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1세대 옐로버전....
제가 어렸던 시절 형에게 물려받은 게임보이와 게임팩중에서 포켓몬 옐로버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1세대 당시 최강의 특수공격력과 특수방어력을 가진 포켓몬 뮤츠를 잡기 위해 블루시티 동굴로 달려가 도전했습니다.
당시 저의 포켓몬은
최고렙 60 피카츄
리자몽
이상해꽃
거북왕
잠만보
프리져 히든카드
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동굴에서 엄청나게 헤맸지만 결국 뮤츠와 조우 했습니다.
의외로 뮤츠는 뮤~ 라는 귀여운 보이스를 낸다고 생각하며 저는 웃었습니다.
그동안 계속 길러온 강력한 포켓몬 6마리로 왔는데 뮤~ 라는 우스운 울음소리나 내고 있다니.. ㅋㅋㅋㅋ
제가 유치원에서 티비에서 나왔던 포켓몬 극장판에서 나온 그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물론 당시 어렸던 저는 코찔찔 이었기에 내용은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는........... 레벨 70????? 이게 대체... 무슨???? 당시 제가 가졌던 최고렙의 포켓몬인 피카츄의 레벨보다 10렙이나 높았습니다.
그래도 우선 6대1이기에 충분히 잡을수 있겠다며 생각했고 일단 10만 볼트를 시전했습니다. 뮤츠는 명상을 사용하길래 속으로 "오냐 니가 랭크업을 쓴다면 그걸로 랭크업을 끝내기도 전에 작살을 내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죽을까봐 번개는 사용하지 않고 명중률 100%인 10만 볼트를 시전!
......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ㅠㅠ 정말 10만볼트는 아주 쥐고리만큼 깎았고 다음턴에 번개까지 맞췄지만 뮤츠가 받은 타격은 고작 저정도 였고 뮤츠의 스피드스타 한방에 피카츄는 피통 절반이 날라가며 뮤츠는 웃으며 자기재생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재생으로 체력을 채운 뮤츠는 피카츄를 작살냈습니다.. 저는 이제 긴장했습니다.
이미 아까전의 방심은 사라지고 저는 긴장되어 얼굴이 파래지고 벌떡 일어나서 일어서서 플레이하고 식은땀이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 꺼낸것은 이상해꽃 이었습니다.
일단 1세대에서 이상해꽃의 잎날가르기는 워낙 크리티컬이 잘 뜬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선 크리티컬을 이용해서 밀어붙이기로 생각했습니다.
................는 그냥 저의 망상이고 크리티컬이 뜬 공격이 뮤츠에게 저정도의 타격을 줬으며 뮤츠가 사이코키네시스 한방으로 이상해꽃은 한방에 쓰러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뮤츠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제가 질판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홍련섬의 체육관 관장인 강연에게 받은 불대문자를 배운 리자몽을 꺼냈습니다.
지나가면서 들은 말로 불대문자는 번개와는 달리 명중률이 85%로 번개에 비하면 높다고 들었기에 "아! 그렇다면 피카츄와는 달리 종족치도 우수한 리자몽으로 불대문자를 난사하면 뮤츠를 상대할 수 있을지도?"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공을 잡은 것은 뮤츠.... 뮤츠의 사이코키네시스 한방으로 리자몽은 벌써 이승과 저승 사이를 갈팡지팡할 정도로 위기에 빠졌습니다.
리자몽의 죽기 직전 발악으로 불대문자는 어떻게든 뮤츠에 적중했고 뮤츠의 체력을 어느정도 깎아내며 화상을 입혔습니다!!!!
리자몽은 그래도 화상을 입혔고 장렬하게 쓰러졌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이미 포켓몬 3마리가 당했습니다.
일단은 뮤츠가 화상도 걸렸고 탱킹을 잘하는 거북왕을 꺼냈습니다. 우선 탱킹은 잘할테니 뮤츠의 사이코키네시스 한방을 어떻게든 견디고 공격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아..... 아...... 아....... 앗아........... 뮤츠는 자기재생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앞에서 사용했던 포켓몬 3마리의 공격으로 받은 데미지를 모두 회복했다니....
저는 거북왕의 자속기인 파도타기를 사용했습니다.
진짜.... 그만 좀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뒈X라 X져라를 외치면서 계속 버튼을 누르고 있었네요...
화상데미지와 파도타기를 합쳐서 고작 저정도의 타격을 주고 뮤츠가 스피드스타를 발동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거북왕의 튼튼한 탱킹력과 뮤츠가 화상에 걸려 물리 공격력이 하락했기에 조금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 는?? 무슨?? 이게 대체.....
그리고 뮤츠는 다시 자기재생을...
뮤츠는 다시 명상을 한번 더 사용했으며.....
거북왕이 파도타기를 난사했지만 명상을 2번 사용한 뮤츠는 거북왕을 작살냈습니다.
결국 뮤츠가 화상에 걸렸기에 장기전에 불리하며 또한 명상은 물리방어력을 올리지않는 다는 점에서 엄청난 탱킹력과 강력한 물리 공격력을 보유한 포켓몬을 꺼내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잠만보가 등장했습니다.
저는 누르기를 눌렀고 뮤츠는 사이코키네시스를 선택했고 뮤츠가 선턴을 잡았습니다.
!!!!!!!!!!!!!!!!!!!!!!!!!!!!!!!!!!!!!!!!!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잠만보는 고작 단 한방에 뮤츠에게 리타이어 당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히든카드인 전설의 포켓몬을 꺼냈습니다. 프리져.... 냉동빔과 눈보라를 보유한 포켓몬으로 제가 가진 모든 포켓몬중 가장 강한 녀석이었습니다.
일단 뮤츠가 죽든 말든 일단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기술인 눈보라를 사용했습니다.
1세대에서는 눈보라의 명중률이 90% 적을 냉동시킬 확률이 30%라고 형에게 들었기에 이것마저 실패한다면 저는 뮤츠를 잡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눈보라를 사용하고 뮤츠는 자기재생을 사용....
다시 눈보라를 사용해서 뮤츠를 공격했고 뮤츠는 다시 자기재생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또 눈보라를 사용하고 뮤츠는 다시 자기재생을 사용하고......
그리고 저는 눈보라를 사용하고 뮤츠는 또 자기재생을 사용했고....
아니!!! 진짜 그 빌어먹을 자기재생 좀 작작 하라고 !!!! 당시 얼음속성 최강의 포켓몬이며 전설의 포켓몬이 자속기로 당시 개사기 기술인 눈보라를 미친듯이 난사하는데
그것도 그 상태에서 뮤츠는 화상에 걸려서 계속 꾸준히 피통을 깎여먹이고 있는 상황인데
뮤츠는 화상으로 데미지가 깎여나간 물리기 스피드스타와 자기재생을 번갈아가며 상대하며 프리져를 상대했습니다.
마치 전세계 복싱챔피언이 한국에 오더니
독감걸린 상태에서 자신의 오른팔을 밧줄로 묶어놓고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는 한국복싱챔피언과 왼팔만으로 복싱경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것도 이미 전세계 복싱챔피언은 한국복싱 챔피언과 매칭하기전 5명의 복서와 스파링을 한판 뜨고온 상태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뮤츠는 자기 자기재생을 사용했습니다....
이미 저는 눈보라 pp 는 0
사실상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싸우기 위해서 냉동빔을 선택했습니다....
크리티컬이 뜨더니.... 뮤츠가.... 단 한방에..........
어.... 잠깐.....???
뮤츠가 사라졌습니다..
이건 대전이 아니라 포획작전이였던 말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런 미치고 팔짝 뛰고 급격한 곶통이 뒷통수를 압습했습니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역겹고 지긋지긋한 뮤츠놈이 갑자기
" 아 몰라 귀찮아... 귀찮으니 니가 걍 나 죽인걸로 하고 난 그냥 퇴근할란다"를 시전하고 쓰러졌습니다.
현재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만약 뮤츠가 스피드스타 대신 사이코키네시스를 단 한번이라도 프리져에게 사용했다면 프리져는 단 한턴도 뮤츠에게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제가 가졌던 포켓몬이 가진 최강의 자속기를 난사했으며 심지어 화상까지 입혔는데
뮤츠는 화상입은 상태에서의 쓰래기 노말타입 기술인 스피드스타 만으로도 저의 포켓몬에게 치명상을 박아넣네요......
이거....
대체 어떻게 잡는 건가요??????
포획은 커녕 전력을 다한 공격조차고 요행에 요행에 다시 요행을 거쳐서 전설포켓몬으로 시도해도 정말 간신히 아쓸하게 성공한건데....
허탈합니다....
이거 정말 저의 실력으로 잡을 수는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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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계속 계속 트라이를 한 이후
굉장히 오랫동안 시도했습니다.
대략 파티가 전멸당한 횟수는 26번 입니다.
결국 27번쨰 트라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프리져가 극적으로 뮤츠를 얼렸습니다.
그리고 99개였던 포켓볼을 계속 계속 던진결과 포켓볼 46개를 소모하고 이제 포켓볼이 53개가 남았을 때 뮤츠는 극적으로 포획되었습니다....
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진짜 ......
근데.......
잡고 이글을 올리는데 아래의 댓글에서 마스터볼을 쓰면된다고..... 제보가........
ㅡㅡ
ㅜㅜ
ㅠㅠ
눈물이 주르르르르르륵......
내가 이리도 멍청했다니.....
실버스코프 회사에서 얻는 마스터볼로 잡으면 된다니.......
기뻐야 할텐데 왠지 슬픕니다. ㅠㅠ
이제 이걸로 포켓몬 옐로 버전이 끝인건가요.... 후우우...........
이제 포켓몬 실버버전을 다시 붙들고 진엔딩 보러가야겠습니다!!!!!!!!!!!!!!!!!!!!!!!
그동안 포켓몬 옐로버전 격파에 조언을 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포켓몬 1세대에서 가장 놀라웠던게 8번쨰 체육관 관장이 로켓단 두목이라는 것이었어요.
8번째 체육관얼굴이 배지그림에서 안나오길래 혹시 오박사인건가? 싶었는데 로켓단 두목이었다니 ㅋㅋㅋㅋㅋ
엄청난 반전이었습니다.ㅋㅋㅋ
흠... 그러고보니 포켓몬 실버하면서 아직도 로켓단 두목을 못봤는데 혹시 관동지방 8번째 체육관 관장도 혹시 또 로켓단 두목이 나오는거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ㅋㅋㅋ
옐로버전에서는 정말 실컷 두들겨맞으며 간신히 깼지만 실버버전에서 나는 로켓몬리그 챔피언! 상대해주마!
긴글 전부 읽으신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IP보기클릭)119.202.***.***
-미노눙
실프주식회사 공략 성공했을때 사장이 줄텐데 혹시 프리져 잡을때 쓰신건가? | 18.07.25 15:52 | |
(IP보기클릭)219.254.***.***
-미노눙
까맣고 잊고 포켓몬 pc에 방치하고 잊었다. 추가 게시글 첨부하고 나서야 보다니 ㅠㅠ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ㅠㅠ 결국 편한 방법도 모른채 힘든방법으로 잡게 되버렸습니다. ㅠㅠ 진작에 이 글을 봤어야 했는데 ㅠㅠ | 18.07.25 16:47 | |
(IP보기클릭)220.125.***.***
아닙니다 마스터볼 한방이면 쉽게 잡겠지만 마스터볼은 단 한번밖에 쓸수없는 볼이지요 거기에다가 님 실력이 오르지 않은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마스터볼 없이 뮤츠를 포획하는 트레이너들도 많습니다. 낙담하시지 마세요, 오히려 장렬한 전투 끝의 최고의 결과라 보시면 됩니다. | 18.07.26 11:36 | |
(IP보기클릭)39.7.***.***
장렬한 전투 끝 최고의 결과라니. 극찬감사합니다 ㅜㅜ | 18.07.26 12:3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18.238.***.***
아리미떼
전지는 제가 허접하게나마 직접 교체해서 쓰고 있습니당~ 물론 야메로 한거라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게임보이는 15년전 형에게 물려받은 것입니다! | 18.07.25 19:56 | |
(IP보기클릭)211.58.***.***
(IP보기클릭)218.238.***.***
세상에 뮤츠가 너무 강해서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ㅠㅠ | 18.07.25 19:57 | |
(IP보기클릭)125.185.***.***
(IP보기클릭)61.252.***.***
이때는 특공특방 개념도 없었죠 | 18.07.25 21:10 | |
(IP보기클릭)22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