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너무 처참해서 뭐부터 말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즌패스도 사긴 샀는데 건드리고 싶지도 않네요.
이럴거면 뭐하러 오픈월드로 낸건지도 의문이구요.
많은 rpg 를 해왔지만 이 게임만큼이나 돈이 필요없는 rpg는 처음인 것 같고, 마찬가지로 돈 벌기 힘든 rpg 도 이게 처음인 것 같습니다.
호평이라는 전투는 내 맘대로 소환수 쓰는 것도 힘들고, 마법 또한 제약을 걸어놔서 마음대로 쓸 수도 없게 만들어놨네요.
그냥 부스트 소드 들고 시프트 브레이크만 쓰다보니 보스고 뭐고 다 죽어버립니다. 솔직히 나중가면 뭘 치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라 구하기로 잘 나가다가 왜 세계가 망하는건지 모르겠고,
rpg 게임의 엔딩이 20시간도 안걸린다는 것에 놀랐고,
여주인공은 왜 있는 캐릭터인지 모르겠고,
왕의 무기들은 모을거면 다 모을 것이지 그것도 아닌데 해신이랑 막보에선 잘만 쓰고,
dlc를 안하면 근육캐가 파티 탈퇴를 하는 이유를 알 수도 없고, 눈이 왜 먼건지도 모르겠고, 마도병은 뭔 말 같지도 않은 설정인지.
니어 오토마타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스토리가 그냥 자극적인 장면만 짜집기해놓고 쭉 늘어놓기만 했어요.
개연성은 싸그리 무시하구요.
그걸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이해하길 바라는지는 생각하질 않는 것 같아요.
그냥 연출이 화려하지? 그럼 됐어. 라고 하는 것 처럼요.
캐릭터는 눈물 흘리면서 대사를 치는데, 완다와 거상에서 마지막 전투시 아그로가 다리에서 떨어질 때만큼의 감정이 느껴지냐? 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금발 여주인공 죽는데 파판7의 에어리스가 세피로스에게 찔리는 그런 충격이 있냐면 마찬가지로 전혀 그렇지 않아요.
매력이라곤 하나도 없는 악역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없다시피하니 죽던 말던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마는 것 같아요.
전 그냥 '사람 치료해주는 힐러 같은 앤데 신 부르는 무녀 같은거구나, 근데 해신한테 짱돌맞고 최종보스한테 칼찌당해서 죽네'
하는 감상이 끝이었어요.
지금도 해신 하면 생각나는건 칼찌 당해 죽는 여주가 아니라, 하늘 날아다니면서 1000 히트 날리던 주인공만 생각나네요.
파티원도 아니었고, 죽기 전까지 등장하는 시간이 10분은 채 넘기기나 할까 싶은 병풍같은 존재감이 원인이기도 하겠구요.
이그니스가 눈을 다친 광산 맵에선 '아 왜 짜증나게 뛰어다니지 못하게 제약거냐' 같은 생각만 들었습니다.
왜?
이런 부분에서 쟤가 눈을 왜 다쳤는지, 반지를 썼고 녹티스를 구했고 그런걸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그런게 없어요.
나중에나 와서 그런거 보여줘봤자 이미 엔딩 보고 게임은 지워버렸는데 나중에 정리된 글이나 한번 읽어보면 되지 뭐하러 귀찮게 게임을 다시 할까요.
제국 황제는 의자에 옷만 벗어놓고 어디갔나 했더니 뭐 날개 단 배트맨 같은 괴물이 황제래요. 그리고 죽어요.
아버지 칼도 뭐 이상한 의수맨이 주더니 괴물 되고 죽어요.
여기에서 어떠한 서사가 있고 감동이 있으며 재미가 있겠습니까.
최종보스인 에덴부터가 이미 답이 없는 상태이니 나중에 무슨 확장팩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스토리는 이미 살리기가 힘들어보이네요.
한번 삐딱하게 보기 시작하니까 진짜 한도 끝도없이 다 까게 되는데, 그냥 이제 파판이라는 시리즈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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