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느낌은 후덜덜, 끝느낌은 아쉬움이네요.
카스미가 걸어오는데 그냥 앉아있지를 못하겠습니다. 앉아있다가 일어섰다가 누웠다가 뒤로 돌아봤다가 어디 부딪힐까 싶어서 더듬더듬하며 게임하는데 다행히 아무도 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VR이니까요. 카메라인식때문에 아쉬웠고, 저해상도와 약간의 딜레이도 역시 아쉬웠습니다.
인체비율은 그냥 할때랑 좀 다른것 같아요. 일반게임은 전체적으로 살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VR은 그냥 모델 몸매입니다. 카스미나 아야네나 기타등등 어디 우크라이나 모델같이 얼굴은 조막만하고 상반신은 슬림한데 가슴은 또 엄청크고 엉덩이는 안큰것 같은데 허벅지는 육덕합니다. 그점은 섬머레슨의 미야모토 히라키양이 좀더 동양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것 아닐까 싶습니다.
캐릭터를 네 방향에서 잡아주는데 이게 몹시 불편하더군요. 실제 눈높이에서 잡아주는게 아닌데다가 포즈나 이벤트변경시마다 카메라로 헤드마운트를 다시 인식해서 적당한 위치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잘만 맞추면 옆에 같이 누워있는것 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지만 그 마저도 다음 포즈에서는 리셋되어 버려 다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할 수 있는게 없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단지 볼뿐이죠.
VR의 매력은 단지 보는것에 있지 않습니다. 그냥 보기만해서는 눈앞의 대형TV보다도 못한 만족감을 주니까요.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 앞,뒤,옆을 직접 보는것도 그런 입체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카메라의 한계로 그 마저도 쉽지않고 아쉽게도 아무런 상호작용을 할 수 없습니다. 이름부르는것 말고는요.
DOAX3의 VR은 진정한 하나의 체감게임이라기보다는 VR이란 이런것이다라는 튜토리얼성격의 보너스같습니다.
요번 노하우를 날려버리지 말고, DOAX캐릭터를 이용한 전용VR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요즘 VR시장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은것 같네요.
(IP보기클릭)61.105.***.***
(IP보기클릭)93.187.***.***
Z건담님 오랜만에 뵙네요^^ 터치 기능이 삭제된건 정말 아쉽죠.. 섬란카구라의 탈의실모드처럼 뭔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진정한 신사의 게임이 될텐데요...^^ 그나저나 섬란카구라 PBS VR업데이트 루머를 본적이 있는데 정식 뉴스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17.08.03 13:13 | |
(IP보기클릭)203.226.***.***
해보니까 왜 뺐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섬란과는 다른 의미로 현실감이(좀더 사람처럼) 크기때문에 몰입되니까요. 그런 충격에다 그것도 출시도 전에 싫어하는 아가씨 추행하면서 제작진이 희희덕데는 영상을 올려놨으니 Doax가 어떤게임인지 관심도 없는 불편함느끼시는 분들 뭇매맞기 딱이었죠. 시연영상에는 상대방(VR착용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캐릭터와 손을 잡아 행복해하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수줍어하는 정도만 공개했었어도 터치기능삭제라는 역풍은 안맞았을거라 생각합니다. | 17.08.03 18:4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03.226.***.***
PBS는 결제직전까지 갔다가 못사서 흰물,노란물이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Doax3에서 터치는 섬란에서의 터치와는 외부인이 보기에는 천지차이라 그럴겁니다. 섬란은 그래도 일본만화캐릭터처럼 생겼잖아요. 뺀게 아니라 뺄수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진정 신사를 위한 나라는 없는가 아쉬울뿐입다. | 17.08.03 18:57 | |
(IP보기클릭)61.105.***.***
뭐 비유하자면 섬란은 "다큰 어른이 쯧쯧"이라면 DOAX는 "경찰아저씨 여기요" 정도겠죠.^^; | 17.08.03 19: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