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쓰기전에 제일 중요해보이는 요소 먼저 올려볼까 합니다.
현재 날개를 펼치는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도 개인적인 의견을 써보겠습니다.
사실 정말 버텨야 되는 입장에서, 흔히 말하는 LCK식 날개 펼치기 자체는 괜찮을때도 있습니다.
해외처럼 라인관리 하다가도 전투 나기만 하면 무조건 합류하는게 아닌, 미드에서 버티고 나머지 라인에서 이득을 보자. 라는 식의 날개가 말이죠.
131 운영을 잘만 하면 사이드 푸쉬를 하는 챔피언들의 성장을 도모 할 수있고, 라인을 밀어넣어서 상대방에게 손해 혹은 한번의 후퇴를 강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기본적이면서도, 너무 기본적이기에 잠깐 잊을 수 있는 요소가 있죠. 바로 '라인 클리어' 입니다.
미니언은 포탑의 대미지를 대신 받아줄 뿐만 아니라, 포탑의 방어력을 감소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포탑은 근처에 미니언이 있으면 방어력이 대폭 감소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포탑이 밀릴것 같은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라인을 지우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단순 포탑 탱킹의 문제가 아닌, 타워링 속도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죠.
설령 3대5 조합이라서 다이브 위험이 있는 상황일지라도, 멀리서부터 라인클리어를 해버리면 다이브 자체도 불가능해지며 포탑 철거도 안 됩니다.
라인이 지워진 상태라면, 5명쪽이 억지로 깡 다이브를 해서 한명을 잡아낸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생깁니다.
타워 공략이 매우 지연되고, 그동안 날개가 합류할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러면 4대5에 포탑을 끼는 상황이 되서 억지로 들어 갈수가 없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상대방 라이너가 텔레포트로 합류라도 한다? 5명쪽이 오히려 쓸려버리는 상황까지 나옵니다.
즉, 어떻게든 라인 클리어만 하면 LCK식 131을 할 수가 있고, 그렇게 시간이 점점 끌리는 경기도 분명히 있었죠.
대표적인 예시가 빅토르 입니다. 탑에서 빅토르 뽑고 E로 라인 쭉 긁어버리면 존버가 가능하죠. 혹은 원딜 쪽에선 시비르가 대표적이고요.
좀 더 예전으로 돌아가면, 케이틀린도 포함 됩니다. 스태틱에 미니언 추가대미지가 있던 시절, 평-Q로 라인 클리어 해버리고 포탑 옆쪽 시야 부족한쪽에 덫만 깔면 되죠.
그러면 여기서 그리핀의 조합과 상황을 봐볼까요?
사이드 푸셔-텔 없는 아트록스, 점화 아칼리
미드 존버-소나, 갈리오, 리신
일단 첫번째 기준인 라인 클리어가 전혀 안 되는 조합입니다. 서폿 갈리오라서 라인을 한번에 클리어 할 능력이 없고, 소나는 아예 일반 광역기가 없죠.
리신 E가 광역기긴 한데 이걸로 라인 클리어를 하는건 불가능 하고요.
즉, 131 날개 존버의 제일 첫번째인 라인클리어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위에서 설명했듯 일단 라인을 없애야 포탑 공략을 늦추고 시간을 끌고, 텔 합류를 노리고 하는데 처음부터 그 요소가 없었던거죠.
여기에 더해서 아칼리는 점화라서 빠른 합류가 불가능하고, 아트록스 조차 텔레포트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리핀의 131 판단은 너무 무리였던거죠.
라인 클리어를 잠깐 고려하지 못 했던 그리핀의 판단이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