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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후반부 벨벳의 행동원리에 대해 (강스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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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197.***.***

저도 그 부분에서 뭔가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근데 동생의 그런선택에서 멘탈이 나간거긴 하지만 결국은 카노누시가 머리가 7개라 7개의 식마가 필요한데 이념은 8개가 필요해서 아서가 벨벳한테 복수랑 절망(맞나?) 을 갖게하려고 미리 계획한것도 있겠고... 암튼 잘 모르겠네요.
17.06.08 17:47

(IP보기클릭)58.237.***.***

날 선택해주지 않은 것이 분했다는 말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벨벳 자신을 버리고 인류 전체를 선택한 아르토리우스에 대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벨벳이 남동생의 죽음에 업마가 될 정도로 증오를 가졌던 이유가 사랑하던 유일한 혈육이 죽었다는 충격도 있지만 그 혈육을 죽인 게 세상에서 제일 믿고 의지하던 아르토리우스라는 사실이 컸다고 봅니다. 여행하면서 아르토리우스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이유를 알게 되며 자신이 아르토리우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품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동생이 죽은 후 벨벳이 아르토리우스에게 가진 감정은 거의 증오로 바꼈지만 아주 약간 애증이라고 볼만한 부분도 남아있습니다. 그게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이 일행들이 아르토리우스가 사실 세계를 멸망시키려 이런 짓을 하는 게 아니냐 의심할 때 벨벳이 아르토리우스는 그런 짓을 할 남자가 아니야! 라고 반사적으로 변호한 장면이죠. 일행들이 다 약간 놀란 눈으로 벨벳을 쳐다보니까 벨벳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인상을 찌푸리며 침묵합니다. 고향에서 마을 사람들이 아르토리우스가 성령이 보인다 어쩐다 헛소리만 늘어놓는 사기꾼이다 뒷담화깔 때 벨벳이 화내던 게 오버랩되는 장면이죠.
17.06.08 17:57

(IP보기클릭)211.197.***.***

세바퀴
세바퀴님 덕분에 스토리 이해하고 갑니다..나를 선택해주지않았다는게 그런뜻이군요 | 17.06.08 18:24 | |

(IP보기클릭)58.237.***.***

벨벳의 목적이 아르토리우스에 대한 복수에서 카노누시 격퇴로 바뀐 건 아르토리우스에 대한 복수가 정당성을 잃은 멘붕 상황에서 라이피세트가 새로운 희망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남동생의 복수를 위해 아르토리우스를 죽인다 딱 그 목적 하나만으로 살인도 불사하면서 달려왔는데 남동생은 사실 자진해서 희생했단 진실이 밝혀지고 카노누시화한 남동생이 벨벳이 했던 모든 걸 부정하기까지 하니 벨벳의 목적은 아무 의미도 없었음 +복수 하나로 모든 걸 정당화했던 멘탈도 가루가 되버렸고 벨벳은 더 살고싶지가 않았을 텐데 라이피세트만이 끝까지 벨벳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라이피세트의 목숨을 건 도움으로 살아남게 된 벨벳은 이제는 남동생의 복수가 아니라 라이피세트를 위해 아르토리우스를 죽이기로 결심했다고 봅니다. 아르토리우스를 죽이지 않으면 카노누시가 라이피세트를 먹어치우고 세상을 리셋시킬 테고 그걸 막을 사람은 자기밖에 없으므로...
17.06.08 18:32

(IP보기클릭)110.45.***.***

딱히 감정 하나로 정리해서 표현하기힘들어요. 벨벳은 스토리진행중에도 아르토리우스에 대한 생각이 계속 바뀌죠. 동생을 죽인 원수에서 동생을 이용해서 어떤 계획을 한건지 알게되면서 바뀌고 동생이랑 짜고 자기를 기만해서 감정을 일부러 폭주시켰다는걸 알게되면서 또 바뀌고 과거 언니가 죽은날 어떤식으로 아르토리우스가 타락해버린건지 이해하게 되면서 또 바뀌고 결국은 언니대신 우리 남매가 죽었다면 아서는 진정한 의미로 세계를 구원했을거라고 인정하죠. 하지만 이미 손을 더럽힐대로 더렵혀버린 아서는 그냥 처지해야할 적일뿐...
17.06.08 18:38

(IP보기클릭)114.169.***.***

헛 장문의 답변들 정말 감사합니다. 세바퀴님의 의견은 굉장히 확 와닿네요. 그런데 카노누시를 치려는 동기가 라이피셋트를 위해서인지는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카노누시를 치면 라이프셋트를는 어떻게 되나 하는 장면은 있어도 라이피셋트를 지키기 위해 카노누시와 아르토리우스를 치겠다고 얘기했던 장면을 본 기억은 없었거든요..제가 게임을 대충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네요. 저는 오히려 風使님 의견처럼 생각이 계속 바뀌다가 '아르토리우스, 카노누시가 나같은 감정에 충실한 인간들을 배제하려는 계획을 세우니 그러한 인간을 대표해서 저 두 놈을 치겠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테일즈를 하면서 스토리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될 줄이야...그래도 답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어느 정도는 머릿속이 정리된 거 같습니다.
17.06.08 22:40

(IP보기클릭)110.45.***.***

루리웹-3132039999
사실상 작중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나오던 "새는 어째서 하늘을 나는가"에 대한 답변에 대한 이야기죠. 벨벳이 아서와 동생의 기만행위를 알게되고 멘붕을 하지만 라피덕에 목표를 확실히 하게되는건 맞습니다. 바로 '나는 아서를 멈추고 싶으니까 멈춘다'='새는 날고싶으니까 난다' 이제와서 아서와 동생에게 어떤 사정이 있던간에 다 필요없고 자기가 해야할 일은 그들의 폭주를 멈춘다는것. 새가 하늘을 나는데 잡다한 이유따위 다 필요없고 그냥 날고싶으니까 난다는 심플한 결론을 끌어낸 결과죠. | 17.06.09 01:31 | |

(IP보기클릭)218.209.***.***

그 부분 벨벳의 대사가 정확히는 '언니도 라피도 아서 형부도 정말 좋아했는데 나를 선택해주지 않아서 분했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저는 아서는 물론이고 동생인 라피에게도 원망하는 맘을 품고 있다고 봤어요. 라피에게는 비록 곧 죽을 병에 걸렸다지만 남은 시간을 누나인 자신과 행복하게 지내기보다 세계를 위해 희생하길 택한 것에 대한 원망, 아서에게는 자신들 남매와 함께 평범한 가족으로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인류를 구제할 도사가 되길 택한 것에 대한 원망. 그 부분의 대사는 이런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사실 벨벳이 다시 일어선 동기는 여러가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그에 따른 죄책감을 짊어지면서까지 해온 노력들을 다 헛수고로 만들 수는 없다는 오기나, 카노누시화해버린 라피에 대한 원망도 있었겠죠. 감옥섬에선가? 라피에게 널 위해서 이 무딘 고생을 했다면서, 거의 '너 때문이다'라고 화풀이하듯 소리치는 장면도 있었고요. jrpg니까 어쨌든 세계를 구하고 봐야 하는데, 그런 스토리의 주인공이면서도 악당을 자처하며 한편으론 이런 인간다운 정이나 추함, 모순도 갖추고 있고, 범죄자로서의 과오도 중간에 어영부영 잊혀지거나 하지 않고 마지막에 스스로 죗값도 치르고 갔기 때문에 이래저래 깔끔하고 좋은 플롯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제일 인간 같지 않은 가치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의지나 발버둥을 좋아하고 스스로 실현하고 있는 시구레가 벨벳을 따라다닌 것도 이런 까닭이 아닐까요. 아이젠이 동료가 됐을 때 대작하면서 직접 이야기하기도 했었죠.ㅎㅎ
17.06.09 22:04

(IP보기클릭)114.169.***.***

그 상황을 보면 다시 일어날 동기는 여러가지가 있었고 결국 벨벳은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아르토리우스를 멈췄다는 점 동의합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들 중에서 어느 점이 가장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한 걸까하는 점이 의문의 시작이었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위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되었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17.06.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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