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철권 출시 직후 스틱대란때부터 조이스틱을 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조이스틱이란 물건이 있는지도 몰랐죠. 아무것도 모르던
저였지만 검색 이것저것 하면서 공부하다보니 현재는 스틱의 대한
지식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식이 늘었다해도 어떤것이 좋다고 확답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조이스틱을 고르고 튜닝하면서 중요시 여기는 부품은 레버와 버튼입니다.
레버는 종류가 다양하고 취향을 크게 받는지라 선뜻 특정레버를 추천해주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버튼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은 단 3개.
산와,세이미츠,삼덕사 입니다.
저는 이 세 제품을 모두 사용해보았고 버튼 고르시는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설명해볼까 합니다.
<산와>
조이스틱하면 가장 스탠다드한 버튼입니다. 고급스틱에는 기본장착되어 있고 중저가형 스틱들도
달려있거나 카피버전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이스틱 첫 입문하시는 분들이 길게
볼 것 없이 선택하시죠, 그런데 이게 함정이 있습니다. 내구성 괜찮고 가격도 적당하지만 문제는
너무 민감하다는 것.
산와를 처음 눌러보면 정말 쑥! 하고 어디 걸리는 구간 없이 눌립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좋다좋다 싶다가 제대로 써보기 시작하면 너무 민감해서 원치 않는
커맨드 입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은근 크게 느껴지는지라 유명하다고 해서
산와버튼 골랐다가 버튼 교체하시는 사례가 빈번하죠.
자신이 키감있는 버튼을 선호하신다면 산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산와는 손가락 부담없이 그냥 가볍게 누르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세이미츠>
흔히 아케이드 게임용으로 알려져있는 제품입니다. 산와버튼과 달리 키압이 살짝 있어서 약간 깊게 눌러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뭔가 타감이 느껴지는 버튼이기도 합니다. 키보드로 치자면 멤브레인과 기계식에 중간인 플린저 키보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뭔가 부드러우면서도 키압이 느껴지는 버튼...제가 삼덕사 쓰기 전까지 많이 애용한 버튼입니다.
단점은 산와보다 민감함이 덜해서 커맨드 오입력은 적어지지만 강하게 누르시는 분들에게는 큰 차이를 못느낍니다.
키압이 있다고 해서 딱딱 느껴지는게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누르는 느낌만 느껴지는 수준이기 때문에 산와보다
키압만 높으면 된다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다른 단점은 세 버튼중에 가장 비쌉니다.
<삼덕사>
삼덕사에서 자체제작한 버튼입니다. 다른 두 버튼과 차별점이 굉장히 많은데 버튼 고정방식부터 스위치까지 기존의
산와,세이미츠와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죠. 이 버튼의 특징은 완벽하게 느껴지는 타감...키압이 세이미츠보다 더
깊습니다. 키보드로 치자면 기계식에 해당되는 녀석입니다. 처음 눌러봤을때 특유의 쫀득한 키감이 상당히 맘에
든 녀석이죠, 본격적으로 장착하고 사용했을시 정말 확실하게 누른다는게 느껴져서 커맨드 오입력이 거의
없습니다. 약발 중손 강발 누른다고 하면 진짜 탁탁탁! 세번 눌러서 나간다고 느껴집니다. 가격도 다른 세 버튼과
비교해서 가장 저렴합니다. 내구성도 훌륭하죠. 단점은 산와와 같습니다. 키압 높은게 어색하신 분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산와는 너무 부드러워서, 삼덕사는 너무 키압이 높아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중인 버튼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사실 세 버튼 중 무엇을 사용할지 고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버튼 3개를 각각 1개씩 구입해보는 것입니다.
돈은 조금 들겠지만 멋모르고 뭉텅이로 4~8개 구입했다 손에 안맞으면 큰 낭패를 보기 때문에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합니다.
버튼 3개를 다 사용해보면서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한 번 자기 손에 익숙해진 버튼 냅두고 다른 버튼으로 갈아타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키압이 달라서 어색함이 확 느껴지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들이신다면 모르겠지만
왠만해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버튼을 찾으셨다면 단종되지 않는 이상 쭉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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