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스: 그래, 그걸로 됐다. 아직 죽을 필요는 없어
빅보스: 또 만났구나, 스네이크
스네이크: 빅보스!
빅보스: 이제 됐다, 아들아.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돼.
빅보스: 아니, 형제라고 해야 될려나
스네이크: 무슨 수작이냐!
빅보스: 이제 끝났어. 앞으론 총을 버리고 살아도 좋다
빅보스: 모든 것은 이 늙은이들이 벌린 일, 원흉이 된 모든 것은 폐쇄되고 과오의 시대는 끝났다. 마지막으로 남은 이 몸도 곧 끝이 날게야
스네이크: 어째서 살아있는거냐?
빅보스: 동유럽에서 리퀴드가 태운건 내가 아니다. 그건 한 때 솔리더스라고 불렸던 클론이지
빅보스: 솔리더스는 나의 완전한 클론. 제로와 그가 남긴 대리AI는 솔리더스를 완전히 나라고 믿었다. 나는 체내에 나노머신을 주입당해 대리AI J.D에 의해 강제적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채 억류되었다
빅보스: 육체적인 의미뿐만이 아니라, 나의 의지마저도 완전히 유폐되어 있었다. 네가 조우했던 BB부대를 구속 중이었던 기술과도 상통하는 점이 있는 기술이지
빅보스: 내가 눈을 뜨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서든 시스템을 파괴할 필요가 있었다. AI인 J.D의 파괴와 인간인 제로의 죽음. 나의 각성과 '애국자들'의 종말. 그것이 오셀롯과 에바의 목적이었지.
빅보스: G.W에 바이러스가 흘러들어가기 직전에 이루어진 G.W의 실체화에 의해서 JD로의 길이 열렸었다. 거기서 이 남자, 제로의 행방을 알 수 있었지.
빅보스: 나에게 있어서, 그들에게 있어서, 그리고 나오미에게 있어서는 그 정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그들은 이를 위해 거창한 계획을 수립했지
빅보스: 에바는 나의 몸을 그들에게서 탈취했다. 부족한 부분을 솔리더스와 리퀴드에게서 긁어 모아 나의 몸을 재생시켰지
빅보스: 오셀롯은 시스템의 눈을 속이기 위해 나노머신과 사이코테라피를 병행하여 자신의 정신에 리퀴드의 인격을 이식했지. 스스로 자기암시를 걸어 리퀴드의 정신적 도플갱어가 되었다
빅보스: 나노머신, 정보 통제, 유전자 통제를 총동원하더라도 타인을 조작하는 것은 힘든 법이거늘, 더 나아가 인격을 완전하게 이식한다는게 가능할리가 없었지
빅보스: 하지만 특정 인격을 가장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고양이(오셀롯)는 뱀(스네이크)으로의 의태를 바라는 법이지
빅보스: 제로. 모든 것은 이 남자로부터 시작되었다
빅보스: 제로는 노쇠하였고 '애국자들'은 이제 실체 없는 조직이 운영하고 있지
스네이크: 실체 없는 조직?
빅보스: 대리AI는 제로가 낳은 거대한 순환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군산복합체를 형성하는 각 기업, 영리단체, 연구기관. 이들은 자금원이 되는 계좌로부터 대리AI의 산술분배에 의하여 자동적으로 입금되는 예산으로 활동을 해왔던거다
빅보스: 병기 연구와 개발, 투자, 자산운용, 시장개탁을 포함한 각종 활동. 사람도, 시스템도, 기업도, 이것을 통제하는 법률, 그리고 정치와 경제조차도 지극히 획일적인 시스템 위를 반복하고 있는 데에 지나지 않았다
빅보스: 아무도 그것이 전부 계획된 것이고, 실은 단순한 규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햇지. 극도로 단순화된 '규범'이라고 하는 신경회로의 집단. 그것이 '애국자들'이었다
빅보스: 의지나 변혁이 없는 보편성. 그것이 '애국자들'의 정체였다.
빅보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그 규범은 단일 분열을 멈추고 돌연히 변이를 일으켰다. 생명의 탄생이라고 해도 좋겠지. 전쟁이라고 하는 새로운 생식방법을 손에 넣은 것이야.
빅보스: 통일 국가로써 계획되어 왔던 '규범'은 급속하게 '전쟁'이라고 하는 비지니스, '전쟁경제'로 기울어져 갔다. '전쟁정화'라고 하는 정치적인 대의가 촉매가 되었지.
빅보스: 그것은 더 이상 제로의 의지도 아니었고, 그 누구의 의지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제로의 의지를 이어받은 대리인인 '규범'이 생식을 통해 처음으로 생명을 얻은 순간이지
빅보스: 애초에 제로가 목표로 한것은 더 보스의 유지를 이어받은 통일 국가인 '내면의 국가'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이어지지 않았지
빅보스: 이윽고 J.D는 자유롭게 번식하여 '시대' 그 자체로 변했다. '시대'는 국가보다 경제행위를 택했지
빅보스: 산업혁명의 뒤를 잇는 디지털 혁명을 손에 넣어 독립을 이뤄낸 '시대'는 일그러진 혁명, 전쟁혁명을 낳고 질량이 없는 새로운 세계체계를 창출해냈다
빅보스: 거기에는 이데올로기도, 주의도, 이상도, 그 뿐만 아니라 더 보스가 고집했던 '忠'도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전쟁경제'. 제로는 생각치도 못한 오산이었음에 분명하다
빅보스: 미국의 시스템이 붕괴된 지금, 애국자들이 쌓아올린 사회는 백지로 돌아갔다. 모든 것의 발단은 이 남자다. 이 남자가, 세계를 파멸로 이끌었다
빅보스: 하지만 이제는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겠지. 그 정도로 서로를 증오했던 우리들이 재회해서 느낀 것은 그리움과 깊은 연민이었다. 신기하게도 증오는 끓어오르지 않더구나.
빅보스: 애초에 제로는 내가 증오스러웠던 것일까? 아니면 나를 두려워했던 것일까? 그것조차 이제는 물어볼 수 없게 됐구나
빅보스: 창설 멤버인 패러매딕, 시긴트, 에바, 오셀롯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남은 것은 제로 한 명.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지. 시작은 결코 1이 아니다. 세계는 그보다 훨씬 전의 혼돈인 제로(0)에서 시작한다.
빅보스: 제로가 1이 되는 순간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하지. 1은 2가 되고, 이윽고 10이되며 100이 된다.
빅보스: 모든 것을 1로 되돌려도 해결되지 않아. 그렇다, 제로를 지우지 않는 이상 1은 다시 언젠가 100으로 부활한다.
빅보스: 제로의 말살. 그것이 우리들의 목적이었다. 강대한 '애국자들'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단 한명의 인간, 단 하나의 욕망일 뿐
빅보스: 그것이 비대화하여 테크놀로지를 흡수하고 경제를 조작하더니 어느샌가 괴물이 되어있었다
빅보스: 우리들은 제로를 10으로 만드는 일을 도왔지. 우리들에게도 죄가 있다. 그래서 더욱 스스로의 손으로 그를 무로 되돌릴 것이다
스네이크: 당신도 무로 돌아갈건가?
빅보스: 나는 도합 3번이나 너의 손에 의해서 말살되겠구나. 제로가 너에게 심은 FOXDIE가 벌써 내 몸을 침식하고 있을 것이다. 실은 에바도, 그리고 오셀롯도 너의 FOXDIE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스네이크: 뭣이?
빅보스: 나오미가 그 사실을 알려줬다
스네이크: 괜찮은가?
빅보스: 너는 나를 죽이기 위해 또 한번 이용당했구나. '애국자들', 아니 대리AI는 우리들을 매장시키기 위해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
빅보스: 결국은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는거군.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 밖에는 할 줄 아는게 없어
빅보스: 미안하지만, 나를 그녀에게 데려다주지 않겠나
빅보스: 또 한 가지, 나오미에게서 보고받은 것이 있다. 너의 체내에서 변이한 FOXDIE에 대한 것이다
빅보스: 새로운 FOXDIE가 너의 체내에서 증식을 계속하고 있다. 이것은 동시에 낡은 변형의 증식을 막아주게 되었지
빅보스: 변이형은 신종 FOXDIE에게 균상을 빼았겼다. 나오미의 경과관찰에 의해 변이형의 감소가 확인되었다. 얼마 안가 멸종하게 되겠지
스네이크: 그럼 변이형은 발증하지 않는 것인가?
빅보스: 변이형이 너보다 오래 사는 일은 없을게야. 하지만 만사는 계속하여 되풀이되는 것. 신종 FOXDIE도 언젠가는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겟지.
빅보스: 물론 그때까지 네가 살아 있다면 말이지만
스네이크: 나는 죽는건가?
빅보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법이야. 멈출 수도, 도망칠 수도 없지. 내가 너에게 선고하마. 남은 인생을 싸우는 것 이외의 일에 쓰거라
빅보스: 나는 너를 자식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한 명의 전사로써, 한명의 남자로써 존경하고 있다
빅보스: 그 때의 내가 만약 너였다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군. 나는 보스를 이 손으로 죽인 그 순간부터, 이미 죽어있었던게야
빅보스: 보스, 당신이 옳았소. 세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계로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타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더불어 자신의 의지를 믿는 것. 그것이 당신의 유지였소
빅보스: 이제서야 그 때의 행동의 의미...당신이 보여준 용기의 진실을 알 수 있겠구려
빅보스: 나는 이제 곧 떠난다. 아무 성과 없는 항쟁의 마지막 불씨가 꺼질게야. 이것으로 원흉은 전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악의 발단이 0으로 돌아간 뒤 새로운 미래인 1이 태어날 것이야
빅보스: 그 새로운 세계를 뱀으로써가 아닌, 인간으로써 살아가거라
빅보스: 알겠느냐? 우리도, 제로도, 리퀴드와 솔리더스도 자유를 추구하여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계속하여 왔다. 국가, 조직, 규범, 시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빅보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틀에 둘러 쌓인 '내측'의 자유일뿐. LIBERTY에 불과했다
빅보스: 나는 보스와는 다른 삶의 길을 택했지만 결국은 LIBERTY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지
빅보스: 하지만 너에게 주어진 것은 FREEDOM. 외측을 향한 자유다!
빅보스: 게임이나 세태에 농락당할 일도 없고, 운명에 속박당할 필요도 없다. 너는 더 이상 전쟁의 불씨가 아니야. 그 눈으로 바깥의 세상을 보거라.
빅보스: 그 몸도, 그 마음도 너 자신의 것이다. 우리들의 일은 잊어버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거라
빅보스: 그리고..새로운 인생을 찾거라
빅보스: 보스...뱀은 혼자서, 아니지...뱀은 이제 필요 없겠군...
빅보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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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콘: 기다려 스네이크. 잊고 간 물건이야.
스네이크: 아니. 담배는 끊었다
오타콘: 스네이크!
스네이크: 건강에 좋지 않다
오타콘: 도대체 어디로 갈 생각이야.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 끝났잖아. 이제 더 이상 우리가 해야될 일은 없어
스네이크: 아니, 아직 못다한 일이 있다. 쭉 지켜보는거다. 앞으로 이 세상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오타콘: 알겠어. 그럼 나도 같이 가겠어
스네이크: 나는 곧 죽을 몸이야. 네가 나와 어울려 줄 필요는 없어
오타콘: 전에 당신이 이야기 했었지. 스네이크는 자기의 내적 요소, 즉 유전자나 문화적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길 수가 없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야수라고.
스네이크: 그래, 난 파란 장미라고 할 수 있지. 미녀와 야수 같은 해피 엔딩은 있을 수 없어. 나는 내 자신의 모습을, 야수의 남은 인생을 찾으러 가야한다. 이 시대의 내면의 그림자로써 말이지
오타콘: 그래서 내가 필요한거라고, 목격자로써 말이야.
스네이크: 목격자?
오타콘: 그래, 스네이크의 최후를 지켜볼 외부로부터의 목격자지
오타콘: 내가 이를 후세에 전해주겠어. 뭐, 목격자는 나뿐만이 아니겠지만 말이야.
오타콘: 내가 당신의 모든것을 기억하겠어. 내가 스네이크를 지켜봐주겠어.
스네이크: 오타콘...
오타콘: 그리고 나 혼자서 써니의 계란후라이를 처리하는건 벅차기도 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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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다들 어서와요~ 다 구워졌어요~
써니: 맛있겠다. 마치 햇님 같아
써니: 태양은 다시 뜰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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