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전직부터 3D 신작까지, 던파 페스티벌 2018
12월 25일(화), 크리스마스를 기하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2018’에 검귀와 인챈트리스가 강림했다. 올 한 해 성과를 결산하고 차기 업데이트 콘텐츠를 소개하는 가운데 뭇 유저가 기다려온 남귀검사와 여마법사의 다섯 번째 전직 캐릭터가 전격 등장한 것. 이날 행사는 새로이 ‘던전앤파이터’ 지휘봉을 잡은 강정호 디렉터가 발표를 맡았다.
검귀와 인챈츠리스은 지난 2016년 7월 ‘던전앤파이터’ 최초로 다섯 번째 전직을 얻은 남마법사 업데이트 이후 약 2년 반 만에 추가되는 상위직 캐릭터다. 아울러 최대 12인 파티가 전력으로 도전하게 될 사도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및 신규 던전 오퍼레이션: 호프, 추가 캐릭터 육성을 위한 성장 가속 모드까지 굵직한 업데이트가 연이어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남귀검사 다섯 번째 전직에 해당하는 검귀는, 폭주한 귀검사가 강렬한 한을 품은 원귀와 결합한 위험천만한 캐릭터다. 하나의 몸에 귀검사와 원귀의 호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조작에 따라 공격 범위가 배로 늘어나기도 하고, 속도가 굉장히 재빠른 데다 이동거리를 늘리는 등 여러 재주로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여법사 다섯 번째 전직인 인챈트리스는, 인형술과 저주로 싸우며 아군까지 강화해주는 보조형 캐릭터다. 다만 신성하거나 정의로운 버프가 아니라 소유욕과 집착을 원동력으로 저주를 통해 아군의 힘을 끌어올린다는 독특한 설정. 일반적인 버프가 아군을 공평하게 돕는다면 인챈트리스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편애하기 때문에 파티 구성에 있어서도 보다 전략적인 선택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이 도전하게 될 프레이-이시스 레이드는 최대 12인이 힘을 합쳐 도전하는 최상위 난이도의 콘텐츠다. 지난 여름 테이베르스 던전를 통해 등장한 거조 스레니콘이 파티를 마계 마천루 꼭대기로 데려가는데, 이 와중에 적의 요격을 방어하며 적의 방어선까지 공략해야 한다. 스레니콘이 이시스의 거점 근처에 도달했을 때 유저들이 강하하여 방어벽을 모두 파괴하여야 분노한 사도와의 최종 결전에 돌입할 수 있다.
파티를 맞이할 프레이-이시스는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초창기부터 설정으로 존재해온 캐릭터로 거대한 마력을 뿜어내며 창공을 지배하는 제3 사도다. 앞서 여름 업데이트 당시 할렘 지역에 낙하한 거대한 운성의 정체가 바로 프레이의 반쪽인 이시스의 알로서, 이를 둘러싼 모험가 일행과 카쉬파 조직의 대립이 다가올 이야기의 중심 축이 될 것이다. 프레이-이시스 가운데 악을 담당하는 이시스는 알 속에서 빠르게 힘을 되찾고 있으며, 선에 해당하는 프레이의 추종자가 유저들에게 도움을 구하며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만약 파티가 제3 사도 프레이-이시스를 타도한다면 이제껏 불가능했던 무기와 액세서리, 특수 장비까지 총 일곱 부위의 장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구체적인 명칭은 흑천의 주인과 어둠의 권능 세트라고. 이를 통해 파밍의 재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상위 난이도 콘텐츠 프레이-이시스 레이드가 추가됨에 따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성장 가속 모드도 추가된다. 여러 캐릭터를 반복하여 육성하는 가운데 동일한 시나리오를 수차례 플레이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지역별 던전을 압축하여 최소한의 연출로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는 것.
이외에도 최상위 콘텐츠에 수월히 진입할 수 있도록 할렘 지역의 레전더리 및 에픽 장비를 파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시킨다. 뿐만 아니라 할렘 지역의 액세서리와 특수 장비 성능도 개선해나간다고. 지옥파티 천공의 균열 던전 역시 효과가 낮은 아이템을 줄이고, 테이베르스 에픽 아이템 획득률을 상향 조정한다. 아울러 신규 모드인 천체의 균열을 추가하여 테이베르스 에픽 아이템 획득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끝으로 액션성을 강화한 신규 던전 오퍼레이션: 호프도 열린다. 할렘 지역과 이곳에 군림하는 조직 카쉬파, 생명과 에너지의 원천인 어비스가 이번 던전의 핵심 요소. 전체적인 컨셉을 벨트스크롤(진행형 격투)로 잡아 액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갈림길 선택에 따라 다양한 지역과 보스를 두루 탐험할 수 있다. 던전 보상으로는 모든 캐릭터의 캐릭터의 스위칭 장비를 상향 평준화 해줄 심연이 편린이 제공된다.
이상의 신규 던전 오페레이션: 호프, 성장 가속 모드 및 파밍 개편 등은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2018’ 이틀 후인 27일 곧바로 업데이트된다. 또한 신규 다섯 번째 전직 캐릭터 감귀와 인챈트리스는 2019년 1월 24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것으로 이날 준비된 ‘던전앤파이터’ 차기 업데이트 발표는 모두 마무리되었지만, 놀랄만한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정호 디렉터에게 바통을 넘겨 받은 액션 스튜디오 윤명진 디렉터가 신작 2종을 소개한 것.
첫 째는 그간 꾸준히 개발 소식이 들려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3D로 선회했다가 아쉽게 서비스 종료한 ‘던전앤파이터: 혼’과 달리 원작 감성을 최대한 그대로 계승한 작품이다. 둘 째는 이날 최초 공개된 ‘프로젝트 BBQ’로 언리얼 4 엔진에 힘입어 현세대기에 걸맞은 고품질 그래픽을 자랑하는 ‘던전앤파이터’ 액션 RPG. 아직 개발 기간이 1년 남짓이라 공개된 정보도 거의 없지만, 짧은 플레이 영상만으로도 현장에 자리한 유저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