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2차 알파를 했을 땐 56화가 딱히 힘들다는 기억이 없었는데...
슈로대 X 출시 기념으로 다시 2차 알파 돌려보는 요즘엔 분기 선택 결과 56화로 샤아가 떨어뜨리는 엑시즈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네요.
이전 55화에 적을 줄여놓으면 56화가 그나마 편하다는데, 그걸 생각 안하고 진행했더니 난도 극악한 56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14턴 안에 맵의 적을 전부 전멸시켜야 하는데... 제대로 키운 기체가 테츠야의 그레이트 마징가와 포우를 태운 건담 시작 1호기밖에 없어서...
결국 다섯판인가를 내리 실패해서, 이거 정말 깨라고 만들어 놓은 게 맞나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답은 역시 각성 패밀리였습니다.
아무로, 카미유, 쥬도를 한 소대로 묶고 몇 판을 레벨 노가다 하다가...
슬슬 각성이 전부 떴을 때 덴드로비움을 줘서 보냈더니 그나마 쾌적하게 학살해주더군요.
그런 와중에도 몇 수를 잘못 뒀더니 마지막 14번째 턴을 맞이했는데 사자비는 여전히 HP가 5만대...
모든 유닛, 모든 정신기를 바닥까지 긁어모아서 깎고 깎고 또 깎다가...마지막 머신인 히메 브레인이 HP 30 차이로 겨우 사자비를 잡았네요.
이번에도 리셋해야 했다면 꽤 좌절했을 듯...
그나마 나이팅게일이 아니라 사자비라서 깰 수 있었습니다.
고루고루 키우지 않고 몰아서 키우는 스타일의 플레이어가 어떻게 엿을 먹을 수 있는지 새삼 알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상당히 힘들었지만 깼을 때의 성취감이 크네요.
하지만...삶이 점점 힘들어져서 그런지 이젠 좀 더 쉽고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요즘 슈퍼로봇대전은 2차 알파 시대에 비해 확연히 쉬워졌다고 하는데, 그라탱 무쌍을 기대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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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적합한 난이도가 있겠지요ㅎㅎ | 18.03.19 13: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