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트워크 상태가 안좋아서 렉권법사가 되고싶지 않은 마음에 밀리캐로만 PvP를 자주했는데
오랜만에 마술사를 꺼내들어 봤습니다. 아쉽게도 마지막에 약간의 황당한 뒤잡과 렉폭발 덕에 패배했네요.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쓰는 건, 아주 솔직한 마술사의 PvP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1. 마법사, 그 시작은 니가와(?!)
솔직히 말해서 다크소울 마법사(마술사, 주술사 모두 포함) PvP의 메커니즘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일단 원거리에서 '피하려고 마음 먹은 상대'를 맞추는 난이도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떤 원거리 주문으로 상대를 맞추고 싶으면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공간에' 마법을 꽂아넣어야 되는데,
락온한 상태로 피하려는 적을 맞추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노락온으로 주문을 시전하기엔 숙련도가 조금 필요하며 그마저도 상대가 보고 피하려고 마음 먹으면 피하는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노락온으로 유도소울류 주문 1~2개씩 날리기? 이것도 상대가 피하려고 마음먹으면 대부분 다 피합니다.
마법사로 PvP를 하고자 하는 이들의 90% 이상은 결국 이 단계에서 포기하고 맙니다.
어차피 아무도 안맞아주네... ㅅㅂ....
하구요.
그렇다면 이걸 맞추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마치 적에게 적이 이길 것만 같은 도박을 거는 겁니다. 그게 바로 유도소울류 마술 시전의 첫번째 강점이죠.
유도소울 시전 - 적이 캐스팅 딜레이를 노리고 나를 때리러 옴 - 시전 끝나고 역백스텝 or 구르기로 박치기해서 맞추기.
입니다.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유도소울류 박치기는 적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끔 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꽤나 많은 딜을 적에게 박아넣습니다. 니가와라구요? 결과적으론 맞습니다.
적이 들어오려고 마음 먹지 않았으면 내가 못맞췄을테니까요.
(아니면 불투 마술 유저들 중 다수가 사용하는 전법 중 하나인 시작하자마자 유도소울 결정체 띄워놓기 + 상대 들어올때 뒤돌면서 소결창 1콤
방법도 있겠죠. 근데 이건 전 PvP에서 요행을 바라는 묻지마 부채질이나 다를바 없는 플레이라고 보는 쪽이라..
그리고 그런 플레이로만 꿀을 빨려고 하니까 마법사들이 PvP 유저들 사이에서 욕먹는거구요.)
2. 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좀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
하지만 이 유도소울 박치기 전법은 약간 '미필적 고의에 의한(?)' 니가와입니다.
왜냐면 마술사가(제가) 저걸 쓰는 이유는 저걸로 박치기를 해서 딜을 넣으려고 쓰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를 시작하기 위해서 쓰는 겁니다. 마법사의 PvP는 마치 턴제게임과 같습니다.
유도소울을 띄우기 전까진 니 턴. 그리고 띄워놓으면 내 턴.
저같은 경우는 우수에 부무장을 들지 않으면 마법사의 PvP는 시작부터 끝까지 수비적인 플레이가 돼버린다고 봐서 부무장 직검을 꼭 드는데,
솔직히 좌수에 방패나 패리장비가 없는 직검은 단독으로 운용하기엔 꽤나 나약한 무기입니다.
그러한 방패 대신 마술사들은 지팡이를 드는 거고, 그 지팡이가 때론 방패의 역할을, 때론 무기의 역할을 하는겁니다.
그렇게 유도소울 계열 주문을 시전하면 일단은 마술사의 턴이 되는 거고, 그걸 날리면서 상대한테 공격하는 턴이 끝나면,
다시 유도소울 계열 주문을 띄우기 까진 상대의 턴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직검은 마술사의 공격턴에는 무기의 역할을 하고,
마술사의 수비턴에는 호신장비(?)을 역할을 하는 셈이죠.
하지만 이렇게 내 공격턴을 만들었는데 상대한테 데미지를 꽂아넣지 못하면 소용이 없겠죠?
자, 여기서 이 부분이 바로 마법사 PvP 유저들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들어오지 않는 상대를 내가 어떤 수를 써서 공격할 것인가.
저같은 경우는 오랫동안(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술을 운용하며 고민을 해본 결과
투기장을 빙빙 돌며 도망가려는 적을 상대하는 전략을 몇가지 세워놨고 이게
그리고 이 1번과 2번이 어우러질 때 강력한 마술사 PvP 유저가 완성됩니다.
들어오지 않는 상대에게 어떤 수로 공격을 해서(2), 상대가
'아 내가 들어가서 저거 들어가서 안패면 일방적으로 맞다 지겠는데.' 싶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렇게 들어오는 적에게 반격을 가하는 것(1)
한 마디로, 공격을 잘 할 줄 모르면 그게 니가와 법사에서 성장이 멈추는 겁니다.
3. 공격/회피/반격
주술사와 성직자로 예를 들면
주술 : 못자리/검은뱀/노락온 투척주술(?)/기류(..) 압박으로 들어오게 만들고 들어오면 검화로 반격
기적 : 번화(...) 압박으로 들어오게 만들고 들어오면 벼락말뚝이나 폭풍우치는 낙뢰로 반격
의 운용이 주를 이룹니다.
이 다크소울 PvP의 메커니즘은 공격/회피/반격의 3가지로 크게 나눠볼 수 있는데,
앞의 '압박' 부분이 공격이고 뒤의 플레이가 '반격' 부분입니다. 회피는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상대 공격을 회피하는 거겠구요.
마술사가 마술을 맞추는 그 시작점은 니가와지만,
마술사 운용의 끝은 '일방적으로 내가가'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항상 들어갈 순 없죠. 왼쪽에 아무것도 안들고 직검만 들고 내가가를 하면서 마구 공격할 겁니까? 직검 초고수도 아니고.
도끼창이나 대검같은 강인도 무기를 만나면 아무것도 못하겠죠 그럼.
'그러니까, 내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들어갈거니까 좀만 기다려라.'가 돼야 되는 겁니다.
무서운 압박직방유저들이 방패를 들고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처럼,
유도소울이나 추격자를 달고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겁니다.
이 유도소울계열 주문을 날리는 것도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충 한 3가지 정도)
이거는 영업비밀이라(?) 적어놓진 않겠으니 심심하신 분들은 영상 보시면서 확인을..ㅋㅋㅋ
너무 갑작스레 쓰게 되는 글이라 횡설수설했지만 어쨌든 요약하면서 글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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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1. 마법사의 입문은 니가와성 반격플레이. 이건 미야자키 잘못.
2. 다크소울 PvP는 공격/회피/반격의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함. (그리고 여기서 '반격'만 주구장창 하려고 하니까 법사들이 욕을 먹는 것)
3. 마법사의 PvP는 턴제 게임.
4. '내 턴'을 만들어서 공격할 때 어떻게 적을 공격할 지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 (이 글의 핵심)
5. 그리고 4번이 이루어져야 상대가 들어올 근거를 주게 되는 것.
6. '니 턴'일 땐 어떻게 반격해야할 지를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 (이건 근데 사실 이 게임이 애초에 반격이 유리한 게임이라..)
7. 그리고 이건 위엔 적지 않았지만 또다른 중요한 것 '내 턴'인데 '니 턴'인 척 해서 반격하는 것.
(대표적으로 저의 불투 회전률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여준는 소결창 낚시가 있겠죠.)
8. 사실 편견과 달리 마법사는 서로 거리재고 하는게 귀찮고 저처럼 일방적으로 계속 공격하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하기에 좋은 빌드입니다.
9. 그리고 여기선 공격과 반격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회피에 대한 이야기는 안했는데. 회피는 뭐.... 그냥 잘피하는 거 말곤 방법이 없는거 같습니다.
락온 풀고 구르는 것도 좋고(저도 이건 법기곡에 여러번 당해보고 요즘 많이 연습 중입니다.)
상대 공격 보고 구르는 것도 좋고(약간은 양심에 찔릴 때가 있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달려서 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석궁/로스릭성검 상대하기 힘드시다면... 그건 그냥 몇번 좀 상대해보시면 방법이 보일 겁니다. 그리고 뭐
이 게임에서 원거리 대전의 메커니즘은 진짜 최악이라고 생각해서... 막 깊이있는 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유도소울이 있는 한 상대하기 어려울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석궁유저가 요즘은 적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불투에 종종 존재하니 아마 불투하시면 저절로 느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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