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진엔딩보고 2회차 돌입했는데 대사를 스킵하지 않고 다 읽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1회차 남주, 2회차 여주 했는데 주인공 성별에 따라서 대사가 꽤 많이 달라집니다. 걍 게임상에서 캐릭터 디자인만 바뀌고
설정해 넣은 이름만 대사창에서 바뀌어 들어가고 나머지는 다 똑같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사가 꽤 많이 달라지네요.
스킵 안하고 다시 다 읽는 재미가 있을 정도네요.
물론 그 달라진다는게 스토리 자체가 달라질 정도로 바뀌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호프스의 성격을 보면 언제나 정중하고 진지한 태도로 존댓말을 쓰면서 상대방을 대하지만
뭔가 감추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다른 꿍꿍이도 있어 보이고 하여간 전체적으로 속을 알 수 없어서
마냥 믿고 가까이 대하기는 좀 껄끄러우며, 상대방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싶으면 겉으로는 예의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비뚤어진 표현으로 비꼬아 말해 듣는 사람 속을 벅벅 긁어놓고 이걸 못 참고 대드는 사람이 있을 경우
풍부한 지식과 지적능력을 바탕으로 극딜을 넣어 입을 막아버리는 얄미움도 보여줍니다.
만약 이런 성격을 가진 마법생물이 진짜 존재한다면 남자인 주인하고는 이런 관계가 만들어질 것 같고
여자인 주인하고는 이런 관계가 만들어질 것 같다... 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대사가 잘 짜여졌네요.
아무래도 여자한테는 좀 더 신사적인 호프스의 성격 상, 고분고분하게 까부는거 다 참아주지 않고 욱하면
같이 치고받고 싸우는 남자 주인공 쪽 대사가 더 찰지고 재밌긴 합니다.
어쨌든 대사 읽는 재미에 스킵을 하질 않으니 2회차인데도 불구하고 그닥 속도가 나질 않네요.
이 작품이 실질적인 제 슈로대 입문작이라서 원래 모든 슈로대 시리즈가 이렇게 해 왔는지 아니면 이번 작품만
독특하게 이런건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입문자인 제 입장에서 썼습니다.
갓 오브 워도 해야하고 마리오RPG도 해야하고 젤다도 해야하고 온갖 A급 작품들은 다 사 놓고도
막상 슈로대에만 매달리고 있네요. 하여간 정말 명품 조연 역할을 백퍼 제대로 하는 캐릭터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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