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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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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스포- 소감- 많이 김) 오늘 새벽에 엔딩까지 봤네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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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판할때 주문하고 정작 받아서 플레이한건 이번주 였네요.

그동안 프로젝트 등으로 바빠서 염두도 못내다가 이번 봄부터 

또 프로젝트 들어가기 전에 일주일 정도 시간 내서 쭉 했습니다.

사두고 안할 당시에 커뮤니티 등에선 똥겜이니 뭐니 소리해서

괜히 샀나 후회하기도 했죠.

그러나 초반부 진행하면서 저는 진짜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혼자서 골목길이라던가 조그만한 뒷산을

올라가면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지라 초반에 여행하는게

정말 재밌더라구요. 저 또한 파판 시리즈 팬이지만, 기존에 파판한테서는

저는 모험을 떠난 다는 느낌을 잘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판15는 정말 동료들과 모험을 떠나는 느낌을 제대로 받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사진 찍기는 정말 저의 모험을 배로 즐겁게 해줬습니다.

물론 나라가 무너지고 아버지가 죽었는데도 밝게 다닐 수 있던 것은 조금

괴리감이 들지만, 솔직히 이 부분은 게임 특징도 그렇고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는 이해해 줘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쨋거나 그 외에도 전투시스템도,

으스스한 분위기의 던전들도 굉장히 기존의 파판과 다른 느낌을 주어서 

전 더 좋았습니다. 예전부터 파판이라는 시리즈의 분위기가 너무 '건전?'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파판 시리즈를 바래왔기도 했거든요.

게다가 이번 세계관은 현대적 분위기와 판타지적 분위기를 잘 섞은 세계관이라

파판 특유의 매력?이라 할 수도 있는 오글거림이 없어져서 개인적으로 더

그 세계에 쉽게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즐기며 바다 도시에 가면서 저의 입에서 욕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ㅅㅂ...

바다 도시도 초반에 산책 할때는 정말 입을 벌리고 돌아다녔습니다. 해가 지면

호텔에서 자서 아침에 또 산책하면서 여행객이 된 것 처럼 돌아다녔고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메인 스토리로 넘어갔는데...... 루나가 죽네요?

와나

정말

이 부분에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여캐가 단순히 죽었다고 화가 난게 아닙니다. 루나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가 죽더라도 화가 났을 겁니다. 특히 루나프레이야는 영화도 그렇고

전부터 비중 있는 캐릭터로 한껏 프레임을 잡아뒀더니 고작 칼빵 하나 막고 죽여버리는건

정말 너무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죽여야 할 상황이 아닌데도 죽여버린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지 슬픔을 유발하기 위해 잘 만든 캐릭터를 비중도 얼마 주지 않고 

소모품 마냥 '희생' 시켜버렸던 것은 제작진들이 '캐릭터' 라는 것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또는 게임 자체가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이 드니 게임이 갑자기 화가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왜 사람들이 욕을 했나 이해가 들기도 했습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뭐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행복회로를 돌려

어? 이제 아이리스랑 결혼 할 수 있는 거임? ㄱㅇㄷ ㅋㅋㅋㅋ 하면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 뒤로부턴 이그니스의 실명으로 인해 생기는 동료들의 삐걱거림과 글라디우의 짜증은

뭐 여행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글라디우가 사실 뭔가 예전부터 말은 안하고

쌓아둔게 있다고 생각하면 좀 천천히 가라고 화내는 장면도 울컥 해져도 참고 넘어갈 만

하고 어느 순간 내가 이 캐릭터들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구나 라고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9장-10장...... 아 뭔가 아니에요~

루나의 고향을 잠깐 들렸지만 뭔가 그냥 풀때기밖에 없고

기차타고 가니 프롬프토는 날라가고...

너무 스토리가 밀도가 없어지고 슉슉 지나간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이부분들은 스토리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소감을 말하기도 어렵네요. 

뭐 본게 있어야 말을 하죠 ㅋㅋㅋ

그렇게 13장을 왔습니다.

 

13장....

13장 초반부는 의외로 전 맘에 들었습니다. 설계를 떠나서 왕이 혼자 고독하게

시해에 가득쌓인 제국을 돌아다닌다는 부분. 무기도 없고. 친구도 없고. 부모도 없고(패드립아님)

그런 조력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돌아다닌 다는건 솔직히 생각해보면 굉장히

공포와도 가까운 상황인 겁니다. 기존 파판 시리즈야 워낙 밝은 분위기여서

이런 상황에도 뭔가 마모루! 하면서 극복할 수 있겠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면

데드스페이스나 다크소울 같은 느낌을 받는게 현실적으로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판타지에 현실을 따지면 좀 웃기지만)

이번 파판에서는 던전에 나오는 몹들은 약간 그로테스크 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분위기는 굉장히 좋게 느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이런 분위기의 파판은

안나오나? 하고 기대했던 사람인지라.... 물론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기존 파판 유저들은

장르가 바뀐거 아니냐 하고 불만을 갖는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뭐 그렇다쳐도 깔건 까고 가야겠습니다.

일단 왕자님이 어쩔수 없이 반지를 끼고 나서 플레이어는 알아서 뭐 상황을 잘 헤쳐나갔겠지만

그 걸음걸이 등 스토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일부로 아덴의 말을 듣게 만든다던가

여러가지 인위적인 설정이 스토리의 부실함을 인정했습니다. 

레이브리는 어쩌다가 결국 죽었는지도 안나왔더라구요. 뭐 처형 당했다고 진행 내내

나오던데, 죽어있는 모습을 보면 처형이 아니라 시해의 습격을 막다가 죽은 것 같더라구요.

영화에서도 나름 무게감 있게 나왔지만 현실은 복도만 나오면 쫒아오는 네크로모프 제국 황제.

나중에 시해로 변해서 등장하는 레이브리. 부관참시죠 뭐. 용케 루나는 시해로 안 만들었네

하고 레이브리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또 중간중간에 나오는 단서들로 대강 유추를 하게 만드는데, 원래 설계가 그런거면 충분히 이해

하는데 13장 자체가 스토리가 굉장히 날램으로 만든 것을 고려하면 이런식의 스토리텔링은

오히려 화가 나게 되죠.

 

뭐 어찌어찌해서 13장도 넘겼습니다.

이제 10년 뒤로 다시 돌아오네요. 솔직히 이때 가디아부터 해서 돌아다닐 때 제가 렙이 낮아서

그런건지 너무 힘들어서 계속 도망쳤네요 ㅋㅋㅋ. 무서웠어요 사실 ㅋㅋ.

철거인들한테서 못 도망가겠던데 라무 할아버지가 도와주고서 멋져서 뿅갔습니다.

그러다 콜헴? 그 쪼고만하던 남자애가 청년이 되서 도와주고서 안도했습니다. 

도망이야 칠 수는 있는데 3키로.... 달려서 언제 갑니까.

저는 해머해드 갈때 나름 성장한 아이리스 등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그런건 없더라구요.하지만 마모루를 하기 위해 우리는 떠날 수 밖에 없었죠.뭐 결국 최종장으로 진입했습니다.


화신 이프리트랑 신들이 싸우는 장면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우리 겐티아나 누나는

정말 아름다우셨구요. 최종장까지 쭉 봐왔던 아덴의 캐릭터도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15를 하면서 제일 가슴이 아려왔던 건 역시 아덴과 싸우기 전에 

녹티스가 사진을 한장 가져가도 될까 하는 장면이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동료들의

표정과 녹티스의 심정....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여행을 한 사진들을 본 순간

정말 울컥 했습니다. 내가 동료들과 모험을 했고, 이제 그 모험이 끝나는 구나 하구요.

결국 저는 동료들과 같이 찍은 사진을 골랐습니다. 고를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렇게 아덴과 싸우게 되고 최종장의 화려한 연출에 감탄하면서 결국 엔딩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캠프 때 정말 잊혀지지가 않네요. 

초반부터 지금까지 철없이 보였던 녹티스의 행동이 사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파판 시리즈 주인공 중에서 제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저한테는). 이제 다 떠나고 남은 건 친구들 밖에 없는데

각오를 하고 돌아와도 그들의 얼굴을 보면 당연히 두렵겠죠. 이 부분의 심리묘사는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마지막의 대망의 영혼결혼식. 정말 슬프더라구요ㅠㅠㅠㅠ

아름다운 루나와 멋진 녹티스의 행복을 기원하며 결국 끝을 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엥그리죠의 리뷰에 정말 공감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저는 완전히 싫어했어요.....!!!!! 하지만 정말 사랑하기도 했다구요'

까고 싶은 마음도 엄청났고 사랑하는 마음도 엄청나게 든 게임이였습니다.

세계관, 캐릭터, 아름다운 배경, 모험이란 컨셉을 정말 잘 살린,

그런 게임이였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한텐 정말 좋은 게임인거죠.

게임성에 그래픽을 따져야 되냐에 많은 생각을 하던

제가 이번에 그래픽도 중요하다라고 결정을 내게 된

계기를 주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느낌 속에서 모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던전도 정말 으스스하고. 이런게 던전 아니겠습니까?

결국 그렇기에 엄청나게 안타까운 게임이였습니다.

이런 좋은 소재로 이렇게 밖에 못해? 라는 생각이 수십번도 넘게 들었던거죠.

아직도 희생되어버린 루나가 안타까운 생각이 계속 드네요.

어쨋든 저한테는 인생작에 넣어도 괜찮을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그렇지만 좀 더 좋은 스토리로 파판 16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긴글 읽어봐 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2회차도 진지하게 생각중이네요 ㅎㅎ

일단 사진 찍은 것들은 컴퓨터로 다 옮기고

또 사진을 찍으로 가봐야겠습니다.

 

 

 

 



댓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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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정말입니다. 저한테도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네요 ㅠ
17.03.05 16:00
(4746099)

121.141.***.***

많이 공감합니다 ㅎㅎ 전 사진찍으려 2회차 시작했습니다. =ㅂ=)b 아이리스댈꾸 초코보타고 댕기고있어요~ 루나지못미~ㅜ,.ㅜ
17.03.05 15:14
비천유랑
여행은 남는게 사진이라더니 파판15에서도 그게 증명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 17.03.05 16:01 | | |
(66394)

125.180.***.***

말씀하신 단점들 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단점만큼 장점도 많은 게임이고, 그 장점에 재미를 느낀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죠. 그래서 아쉬움도 큰 것 같아요.
17.03.05 16:00
BEST
옥수수맨
정말입니다. 저한테도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네요 ㅠ | 17.03.05 16:00 | | |
(4441194)

67.254.***.***

루나 죽음이 꼭 파판 7에서 Aerith 죽음을 떠올리게 하던군요. 그리고 chapter 13을 하면서 느낀건 레지던트 이블 2 & 3 겜 플레이를 영상케 했습니다. (자료를 읽으면서) 그리고 더욱더 스토리를 이해하려고 play 도중에 하루 잡아 Kingsglave와 애니메이션도 다 보았구요 그렇게 하니 그럭저럭 겜 스토리를 조금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하나 disappointed 한게 바로 왜 시작부터 open world를 안해주고 end content에 넣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이..... 그러나 지금 그럭저럭 end content을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17.03.11 03:26
(64993)

175.223.***.***

http://m.ruliweb.com/ps/board/300418/read/30564063 저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17.03.14 23:40
ColdBlue
정성들인 감상문이네요 내일 한번 쭉 읽어보겠습니다! | 17.03.15 00: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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