멘틀 히어로 버블맨】은 내 패가 이 한 장일 때, 특수 소환이 가능하죠. 와라! 버블맨!"
"이 순간에 패에 추가했다는 말은 ….
"버블맨의 효과! 덱에서 두 장 드로우! 이어서 【히어로의 유산】! 묘지의 앱솔루트 Zero와 카오스를 EX 덱으로 되돌리고 세 장을 드로우!"
지난 턴에 아템이 보였던 것처럼 가능성을 극한까지 끌어모은다.
이걸로 승산은 있어!
"좋았어! 마법 카드, 【R-라이트 저스티스】! 이 카드의 효과로 【신을 묶는 묘】를 파괴!"
신들의 힘이 폭주하지 않게 제어해주던 무덤이 무너져내린다.
무덤을 무너뜨리는 중심에는 정의로운 마음으로 번개를 쏟아내는 버블맨이 있었다.
아템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시 덱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 순간, 덱에서 신 속성 몬스터를 패에 추가한다! 나는 【빛의 창조신 호르아크티】를 패에 추가!"
"아직! 아직이다! 마법 카드, 【몬스터 슬롯】! 이 카드의 효과로 묘지의 에어맨을 게임에서 제외하고, 드로우! 그리고 드로우한 【엘리멘틀 히어로 프리즈마】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
"새로운 몬스터를 불러들였나!"
"프리즈마의 효과 발동! 덱에서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를 묘지로 보내고, 네오스로 취급!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다! 【래스 오브 네오스】!"
"네오스의 공격명과 같은 카드!"
"필드 위의 네오스로 취급되는 프리즈마를 덱으로 되돌리고 필드 위의 카드를 전부 파괴한다! 가라! 네오스-!"
프리즈마의 뒤에 네오스의 형체가 떠올라 하늘로 솟구친다.
네오스를 향해 오시리스의 천공룡이 번개를 쏘아낸다.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이 파괴의 주먹을 휘두르고, 라의 익신룡이 모든 것을 태우는 불길을 쏘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스는, 엘리멘틀 히어로라는 프라이드로 움직여 수도를 내리꽂는다.
삼환신이 무너져 내린다.
쿠콰과과과과과과 -!!
그리고, 불길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이 순간, 묘지의 【라의 익신룡-불사조】의 효과 발동! 이 카드를 묘지에서 특수 소환한다!"
"큭 …! 또 다시 공격력 4000의 신!"
"불사조가 된 라는 그 어떠한 효과도 받지 않아! 자, 어떻게 할 생각이지? 쥬다이 군."
"다시 카드 한 장을 덮어두고 턴 엔드 …."
"이 순간, 불사조는 모습을 바꾸어 다시 구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후우, 아템의 말에 쥬다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4000이나 가졌으면서 완전 내성의 몬스터가 필드에 남는다면 더는 승산이 없었다.
아템은 그런 한숨을 내쉬는 쥬다이를 바라보다 다시 빛무리에 어우러져 카드를 뽑아들었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를텐데? 마법 카드, 【어드밴스 드로우】! 구체형을 묘지로 보내고 두 장을 드로우! 그리고, 이 카드를 특수 소환한다!"
"드로우하는 것만으로도 특수 소환이라고!?"
"기다리게 했구나, 마하드!"
새하얀 망토를 펄럭이며 금빛 지팡이를 휘두르는 그 마도사는 파라오의 영원한 심복.
파라오를 수호하는 최강의 수하.
쥬다이는 그를 모티브로 한 카드가, 그의 심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그가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도!
"【수호신관 마하드】소환!"
"그 몬스터가 당신의, 진정한 에이스 몬스터 …!"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나는 패의 호르아크티를 코스트로 【환상의 견습 마도사】를 특수 소환! 그 효과로 덱에서 【블랙 매지션】을 패에 넣는다! 그리고, 【융합】 발동!"
"당신도 융합을 …?!"
"나는 패의 【블랙 매지션 걸】과 【옥염의 커스 오브 드래곤】을 융합! 신비로운 마력을 물려받은 제자여! 지금, 옥염의 용과 하나가 되어 이름 없는 용의 기사가 되어라!"
번개가 치고, 불길이 타오르고, 대지가 흔들린다.
공간이 일그러지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신비의 존재가 소리친다.
"융합 소환! 【용기사 블랙 매지션 걸】!"
"블랙 매지션 걸의 진화인가 …! 굉장하잖아 -!"
"가겠어! 쥬다이 군! 나는 용기사 블랙 매지션 걸의 효과 발동! 패의 블랙 매지션을 코스트로 세트 카드를 파괴한다!"
은빛 갑주를 입은 마법사의 제자가 신비로운 녹색 용의 등 뒤에 올라타 검을 들고서 마력을 끌어모은다.
그리고 신비의 용의 힘을 받아 마력이 쏟아져내린다.
쥬다이는 그 충격파를 견뎌내며 덮어둔 카드를 발동시켰다.
"속공 마법! 【크리보를 부르는 피리】! 와라, 파트너!"
크리크리!
앙증맞은 울음 소리를 내며 하얀 날개의 정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확히는 진짜 정령은 현세에 있고, 쥬다이의 기억으로 소환된 몬스터에 불과하지만, 이 상황을 타파하기에는 충분했다.
"그 몬스터인가, 그렇다면 마하드로 날개 크리보를 파괴하겠어!"
"하지만 날개 크리보의 효과로 이번 턴 제가 받는 데미지는 0이 되요!"
"알고 있어. 난 마법 카드 【루드라의 마도서】를 발동한다. 환상의 견습 마도사를 묘지로 보내고 두 장을 드로우! 그리고 【크리밴디트】를 소환! 이걸로 턴 엔드다."
크리밴디트의 효과로 넉 장의 카드를 묘지로 보내고, 한 장의 마법 카드를 회수한 아템을 바라보며 쥬다이는 식은 땀을 흘렸다.
상대 필드 위에는 그의 또 다른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몬스터가 두 체.
몇 번을 공격하더라도, 몇 번을 막아낸다 하더라도 이길 승산이 보이지 않는다.
수 많은 듀얼을 겪은 그조차도 8턴이 지나는 동안, 단 100 포인트의 데미지조차 주지 못 했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철벽.
"나의 턴 …."
"… 쥬다이, 너에게는 【특별한 강함】이 있어. 그게 뭔 줄 아나?"
"특별한 강함 …?"
"너에게 융합의 자질이 있는 건, 단순히 다른 두 개를 하나로 만드는 게 아니야. 너에게는 인연을 묶고, 그 힘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어."
"나의 힘 …."
"그 힘이라면 망가진 세계도 구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와라! 너의 전력으로!"
쥬다이는 덱 위에 손을 얹었다.
처음 듀얼을 했을 때처럼 간절하게 기도한다.
가볍게 힘을 주고, 호쾌하게 뽑아내며 소리친다.
그리고 믿는다!
"드로우! 좋았어. 마법 카드, 【다섯번째 희망】! 묘지의 엘리멘틀 히어로 다섯 체를 덱으로 되돌리고 셔플! 그리고 내 필드와 패에 다른 카드가 없으니 세 장을 드로우!"
되돌아가는 카드는 엘리멘틀 히어로는 어니스티 네오스, 버블맨, 프리즈마, 캡틴 골드, 섀도우 미스트.
언제나의 쥬다이의 필승 패턴.
"이어서 【이중 마법】을 발동! 패의 【치환융합】을 코스트로 당신의 묘지에 있는 【블랙홀】을 발동! 필드 위의 몬스터를 전부 파괴한다!"
한번은 쥬다이의 필드만을 휩쓸었던 검은 종말이, 이번에는 아템의 필드를 뒤흔든다.
과거에서 파라오를 수호하던 마법의 신관도, 미래에서 비술의 힘으로 검을 얻은 용기사도 빛의 파편이 되어 사라진다.
그러나, 아직 파라오에게는 최강의 심복이 남아 있었으니.
"마하드가 파괴되었을 때, 묘지의 블랙 매지션을 소환한다! 와라, 【블랙 매지션】!"
"역시나 블랙 매지션! 그렇다면 묘지의 【치환융합】의 효과! 묘지의 신풍을 EX 덱으로 되돌리고 한 장 드로우! 【탐욕의 항아리】! 묘지의 히어로 키즈 삼 체와 댄디라이언 날개 크리보를 덱으로 되돌리고 다시 두 장을 드로우!"
이걸로 쥬다이의 남은 덱은 없다. 패는 세 장.
쥬다이는 자신의 가능성, 【기적을 일으키는 세 장】의 패를 바라보았다.
이것이 자신의 힘, 세상을 구할 기적.
모든 힘을 끌어모았으니, 이제 전력으로 개방하는 것만이 남았다.
"가겠어요! 유우기 씨! 이것이 나의 전력! 마법 카드 【미러클 콘택트】! 묘지의 네오스, 글로모스, 블랙 팬서를 덱으로 되돌리고 트리플 콘택트 융합!"
그의 묘지에 있던 우주에서 왔던 히어로들이 다시 한번 우주로 돌아가 하나가 된다.
연금술의 비술 없이 하나가 되는 그들의 능력.
쥬다이가 듀얼 아카데미아에서 배운 새로운 힘.
"【엘리멘틀 히어로 카오스 네오스】!"
"공격력 3000의 몬스터!"
"카오스 네오스의 효과! 코인 토스 3회를 실행하여 그 효과를 얻는다!"
날개 크리보가 새겨진 코인 세 개가 하늘 위로 치솟는다.
쥬다이는 세 개의 코인을 모두 잽싸게 손등에 올려놓고는, 다른 한 손으로 가렸다.
카오스 네오스에게는 혼돈의 힘을 받은 네오스답게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하나만 앞면이라면 자신 필드 위의 모든 몬스터를 원래 컨트롤러의 패로 되돌리는 것. 지금으로서는 디메리트 뿐.
두개가 앞면이라면 이 턴, 상대 필드 위의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효과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로 하는 것. 일반 몬스터인 블랙 매지션에게는 의미 없다.
그리고 마지막, 세 개가 앞면이라면 상대 필드 위의 몬스터를 모두 파괴한다. 지금 노리는 효과는 이번 마지막.
"코인 토스 결과는?"
"… 세 개 모두 앞면! 따라서 블랙 매지션을 파괴한다! 가라, 카오스 네오스! 라이트&다크 스톰!"
흑과 백으로 얼룩진 네오스가 날개를 펼쳐 검은 마술사를 향해 혼돈의 힘을 쏘아낸다.
파라오를 수호하고자 하는 검은 마술사가 마력을 펼치지만 이번만큼은 견뎌낼 수 없는지 모습을 감추고 만다.
"좋았어! 마법 카드, 【미러클 퓨전】! 묘지의 오션과 포레스트맨을 융합!"
"그 카드들은 …!"
"나와라! 【엘리멘틀 히어로 디 어스】!"
바다와 산.
두 자연을 수호하는 히어로들이 연금술사의 힘으로 하나가 된다.
그 모습은 지구, 지구를 수호하는 최고의 히어로.
또 하나의 평행 세계에서 쥬다이가 만들어내는 최강의 히어로!
"그리고 이것이 최후의 카드! 【E-이멀전시 콜】! 덱에서【엘리멘틀 히어로 어니스티 네오스】를 패로 되돌린다!"
"설마 …!?"
"디 어스의 효과! 카오스 네오스를 릴리스하고 카오스 네오스의 공격력만큼 공격력을 올린다! 디 어스 마그마!"
거대한 지구에 혼돈의 힘이 스며든다.
그 새하얀 몸체가 붉게 달아올라 마치 화산 안의 용암처럼 요동친다.
점점 달아오르는 지구의 히어로는 명계의 파라오를 바라보며 강한 투지를 내보이고 있었다.
엘리멘틀 히어로 디 어스 【공격력 2500 -> 5500】
"이어서 어니스티 네오스의 효과 발동! 이 카드를 묘지로 보내고, 디 어스의 공격력을 2500 포인트 올린다!"
지구의 히어로에 찬란란 날개가 달려 그 힘을 증폭시킨다.
희대의 연금술로 지금까지 세계를 지켜왔던 쥬다이를 나타내는 【엘리멘틀 히어로 카오스 네오스】
또 다른 평행 세계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세계를 지켜온 또 다른 그의 【엘리멘틀 히어로 디 어스】
그리고 지금,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마음이 불러일으킨 빛의 날개, 【엘리멘틀 히어로 어니스티 네오스】
세 장의 카드와, 세 개의 기적이 하나가 되어 지금 이 자리에 빛을 내뿜고 있었다.
엘리멘틀 히어로 디 어스 【공격력 5500 -> 8000】
공격력은 충분, 필드는 텅 빈 상황!
"가라! 디 어스! 플레이어에게 다이렉트 어택! 어스 어니스티 마그마 슬래애애애시-!!"
빛의 날개로 감싸진 지구가 명계의 파라오를 향해 몸을 던진다.
그 강렬한 빛에 연금술사마저도 눈을 감고 말아버리고, 그 다음은 …!
"유감이구나. 쥬다이 군."
평온한 모습의 파라오가 굳건한 모습으로 서있었다.
그 모습에 쥬다이는 아연실색하며 그를 바라보았고, 아템은 작게 미소지으며 한 장의 카드를 보여주었다.
쥬다이도 아주 잘 알고 있는 카드.
"나는 패에서【크리보】의 효과를 발동했다. 이것으로 전투 데미지는 0."
공격에는 실패했지만 쥬다이의 필드에는 디어스이 남아 있다.
그에 반해 아템에게는 마법 카드 한 장뿐.
이번 드로우로 몬스터를 뽑는다 할 지라도 파괴될 뿐이다.
아니, 더 이상, 그의 덱에는 승리를 위한 카드가 남아 있지 않을 터.
'하지만 ….'
상대는 반드시 이번 턴에 승리를 쥐러온다.
쥬다이는 직감적으로 그 사실을 느꼈다.
"나의 턴, 드로우! 나는 【엘프의 성검사】를 소환! 그리고 이것이 최후의 카드, 【레전드 오브 하트】!"
"레전드 오브 하트 …!?"
"나의 라이프 2000 포인트를 지불하고, 엘프의 성검사를 릴리스하는 것으로 발동! 묘지의 【티마이오스의 눈동자】, 【크리니우스의 송곳니】, 【헤르모스의 발톱】을 제외하는 것으로 덱/패/묘지에서 전설의 삼 기사를 소환한다!"
하앗, 하는 기합성을 내며 전설의 기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빛 갑주와 망토로 몸을 감 싼 푸른 기사.
그와 대조되는 붉은 갑주의 진홍색 기사.
그리고 그들의 옆에 나란히 나타난 짙은 파랑의 기사.
언젠가 세계가 위험에 빠졌을 때, 파라오와 힘을 합쳐 구원했던 전설의 기사들이었다.
"【전설의 기사 티마이오스】, 【전설의 기사 크리티우스】, 【전설의 기사 헤르모스】! 이 자리에 강림!"
"단번에 삼 체의 몬스터를 …!"
"전설의 기사들이여!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가 되어 무한의 힘을 개방하라!"
전설의 삼 기사는 검을 맞대어 하나가 되어간다.
텅 빈 명계와 현세의 틈이 찬란한 금빛으로 물들어간다.
그 다음 순간에 모습을 드러낸 기사는 무한의 황금으로 가득 찬 무한의 기사.
"【합신룡 티마이오스】!"
"공격력과 수비력이 정해져 있지 않은 몬스터?"
"배틀이다! 합신룡 티마이오스로 디어스을 공격! 이 순간, 티마이오스의 효과로 공격력은 2500이 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선택.
전설의 기사들로 공격한다 할 지라도, 쥬다이의 남은 라이프는 1000이니 패배가 확실하다.
그런데 굳이 세 몬스터를 융합하여 2500의 몬스터를 내보낸다?
전혀 알 수 없는 행동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쥬다이는 확신했다.
분명히, 이 선택이 옳으며 자신에게 패배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디 어스 …!"
"그리고 티마이오스가 파괴된 것으로 융합 소재가 되었던 전설의 기사들을 불러온다!"
"그런 …!"
"다시 한번 강림하라! 전설의 기사들이여!"
【전설의 기사 티마이오스】, 【전설의 기사 크리티우스】, 【전설의 기사 헤르모스】.
전부 다르지만 세계를 구원하고자 하는 용기를 가진 세 기사들이 나타나 쥬다이의 앞에 바로 선다.
쥬다이는 그 모습을 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가라! 전설의 기사들이여! 쥬다이 군에게 다이렉트 어택!"
무차별적으로 검이 쏟아진다.
하나의 검에는 정의가, 하나의 검에는 지혜가, 하나의 검에는 자유의 의지가.
기사들에 검이 담긴 신념과 결의를 받아드리며 쥬다이는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졌다. 완벽하게.
유우키 쥬다이 【LP : 1000 -> 0】
쥬다이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무너져가는 텅 빈 공간을 바라보았다.
저벅저벅, 그를 향해 아템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졌네요. 전력을 다 했는데도. 역시나 유우기 씨."
"좋은 듀얼이었어. 너의 마음이 전해졌다."
"그렇지만 …."
"그러니까, 길을 열 차례다."
"네?"
파라오는 손에 든 자신의 이름표를 번쩍 들고서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한번 사라졌던 천공의 신과 대지의 신, 그리고 태양의 신이 나타나 빛으로 모여들어갔다.
쥬다이는 그것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감탄하고 말았다.
"삼환신이여! 파라오의 이름으로 하나로 묶여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을 열어라!"
빛이 모든 것을 뒤덮었다.
***
일어나! 아직 할 일이 있잖아?
"누구 …."
괜찮아요. 쥬다이라면 할 수 있어요.
"너희들은 …."
힘내! 쥬다이 군! 믿고 있으니까!
내가 특별히 응원해주는 거니까 졌다간 알지?
바, 반드시 …, 반드시 이길 거라고 믿을게.
"그런가, 그런 거구나."
모두가 저주한다 할 지라도 나는 너를 축복하마.
폼 잡을 기회잖아? 놓치지 말라고!
남자라면 여기서 멋지게 이겨줘야 하는 거 아니겠냐?
"헤헷, 그렇지."
아, 그렇제. 그러고보니께 쥬다이에게 줘야 할 게 있구마.
그렇네! 받아줘. 우리들의 마음을.
우리들의 인연으로 절망에서 이기는 거다!
"모두들 …. 고마워. 절대로 지지 않겠어!"
사츠키와 모두에게 약속한 거에여?
너의 행운을 믿어라.
아아, 나는 여기에 끼면 왠지 민폐인 것 같지만 말이야. 꼭 부탁할게.
"모두의 마음, 받았다! 반드시 세계를 되돌려 놓고 오겠어!"
빛 덩어리와 같은 영혼들과의 약속을 맺고서 쥬다이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세상이 무너진다 해도, 절망이 모든 것을 짓누른다고 해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그 어떤 시련도 상관 없다.
왜냐하면 그는 초고교급 듀얼리스트(결투자)니까.
그저 인연을 믿고 싸울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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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로그 오류가 있다면 제보 바랍니다.
나오겠지? 네오스 지원! 나온다고 말해! 코나미!
아래는 아템의 덱
상급 몬스터 17
빛의 창조신 호르아크티
오시리스의 천공룡
오벨리스크의 거신병
라의 익신룡
라의 익신룡-구체형
라의 익신룡-불사조
전설의 기사 티마이오스
전설의 기사 크리티우스
전설의 기사 헤르모스
자석의 전사 마그넷 발키리온
수호신관 마하드
블랙 매지션
암흑 기사 가이아 로드
환상의 견습 마도사
블랙 매지션
옥염의 커스 오브 드래곤
잭스 나이트
하급 몬스터 11
퀸즈 나이트
킹스 나이트
마그넷 워리어 알파
마그넷 워리어 베타
마그넷 워리어 감마
엘프의 성검사
크리밴디트
크리보
라의 사도 3
마법 17
레전드 오브 하트
티마이오스의 눈동자
크리티우스의 송곳니
헤르모스의 발톱
루드라의 마도서
융합
일시 휴전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
트레이드 인
진실의 이름
매직 플랜터
소유자의 각인
어드밴스 드로우
블랙홀
탐욕의 항아리
카드 파괴
죽은 자의 소생
신을 묶는 묘
함정 5
보충 요원
스킬 프리즈너
탐욕의 단지
데먼즈 체인
빛의 봉인영검
(IP보기클릭)211.200.***.***
(IP보기클릭)59.17.***.***
쥬다이가 이기지 못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삼환신 + 전설의 기사 + 마하드를 비롯한 정령의 힘. 평행 세계의 능력과 연재를 통해 얻은 능력으로 고군분투했지만...! | 17.08.18 00:29 | |
(IP보기클릭)121.171.***.***
(IP보기클릭)59.17.***.***
삼환신 분쇄! 그렇다면 합신룡 티마이오스다! | 17.08.18 00:29 | |
(IP보기클릭)175.195.***.***
(IP보기클릭)59.17.***.***
삼환신에 대해 알지만, 전설의 기사에 대해는 모를 테니 쥬다이로서는 모르는 내용이었지만요 | 17.08.18 00:29 | |
(IP보기클릭)125.183.***.***
(IP보기클릭)59.17.***.***
원래는 쥬다이가 이기게 할 생각이었지만, 쓰다보니 아템이 이겨버리더군요. 사스가 왕님 | 17.08.18 00:41 | |
(IP보기클릭)175.195.***.***
(IP보기클릭)59.17.***.***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삼환신을 소환하고 싶었지만, ocg 룰 준수라 하늘의 선물이 그만... | 17.08.18 00:42 | |
(IP보기클릭)123.212.***.***
(IP보기클릭)59.17.***.***
맙소사! 그렇네요. 수정을... 해야 하는구나... 제길. | 17.08.18 01:37 | |
(IP보기클릭)123.212.***.***
아...그거랑 댄디라이언은 땅속성이라 에어맨과 융합하면 토네이도가 아니라 가이아가 나와야...이거 뭔가 죄송한데.. 그와 별개로 로그자체는 오늘도 되게 재미있고 아템은 아템스럽고 쥬다이는 쥬다이스러우면서 올스타전같은느낌의 듀얼이었네요 취향저격입니다 | 17.08.18 01:39 | |
(IP보기클릭)59.17.***.***
으아니 차! ㅋㅋㅋ 솜털 토큰은 바람 속성이면서 왜 댄디 라이언은 땅 속성이얔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마저 수정할게요! | 17.08.18 01:42 | |
(IP보기클릭)59.17.***.***
간신히 수정했습니다 크으으 | 17.08.18 02:10 | |
(IP보기클릭)61.102.***.***
(IP보기클릭)59.17.***.***
감사합니다! | 17.08.18 01:51 | |
(IP보기클릭)112.140.***.***
(IP보기클릭)59.17.***.***
스킬 프리즈너 부분을 제외하고 다 수정했습니다. 으으, 스킬 프리즈너는 듀얼 로그를 통째로 수정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군요. 감사합니다. | 17.08.22 01:40 | |
(IP보기클릭)112.140.***.***
라의 익신룡의 플레이버 텍스트는 뒷부분은 "그 생명, 그 영혼, 그리고 그 주검마저도.인데 일부러 다 서술하지 않은 건가요? 그리고 카오스 네오스는 상대 필드의 몬스터만 전부 파괴... 디 어스의 효과는 묘지로 보내는 게 아니라 릴리스입니다. 카오스 네오스가 공격하면 그만인데 굳이 어스로 릴리스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레전드 오브 하트의 효과로 전설의 용 마법 카드를 제외했다는 얘기는 왜 나오지 않았나요? 마지막으로 쥬다이의 라이프는 1000인 그대로였는데 3000이라고 중간에 오타를 내셨네요... | 17.08.22 02:02 | |
(IP보기클릭)59.17.***.***
수정했습니닷... 카오스 네오스를 릴리스한 이유는 별 다른 이유 없이 임팩트를 위해서입니다. 어차피 엔드 페이즈에 덱으로 되돌아갈 거고. | 17.08.22 02: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