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짧은 칼럼이지만 한번씩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8시에 SKT와 킹존의 경기가 있습니다.
그리핀과 샌드박스전에서 진 SKT지만, 솔직히 저는 이게 SKT의 전력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보여준 경기력 자체는 SKT가 그리핀과 샌드박스의 아래가 맞습니다. 이건 팩트에요.
하지만 그렇게 무력하게 진게 SKT의 전부는 아니란거죠.
일단, 두 팀 모두 강력하기에 SKT의 카드를 전부 쓴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카드를 써도 질 확률이 높고 전력 분석도 전부 안 된 상태에서 카드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강팀간의 대결에서 전력분석이 되기 전에 카드를 오픈하는건 굉장한 도박입니다.
즉, 그리핀과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선
카드 공개의 부담성>카드 공개 했을때 승리 확률 증가성. 이란거죠.
여기에 더해서 현 스프링 1라운드는 사실 모든 카드를 오픈 할 만큼 엄청나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건 서로의 전력을 전부 본 2라운드와 섬머때부터 시작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이 쌓인 SKT라면, 모든 카드를 오픈해도 힘든 상대에게 과연 조커 카드를 전부 쓸까요? 제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써도, 플레이오프때나 쓰겠죠. 왜냐면 지금 SKT는 3위만 유지해도 플레이오프를 좋은 위치에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조커카드를 준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쓰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내일 경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왜일까요? 바로 현 킹존의 전력은 SKT가 카드를 전부 숨기면서 이길 수 있는 전력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카드를 써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SKT와 킹존의 전력을 비교해볼까요?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는게 좋습니다.
탑: 라스칼-칸. 칸 우위, 탑의 조커픽은 엄청난 변수 창출 가능
정글: 커즈-클리드. 클리드 우위, 기본기쪽이 클리드가 뛰어남.
미드:폰-페이커. 예측 안 됨. 페이커도 폼을 되찾는중이고 폰 역시 마찬가지. 일단 동급으로 보류.
바텀 조합
테디-마타 VS 데프트-투신.
전자의 봇듀오는 완성형에 가까운 육각형 봇듀오.
후자의 봇듀오는 완성형이 가능함에도 초공격적인걸 선택하는 봇듀오. 즉, 우위 판별 불가.
탑-정글의 경우 SKT의 우위라고 썼지만, 사실 정말 심하게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킹존의 탑-정글도 SKT의 탑-정글에게 대처가 되고 어느정도 해볼만한 레벨이라는겁니다.
무난하게 갔을때 어느 한쪽이 정글 시야 다 먹히고 CS 30개씩 밀리는건 아니라는거죠. 물론, 정글 단독으로만 보면 클리드 쪽은 많이 뛰어납니다.
이렇게 SKT가 근소우위라고 볼 수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너무나 힘들때. 이때가 바로 SKT가 카드를 오픈 할 때 일겁니다.
이때는
카드 공개 했을때 승리 확률 증가성>카드 공개의 부담성. 이란거죠
여기에 더해서, 제가 SKT의 카드 공개를 기대하는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핀의 경우, 2018과 2019의 그리핀은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그 탄탄함과 팀워크는 예전과 다릅니다. 멤버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고요.
이는 그리핀의 대부분이 신인이라 가능합니다.
샌드박스도 비슷합니다. 섬밋, 고스트를 필두로 한 샌드박스의 전력분석은 아직 전부 되있는게 아닙니다.
SKT 입장에서는 그리핀과 샌드박스는 아직 전력분석이 덜 끝난 상태였을겁니다.
이와 달리, SKT 입장에서 킹존은 이미 전력분석이 어느정도 되있을겁니다.
킹존의 내현 선수를 제외하면 전부 LCK 경험이 어느정도 있고, 스타일도 보여준 선수들이기 때문이죠.
즉, SKT는 킹존의 전력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상태일겁니다.
물론, 1세트부터 카드를 꺼낼지는 봐야 알겁니다. 어쩌면 1세트를 생각보다 쉽게 승리한다면 카드를 숨길지도 모르죠.
하지만 1세트를 지거나 정말 힘들게 이긴다면, 그때부턴 기대하셔도 좋을겁니다.
아 반대로 킹존 역시 조커카드를 준비해 왔을겁니다.
각팀의 조커카드는 사실 어느정도 유추 가능합니다만, 민감한 부분이니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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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을 짚어주셨네요. 그리핀의 조커카드는 다른 팀과는 약간 다릅니다. 보통의 조커카드는 많아봐야 3-4개가 끝이고, 이는 다음 경기때는 상대방이 대응법을 알아 오기때문에 몇번 못 씁니다. 물론, 야난의 딩거처럼 시그니처 픽이 되어 저격밴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핀의 조커카드는 기본적으로 5개가 넘어갑니다. 조커카드가 매우 많아지게 되면 앞서 했던 말씀처럼 상대 밴픽에 혼란을 주는게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런게 가능한 팀은 그리핀 밖에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반적인 조커카드는 숨기는게 좋다. 하지만 그리핀처럼 조커가 미친듯이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다 보여주고 혼란을 주는게 좋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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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타가 패치마다 헤까닥 뒤집히지 않는 챔프를 조커로 뒀다고 생각해여 | 19.02.13 01: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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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말씀대로, 패치의 영향을 덜 받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저번에 나온 폰의 탈론이 대표적 입니다. | 19.02.13 01: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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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준비해둔게 급격한 패치로 인해 변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규모 패치는 보통 2회 전에 pbe에 공고가 됩니다. 실제로 이렐리아 너프가 결정되자 선수들의 이렐리아 연습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설진 분들께서도 말씀 해주신 적 있습니다 | 19.02.13 01: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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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물어본김에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리핀이 1위를 하고 있음에도 굉장히 자주 조커픽을 꺼내서 다른팀들이 벤픽에 고민을 하게 하는 점이 엄청난 어드벤티지라고 생각했거든요. 오히려 조커픽을 많이 자주 꺼내는 것이 이득이 될 꺼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저는 슼이 너무 쓰는 챔프만 써서 아쉽다고 친구들과 이야기 했었거든요.) | 19.02.13 01: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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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을 짚어주셨네요. 그리핀의 조커카드는 다른 팀과는 약간 다릅니다. 보통의 조커카드는 많아봐야 3-4개가 끝이고, 이는 다음 경기때는 상대방이 대응법을 알아 오기때문에 몇번 못 씁니다. 물론, 야난의 딩거처럼 시그니처 픽이 되어 저격밴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핀의 조커카드는 기본적으로 5개가 넘어갑니다. 조커카드가 매우 많아지게 되면 앞서 했던 말씀처럼 상대 밴픽에 혼란을 주는게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런게 가능한 팀은 그리핀 밖에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반적인 조커카드는 숨기는게 좋다. 하지만 그리핀처럼 조커가 미친듯이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다 보여주고 혼란을 주는게 좋다. 입니다 | 19.02.13 01: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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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팀성향에 따라 다른듯. 씨맥은 일단 선수들이 오케이하면 바로 내보내는데 꼬독 같은경우는 그런 조커를 머저 꺼내는것보다 무난하지만 안정적인 조합을 선호함. 어느게 좋은 전략이라고 지금은 판단할수는 없음. 마지막에 성적이 좋은쪽이 최종승자 | 19.02.13 01: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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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로 미드에서 마이 코그모 바루스 이렐 이딴 거 자꾸 꺼내서 사람 환장하게 만들다가 결승에서 다이애나 말파 리븐 꺼낸 그 팀이 있지 | 19.02.13 02: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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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도 써져있듯, 그리핀과 샌드박스는 전력분석이 전부 안 된 강팀입니다. 킹존은 전력분석이 어느정도 된 해볼만한 강팀이고요. 제 글에는 약팀 상대로 조커카드를 써야 한다는 의견은 없습니다. 킹존을 SKT와 비슷한 레벨이이라고 한건 강팀으로 말한 의미였습니다. | 19.02.13 01: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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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석이 안됐다라... 그리핀은 작년 서머를 씹어먹은 준우승팀이고 샌박 역시 챌린저스에서 엠븹을 뚜까패고 올라온 팀입니다. 현재 연전연승하면서 기세가 올랐을 뿐, 두 팀 다 라인전부터 씹어먹는 그런 팀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라인전이 불리해도 한타로 뒤집는 팀들이었죠. 하지만 skt와의 경기에서는 대부분 라인전부터 그리핀 샌박이 이기고 들어갔습니다. 세 라인전이 다 말린다는 건 전체적인 실력차가 난다는 뜻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픽을 쥐어줘도 라인전부터 꼬이기 시작하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현재 skt는 억대연봉의 드림팀이지만 그에 맞는 성적을 거두고 있나? 하고 물어보면 고개가 쉽게 끄덕여지지 않습니다. 칸 페이커 테디 마타 모두 백전노장이고 캐리가 가능한 플레이어이긴 하지만 15 skt처럼 압도적인 모습이 보여지는 것도 아니고 그럭저럭 플옵 진출할 실력 정도 갖고 있는 팀처럼 느껴지거든요. 설 연휴동안 푹 쉬고 합을 맞춰 왔을테니 어떻게 바뀌었을지 오늘 경기를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 19.02.13 02: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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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순위는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되고, 현재 3위는 '아직까지는' 좋은 성적임. 작년 롤드컵 선발전 생각해보셈 젠지가 결국 밑에서부터 다 치고 올라갔잖음. 암만 선발전 1등이니 뭐니 해도 최후의 승자가 웃는거임.. | 19.02.13 04: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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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저런식으로 계속 생각했지만 현실은 더 참혹했지... 이번시즌은 여력 남기면 바로 포스트시즌이 어려울 지경인 역대급 시즌이니 저런 생각은 어느정도 오버라고 생각하긴함... | 19.02.13 11: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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