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잡몹들 도륙하면서 놀다가 책형의 숲 가니까 투기장으로 돌변하네요.
초회차땐 잔불 아낀다고 안 켜고 다닌지라 NPC 암령조차 못 만났던 곳인데....
후레쉬 미뜨를 찾으시는 도살자 누나와 재회했습니다. 회를 뜨려는 자와 구워버리려는 자의 대결이었죠. 그러니까 둘 다 제정신이 아니었단 이야깁니다.
2회차는 망자왕 가오가이거가 되기로 했기 때문에 얘는 이제 약혼녀가 됐죠. 긁적기사 주제에 출세했습니다.
초회차땐 공포 그 자체였던 영덕대게는 굉장히 귀여운 녀석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젠 얘들 동작 하나하나가 재롱으로 보이더군요. 뚝배기 몇번 후려주니 그로기가 걸려서 가볍게 앞잡으로 보내줬습니다. 기여웡!
처음엔 못 만났던 헤이젤도 만났습니다. 소울화살 쏴대고 석궁질하고 곡괭이 휘둘르고 난리도 아닌데, 강인도 호구인지라 잔불 날리고 후드려패면 쉽더군요.
무슨 건틀렛 매치도 아니고 대게->헤이젤->묘비맨에 이어 서약령까지 연전으로 들이닥치더군요. 나름 오래 분전했지만 마지막에 결국 가브가 터져서 앞잡 맞고 집에 갔습니다. 160대면 사람이라곤 없을 줄 알았는데.... 기껏 몹들 다 정리해놨는데 퇴장당해서 로스릭 특대검에 PVP 세팅으로 다시 갔습니다. 스샷은 못 찍었지만 두번째로 들어온 서약령은 특대검에 송진 바르고 깡딜로 패죽였죠. 초회차 때는 공포였던 암령과 서약령들이 이젠 그저 게임 방해하는 귀찮은 종자들로 내려갔습니다....
다시 재회한 오벡센세는 쓸데없이 미남이었습니다. 마술이야 예전에 다 배웠지만 다시 한번 센세로 모십니다!
이곤 끌고 놀러간 노야네 집. 근데 마법뿜뿜이 은근 아프더군요.
느긋하게 맞으면서 진행했더니 먹방 보스전이 되어버렸죠. 이곤 이놈은 어그로 말곤 도움이 안 됩니다.
그나마 이곤이 분신들 어그로를 끌어주는지라 본체 패는게 수월해지긴 하지만, 이놈한테 딜링을 바라는건 사치입니다. 허공에 망치질하고 전기 날려먹는게 예사라서....
뭐가 됐든 느긋하게 뛰어다니면서 불쏘시개로 후려패다보니 보스전이 끝나 있었습니다.
오벡센세를 다시 모셔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회차의 저는 유리아를 비선실세로 모시는 호구라서 이분 재를 끄집어내야 했기 때문이죠. 전기 두대 맞고도 그냥 만류만 하시는 관대함을 보이셨지만, 아예 직접 칼질을 시작하니 체념하고 지팡이를 들어올리시더군요.
하지만 구석에 몰린채로 맞아서 영창도 못하고 사망하셨습니다. 죽어가면서 "너, 어째서... 이제 용무는 끝났다는 거냐..." 이러는데 초회차 때 쌓았던 정을 생각하면 좀 양심이 찔리는 대사였죠. 시니컬하고 냉정하게 구시는 것치곤 재의 빌런을 진짜로 믿으셨던 모양.....
여튼 초회차의 학생에게 토사구팽 당하신 오벡센세는 그렇게 가시고 말았습니다..... 망자왕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비선실세에게 가서 재를 전달하면 오오 귀공맨 오오 하면서 유리아답지 않게 칭찬해줍니다. 대단히 훌륭스하다며 여윾시 왕이 될 자격이 있다고 극찬해주죠. 내 양심은 어쩔거니...
초회차땐 못 먹었던 모리온 블레이드를 받아냈습니다. 일단은 쓸데가 없어서 창고에 처박아뒀죠.
성당 올라가는 길의 빤스런 기사는 송진 바른 직검 스팸으로 패죽였습니다. 벼락 경직이 크긴 큰지 NPC가 정신을 못차리고 얻어맞더군요.
성당 화톳불까지 켜고 옛 새우잡이배 선장과 재회했습니다. 근데 그 앞에 누군가 남긴 메시지가 압권이더군요. 다들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무려 금메달이 되어 있었습니다.... 환영이 나와서 아래를 가리키는데 묘하게 웃겼네요.
메시지에 담긴 모두의 원한을 담아 음흉한 선장놈을 심연빠따로 썰어버렸습니다. 어차피 부활하겠지만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나니 대단히 상쾌하더군요.
했던 짓을 익숙하게 또 하고 있을 뿐인데 계속 붙들게 되는게 여러모로 신비하군요.
어지간한건 초회차때 전부 끝내둔 덕인지 2회차가 대단히 쾌적합니다. 척추뼈 빼면 공물노가다도 전부 끝내둔 상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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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잘생겨서 죽인건 아닙니.... 읍읍 | 19.04.17 01: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