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에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즐겨온 유저입니다만
최근 던파를 접는 유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 이유를 분석 해봤습니다.
1.피로도 시스템
한캐릭당 피로도가 한정되어 있어서
한캐릭에 집중투자해도 하루 플레이 가능한 시간에 제약이 있음
따라서 던파를 더 즐기고 싶거나 골드등 게임내 재화를 더 얻고 싶다면
필연적으로 부캐를 육성해야함
2.다캐릭 육성 장려
안톤 시절부터 꾸준히 게임사 측에서 다캐릭 육성을 장려해왔음
당시 한캐릭 에픽 파밍을 위해 여러 캐릭으로 안톤 레이드를 돌며
에소를 몰아주는 방식이 정착 되었으며 모험단 시스템을 도입해
다캐릭 플레이에 직접적인 어드밴티지를 부여함으로서
다캐릭 육성을 적극 권장해왔음
3.느리고 제한적인 컨텐츠 업데이트
도트 게임이라는 특성상 컨텐츠 추가가 극히 느리며
파티 인원수 최대 4인이라는 던파 특성상
추가 가능한 컨텐츠 또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
그렇기에 신규 컨텐츠를 새로 디자인하고 추가하기 힘듬
따라서 시간을 벌기 위해 파밍이 년단위로 길어지며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한 메인 컨텐츠는 신캐 출시가 됨
4.밸런스 조절의 실패
상기의 이유로 던파는 끊임없이 출시되는 신캐들과
그 신캐들을 키우라고 적극 밀어주는 게임사
그리고 부캐를 양산할 수 밖에 없는 게임 구조로 인해
수많은 유저들이 수많은 캐릭들을 키우고 있는 상황임
현재 던파에는 무려 59캐릭이 있으며
당연히 밸런스가 맞을 턱이 없음
지속적으로 밸런스를 조정하려는 시도가 있어왔으나
59가지의 서로 다른 캐릭들의 개성을 살리면서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기란 불가능해 보임
따라서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가 힘들며
일종의 이벤트 처럼 변질되어
유저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음
다캐릭을 육성하는 유저 일수록
밸런스 조절의 실패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또한 증대됨
5.과하게 요구되는 부가적인 재화들
던전에서 직접적으로 파밍하는 메인 장비템 말고도 요구되는 재화들이 지나치게 많음
예를들어 스위칭에 필요한 칭호와 플티 레압 엠블렘 크리쳐 마부 강화 재련 휘장 등등
초창기에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필수적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추가되거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음
당연히 캐릭을 새로 키우는데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며
신규유저의 유입을 차단하는 장벽이 됨
또한 에픽과 더불어 대부분 한번 투자하면 교환 및 회수가 불가능함
6.종합
상기의 문제점들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쌓여가며 일종의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음
던파 특성상 유저가 부캐를 키울수밖에 없는 구조
게임사도 이를 권장하며 신캐를 밥먹듯이 출시함
시간이 지나면서 다캐릭 유저가 절대 다수가 됨
시간이 지나면서 요구되는 부가적인 재화들이 늘어남
이러한 재화들은 회수가 불가능하며 파밍의 부담을 가중시킴
또한 신규유저들에겐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이미 꾸준히 부캐에 투자해온 유저들에겐
다캐릭 육성의 메리트가 사라진 지금에도
부캐를 손절하기 어렵게 만드는 족쇄가됨
신캐 출시의 남발로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가 불가능해짐
이미 다캐릭 유저가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밸패 때마다 박탈감을 느끼기 쉬우며
밸런스 패치가 이벤트로 변질되어 유저들이 장기간 박탈감을 느낄수밖에 없는 구조가 됨
7.결론
현재 접지 않은 유저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음
꾸준히 투자를 해온 본캐에 준하는 부캐들을 다수 가지고 있음
이미 투자해온게 있기에 이제와서 부캐들을 손절하기도 힘들고
계속 키우자니 다캐릭 육성의 메리트도 없고 캐릭이 많을수록 파밍과 입장비등의 피로와 부담이 가중됨
마찬가지로 캐릭이 많기에 밸패에 만족하기도 힘들며 불만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누적됨
마치 터지기 일보직전의 풍선과 같은 상태이기에 만약 임계점을 넘거나 계기가 있어 폭발한다면
한두 캐릭 손절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부 갈갈하고 완전히 떠나버릴 가능성이 커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