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재의 사람.
반드시, 저는 그릴거에요. 춥고, 어둡고, 굉장히 상냥한 그림.
분명 언젠가, 누군가의 있을 곳이 되어줄 수 있을만한 그림을."
1편 총 플레이타임 87시간
2편 총 플레이타임 242시간
3편 총 플레이타임 262시간
다크 소울 3편 발매일로부터 시작된 1년여간의 소울 트릴로지의 여정이 화가소녀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물론 교회의 창이나 못먹은 아이템이 좀 있긴 하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패스하죠.
하여간 긴 여정이었습니다. 플레이 순서는 3 - 2 - 3 - 2 - 1 - 3 정도 되겠네요.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든 생각이라면 '내가 해냈구나-' 라는 생각 정도입니다.
사실 전 스포를 매우 사랑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하기 귀찮거든요. 그래서 소위 제가
예전에 말했던 "플레이 만 안해본 상태" 가 되버리죠. 나머진 다 알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전 실플레이를 마쳐본 적이 없습니다. 어찌보면 의지력이 없는거기도 하겠네요.
그런데 그런 제가 어렵기로 유명한 소울 시리즈를 전부 클리어 했네요. 장하군요 저.
우주명작이라던 다크 소울 1편.
사실 이건 어느정도 우발적으로 시작한 감이 강하네요.
지금 와서는 좀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프롬뇌 굴리다 안해본 놈이란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냥 홧김에 시작한거거든요. 어찌보면 잘한 결정이다 싶네요.
개인적으로 1편을 하던 시점에선 전 아리안델의 재가 있었나 모르겠는데 2, 3편을 어지간히 다
클리어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3편도 엔딩은 다 봐놓은 상태였죠.
그래서 1편을 굳이 고생해가며 깨고싶진 않아서 별의별 꼼수는 다 동원했던거 같습니다.
특히 소울 복제... 너무 쉬워져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더군요.
그래도 역시 명작 소리는 들을만 했습니다. 공략을 이미 달달 외운 수준의 상태였음에도
재미가 전혀 반감되지 않더라고요. 배경과 구조에 감탄했고 부캐를 키움에도 여전히 재밌다는
점에는 탄성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법사캐여서 밀리캐랑 달랐지만 말입니다.
1편때 대표적인 추억을 꼽아보자면...
1. 꼬리짜르기
정말 악몽같았던 기억이네요, 이건 뭐 공략으로 커버가 안돼니 원;;; 시스랑 카라미트 꼬짤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시스는 운 좋게도 아님 스탯빠와였는지 송진 바르고 2, 3대 치니 끊어졌는데 문제는 카라미트.
거진 2, 30분은 고생하면서 겨우 흑룡의 대검 습득했고, 그걸로 카라미트 클리어 했습니다(...)
2. 패링의 왕...?
그윈은 패링의 왕이라고 허명이 높았던지라 아싸 낙승이다 하면서 들어갔는데 전 한가지를
잊고 있었습니다. 제가 2, 3편에서 딱히 패링을 해본적이 없는 노패링 유저였단걸요.
덕분히 헛패링만 오지게 해서 그윈 거진 두자리 수 트라이는 했던거 같네요. 그나마
1편은 세이브 돌려막기를 해도 밴이 안돼서 망정이지;;;
사실 1편만 도전과제를 전부 하긴 했지만 공략으로 저거만 하면서 끝낸거라 별로 추억이 적네요.
코옵도 여의치 않아서 더 할 이유도 못찾긴 했습니다. 묘하게 허무하더군요.
말많고 탈많던 다크 소울 2편.
실질적으로 제 첫 소울 시리즈입니다. 3편은 디럭스로 예구까지 했건만 컴 스펙이 후달려서 못했거든요.
솔직히 제가 2편의 수호자느니 소리를 듣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3편입니다. 단지 2편은
제가 처음 해본거라 기억에도 많이 남고 그래서 애착이 갈 뿐인거지요. 그게 가장 좋아하는 건가?
하여튼 2편은 필드 난이도도 상당하고 아직 미숙한 손도 겹쳐서 이래저래 기억이 많습니다.
보스들도 어려웠고, 트라이도 많이 해봤고, 실질적으로 한 캐릭으로 200시간 찍은거라 플탐도
제일 많은 편이라고 볼 수 있을거 같네요. 부캐가 있긴 하지만 사냥의 숲정도만 간거라(...)
그렇게 2편을 하면서 위키랑 영상으로만 봐왔던 소울 시리즈에 대해 이해하고 경험하게 되어서
이래저래 애착은 많이 가긴 합니다. 그래서 몇가지 추억을 꼽아보자면...
1. 신드래곤? 난 활로 잡겠어!
예전에도 글을 한번 썼는데 한 3회차였나? 2회차였나? 신드래곤을 활로만 잡아본 적이 있습니다.
사냥꾼의 흑궁 들고가서 옷 다 벗고 미친듯이 굴러대면서 잡았죠,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오히려 밀리로 들이대는거보단 이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여전히 드네요.
2. 극한의 구르기 테스트
실질적으로 영상 고수같이 잡아본건 2편이 유일한거 같네요. 바로 연기의 기사 특대검 플레이였습니다.
제 본캐는 암술캐입니다만 당연히 불사묘의 검은 검을 들고 플레이했죠. 아마 3트정도 했었나?
사실 연기의 기사 자체가 방패로 막아가면서 하기보단 구르기가 권장되는지라... 패턴화도 됬었고요.
이래저래 이 시점에서 손강화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아론은 백령 데려갔스...읍읍.
사실 위에서 애착이니 추억이니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재밌었지-" 수준이 된것도 부정할 순 없네요.
그래도 저한테는 의미가 참 많은 편인거 같습니다. 참고로 아직도 설원을 클리어 못했군요(...)
내 인생의 갓겜, 다크 소울 3편.
제가 제일 좋아하는 3편입니다, 회차도 제일 많이 갔네요. (1편 NG +2, 2편 NG +3, 3편 NG +6)
사실 실질적으로 제가 초보의 기분을 제대로 느낀건 3편이었죠. 재의 묘소랑 로스릭? 산제물의 길까지였나는
하고 2편으로 넘어갔으니까요. 아마 보스도 서넛은 잡고 넘어갔었나... 군다 3트는 기분 좋았었습니다.
3편을 본격적으로 하러 돌아왓을땐 이미 2편을 200시간 넘게 해놓은 상태라 나름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3편이 이래저래 뭐가 많다보니 쌓인 기억들도 많네요.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소울 시리즈 베스트를 꼽으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1위는 3편이 차지할겁니다.
어려움, 재미, 선호 등등... 아마 더러움 분야에서는 모르지만요. 그만큼 좋다는 거죠.
사실 3편이 제일 마지막으로 하다 군대가기도 했고 이래저래 제일 좋아해서
뭐가 많긴 했는데 가물가물한 2편보단 추억이 많은 기분도 듭니다. 그런고로 좀 고르자면...
1. 소울 노가다의 첫경험
제 본캐는 현재 레벨 308입니다만 1회차때 120을 찍은 캐릭이었습니다. 중급 단위 회차를
수월하게 돈건 그 영향이었겠죠. 레벨이 워낙 높다보니;;; 3회차에서나 달성할 레벨을;;;
물론 그 영향으로 기사를 미친듯이 잡아야 했었죠. 1회차라 세팅도 제대로 안돼있는데!
물론 제일 많이 잡았긴 했지만 소울 노가다라 할만한건 만렙러시 전 노가다였긴 했네요.
2. 면룡의 반지
사실 은신플은 2편에선 여의치 않았고 1편은 한참 나중에 해서 은신플을 전 3편에서 주로 해봤습니다.
게다가 1편은 은신만 한다고 능사가 아닌 지역이 많았죠... 그래서 3편이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하여간 면룡반지에 보이지 않는 몸만 쓰고 달리면 광속 진행이 가능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래서 면룡면룡 하는구나 싶었죠. 지금은 숙련도가 늘어서 뒤잡용으로도 쓰지만 말입니다.
3. 게일 아죠오시? 척추 서요?
특별히 추가된 3번 추억. 사실 이건 오늘겁니다.
앞으로 18시간 후에 복귀인데 점심 즈음에는 나가야해서 시간이 너무 촉박했는데 7회차 게일이란
벽은 너무 거대했죠. 그런데 깼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겠습니까? 무쟈게 좋죠. 엄청나게요.
사실 게일 전투는 연기의 기사를 연상케 할만큼 재미있었습니다. 그때도 몹시 열심히, 쉽게
피했지만 보스가 전혀 허무하다거나 약골같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죠.
특히 게일은 또 해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감시자때도 그랬었는데 역시
아르토리우스 오마쥬 몬스터들은 좋네요. 프롬의 유산은 월광검이 아닌건가...!
하여간 OST도 그렇고 재미도 그렇고 베스트 보스 1위는 게일 아죠시가 될거 같네요.
그렇게 고리의 도시를 끝으로 다크 소울 트릴로지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화가소녀의 말을 들으면서 찡해지더라고요. 대사가 심금을 울리기도 하지만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더라고요.
물론 설마 끝일까요. 부캐도 키워야하고, 못먹은 템도 먹고, 회차도 돌아야 하고요.
하지만 더 이상의 '이야기' 는 이어지지 않는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1년여간의 즐거움은 여전히 제 가슴에 남아있을거고, 그 즐거움을 준 프롬에게 감사할겁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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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던 것 마무리 지으면 다크 소울1-다크 소울3 2회차(불을 계승하는 자)-다크 소울2-다크 소울3 3회차(불의 계승의 끝)으로 달려볼까 합니다 ㅎㅎ 모두 마치고 나면 시리즈에 대한 감상과 프롬뇌의 변화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 늦은 시간이니 이제 편히 주무시고 무사히 부대에 복귀하시고, 프롬의 차기작은 민간인 신분으로 편하게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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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던 것 마무리 지으면 다크 소울1-다크 소울3 2회차(불을 계승하는 자)-다크 소울2-다크 소울3 3회차(불의 계승의 끝)으로 달려볼까 합니다 ㅎㅎ 모두 마치고 나면 시리즈에 대한 감상과 프롬뇌의 변화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 늦은 시간이니 이제 편히 주무시고 무사히 부대에 복귀하시고, 프롬의 차기작은 민간인 신분으로 편하게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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