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BGM은 우리의 인성갑 대왕님께서 협찬해주십니다....만,
오늘만큼은 BGM을 켜지 않은 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그럼 일단 작품 들어 갑니다!
사진이 굉장히 많고, 전체적으로 데이터를 많이 잡아먹을겁니다.
그러니 로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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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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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왕의 대검입니다. 사실 대검 치고 손잡이가 굉장히 긴 편이라, 조금 작은 사이즈로 만들고보니 대검이라기에는 아기자기한 브로드소드가 되어버렸군요.
한 번도 써본적도, 만들어 본 적도 없는 물건이네요.(1편 할 당시 1회차만 돌고 새 캐릭 팠습니다....)
사실 굉장히 의미깊은 검입니다. 오프닝 영상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암월의 영묘 등 그윈의 모습을 묘사한 곳에서는 흔히 이 검을 볼 수 있지요.
태양빛의 왕 그윈의 상징이었던 검, 그리고 최초의 장작의 왕이 계승자를 마주하며 손에 들었던 검.
단순하고 심플하게 생겼죠. 사실 왕이 쓰던 물건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초라한 모습입니다. 위에는 폼멜부터 힐트, 크로스가드까지 죄다 금색이지만 원래는 황동색이죠.
...사실 황동색 내는 도색재료가 없는건 아닙니다. 양갱 속포장지가 금색보다는 구릿빛에 가까운지라 그거 쓰면 되긴 하는데
포장지에 제과업체 이름이 박혀있는게 대부분이라..... 어디서 깨끗한 물건 얻은 적이 있긴 한데 어디거 먹으면 나오는지 기억이 안나요. 8^8
ps. 며칠 전 만들었던 엑칼의 크로스가드 부분이 대왕의 대검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쪽은 바스타드 계열이고 손잡이가 굉장히 짧지만, 덕분에 보다 수월하게 만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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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의 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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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흑기사의 대검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네, 3편 기준이니 특대검버전이죠. 다만 제작 모델로는 1편 스샷을 참고햇습니다.
언제나처럼 널빤지 만드는 것부터....
불에 그을리기 전에는 아마 이런 빛이었겠죠. 은기사의 장비에 비해 금으로 의장을 더하고 파괴적인 무기들, 보다 섬세하고 화려하게 치장된 갑주.
나름대로 영광의 상징이었으리라고 봅니다. 주신의 직속 친위기사단이며, 그 중에서도 선택받은 자들. 무겁고 다루기 어려운 거병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왕을 수호하고 왕의 적을 분쇄하는 최강의 기사.
그러나 불에 그을리며 검게 물든 대검은 더이상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왕이 없는 세계를 방황하며 머나먼 바다 저편, 드렝글레이그까지도 헤메었던 이들의 최후는 과연 어땠을까요.
재미있게도 이들은 데몬과 적대하는 세력이 되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머리를 굴리다보니, 제 가설중 하나랑 살짝 맞물리는 구석이 있더군요.
이자리스의 마녀가 혼돈의 불꽃을 만들 때 완전히 새로운 불을 만든게 아닌, 최초의 불꽃의 일부를 섞여들어가게 했고, 이에 혼돈은 최초의 불꽃에 종속된다는 가설.
따라서 데몬들은 생존을 위해 최초의 불꽃의 힘을 계속해서 빼돌리고, 최초의 불꽃을 수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던 흑기사들은 이를 막기위해 데몬을 척결합니다.
뭐어..... 결과적으로는 양 편 모두 쪽박차게 됐습니다만. 하일 화방녀
잘 티가 안납니다만, 금장 부분에도 일부러 얼룩을 묻혔습니다.
.....그나저나 검신 부분이 육포같은게...맛있어보이는군요....
사이즈 자체는 이전의 연특검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이거 들고 내 검에 맹세를! 제스쳐를 취하면 꽤 멋질텐데 말이죠....흐음....진짜 피규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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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기사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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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복각되지 않은 우리 모두의 꿈, 은기사의 창.
3편에 나왔으면 장창 카테고리였을 것 같네요. 사실 장창이랑 창이랑 굳이 나눌 필요 있었는지가 의문입니다만.....(하다못해 전기도 같고...)
은기사의 창 강공격은 횡베기였죠. 온슈타인도 사용하는 모션인데요, 은기사의 창은 스피툼이라는, 파르티잔의 일종으로도 분류되는 무기입니다.
네. 3편에도 있는 짧고 횡베기 붙은 그 창이랑 같은 카테고리에요.
창류는 창대 만드는게 어렵습니다. 특히나 나젓 결이 개판이면 얇게 깎아내다가도 퍽퍽 안으로 파고들어 망치기 쉽죠.
이것만 약 20분가량 걸렸습니다.
코팅 도중. 이런 식으로 덧날이 붙는 무기는 붙인다음에 코팅하는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크롬 스프레이를 사는게 나아요.
양쪽의 덧날이 없다보니 왜창(倭槍, 야리)랑 굉장히 흡사하네요.
여기가 굉장히 고민됐습니다.
도색 때려치고 통짜로 깎아가며 완성도를 높이느냐,
은기사 창 특유의 매끄럽고 아름다운 형태를 위해 접합식으로 만드느냐....
후자를 선택하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덧날부분은 마감도 개판이라 매우 슬픕니다.
천하 3명창중 하나 '니혼고'의 포즈를 따와보려 했습니다만.......아하하하;;
저 X자형 좌대는 만들기도 간단해보이니 하나쯤 만들어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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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나선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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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소울 트릴로지를 해 오며 이 검을 모를 분은 없겠죠.
화톳불에 바쳐진 검. 장작의 왕들의 진정한 옥좌.
한 자루 녹슬고 뒤틀린 이 검이야말로 다크 소울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검입니다.
몸체는 나선깎기. 맨 위에 고리만 은박지를 말아서 꼬아붙였습니다.
기본 은박코팅을 한 뒤 게일대검처럼 녹표현을 넣었죠.
이때는 찍기 직전에 칠한 수준이라 말리는 중이었죠.
지금은 제 컴퓨터 위에 화톳불 하나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태양빛의 왕 그윈.
용 사냥꾼 온슈타인과 늑대기사 아르토리우스. 그리고 이름은 알려지지 않은, 그윈의 충성스러운 기사들.
허나 반복되는 계승 속에 그 희생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세월은 흐릅니다. 검은 녹슬고, 잊혀지며, 그렇게 사라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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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계승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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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연출이 뛰어난건 아니지만, 오늘 진짜 작품은 이쪽이에요.
처음에는 은기사의 창과 흑기사의 대검만을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그려내다보니, 기사들이 섬긴 그윈을 함께 두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시작점이 된 그윈의 검을 만들며, 종착역인 나선검까지 만드는게 좋겠다 싶었죠.
흑기사의 대검은 어제 재료 준비를 해둔 덕에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앞선 두 개를 만드는 동안 대왕의 대검 준비에 들어갔고,
결국 오늘 하루를 통째로 쓸어넣어 네 자루의 검을 만들었네요.
프리미어 하도 오래간만에 하다보니 다 잊어먹었네요. 2분짜리 만드는데 한시간 들인....
여기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이들에게 태양있으라!
여긴 16자루의 무기들이 꽂혀있습니다. 사실 무한의 검제 패러딥니다만.
맨 좌측의 검은 프림 블레이드, 드래곤 라자에 나오는 마법검을 만들어본 것. 그 다음 두 자루와 맨 우측 한 자루는 이름없는 연습용 검입니다.
나머지 검들은 어떤건지 알아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한번 재미삼아 맞춰보세요.
정답은 요 아래!
좌측부터 프림 블레이드/무명1/무명2/츠바이핸더/게일의 대검/용사냥꾼의 창/대왕의 대검/흑기사의 대검/아르토리우스의 대검/연기의 특대검/은기사의 창/팔란의 대검 세트/켄신의 역날검/장송의 칼날 곡검모드/엑스칼리버 모르건/무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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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만들다보니 이젠 꽤 많네요 :) | 17.12.17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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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사진빨은 은기사창이 제일 잘받은 것 같습니다:) | 17.12.17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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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프람베르주엿나? 요청 될런지;; | 17.12.18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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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들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17.12.18 13:48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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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약속대로 은기사창 대령했습니다 후후후후 | 17.12.17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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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 맞춰보려 했는데 잘 안된게 아쉬워요 8^8 | 17.12.17 2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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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소울로 되어있다. 피는 에스트요 마음은 잔불! | 17.12.17 2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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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셨다니 감사드립니다:) | 17.12.18 0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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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 디테일이 가려져서 그렇게 보일뿐이에요:) 아직 미숙한 작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7.12.18 0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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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에 깎여 삭아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장작의 왕에 집착하던 로스릭 왕가에서 불을 독점하고싶어 선대 왕들의 흔적을 지워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17.12.18 0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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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재의 귀인. 쌓아둔 잔불은 충분한가? | 17.12.18 0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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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12.18 07:47 | |
(IP보기클릭)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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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은기사 창 사진빨이 좋았습니다 헤헤^^ | 17.12.18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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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앳암즈 굉장히 좋아합니다! 라스트씬에 좌대에 걸어 비스듬히 세우는게 맨앳암즈의 영향이죠 :) | 17.12.18 19: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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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귀인이 아름답습니다! 조언 필요하시면 망설임없이 물어봐주세요 :) 응원합니다! | 17.12.18 23: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