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8살이고, 대전에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집에서 5년 전쯤부터 계속 차 타고 다니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들어갔다 (가정상황이라던가, 제 개인적인 문제라던가 등등...)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제가 선택 가능한 범위는 아래와 같은 상황입니다.
1. 차량 가격, 세금, 보험 등 해서 총액 1000 이하
이건 조금 애매한게....옵션이 두가지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구매할수도 있고, 경매 등을 통해 나오는 걸 낙찰받을 수도 있고...
2. 차량 체급은 준중형 이하. 이건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원 실험실 환경 때문에 그렇습니다.
집에서는 첫 차고 하니 사고 등을 대비해서 연식이 좀 있는 중형 SUV 를 골랐으면 하는데,
그거 골랐다간 실험실에서 온갖 물건을 옮기는 데 반 강제로 전용당할 가능성이 높아 제가 싫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막말로 X냄새 나는 것도 여차하면 실어야 합니다. 정말 싫어요.)
3. 가능하면 해치백으로.
주차 편의성도 세단 대비 나은 편이라 하고, 차체 후방이 상대적으로 무거워 뒤털림 현상(피쉬테일) 이 상대적으로 덜 일어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 운전이 미숙해 여차하면 제 의도와 관계없이 급커브를 틀고 브레이크 타이밍을 잘못 잡는 탓에...ㅜㅜ
그리고 사실 2번이랑 좀 상충되는 상황인데, 개인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편이어서 뒷좌석 접을시 자전거를 무난히 싣는게 가능하다는 게 메리트입니다.
이건 좌석 안 접는 기준으로는 오히려 일반 세단 대비 화물 수용 능력이 딸리기 때문에 그런 걸로 좀 덮어 볼 생각입니다.
좌석 접고 그 위에다가 X냄새 진동하는 액체 잔뜩 싣다가 좌석에 무리 가서 파손되거나, 액체가 흘러나와서 좌석에 묻으면 어떻게 해 줄 거냐 등... 할 말은 많으니까요.
4. 필수 옵션: 자동변속기, 스마트키(+버튼 시동), 가죽 시트, 후방센서, 차체 자세제어 장치
그래서 이래저래 알아보고 고민해서 나온 옵션이 아래 세가지입니다.
1. i30 1세대(FD) 가솔린 1.6 프리미어 또는 익스트림
2. i30 2세대(GD) 가솔린 GDI / 디젤
3. 벨로스터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요.
저는 2, 3이 GDI 엔진 결함 이슈 때문에 선택하고 싶지 않습니다. i30 2세대 디젤도 그래서 선택범위 안에 넣고 있는 거고요.
처음 몰게 되는 차량인지라 뭐 아는 것도 많지 않고, 여차하면 관리 못해서 일 벌릴 텐데, 당장 이슈가 크게 터져 있고,
설령 해당 이슈가 리콜을 통해 개선된다 할지라도 카본 때 누적 문제.... 해결책이라는 것도 고급유 주유, 고rpm 장시간 운전, 정기적인 분해정비....
솔직히 대학원생의 그 어디 걸어 놓기도 민망한 월급이랑 자유시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만 해도 차를 몰게 되면 더 이상 자전거, 프라모델, 피규어 같은 취미에는 돈을 쓸 여유가 전혀 없어지게 되거든요.
i30 1세대도 mdps 이슈가 있기는 한데 이미 리콜 다 되었다고 알고 있고, mdps 이슈는 i30 2세대도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저와는 판단이 좀 많이 다르십니다.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i30 1세대 하겠다 할 때 크게 문제 없이 승낙을 하셨습니다. 원래도 아반떼HD 생각하고 계셨었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설이 지난 다음 갑자기 좀 더 신형(2014~2016년식) 차량을 경매를 통해서 낙찰받아 구매하는 건 어떻냐고 하십니다.
이유는 현재 집에서 갖고 있는 차량들이 그랜저HG, K5 1세대... 모두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차량입니다.
이 상황에서 저까지 비슷한 연식의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결국 세 차량이 비슷한 시점에서 교체 주기를 맞이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매우 큰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
그러니 차라리 경매에 나오는 좀 더 신형 차량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낙찰받아 타라....는 것입니다.
GDI 엔진 이슈 때문에 가능하면 하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두분 다 그닥 주의깊게 들으려 하시질 않습니다. -_-;;;;
현재 집에 있는 그랜저가 2.4GDI 엔진 탑재형이고 엔진오일 감소 이슈로 결국 엔진 무상교체까지 했는데도요;;
(K5는 2.0 CVVL 이라 해당사항은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뭐 아시는 분들 다 아시겠지만.... i30도 그렇고 벨로스터도 그렇고 원체 돌아다니는 수가 적으니, 경매에 나오는 확률도 아반떼 같은 세단에 비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반강제로 아반떼나 K3를 고를 수밖에 없게 되겠죠...
근데 이놈들은 트렁크가 탑승공간과 분리되어 있고, 해치백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 탓에 짐싣기를 거부하기 조금 힘들어집니다. 이전에도 실험실에 다른 학생이 아반떼AD 새차 뽑아왔다가 채 한달도 안되어서 트렁크에 X냄새 진동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해당 학생은 그것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짧게 문제점만 요약하자면,
전 엔진 이슈가 없고 취향에 맞는 i30 1세대 풀옵션 사양을 했으면 하고,
부모님께서는 GDI 엔진이 들어간 2014~2016년식 차량을 했으면 하시는 겁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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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에 휠 탈거 없이 잘 넣고 다닌다 하더라고요 ㅎㅎ 전 앞뒤 휠 탈거 후 실을 생각이라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게 골치아픈건 연식과 주행거리만으로 gdi 엔진의 상태를 파악하는것도 힘들고, 대부분 중고차들이 못해도 4만 이상은 탄 차량이니 6만을 기준으로 잡아도 제게 남은 안전권은 2만 km 뿐.. 그나마도 전 주인이 얼마나 관리를 하며 탔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 18.02.20 0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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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는 전 괜찮아 보이는데 어머니가 저건 절대 하지 말라고 못을 박아놓으셔서...ㅜ 도로상에 다니는 차 중에 가장 안 이쁘다나요..;; | 18.02.20 0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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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방md 11년식 11만 키로 타던 차주입니다 8만에서 9만쯤부터 오일이 급격하게 감소하는것을 체감 했고요 항상 엔진오일 한통씩 구비하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gdi차 타고 있기는 하지만.... 이차끌때 이삼일에 한번씩은 본넷 열어서 확인했던거 같네요. 팔기전엔 오천키로 정도타면 풀에 았던게 로우깢 떨어지더라고요 고속도로 운전이 많을수록 감소 속도는 더 빨라지고요 | 18.02.20 2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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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중에 10%, 5% 만 사단이 나는 거라고 하더라도 사고가 난 다음에는 100%가 되어 버리니까요. 내 차는 안 그렇겠지~ 하기에는 인생 첫 차이기도 하고 많이 걱정되네요. | 18.02.20 1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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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는 저만 좋다 그러고 부모님은 영 아니올시다 여서...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 | 18.02.20 1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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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의 재미를 느끼기보다는 운전을 배우는 게 더 목적이 커서요 ㅎㅎ | 18.02.20 1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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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세대가 좋기는 한데.... 결국 2세대로 결정했습니다. 차량 정비는 아는 분에게 부탁드릴 수 있어서 많이 상쇄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모님을 이길 수가 없네요. 이렇게 된 이상 GDi 결함 조사 결과 발표 전에 얼른 사고 리콜로 결정나길 바랄 밖에요. | 18.02.22 03: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