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칼럼] 프렌차이즈를 언젠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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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들이 있어서 지금 당장은 못한다

첫째, 일단 가입비 수백만 달러를 내야됨

여기서 탈락할 팀 적지 않고, '아니 구단 운영비가 얼만데 가입비를 또 내라고?'하면서 괜찮은 스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팀이 참가 거부 할 수도 있음

일본 리그가 돈이 많은 게 아니지만 프렌차이즈 했으니 우리도 가능한 거 아니냐!

우린 엄연한 '5대 메이저 리그'라서 라이엇이 가입비 사정 봐줄리가 없다

게다가 서양 레딧 얘들 보면 삼성 이런 기업 이름만 보고 LCK가리그 자생력이 좋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음

라이엇이 리그 사정 봐줘서 가입비 안 내도 된다 하면 LEC LCS 시청자들이 격분할 것

''우리는 가입비 때문에 해체한 구단이 몇 갠데 쌩돈 날린거냐! 돈도 썩어넘치는 리그가 가입비도 안 내네! 빼애애액!!!!'

둘째, 라이엇의 심사를 받아야 됨

첫번째 관문을 통과하고 나서도 문제다

라이엇의 심사 기준에는 팀 지원이 좋은가, 건강한 자본인가, 프렌차이즈 제도가 승강전이 없으니 팀만 낼름 올려놓고 '시드권 장사치' 노릇을 하려 하지 않는가, 앞으로의 비전 및 의욕이 있는가 등을 본다

이 심사가 참 골 때리는 게 1번을 가뿐히 충족하는 구단도 여기서 탈락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LCS의 임모탈즈,  LEC의 스플라이스를 예로 들 수 있다(스플라이스는 들어오겠다는 타 구단이 흐지부지되서 라이엇이 다시 복귀시켜준 케이스)

그리고 셋째, 한국의 특수성

프렌차이즈의 장점들을 논하자면 구단들이 라이엇과 중계권료를 나눠먹을 수 있고, 승강전이 없어서 구단들이 한번 목돈을 내면 지속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중계권료가 구단들에게 거의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한국은 'E스포츠 전문 방송사'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중계권 경쟁에서 아프리카가 승리해서 뽕을 뽑고 싶어할 텐데 이걸 구단들이랑 선뜻 나눠가지고 싶어할까? 내가 아프리카였어도 No야

즉 타 리그는 구단<=>라이엇<=>기타 플렛폼들 이렇게 나눠가져야 하는데

한국은 구단<=>라이엇<=>방송사<=>플렛폼 구조라서 쥐꼬리만큼 남을 수밖에 없다

구단들은 결국 유니폼이나 구단 내 굿즈로만 수익을 낼 수밖에 없는 건데 이걸로 수익을 내는 팀? 한국 내 얼마나 될 것 같나

경기장 내 유니폼 및 굿즈 파는 곳이 '반드시' 있고 그곳이 항상 문전성시여야 되는데 지금 LCK가 그런가?

프렌차이즈 제 전환을 '언젠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빠른 시일 내'가 되선 안 돼

근본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여 모든 것이 준비된 후에 전환해야 한다

[OMG Icon]

*추신
중국식 프렌차이즈 제도는 생각조차 하지 않음
그거는 LCK가 따라 하는 거 영원히 불가능

[Rebelliou.S]

ㅇㅇ 프랜차이즈도 각각 장단점이 존재함.

특히 한국은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프랜차이즈화 해도 타리그처럼 진짜 구단들이 자생하는 형식은 안나올거라고 봄.

[wikitoxi]

한국에서 프렌차이즈로 자생가능한 스포츠는 야구가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될 정도
인기와 지속성의 관점에서 봐도 프렌차이즈화는 무리임
장점은 분명 있지만
현실성은 없다고 생각함

[자동출첵]

야구단도 매년 수십억 수백억 적자인거로 아는데...

[Elclasico]

야구단도 한해 운영비가 200-300억인데 이거도 자생은 불가능하고 모기업 지원없으면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