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구매로 나오자마자 구매 했는데 좀 하다가 접고 얼마 전에 다시 시작해 엔딩 봤습니다.
3일 걸렸네요.
끝까지 플레이 해본 느낌은 좀 헷갈린달까요 제작진이 정말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건지 아니면 뭔가에 쫓기고 있었는지 결론적으론 완급조절에 실패 했다는 느낌입니다.
힘을 빡 준게 느껴지는 장면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엔딩 보고 나서 하루종일 파판 OST만 찾아서 들을 정도로 여운이 남았어요.
하지만 힘을 좀 뺀 구간에선 만들다 만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제일 아쉬운건 루나의 죽음인데요 솔직히 전 괜찮은 타이밍에 죽었다고 생각 하지만 죽기전에 밑밥을 너무 안 깔아준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것도 안 한 것도 아니고 여섯신과의 서약이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동료도 없이 혼자서 고군분투 했는데 그 부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해줬다면 좀 더 개연성이 있지 않았을까...
루나가 여섯신을 만나러 다니는 부분을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혼자서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거신과 라무를 설득하기 위해 일종의 미니게임 형식의 시련을 통과하고 이프리트에게 거절 당하고 바하무트와 시바에 대한 힌트를 얻은 뒤 리바이어선을 설득하려다 죽음을 맞은 것이었다면,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힘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구르는 왕자와 그런 왕자를 당장이라도 만나러 가고 싶지만 더 큰 그림을 보면서 자기 임무에 충실했던 메인 히로인의 스토리가 평행선을 달리다가 마침내 재회 했는데 감동을 느낄 새도 없이 갑자기 죽다니 굉장히 슬픈 장면이었을 겁니다.
+겐티아나의 반전이 더 짜릿했을 것이고, 이프리트와 바하무트는 구경도 못 해봤는데 아무 의심도 없이 제국 수도로 향하는 스토리도 설명이 됐겠죠.
현실은 그냥 왠 여자애가 나와서 칼 맞고 으앙 주금. 어? 나 쟤 알어 표지에 나온 여자 맞지?
죽은 후의 컷씬 연출은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데 솔직히 공들인 연출이 너무 아깝네요.
킹스글레이브를 먼저 보고 게임을 접한 사람은 그래도 약간이나마 슬픔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게임은 그 자체로 완성이 되있어야 하고 기타 미디어 믹스는 재미를 더해주는 정도에서 그쳤어야 하는데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것 같습니다.
루나의 여정이 DLC로 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13장 재설계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시급해 보입니다.
다른 것도 이래저래 있었을텐데 일단은 이게 제일 아쉽네요.
게임성 자체는 제가 겜알못 인지는 몰라도 저는 만족 했습니다. 니어 오토마타 한글판 정발까지 좀 더 붙들고 있으려구요ㅎㅎ
자려다가 아쉬운 마음에 자꾸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주절 거려 보았습니다.
PS4 스샷을 어떻게 컴으로 옮기는지 몰라서 지루한 글만 이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ㄳㄳ
p.s 마지막에 아이리스 사진 골랐는데 엔딩 때 뺨 맞는 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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