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시절에는 하-츠랑 반, 세리아 정도만 비중이 있고 나머지는 그냥 퀘스트 주는 NPC 1, 2, 3이라 이 캐릭터가 무슨 캐릭터인지 알기 힘들었는데, 재전이 하더니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자신만의 비중과 개성을 드러냅니다. 비판할 건 비판해야겠지만 캐릭터 구현은 확실히 이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어요.
이야기 전개도 깔끔하게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니 가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정리되었고, 괜히 귀찮게 '이것 모아와라, 저것 모아와라, 더 조사해봐야겠다' 하는 일이 없는 것 역시 마음에 듭니다.
모험가는 무슨 역마살이 끼었는지 한 지역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문제가 터지는 괴상한 운명을 갖게 되었지만, 지루할 틈 없이 계속 사건이 벌어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건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슬슬 에픽 로드에서처럼 직업에 맞는 반응과 대사를 넣어주면 안될까요? 사프론 하는 짓 보고 이 녀석 명치에 창이라도 꽂아주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