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아주 좋네요. 초반에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뒤로 갈수록 더 좋아지는군요.
특히 다양한 종족들에 대한 묘사나 배경 전환은 아주 눈이 즐거웠습니다.
반면 스토리는 양판소급이네요. 양판소 중에서도 바닥 수준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잔잔한 서브퀘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큰 줄기가 이렇게 오글거리고 개판이어서야 쉴드가 안 됩니다. 뒷이야기 확장할 거리도 많아 보이는데 이제부터라도 수준 있는 작가를 영입하던지 해 줬으면 좋겠네요.
성우 더빙도 불만이 있습니다. 성우 개개인의 실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고 게임 도중에 다양한 종족이 나오는데 전부 다 귀여운 인간 목소리밖에 안 내는군요. 멀록의 아옳옳옳같이 참신한 걸 바라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엘프같은 것도 아니고 개구리, 난쟁이, 벽돌? 등등 외견상 다양한 종족들이 나오는데 이 종족들 목소리가 인간이랑 아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똑같다는 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게임성 쪽은 디아3 상위호환이 충분히 될 수 있어 보이고 오픈베타인데도 불구하고 편의성 측면을 많이 봐줘서 마치 수년간 서비스해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편리했습니다. 팀원 이펙트 끄고 키기부터 이동동선도 자연스럽고 스피디하네요.
써놓고 보니 단점은 게임성 쪽보다는 스토리나 연출, 성우에 관련된 건데 차후 서비스를 하면서 이후부터는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