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5 1회차 클리어 소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작을 너무 재밌게 플레이했는데 재밌는 만큼 아쉬운점도 많이 보아는 작품인거같습니다.
하나하나 보자면
1. 세련된 UI
처음 게임할때만해도 페르소나4에 비해 향상된 그래픽에 세련된 UI로 오오!!쩐다! 하며 플레이했지만 가면갈수록 배틀UI가 그렇게 귀찮을수가 없더군요 세련된건 좋지만 게임 흐름이 느려져서 이부분은 스킵좀 빠르게 할수있게해주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2. 던전
던전은 전작에 비하면 저는 정말 좋아졌다고 봅니다.
규모도 커지고 각 던전 기믹에 맞는 퍼즐에 잠입액션까지 너무 멋지게 잘 만들었는데 역시 후반에 가면 갈수록 지치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던전의 볼륨이 크고 퍼즐요소가 들어가서 2회차는 어째야되나 싶은 마음도 들고 또 섀도들도 페르소나4에선 걍 무시하고 넘어가도됐는데 이번작은 잠입안하고 좁은길 막 달리려하다간 바로 쳐맞고 포위되서 배틀이 더 질질 늘어지고...... 전체적으론 2회차로 스피디하게 진행하긴 힘들게 만들어놓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3. 보스전
저는 보스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작전을 짜서 그걸 수행하면 보스의 약점을 찌를수있다는 부분이었는데 정작 이 작전을 잘 안쓰더라구요
사실상 처음과 사쿠라펠리스랑 니지마펠리스에서만 쓰고 나중에 위키로 보니 마다라메도 좀 버티면 뒤집어쓰면 모든속성이 약점이 되는 먹물을 뿌리는 작전을 쓴다는데 보기전에 죽여서...... 돼지는 템 아까워서 걍 딜 넣어서 죽였고...
개인적으로 보스전을 더 어렵게 만들어서 1회차에는 딜이 부족해 보스를 못 잡을거같을때 이 작전으로 클리어할수있게 했으면 뭔가 '위기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트릭스터(괴도단)의 신의 한 수'같은 느낌이라 참 좋았을거같은데 실상은 응~그냥 깡딜로 녹일게~이러니 이부분도 좀 아쉬웠습니다
4. 캐릭터
캐릭터는 확실히 전작에 비교하면 아쉽기는 했습니다. 이부분은 어쩔수없는게 전작의 던전자체가 해당캐릭터의 숨겨진 본심이나 치부를 드러내는식의 던전이고 그걸 받아들이는게 페르소나 각성씬인데 이번작은 던전은 악당의 속마음이고 각성씬은 간단하게 말하면
동료 : 내앞에 있는 저자식 한대때리지못하면 열불나 죽겠다!
페르소나 : 내가 힘 줄게 계약 콜?
이런 느낌이라 동료의 캐릭터가 확실히 전작에 비해 아쉬울수밖에 없더라구요... 스토리에서도 전작에서는 각자 커플링이 있어서 각자 장난치며 왁자지껄하는 부분도 없고
그렇다고 코옵으로 가면 류지는 육상부 얘기만하고 안은 시호 얘기만하고 마코토는 지 친구 얘기만하고... 하루는 자기 기업얘기...
자기 자신에 대한 내용은 곁다리인 느낌이라 코옵에서도 동료들을 보다 깊게 알게되었다라는 느낌은 솔직히 못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진짜 하나하나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애들인데 제작인이 부각을 잘 못 시켜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5. 스토리
사실 제일 아쉬웠던건 스토리인데 후반에 배신자가 드러나는 장면에서 솔직히 너무 뻔해서 김이 샜죠... 페르소나4에서는 범인 추리할때 커뮤 동료들 중에 맞추라기에 와 진짜 누구냐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데...하다가 결구 소거법으로 동료랑 관계없는 사람 빼니깐 한사람 남아서 진짜 얜가? 와 설마 얘가 범인이야?하며 지목하고 맞을때 엄청 놀랐는데 이번에 배신자는 뭐 그냥 그랬던......
다만 진보스의 정체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계속 전작과 비교하게되는데 진보스는 페르소나4 진보스 정체 밝혀지는거에 비하면 완전 갓갓반전 쇼크로 다가왔던......
다만 이후 그 오글거리는 괴도단 외침과 애매하게 확장판 복선까는 떡밥때문에 스토리가 좀 아쉽게 느껴지더라구요......
단순히 떡밥만 봐도
1. 실종된 아케치
2. 심판코옵 맥스 진정한 정의
3. 주인공을 괴도단활동을 계속하게한 숨은 배후
이정도나 되는데 사실상 후반부에 힘이 빠져 진엔딩 못만들고 떡밥만 풀어놓고 발매한걸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렇듯 진짜 하나하나 정말 괜찮은 요소가 많은 게임인데 사소한 부분들이 조금씩 아쉬워서 정말 안타까운 작품이네요... 하지만 이 게임자체는 정말 재밌다는거 하나만은 분명하네요...
원래 2회차는 사타나엘 만들고 나중에 할 생각이었는데 깜빡하고 메타트론 안만들어서 강제 2회차 진행해야하네요...ㅠㅠ 진짜 언제 다시 플레이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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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빠진 세상에 대한 반항이라는 스탠스는 참 좋았는데, 대중의 지지가 마지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대중들이 꾸준히 지원해 준 것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열심히 휘둘리는데 말이죠. 되려 대중들은 미시마에게 또다시 휘둘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거 말고도 류지와 하루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 여러모로 꽤나 오랜만에 등장한 본편임에도 아쉬운 게 한두 개가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외전을 너무 많이 만들다보니 정작 본편에 힘을 못 쓴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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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토리 나쁘지않게 보고있었는데 후반에 대중들이 괴도단 연호하는 부분에서 몰입이 깨지면서 으악! 내 손발! 미시마 왜 그러는거야 그러지마라! 그러면서 스토리에 아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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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나 p4에서는 완전하게 끝내놓고 확장판을 내놓던 애들이 이렇게 덕밥을 남겨놓은게 납득이 안되서요...... 사실 이게 대지진 발생으로 스토리변경으로 떡밥이 남은건지 확장판 노리고 떡밥을 남겨놓은건지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아무도 모르긴하죠... | 17.06.19 14: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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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토리 나쁘지않게 보고있었는데 후반에 대중들이 괴도단 연호하는 부분에서 몰입이 깨지면서 으악! 내 손발! 미시마 왜 그러는거야 그러지마라! 그러면서 스토리에 아쉬움이... | 17.06.19 14: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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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하는 부분이 그렇게 이상했나요? 당장 바깥 세상에서는 메멘토스의 영향때문에 생판 지옥인데다가 막보 싸움때 사람들이 "저게 뭐야" 하면서 내질렀던 것 보면 전광판 너머로 상황은 보이는 것 같으니 개연성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단지 괴도단 통계가 갑자기 100퍼 찍히면서 분명히 시부야 정중앙에서만 사람들이 보고 있을텐데 그 급작스러운 면은 좀 억지였죠. | 17.06.20 0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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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납득이 안된게 아니라 너무 오글거렸다구요... 그 미시마가 소리지르는 부분으터 으악 내 손 하며 보다가 사타나엘 나오는부분부터 오오!!하면 감상했죠 ㅎㅎ | 17.06.20 0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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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빠진 세상에 대한 반항이라는 스탠스는 참 좋았는데, 대중의 지지가 마지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대중들이 꾸준히 지원해 준 것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열심히 휘둘리는데 말이죠. 되려 대중들은 미시마에게 또다시 휘둘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거 말고도 류지와 하루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 여러모로 꽤나 오랜만에 등장한 본편임에도 아쉬운 게 한두 개가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외전을 너무 많이 만들다보니 정작 본편에 힘을 못 쓴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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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이리 저리 휘둘리는 게 대중들 그 자체니까요 개연성은 있게 느껴졌는데... 손발 오그리 되는 건 어쩔수 없는듯.. | 17.06.19 17:11 | |
(IP보기클릭)125.129.***.***
저도 대중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이 더 사실적이라고 느끼긴 했는데 그럴 거면 대중들의 힘으로 최종보스를 물리치는 연출은 아니었어야 맞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에도 결국 미시마가 아니었으면 지지율이 올랐을 것 같지도 않고 -_-. 페르소나5에서의 대중에 대한 인식은 거의 '바보같은, 줏대없는' 수준으로 그려지는데 그런 대중의 지지를 업고 최종보스를 물리치니까 영 기분이... 요상꾸리하더군요. 괴도단이 세상을 바꾸려고 일어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보기엔 좀 미묘하고, 대중들도 그들을 다크 히어로 내지는 위험한 놈들 정도로 인식하는데 마지막 연출은 좀 대충 만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 17.06.19 1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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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무 생각없이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충분히 설정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팰러스도 글코 마지막에 시도의 심복들이 말한 '범죄국가의 창설 계획'도 그렇고 성배가 그 막대한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그 원동력도 인간들의 적극성은 하등 상관 없었죠. 사타니엘의 소환도 그런 인지의 힘을 본인들에게 향하게 하여 엔진으로 써먹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선한 주인공의 이미지에서는 확실히 동떨어지죠. 메멘토스의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공포에 떨린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해먹은거니까요. 모르가나의 '희망'과는 ... ㅋㅋ.. 이건 스토리상 단점이라 봅니다. | 17.06.20 0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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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지지가 마지막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치밀하게 잘 짜여진 거라고 봅니다. 애초에 성배가 태어난 이유 자체가 대중들의 나태함에서 태어난 거고. 말하자면 대중들의 섀도우 같은 거죠. 때문에 대중들의 응원은 말하자면 '개심'입니다. 성배가 사람들을 영원히 가둬두고, 세상을 메멘토스와 일체화 시키려 했던 이유도 '괴도단이 기껏 화려한 역전극을 보여주었거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괴도단을 믿지 않았다.'였는데. 대중들의 응원은 이 결과를 뒤집고 '희망'을 선택했다는 상징성을 가지게 됩니다. 말하자면 성배가 만든 '게임'은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 영웅이 되는 것. 그걸 주인공이 성공하면 인간에게서 손을 뗄 것이고, 불가능하다면 자신이 지배하겠다. 라는 거였는데. 처음에는 성배 뜻대로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마지막 응원 때 마침내 주인공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되는 거죠. | 17.06.20 1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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