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3세대 이후 버전들의 트레이너 카드/트레이너 패스 모음' 이후 거의 1년만에 비슷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스탬프 작업 완성 자체는 일주일 전에 했는데 어찌저찌하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에 나온 포켓몬스터 울트라썬/울트라문 한글판과 일본판의 트레이너 패스에 있는 스탬프 15개를 모두 완성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울트라썬 한글판-울트라문 한글판-울트라썬 일본판-울트라문 일본판, 이렇게 4개 버전 모두에서 스탬프 15개를 완성했다는 얘기입니다.
한글판이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일본판의 경우는 어렸을 적부터 플레이한 것도 있고,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 외국어판이 있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지라 동시발매된 이후로도 계속 구매하여 플레이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울트라썬/울트라문의 트레이너 패스의 스탬프 입수 조건은 썬/문과 동일합니다.
1. 섬의 시련 - 트레이너의 증표(시작 시), 멜레멜레의 시련 클리어 증표(멜레멜레의 큰 시련 클리어), 아칼라의 시련 클리어 증표(아칼라의 큰 시련 클리어), 울라울라의 시련 클리어 증표(울라울라의 큰 시련 클리어), 포니의 시련 클리어 증표(포니섬의 큰 시련 클리어), 섬 순례 클리어 증표(포켓몬리그 챔피언)
2. 알로라도감 - 멜레멜레도감 컴플리트(멜레멜레도감 150종 데이터 완성), 아칼라도감 컴플리트(아칼라도감 160종 데이터 완성), 울라울라도감 컴플리트(울라울라도감 180종 데이터 완성), 포니도감 컴플리트(포니도감 130종 데이터 완성), 알로라도감 컴플리트(알로라도감 400종 데이터 완성 : 환상의 포켓몬 3종 제외)
3. 배틀트리 - 50연승 싱글 달성(배틀트리 슈퍼싱글 50연승 달성), 50연승 더블 달성(배틀트리 슈퍼더블 50연승 달성), 50연승 멀티 달성(배틀트리 슈퍼멀티 50연승 달성)
4. 포켓파인더 - 포켓파인더 마스터(Ver.5 달성 : 150만 이상)
만타인 서핑이나 알로라포토클럽, 배틀에이전트와 같이 울트라썬/울트라문에서 추가된 요소가 스탬프로 추가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하다못해 배틀트리나 포켓파인더가 썬/문과 많이 달라질 줄 알았는데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조건이 완화된 배틀트리의 일반배틀은 스탬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포켓파인더는 출현 포켓몬이 약간 다르지만 목표(150만)는 동일합니다.
결과적으로 알로라도감이 (환상의 포켓몬을 제외하고) 300종에서 400종으로 확장된 것만 신경쓰면 썬/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시는대로 트레이너 패스의 스탬프는 15개인데, 스탬프를 받은 순서대로 찍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자리에 찍히는지라 해당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으면 스탬프가 없습니다.
그래서 스탬프 완성을 인증하려면 15개를 모두 촬영해야 하는데, 15개 모두 올리는 건 작성하는 쪽이나 보는 쪽이나 힘드므로 최대한 줄여볼 수는 있습니다.
가령 시련 관련 스탬프 6개는 모든 시련이 끝나야 갈 수 있는 배틀트리의 스탬프들로, 섬별 도감 완성 스탬프 4개는 상위 도감인 알로라도감 완성 스탬프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스탬프를 5개 - 알로라도감 완성, 배틀트리 슈퍼싱글 50연승, 배틀트리 슈퍼더블 50연승, 배틀트리 슈퍼멀티 50연승, 포켓파인더 마스터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가 스탬프 완성 인증 사진으로, 알로라도감 완성은 썬/문 스탬프 작업을 할 때 알로라도감과 전국도감 등록 포켓몬을 박스에 수납해둔 것을 이용해서 달성했습니다.
포켓몬스터 울트라썬 한글판
달성 당시 플레이 시간 - 65시간 41분
(사진에 표시된 플레이 시간과 다름)
울트라썬/울트라문 스탬프 작업에서 가장 먼저 건드렸고 가장 먼저 스탬프를 완성한 버전입니다.
썬/문 스탬프 작업 이후 거의 1년 만에 배틀트리를 재개한 것도 있었지만,
운이 지지리도 안따라주어서 슈퍼싱글 50연승을 달성하기까지 12번이나 도전해야 했습니다.
썬 한글판에서 배틀트리에 처음 도전했을 때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은 것도 있는데,
썬/문 한글판&일본판에서 배틀트리 슈퍼싱글을 모두 책임진 멤버들이 저러니 충격이 더 했습니다.
슈퍼더블도 울트라썬/울트라문 중에서 가장 많은 도전을 했고, 슈퍼멀티는 울트라썬 일본판과 함께 진행해서 3번만에 달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달성 당시 플레이 시간의 60%를 배틀트리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포켓몬스터 울트라문 한글판
달성 당시 플레이 시간 - 44시간 21분
울트라썬 한글판-울트라썬 일본판에 이어 세번째로 플레이한 버전입니다.
썬/문 스탬프 작업에서는 썬 한글판-문 한글판-썬 일본판-문 일본판 순으로 플레이한 지라
울트라썬/울트라문에서는 일부러 언어판이 아니라 버전으로 묶어서 플레이했습니다.
울트라썬 한글판과 반대로 배틀트리가 가장 잘 풀린 버전으로 슈퍼싱글과 슈퍼더블을 모두 1번에 50연승을 달성했습니다.
덕분에 7세대 소프트 중에서 36시간 27분만에 스탬프를 완성한 문 일본판 다음으로 가장 빨리 모든 스탬프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통신을 통해 스토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한 문 일본판과 달리 스토리를 제대로 진행한지라 거기에서 차이가 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트라문 일본판과 태그를 이룬 슈퍼멀티는 3번만에 달성했는지라 1-1-1을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포켓몬스터 울트라썬 일본판
달성 당시 플레이 시간 - 60시간 17분
(사진에 표시된 플레이 시간과 다름)
울트라썬 한글판의 슈퍼멀티 파트너로 삼기 위해서 두번째로 플레이했습니다.
목적을 저렇게 삼아서 그런지 몰라도 스탬프 작업에 사용된 버전 중 유일하게 슈퍼멀티 50연승을 먼저 달성하였습니다.
원래는 슈퍼싱글 50연승-슈퍼멀티 50연승-슈퍼멀티 50연승 순으로 경과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저 순서대로 플레이하는게 좋습니다.
'울트라썬'이라는 이름에 저주라도 걸렸는지 이쪽 슈퍼싱글도 9번 도전해서 50연승을 달성했습니다.
대신 슈퍼더블은 1번에 달성해서 한글판보다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포켓몬스터 울트라문 일본판
달성 당시 플레이 시간 - 47시간 35분
울트라썬 일본판과 마찬가지로 울트라문 한글판의 슈퍼멀티 파트너로서 마지막에 플레이했습니다.
대신 이쪽은 슈퍼싱글 50연승과 슈퍼더블 50연승을 모두 달성하고 슈퍼멀티에 도전했습니다.
썬/문 스탬프 작업에서 한글판 조합(썬 한글판-문 한글판)과 일본판 조합(썬 일본판-문 일본판)으로 슈퍼멀티 50연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울트라썬/울트라문에서는 버전끼리 태그를 이루어(울트라썬 한글판-울트라문 한글판 / 울트라문 한글판-울트라문 일본판) 진행했습니다.
울트라문 한글판의 배틀트리 슈퍼싱글-슈퍼더블이 1-1이라면 이쪽은 2-2로, 둘다 처음 도전에서 실패하고 두번째에서 50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 한글판과 태그를 이룬 슈퍼멀티는 1번(울트라문 한글판)도 아니고 2번(울트라문 일본판)도 아니라
3번만에 달성해서 하나의 숫자로 된 조합을 이루는데 실패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울트라썬/울트라문 트레이너 패스의 스탬프 완성에 걸리는 최소 시간은 25시간 정도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클리어+배틀트리 도달+각 배틀의 일반배틀 20연승까지 16시간 정도(스토리 진행 시 교환 플레이 필수, 멀티배틀은 통신 멀티 진행 시), 각 슈퍼배틀 50연승을 모두 한번에 뚫는다는 가정하에 9시간(슈퍼싱글 2시간, 슈퍼더블 3시간, 슈퍼멀티 4시간 : 슈퍼싱글과 슈퍼더블은 설정의 전투 애니메이션을 안봄으로 할 경우, 슈퍼멀티는 통신 멀티 진행 시), 그리고 포켓파인더 마스터에 3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알로라도감 완성은 포켓몬뱅크를 이용하여 알로라도감에 등록된 포켓몬들을 모두 옮겨와서 완성시키면 되는데다 포켓몬뱅크를 이용할 때 게임 내에서 걸리는 시간은 제로(0)입니다.
그래서 완성 시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건 두말할 것 없이 배틀트리입니다. 검증된 멤버가 있다 해도 어떤 상황에 부딪히게 될지 모르는지라 슈퍼싱글-슈퍼더블-슈퍼멀티 셋 모두를 한번에 50연승을 달성한다는 건 이론 내지는 엄청난 운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알로라도감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훨씬 더 오래걸리게 될 겁니다.
이렇게 해서 7세대와 닌텐도 3DS, 더 나아가 2개 화면을 사용하는 닌텐도 휴대용 기기에서의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스위치로 나올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도 이런 트레이너 카드 랭크 업이나 스탬프 완성 같은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