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2년이 더 넘게 지났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재밌게 한 작품이 3편입니다.
제 취향이 워낙 전투를 좋아하기도 해서 저랑 잘 안맞았던 것 같습니다. 평이 상당히 갈리는 데요, 다른 건 몰라도 스토리가 망이란건 제가 변호를 해주고 싶습니다. 스토리가 망인게 아니라 스토리 텔링을 잘 하지 못한겁니다.
저도 첨 할때 이해못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영국군 쪽으로 템플러를 싹 몰아넣었으면 이해하기가 참 쉬었을텐데 미국쪽 영국쪽에 골고루 템플러가 섞여있고, 하이담이 갑자기 자유의 깃발을 내세운 미국편을 드는 등 이해는 안되고, 머리만 아픈 스토리에 문제를 많이 느꼈습니다.
근데 2회차 3회차 하면서, 미국 역사 들쳐보면서 포세이큰 대충 내용 파악하면서 그제서야 이 게임의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다라구여
3편은 거의 대부분 하셨을테지만 제 글을 보고 아하 이렇게 느낄수도 있겠구나 하셨으면 합니다.
프랜치 인디언 전쟁
시퀸스 1부터 3까지 해당되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 전쟁은 아메리카 식민지에서의 주도권 싸움입니다. 이 전쟁에서 뜬금없이 조지워싱턴이 등장합니다.
영국에 대한 독립전쟁 총사령관인 조지워싱턴이 영국군과 같이 싸우는 이 장면은 실제 역사를 반영한 것으로써 프랜치 인디언 전쟁은 거주지역을 넓히려던 미국 이주민들의 원했던 싸움이었고, 이 전쟁 이후에 여러 명목으로 세금이 징수된 것이, 합의의 과정은 미흡했지만 세금 자체는 그다지 부당하지는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보스턴 대학살
이 사건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하이담이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점인데, 나중에 벤자민 처치 척살을 위해 손을 잡을때 이미 아들을 알고 있었다는 점과 겹쳐지며, "아들이고, 머고 없어, 완전 악당이구만"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이당시 하이담은 아들을 잘 몰랐답니다.
애 낳기 전에 지오가 쫓아내는 통에 (지오는 범상치 않은 여자입니다. 임신한 와중에 단지 템플러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을 쫓아내는 여자는 흔치 않아요)
그리고 또 하나 템플러 쪽에서 보스턴 대학살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묘사를 하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건 현대파트 레베카와 데스몬드의 대화에 답이 있습니다.
인류멸망을 앞에 두고 레베카가 템플러에게 도움을 청하는게 어떻겠는가 라는 질문에 데스몬드는 그들은 인류문명의 멸망을 오히려 바랄지 모른다고 답합니다.
인류문명의 멸망으로 템플러가 주도권을 잡고, 인류를 통제할지 모른다고,
보스턴 대학살 당시 템플러의 구상은 영국쪽 총사령관 핏케인, 미국쪽 총사령관 찰스리 그리고 원주민들에 대한 통제는 윌리엄 존슨 이랬을 겁니다.
보스턴 차사건
여러분이 아시는 것과 같이 이 사건은 합의를 거치지 않은 부당한 세금에 대한 저항입니다.
프랜치 인디언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수많은 세금을 식민지에 물리려고 했으나 식민지인들의 저항으로 대부분 실패합니다.
심지어 영국본토 시민들이 다 부담하는 세금조차 거부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동인도 회사에 처치곤란으로 있는 차를 덤핑된 가격으로 식민지에 파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세금은 포함이 되어있었지만 당시 미국에서 거래되는 차보다는 훨씬 싼 가격이었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세금에 대한 저항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긍정적이지만 보스턴 차사건을 선동한 사람들은 차수입으로 인하여 큰 타격을 받게되는 존헨콕같은 기업가였고, 토마호크들고 위험을 무릎쓰고 직접 행동에 나선 사람들은 질좋은 차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던 소비자라는 것을 봤을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당시 미국인과 영국인의 관계를 우리처럼 일제치하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들의 고향은 영국이었고, 영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게임상에서는 차에 세금을 물린 틈을 타 윌리엄 존슨이 밀수품으로 큰 돈을 버는 것으로 묘사가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약간 충돌이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