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고대
안개로 뒤덮인 세상은 아직 나뉘어지지 않았고
잿빛 바위와 거목과 고룡만이 존재하였다.
다크 소울 트릴로지에서 최초의 시대, 무(霧안개)의 시대에 존재했던 생명은 거목과 고룡 뿐이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삶과 죽음이 나뉘기 전의 존재이기에, 고룡은 반은 광석, 반은 생명인 존재이며 따라서 생물도 아니고, 고통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안개의 시대를 지탱한 존재였던 나무들은?
거목들 역시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고룡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킬 정도로 거대한 나무둥치가, 스스로의 하중을 버티며 서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일반적인 나무라고는 할 수 없죠.
http://bbs.ruliweb.com/family/4892/board/183787/read/9369241
과거에 썼던 프롬뇌글에서는 이 거목이 지닌 불가사의한 생명력과 신성이 '소울'의 근간이 된 최초의 장작이었다고 추정했습니다만,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보겠습니다.
최초의 시대는 나무와 용들의 시대였지만 불이 지펴진 이후로 나무들은 더이상 주역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자세히 뒤져보면, 단지 그렇게 보일 뿐 여전히 나무들은 트릴로지 내내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불의 시대, 그 첫 번째. 태양빛의 왕 그윈의 손에 의해 건국된 로드란의 시기.
태초의 불꽃을 새로이 만들어내려다 스스로를 변질시켜버린 혼돈의 못자리. 그 모습이 나무의 형상을 닮았음을 부정할 수는 없겠죠. 벌레모습의 본체 역시 빽빽한 나무등걸 사이에 숨어있었고요. 더불어 못자리에서 태어난 데몬들이 자신들의 무기로 삼은것중 하나는 다름아닌 바위의 대수, 안개의 시대부터 살아온 나무의 줄기였습니다.(데몬 큰 추)
이자리스 자신의 힘은 분명 불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저 나무의 형상은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을까요?
불의 시대, 그 두 번째. 소울의 정수에 다가간 자, 왕 벤드릭의 손에 의해 건국된 드렝글레이그의 시기.
2편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이 나무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편의 거인들은 얼굴의 구멍에서 1편의 아이언 골렘을 연상시킨 만큼 바다 건너의 문명에서 창조된 존재라는 추측이 있었고, 오래된 용은 처치시 거인의 소울과 용의 뼈 화석을 주는, 다시말해 고룡의 뼈와 거인의 소울로 창조한 존재라는 설이 있지요.
여기서 거인과 고룡은 모두 드렝글레이그의 시절에는 쇠퇴한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거인들의 경우 불에 약하다는, 나무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아, 또 이 분이 있었죠?
완전히 나무로 변해버린 거인들은 아예 공격이 불가능하고, 다만 그들의 기억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육신이 완전히 사라진 안 딜의 경우, 쓰러뜨린다고 해도 소울을 전혀 주지 않지요.
설령 망자가 돼버린 불사자라고 해도 최소한의 소울은 받을 수 있는데, 나무로 변해버린 이들에게서는 소울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어째서?
불의 시대, 그 세 번째. 불을 거부한 왕자 로스릭의 시대.
법왕 설리번은 2페이즈에 나무뿌리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독특한 날개가 자랍니다.
푸른 옷의 주교들과 엘드리치의 경우 단순히 옷이 헤졌다고 하기에는 어색할정도로 뻣뻣한 털같은게 많이 보입니다. 나무의 잔뿌리로 보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리고 고리의 도시에서 등장한 로스릭 기사들은 누가보아도 기괴한 나무뿌리에 휘감겨있으며, 해럴드 전사단의 갑주도 헤졌다기보다는 나무뿌리가 뒤덮은듯한 형태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심연과 관련된 존재들이라는 것이며, 동시에 불의 시대라는 현실에서 멀어진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설리번은 심연추종자는 아니니 좀 특이케이스입니다만.)
여기까지 오면서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시대가 지나면서 점점 나무뿌리에 뒤엉키는 자들이 더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제 1시대에는 이자리스의 마녀 혼자 뿐이었고(특히 다른 데몬이나 혼돈의 딸들은 아무도 나무가 되지 않았죠)
제 2시대에는 수많은 거인들과 그 소울을 이용해 되살린 오래된 용이,
제 3시대의 말미에는 주교들이나 로스릭 기사, 해럴드 전사단같은 한 단체 단위에서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이 모습들에서, 저는 마치 나무가 시대를 심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룡에게서 패권을 빼앗은 그윈을 보며, "네가 만든 시대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두고 보자"는 식으로 지켜보다, 결국 시대가 쇠락해갈수록 점점 자신의 영역을 넓혀갑니다.
맨 위에서 제시했던 가설, 즉 '거목 역시 생사의 구분이 없으며 사실상 불사의 존재'를 떠올려볼까요?
관계는 없지만, '아카메가 벤다'의 특수한 갑옷 '잉크루시오'를 잠시 보겠습니다.
이 갑옷은 적응력이 강력한 용을 소재로 삼아 만들어, 갑옷이 된 상태에서도 용 자신의 생명력을 간직한 채 점차 착용자를 잠식해 최후반부에서 기어이 수백년만에 용으로 부활합니다.
만약 안개의 시대에 존재했던 나무들이, 이 갑옷의 용처럼 모습을 바꿔서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제가 안개의 시대에 대해 이야기할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둠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불에 이끌려 왕의 소울을 찾아냈다'.
즉, 최초의 왕들인 그윈, 이자리스의 마녀, 니토 역시 어둠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것.
하지만 그 시초가 어디였는지는 어디서도 언급돼지 않았습니다. 카오스에서 가이아가 태어났듯 스스로 존재했다? 소울 시리즈의 신들은 창조신이 아닌데, 무위로서 존재하는 최고위의 창조능력을 보인다고요?
이러한 최초의 존재들이 태어날 근원은 하나뿐이겠죠. 네, 대수. 나무들. 나무들이 시대의 변화를 느끼고, 그 중 일부가 거인이나 인간의 모습을 취했다.
이전에 용두석/용체석에 대한 프롬뇌 글을 쓸 때, 빛나는 용체석의 한 구절, '내부에 빛을 깃들이기 시작하고 있다'를 통해 용들의 시대가 부활할 가능성을 점쳐본 적이 있었습니다.
만일 시대가 멸망에 가까워지며 나무들이 되살아나는 것이, 단순히 심연에 반응해서가 아니라 더이상 불/어둠의 시대를 지켜보지 않기로 결정한 나무들이 잃어버린 패권을 되찾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점차 나무로 변해가는 이들에게서 과거, 자신들의 생명력으로 피워올린 소울을 도로 빼앗는다면, 그래서 안딜과 나무로 변해버린 거인들이 소울이 고갈된 상태라면?
이제까지는 안개에서 갈라진 것이 불과 어둠이기에, 불이 사라지면 반쪽을 잃은 어둠만으로는 다시 무(霧)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만
다시금 빛을 되찾는 용체석, 태고의 모습으로 환원되가는 불의 시대의 잔재들을 보며
어쩌면 고룡과 나무들이 품고있던 생명력 자체가 다시금 안개를 부르고, 새로운 불과 어둠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 줄 요약.
1. 고룡이 불사의 존재였듯, 안개의 시대의 나무들 역시 불사에 가깝다.
2. 시대가 지날수록 점차 나무의 모습을 취하는 존재들이 많아진다.
3. 불을 택하건, 어둠을 택하건, 언젠가는 나무와 용들이 안개의 시대를 되찾을지도 모른다.
ps. 한신님처럼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프롬뇌를 전개하면 좋을텐데, 귀챠니즘과 더불어 해외 자료를 뒤져볼 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날마다 시리즈만 재탕하고 있습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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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정말 소울시리즈에서 나무(대수)들의 존재는 생명의 근원이나 만물의 근원격에 가까운 어떤 의미론 신적인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그냥 봐선 단순한 나뭇가지지만 시리즈 내내 그것들이 시사하는바가 너무 많아보이죠. 다크소울1 대수의공허를 지나 잿빛호수로 내려갔을때 로드란 전체를 가장 아래에서 떠받치고 있는듯한 대수들의 존재감을 보고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있네요.
(IP보기클릭)58.229.***.***
어쩌면 정말 소울시리즈에서 나무(대수)들의 존재는 생명의 근원이나 만물의 근원격에 가까운 어떤 의미론 신적인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그냥 봐선 단순한 나뭇가지지만 시리즈 내내 그것들이 시사하는바가 너무 많아보이죠. 다크소울1 대수의공허를 지나 잿빛호수로 내려갔을때 로드란 전체를 가장 아래에서 떠받치고 있는듯한 대수들의 존재감을 보고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있네요.
(IP보기클릭)119.206.***.***
사실 미완성구간이라고는 하지만 잿빛 호수 자체가 풍기는 분위기가 굉장히 신성하면서도 신비로워 매력적인 지역이었죠. 끝없이 펼쳐진 호수 너머로 아득하게 보이는 대수들, 그리고 정체모를 유골들과 바위고룡.... | 18.06.24 2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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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의 저 어둠의 존재들의 장면은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것이, 마치 태어난다기 보다는 깨어나 일어선다는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어둠의 존재들이 탄생한 이후, 왕의 소울이 발견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차가 있을 것 같더군요. 의복이나 갑주 같은 물건이 확립되는 수준의 문명화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dlc2 발매 전 고리의 도시의 법관에 대한 공식 트위터 설명도 고룡의 시대 때부터 신들을 위해 종사한 법관이라고 나오더군요) 나무와 잉크루시오의 비유 이야기는 상상 외의 추측이라 놀랬습니다. 비슷한 것으로 서양 레딧에서 아노르 론도와 로스릭 성이 고룡의 잔해(그들의 절반인 광석)로 지어졌고 그 상태에서도 그들의 의식은 여전히 존재하여 세상을 지켜보고 있다는 프롬뇌나 일본의 ACID님의 데몬즈소울-다크소울-블러드본 통합 프롬뇌에서 인간성-벌레가 오랜 시대에 걸쳐 진정한 숙주를 기다렸다는 식으로 추측한, 비슷한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대수와 나무에 관심을 기울이신 건 즉흥환상곡님이 처음일지도 모르겠군요 *ㅁ* 안 딜의 경우에는 나무 외에 화톳불과도 연관성이 있어 그는 화톳불과 관련해 개입해오는 매우 특별한 존재이죠. 화톳불이 귀환 주문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부분에서 화톳불이 불사자의 고향이 아닌가 하고, 그것이 다시 태초의 불로 이어진다고 할 때... 나무 같은 안 딜이 화톳불에서 나타난다는 건... (개인적으로 다크소울2에서 화톳불 이동이 처음부터 가능한 건 안 딜의 조치가 아닌가하고 생각 중입니다. 다크소울3에선 군다에게서 얻는 나선검에서 화톳불 이동은 특별한 재에게만 주어지는 힘이다라고 나오기에... 다크소울2는 뭔가 특별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그리고 다크소울3의 태초의 화로에도 거대한 나무가 있던데 희미하지만 서낭당이나 성황당처럼 신목을 생각케하는 주술적인 장식 같은 것(묶여진 하얀 천 같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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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르 론도와 로스릭이 고룡의 유해로 이루어졌다라... 전쟁에서 승리한 그윈으로서는 그 이상이 없을 강력한 정복의 상징이기도 했겠군요. 2편에서 프레이자 보스룸의 용 유해가 오래된 용과 닮은걸로 보아, 고룡들은 육체적으로 죽음을 맞아도 그 의식은 남아있어 어딘가에 깃들 수 있다는 추측이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소울이 대수의 생명력을 태워 얻어진 것이며, 모든 화톳불이 태초의 불과 연결되어있다는 가정이 맞다면 안 딜은 화톳불에 완전히 일체화되어 자신만의 소울은 가질 수 없지만 화톳불과 그 안에 깃든 대수의 생명력에 기대 불멸의 존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 18.06.25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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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도 좀 떡밥이 있는 것이 잿빛 호수로 가는 길의 명칭이 한글판은 대수의 공허인데 영문판은 Great Hollow로서 망자의 영문 명칭이 Hollow라는 것을 생각하면 계속 신경쓰이더군요. 즉흥환상곡님의 이 프롬뇌글처럼 대수가 어둠의 존재들(망자들)의 근원이라면... ㅎ 생각해보면 다크소울의 저주를 품은 거목은 망자망자 열매가 달려있기도 하였죠... 다크소울2의 오래된 용과 관련해선, 녹의가 오래된 용은 영겁과 같은 과거에서부터 방관하며 세상을 지켜보기만 하였다고 하기에, 안 딜이 오래된 용을 만든 게 길어야 수백년 전일 거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님도 인터뷰에서 고룡을 근육맨의 악마 장군과 유사하다고 하셨는데, 그 말대로라면 고룡의 육체는 부가적인 것일 뿐이고, 실체는 육체의 극히 일부분이거나 정신체가 본체라는 이야기 같더군요. | 18.06.25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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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골렘의 핵만 해도 고룡의 뼈를 소울로 가공해 만들었다고 했죠. 어쩌면 용체석이나 용두석도 고룡의 비늘을 이용해 만든걸지도 모르고(고룡 계약시리즈가 항상 용 비늘이나 화석을 요구한걸로 봐서...), 애초에 반쯤 광석이라는 점에서 아예 쐐기석의 원재료가 이들의 비늘이나 육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망자(Hollow)라는 용어 관련해서 의미심장하게 생각했던 것중 하나 안딜의 대사였어요. 한글자막으로는 그냥 '망자여'라고만 돼있지만, 원문으로 보면 Young Hollow(어린 망자), Half-grown Hollow(반쪽짜리 망자)라는 식으로 부르더군요.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직 이성을 잃지 않은 불사자이기에 부른 말일수도 있지만, '완성된, 성체 망자'라는 전혀 새로운 존재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도 들려서.... | 18.06.25 0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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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3와 나무와 관련해선 다크소울3의 거의 모든 맵에 나무가 있다는 것이 신경쓰이더군요. 로스릭성, 무연고 묘지, 아리안델 회화세계, 고룡의 꼭대기, 그을린 호수, 깊은 곳의 성당, 고리의 도시, 태초의 화로, 퇴적지... 지역만이 아니라 등장하는 존재들도... 본편에서 나무인간화 되어가는 망자들의 형상과 아예 보스로 나오는 거목 나무 뿌리 같은 것들이 깊은 곳의 관련자들 나무와 유사한 이미지도 가진 순례하는 나비 등등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에 비해 나무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느껴지는 비율이군요... 개인적으론 노예기사 게일 보스룸에는 나무가 없다는 것이 아직 심연이 깊으므로 왕녀의 안식을 깨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던 법관 아르고의 대사를 연상시키더군요. 심연조차 메말라 버린 미래... 그럼에도 저는 순환의 열쇠가 있다고 믿고 싶네요. 게일과의 보스전 그 자체에... | 18.06.25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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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고아도 관련하여 저짊자는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마치 터지기 직전의 상태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저짊자의 냄새가 매우 달콤하다고도... 쐐기석은 영어명에 Titan이 들어가기에 위의 고룡 프롬뇌를 생각하신 분도 쐐기석의 원 출처는 고룡이 아닌가 생각하시더군요. (그리스 신화에서 원초의 지배자로 신들과 싸운 티탄-다크소울에서 태고의 지배자로 왕들과 싸운 고룡) | 18.06.25 0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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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소울을 머금어 어둠의 화신이 된 게일, 잔불의 힘으로나마 불을 이어가는 장작의 왕 귀인. 이 둘이 부딪힌 것만으로도 무의 시대에서 갈라져나온 두 갈래의 힘이 모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더불어 게일을 쓰러뜨리고 그의 소울을 흡수했으니, 어찌보면 플레이어가 무의 시대 그 자체를 내면에 품은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라면 화방녀의 말처럼, 재의 귀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의 순환이 시작될수 있겠지요. | 18.06.25 0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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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석 영칭 보면서 '거인들이 썼던 물건이니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자이언트'로 표현했던 것 같군요.... | 18.06.25 0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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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건 지금 정리 중이지만... 저는 그 보스전이 일종의 천지창조라고 생각되더군요, 이중적인 의미로... 세계의 순환인 동시에 새로운 세계의 시작으로... 원래는 순환만을 생각하였는데, 일본의 ACID님의 그윈과 게일 그리고 회화 세계와 무의 시대에 대한 프롬뇌글을 보고서 주신 로이드에 대한 것으로 좀 더 망상이 확장되어버렸네요 ㅋㅋ | 18.06.25 0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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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계승의 끝 엔딩을 보면 언젠가 불이 다시 피어오르고 순환이 이루어질거라는 매우 작은 희망(불씨)을 주는데, dlc2 최종보스전의 맵은 그런 희망이 부질 없다는, 불이고 어둠이고 전부 망했다는 느낌을 주기에 어떻게든 순환이 이루어질 단서를 찾다보니 이런 프롬뇌에 이르게 되었네요 ㅎ | 18.06.25 0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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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 엑기스 듬뿍 머금은 프롬뇌글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후후후후 :) | 18.06.25 0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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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만족시켜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겠습니다!! | 18.06.25 0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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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체, 성체와 관련해선 DLC2 천사의 코드네임이 인간 벌레 성체라는 것이 생각나는 군요. 그리고 천사의 본체의 코드네임은 인간 벌레 유체... | 18.06.25 0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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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보스룸의 폴룩스도 그렇고 꽃 하나까지 찾아내는 망자들..... 이게 프롬뇌의 참맛이죠 후후후 | 18.06.25 0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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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푸이 사진1 | 18.06.25 0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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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푸이 사진2 | 18.06.25 0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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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Heliamphora | 18.06.25 01:02 | |
(IP보기클릭)114.129.***.***
다크소울1 Heliamphora | 18.06.25 01:03 | |
(IP보기클릭)113.30.***.***
와........이런 곳이 실재하다니! | 18.06.25 0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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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비경이군요. | 18.06.25 0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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