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불렛 스펀지? 그냥 게임이니까.

[shrike]

다른 비슷한 게임에 비해 디비전은 유독 불렛 스펀지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그냥 게임적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봄.

어차피 제작사도 '게임'을 만든거지 다큐멘터리를 만든것도 아니고.

에이스컴뱃 시리즈만 봐도 현존하는 기체들이 대거 등장하는 게임이고 한 번 뜰 때마다 100발이 넘어가는 미사일을 주렁주렁 달고 이륙하지만 정작 게임 즐기면서 그에 대해 고증이 잘못됐다고 인상쓰는 플레이어는 없음.

이미 머릿속에 '이건 게임'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으니까. 진짜 리얼리티 반영해서 실제 무장 탑재량과 똑같이 만들어 게임을 내놓는다면 플레이어는 그 값비싼 F-22 랩터를 타고도 정작 미사일 몇 방 다 쓰고 나면 보급 받기 전에는 미사일을 못 쓰는데 과연 게이머들이 그걸 보고 좋아라할까?

디비전도 그냥, 레벨이 존재하고 레벨이 오르는 만큼 캐릭터의 전반적인 능력치도 올라가고 그러니까 몇 방 맞아도 멀쩡히 버티면서 대응사격할 수 있고, '쟤는 보스니까 당연히 잔챙이들보다 피통도 크겠지?' 라고 생각하면 됨.

[구로구딸기학살자]

불렛 스펀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현실적인것을 떠나서 재미가 반감되니까 그렇습니다. 디비전은 어디까지나 슈팅게임이 기반이고 거기에 RPG를 섞은 게임이라 전술적인 행위를 통해서 몹을 잡습니다, 앞에 있는 적을 잡아야 진행이 되는데 탄창 4개를 갈아 끼워넣어야 한마리를 잡을 정도면 말 다했죠, 더군다나 톰클랜시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레식이나 고스트리콘 등의 전술적인 플레이가 강조될꺼라 예상하고 구매한 게이머 입장에선 (더군다나 전작의 디비전1) 뒤통수 맞은거랑 다름없는게 알파, 베타테스트에선 이러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문제가 불렛 스펀지만 있는것도 아니구요

[shrike]

그럼 디비전에서 레벨시스템을 삭제하든가, 레벨은 있어도 HP를 포함한 전반적인 능력치가 레벨에 비례상승하지 않아야 할테고, 결국 그렇게 만들면 몹도 플레이어도 총알 한두방에 픽픽 절명하는 게임이 되겠죠. 방탄복으로 피격시 버티게끔 보조한다 치더라도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은 무리일테고, 너도나도 헤드샷만 노리면 장땡인 게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죠. 이것저것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더불어 디비전2의 문제점이 여러가지 널려있는 건 사실이지만 전작이 그랬듯이 이번에도 꾸준히 이것저것 고쳐나가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도 있고요. 이건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지만 유비가 테스트서버 하나 만들어서 불렛 스펀지 요소를 완전히 없애버린 디비전을 보여주면 그때의 반응은 어떨지도 궁금해지네요. :P

[구로구딸기학살자]

레벨 시스템을 왜 삭제한다는 전제로 넘어가나요??? 전술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고 했지 레식이랑 고스트리콘 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했나요? 불렛 스펀지가 무슨 뜻인지 그리고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되시나요? 추후에 패치할 가능성? 충분히 있죠 기대하고 있구요, 하지만 지금 각종 문제들을 고치려고도 하질 않고 오히려 더 만들고 있는데 그걸 그저 게임이라고 괜찮다고 자위하면서 돈날리고 시간날리게 만드는게 옳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shrike]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긴 한데, 구로구딸기학살자님이 말씀하시고자하는게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가늠하기 힘들군요. 원하시는 전술적인 플레이가 레인보우 식스 시즈같은 수준으로 구현되기를 말씀하시는건지, 불렛 스펀지가 싫다 하셨으니 불렛 스펀지를 없애되 어느정도의 피탄을 허용하는게 적절하다는 것인지. 불렛 스펀지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선은 얼마만큼인지도 의문이군요.

[구로구딸기학살자]

말하고자 하는 전술적 플레이는 인과관계가 바탕이 되어있고 단계적, 순차적으로 물리고 맞물리는 체스판같은 플레이를 말합니다. 그걸 TPS+RPG로 잘 풀어낸게 디비전1이죠, 엄폐해서 적을 제거하고 다음 엄폐물로 이동하면서 던전을 클리어한다는 개념인데 그 난이도를 RPG 요소를 통해서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불렛스펀지가 여기서 문제가 되죠 게임진행이 안되니까요, 단순히 난이도가 어려운 정도면 납득이 가겠죠, 하지만 단순히 난이도 문제가 아닌것이 너무 많습니다, 불렛 스펀지를 해결하려면 보다 더 많은걸 뜯어고쳐야 해요, 1주일씩 들여가면서 파밍해놓은 세팅들, 너프로 다 쓸모없게 만들죠? 적이 죽지도 않는데 갑자기 돌진을 하는 버그가 있네? 2주동안 6시간씩 자면서 다크존에서 파밍을 했는데 목표로 하는 아이템은 구경도 못하네요? 만에 하나 먹었다 치더라도 아이템 보정기회는 단 한번? 이번에 전문화 나오면서 돌격소총 사실상 너프 예정이죠? 레이드를 3주를 돌았는데 독수리는 나올 기미가 없네? 네메시스는 몇주를 기다리면서 먹어야하죠? 지역점령 설계도는 얼마나 돌아야 하는건가요 캐릭터끼리 공유도 안되는거? 불렛 스펀지만 고치면 괜찮아지나요?? 어떤분은 레이드 돌겠다고 무자비먹느라 120번을 넘게 한 던전만 돌아서 겨우 먹어서 기뻐했는데 무자비가 테스트서버를 스킵하고 갑자기 너프가 되네? 서버가 안좋아서 리드샷을 했는데 딜이 하나도 안박히네요?? 문제가 엄청 많아요 단순히 게임이니까 물고 늘어지지 말라고 하시기 전에 조금이나마 생각은 하셨으면 좋겠네요

[shrike]

그냥 디비전2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점을 열거하셨는데, 해당 문제점은 앞으로 당연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공감합니다. 그리고 댓글 말미에 단순히 게임이니까 어쩌구하는 내용을 언급하셨는데, 저는 '디비전2가 이만큼 문제가 많은데도 게임이니까 따지지 말라'라는 의미로 불렛 스펀지를 언급한게 아니라, '탄약을 들이부어도 타깃의 HP와 장갑을 소진시킬 때까지 멀쩡히 버티는 현상' 그 자체를 말한겁니다. 데스티니같은 장르는 외계인이나 로봇이 타깃이라 그렇게 탄을 들이부어도 멀쩡한 것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데, 디비전은 타깃이 인간 병사라 그런지 동일한 현상에 반응이 달랐던 것 같아서 말이죠.

[구로구딸기학살자]

비교할꺼면 디비전1을 비교해야죠 굳이 데스티니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꺼면 보더랜드는 왜 언급이 안되나요? 그리고
게임의 테마가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건 당연한겁니다 인게임에서 사용되는 총기도 다 현실을 기반으로 특성을 다 가져오는건데요 단순히 게임 종류만 보고 구매하신거면 디비전1을 구매하셨어야죠 게임성은 더 월등하고 검증되어있는데요, 그리고 계속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은게 디비전2의 현 문제점들 때문에 불렛스펀지가 생기는거다 라는 뜻으로 적은걸 그냥 디비전2의 문제를 열거했다 라니요? ;;

[shrike]

디비전1 보더랜드시리즈 다 재미있게 즐겼고요. 제가 불렛스펀지를 언급하는 것과 님께서 언급하는 의도 자체가 달라서 평행선을 긋고 있는 것 같아보이네요. 저는 디비전이 RPG 와 흡사한 능력치 시스템을 적용한 게임이라 몹 하나를 쓰러뜨리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몹이 총알세례를 받고도 꿈쩍도 안하는 현상'은 시스템때문에 어느정도 당연히 따라오는 현상이라는걸 말하고 싶은 것 뿐인데 님은 TTK이 너무 길어져서 전술적 플레이도 불가능하고 기타등등 골고루 포함해서 폭넓게 말씀하고 계심. 이야기가 한도끝도 없이 늘어질 것 같으니 그냥 이쯤에서 매듭을 짓죠. 그냥 애초에 이런 글을 올린 제 실수네요.

[하느니삽]

불렛스펀지 문제를 루터슈터 장르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은지에 대한 모범답안은 데스티니2입니다.

잡몹이 엄청 많이 나오는 대신 빠르게 녹고 중간보스 이상부터는 불릿 스펀지가 생겨납니다. 대신 보스급은 강력하지만 탄약이 제한적인 파워무기와 스킬들을 활용해 처치합니다. 외계생명체와 싸우는 SF물이기 때문에 위화감도 적고요.

디비전2도 잡몹 피통 낮추고 개체수 늘리는 방식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해 보입니다.

[shrike]

플스 구입하고 꽤 오랫동안 데스티니 1은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2는 많이 변화된건지 궁금하네요. :D

[하느니삽]

시즌 및 대규모 업데이트마다 갓겜과 똥겜을 오가고 있는데 현재는 갓겜 시즌인 거 같네요.

트위치 시청자수만 해도 현재 데스티니2 1.3만명, 디비전2 900명 ㅎㅎㅎ 웃음만 나옵니다

[루리웹-8258864780]

그냥 이겜은 ㅂㅅ겜이니 탈출하세요
여러분의 고차원적 논쟁이 너무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