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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스포일러~
<너의 이름은>의 후반부 명장면.
황혼이라는 기적의 시간을 통해,
만날 수 없을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보면서
주변의 배경과 태양빛의 연출을 보면서
다크 소울3의 마지막 배경이 생각나더군요.
태초의 화로...
그 안에는...
이 분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 세상 누군가가 러브 로맨스물의 클라이맥스를 찍을 때
또다른 누군가는 세기말 서사시의 결전을 찍습니다.
미야미즈 신사의 사당이 있는 분지와
태초의 화로.
<너의 이름은> 후반부에서 나오는 세상을 나누는 태양빛의 연출이
태초의 화로에서 볼 수 있는 일식의 연출을 연상시키더군요.
억지로 비슷한 점들을 모아보면,
1. 태양
다크 소울3: 일식과 거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듯한 빛의 기둥.
너의 이름은: 황혼과 세상을 둘로 나누는 듯한 태양빛.
2. 시간대가 뒤섞인 공간
다크 소울3: 다크 소울1과 3의 주 배경인 로드란은 시공간이 불안정하고 태초의 화로는 그 정점.
너의 이름은: 3년의 시간차. 미츠하가 아직 살아있는 세상과 미츠하가 이미 죽은 세상.
3. 파멸의 임박
다크 소울3: 불이 사그라 들어가기에 불의 시대의 멸망이 다가옴.
너의 이름은: 유성에서 갈라져 나온 운석의 낙하로 마을의 붕괴.
4. 잔해
다크 소울3: 영겁의 시간 속에서 태초의 화로로 모여든 멸망한 세계들의 잔해 (dlc2 아트워크에서 언급)
너의 이름은: 3년 전에 운석 충돌의 여파로 붕괴된 마을의 잔해.
5. 이 앞에 신 있다.
다크 소울3: 태초의 화로.
태초의 불을 지키는 로드란의 오래된 신들.
태초의 불을 계승한 장작의 왕들의 소울이 뭉쳐져 만들어진 그들의 화신.
가장 완전한 계승을 이룬 왕의 형상을 모태로 가장 오래된 왕 그윈부터 시작해 이어져온 불의 시대를 지켜온 신(장작)들의 의지의 집합체,
너의 이름은: 미야미즈 신사의 신전.
별의 신 아메노카가세오(天香香背男)와 직물과 베짜기의 신 시토리카미타케하즈치노미코토(倭文神建葉槌命). 1200년 전의 운석 낙하로 별의 신에서 별의 신을 제압한 다른 신으로 갈아탄 것 같다고 소설판 외전에서 미츠하의 아버지가 추측합니다.
미야미즈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시토리...이지만 정작 신사에서 이루어지는 의식 등의 형식은 아메노...쪽이라던가.
본편에선 매듭끈, 시간, 인연 등으로 신의 힘을 표현하고 신사의 사당에 바쳐진 쿠치카미자케를 통해 두 사람이 다시 이어지기도 하죠.
자세한 부분은 이 리뷰를 참조~
~http://www.typemoon.net/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342268
6. 상징의 계승
다크 소울3: 불쏘시개 나선검. 불사자들의 고향이며 안식처인 화톳불에 꽃혀진 검.
너의 이름은: 미츠하의 머리끈. 미츠하 본인을 의미하는 상징이면서 타키에게는 기억해낼 수 없지만 중요한 인연.
누군가가 시공을 초월한 인연으로 염장질을 해댈 때,
누군가는 무수한 죽음을 넘어서 세상을 위해 자신을 헌신합니다.
설령 무의미하더라도...
자신의 짝을 되찾고자 먼 길을 걸은 끝에 다시 이어지는 인연과
꺼져가는 불길 속에서 잔불이라도 지켜보이고자 한 계승의 끝.
그나마 재의 귀인에게 하나의 위안이라면...
마지막까지 함께 해줄 사람이 그에게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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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귀인,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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