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끝나고 빼먹은 템이나 먹으면서 설렁설렁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2회차와 부캐라는 컨텐츠를 계속해야 하지만 지금은 약간 엔딩 후 플레이를 즐기고 싶더군요.
그래서 태양령 알바도 해보고 지금까지 손도 안대보던 암령 침입까지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고룡 꼭대기에서 무명왕 알바나 하려다가 구직난에 좌절한 닼린이는 결국 망자로 변해버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돕겠다는 소박한 마인드가 회차 진행중인 재의 빌런들을 방해하는 것으로 변질됐죠. 그런데 막상 침입하니 기사셋을 입은 호스트가 황급히 달려서 화톳불만 켜고 절벽에 다이빙하더군요. 코앞에서 아무 짓도 안하고 다가가기만 했는데....?
침입 초반이라 일단은 느긋하게 하고 있는데, 인사를 해도 도망가거나 먼저 공격하는 호스트도 많더군요. 정정당당한 결투냐 진흙탕 배틀이냐 기준은 호스트가 에스트를 마시냐 안 마시냐였습니다. 반피인데도 회복을 안 하면 저도 죽을 때까지 안하고, 에스트를 마시는 순간 저도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는 치사뽕으로 돌변하죠.
요르시카 교회로 침입해서 호스트를 찾는데 알아서 교회까지 달려와주더군요. 모래주술사 옷을 보니 룩덕을 즐기던 중으로 보였습니다. 거기에 벌어진 검까지 휘둘러대는걸 보고 쌩판 뉴비는 아니란걸 직감했습니다. 대검+대방에 중갑까지 껴입은 떡대가 게거품 물고 쫓아가니 왜인지는 몰라도 신나게 도망가더군요.
벌어진 검이 생각보다 위력적이고 아파서 대검 슈퍼아머만으론 선공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가드 올리고 짤짤이만 했죠. 참기 쓰면 바로 튀길래 가드를 굳혔더니 그냥 마음껏 공격하더군요. 제가 좀 호구로 보일 때쯤 약공 타이밍에 맞춰 참기 발동하고 맞딜을 때렸습니다. 서너방이면 딸피가 날 만큼 물몸이라 바로 튀더군요. 에스트 마시면 화염병 던져서 견제하고 계속 방패로 압박하다 참기맞딜로 죽였습니다. 아무리 늑기방이라도 꼴에 대방패라 가드를 잘 못 깨더군요. 발차기 들어올라 치면 참기 쓰고 맞딜할랬는데 그 정도로 과감하진 않았습니다.
그 유명한 설기장에 가서 호스트 노릇도 좀 했습니다. 근데 이미 클리어 지역이라 소환도 많이 못하고 한 경기가 끝나면 텀이 너무 길어지더군요. 결국 초대받은 암령한테 미안해져서 마지막엔 제가 직접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개털렸죠..... 근데 훈훈하게 잘 있다가 왜 포다를 날리고 가는건진 며느리도 모릅니다. 뜬금없어서 웃어넘기긴 했지만....
무명왕은 사람이 없어서 프리데 쪽에서 좀 놀다가 무연고 묘지에 사람이 있길래 군다에다 그었습니다. 갔더니 태양령 하나로는 모자랐는지 달인까지 부른 후덕한 호스트가 있더군요. 인구수로 승부하는건 대단히 바람직한 마음가짐입니다.
칼질 좀 해주고 대방패로 어그로도 끌었는데 군다센세가 관심을 잘 안주시더군요. 저좀 때려주세요 하고 들이대다가 갑작스런 관심에 날아갔습니다. 깜빡이는 키고 들어오셔야지;
호스트가 소형방패로 패링쳐가면서 잡는데 왜 지원군을 불렀는지 알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심심해서 불렀나...?
적극적으로 제스처로 관심을 요구했더니 훈훈하게 손을 흔들어주더군요. 말 한마디 안통해도 바디 랭귀지는 만국공통어인 법입니다.
용갑주 화톳불에도 유저가 있길래 보스룸 앞에 그었더니 바로 소환됐습니다. 이미 고리셋을 입은 백령도 하나 있더군요. 3인팟에 용갑주면 그냥 힐링 타임이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가볍게 클리어했습니다. 얻어맞는거 말곤 크게 한 일은 없는거 같지만.....
태양령 알바 때문이긴 하지만 침입하거나 지원다니는 것도 나름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침입은 갔다 하면 깨지기 일쑤였지만 그냥 유저들 만나는게 재밌더군요. 에스트 마시면서 졸렬하게 싸울 때보다 정정당당한 결투면 승률이 한없이 낮아진다는게 문제지만;;;
후반 지역에서 폴리스맨들 부르는 쫄보는 저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여하튼 당분간은 태양령 알바나 해야겠군요. 귀때기 노가다도 해야하고.....
근데 이러다 어느세월에 2회차 넘어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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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초회차 진행중엔 암령들 극혐이었는데, 왜들 그렇게 침입을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ㅋㅋㅋㅋ | 19.04.04 0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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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맞인사하면서 에스트도 안빨고 하면 괜히 정정당당해집니다 ㅋㅋㅋ 괜한 압박감이... | 19.04.04 2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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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denser
초창기엔 침입해서 방해하는 암령들 다 변태들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더군요 ㅋㅋㅋ 재밌기도 하고 | 19.04.04 20: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