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이번주 수요일까지 LCK는 휴식기이고, 내일부터 롤챌린저스 코리아가 개막합니다.
LCK를 많이 챙겨보시는 분들이라면 남은 이틀이 심심 할 수도 있으시기에, 앞으로 나올 챔피연 예측을 가볍게 해보려 합니다.
또한 계속 된 패치로 알 수 있는 라이엇의 의도를, 주관적인 입장에서 조금 설명 드리려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큰 변경점이 있었던 챔피언-이렐리아, 아칼리, 카밀, 아트록스
첫번째로 이렐리아 입니다. 이번 이렐리아의 변경은 이렐리아의 폭딜을 줄이고, 지속딜링 능력을 향상 시킨거라 보시면 편합니다.
전 패시브가 처음부터 추가데미지를 주고 풀 중첩에서 공격속도를 주었죠. 이번엔 반대가 되었고, 최종 중첩 수도 4개에서 5개로 늘어났습니다.
풀중첩 시 온힛 피해 자체는 늘어났지만, 4스택까지는 공격속도만이 오르기에 폭딜은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속딜링 능력이 올라갔다는것은 딜탱과 탱커를 상대로는 예전보다 더 강력해졌다는 말입니다.
W의 변경을 보시면, 물리피해 감소가 10퍼센트 증가하고 마법 피해 감소가 삭제되었습니다.
이젠 대놓고 AD 브루저 상대로만 쓰라는것 같습니다.
쓸 선수는 쓸 수도 있지만, 예전처럼만큼의 범용성은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리메이크 전 이렐리아에 더 가까워진것 같습니다.
예전 느낌이 딜탱 암살자 느낌이라면, 이제는 딜탱 브루저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아칼리 입니다.
Q의 피 회복 삭제 및 W의 포탑 무시 기능이 삭제되었습니다. 체력 재생이 늘어났으나 다른 기본 스펙은 그대로라 엄청난 너프입니다.
이 변경은 아칼리를 좀 더 암살자 챔피언 답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살자의 특징은, 미드에서 원거리 챔피언을 상대로 견제의 위험을 감수하고 뽑는 픽입니다. 탑에서는 딜탱 상대로 불리한 상성을 감수하고 뽑고요.
그런데 9.2 패치까지의 아칼리는 위험을 감수한다기 보단 아무때나 뽑아도 좋은 픽이었습니다. 암살자의 폭딜은 가지고 있으나 그 약점은 명확하지 않았었죠.
비슷한 예의 암살자를 예시로 들겠습니다.
제드: 맞 견제 가능, 진입 사거리가 긴 암살자-피 회복 없음.
탈론: 맞 견제 어느정도 가능, 진입 사거리가 라인전에선 길지 않음-피회복 있음
피즈: 맞 견제 불가능, 진입 사거리는 보통이나 궁극기 자체의 슬로우가 강력-피 회복 없음
그에 반해 아칼리는
맞견제 어느정도 가능, 진입 사거리 매우 김, 진입시 잠깐의 CC있음, W로 특수 어그로 핑퐁기 소유-피 회복 있음?
암살자로써 모든걸 가진 아칼리에게 피회복까지 있는건 확실히 밸런스가 안 맞죠. 그렇기에 피회복을 삭제한겁니다.
선 총검 트리와 기민한 발놀림을 선택하는 아칼리는 스킬 말고도 회복 수단이 존재했고요.
단, 워낙 아칼리 챔피언 자체의 숙련도가 어려운 편이라 이번 너프가 과도해 보이는건 맞습니다. 그래서 라이엇도 지켜보겠다고 한거고요.
세번째로 아트록스는 미니언 피흡이 삭제 되었고, E의 매커니즘이 살짝 달라졌습니다.
저번 패치에서는 딜 너프, 이번 패치에서는 유지력 너프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그로 핑퐁 능력과 딜링 능력은 살아있는 만큼 픽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살아있으면 무조건 1픽으로 가져 갈지는 의문입니다.
네번째는 카밀입니다. E 갈고리 발사 스킬이 더이상 미니언과 몬스터를 기절시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는 명확한 정글 카밀의 저격 패치 입니다. 정글링 안정성과 더불어 바위게 사냥 속도 역시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갱킹의 위력은 강력하기 때문에 카밀 특유의 능력은 살아있으니 쓸 수는 있겠지만, 초반 리스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외 카시오페아의 초반 데미지 너프, 리산드라의 마나 소모량 너프와 라인 클리어 약간 너프, 사이온의 딜링 약간 너프와 W 쿨타임 너프가 있었습니다.
카시오페아의 경우 현재 LCK에선 열어주는 경우도 꽤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1티어의 자리에선 내려올 것 같습니다.
리산드라와 사이온 역시 너프를 받았으나, 그렇게까지 치명적인 너프는 아닙니다.
둘 다 아직 강점은 명확하기 때문이죠.
이 변경점을 토대로 앞으로 나올 챔피언들을 써보겠습니다.
아래에 나올 챔피언들은 보편적인 상태를 바탕으로 쓴겁니다. 각 팀의 전략 픽과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탑
우르곳 레넥톤 다리우스 라이즈 빅토르 사이온 아트록스 요릭 제이스 클레드 이렐리아 사일러스? 갱플랭크?
우르곳-아트록스-사이온은 여전히 계속 나올겁니다. 정말 무난하고 교전이 강한 챔피언이기 때문이죠.
레넥톤-다리우스-클레드 같은 극단적인 브루저들도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게임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교전 중심 메타인건 맞습니다.
제이스-빅토르-라이즈 같은 챔피언들은 라인스왑이라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속 나올겁니다.
예측이 잘 안 가는게 이렐리아 입니다. 지금이 탱커가 많이 나오는 메타가 아닐뿐더러 레넥톤-다리우스 같은 강력한 브루저들은 이렐리아에게 상성상 우위입니다.
그리고 지금 떠오르는 픽, 요릭이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앞선 패치의 버프와 정복자의 위력이 시너지를 이루며 1대1이 굉장히 강력하고, 브루저 특성상 소규모 교전이 매우 강력합니다.
또한, 이번에 죽음의 무도가 마법 피해와 고정 피해에도 흡혈이 적용되게 바뀌면서 요릭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런 요릭을 쓸 때 주의할 점이라면 팀에 요릭 외에도 위력적인 챔피언이 있어야 합니다.
썸데이 선수는 인터뷰에서 상대팀이 나만 막으면 됬었기에 제대로 된 위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고 했습니다.
스플릿 푸셔의 특성상 팀 내에 최소 한명 이상은 적 팀의 주의를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사일러스의 경우, 해외 리그에서는 등장 하고 있으나 그렇게까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 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프로씬에서 등장을 하는것을 보아, LCK에서도 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아이템 변경으로 인해 다시 크리빌드가 부활한 갱플랭크 역시 등장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사실 몇번 등장했으나, 이젠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트포-요우무-신발-팬댄-인피-가엔.
이런 극딜 트리를 타는 갱플랭크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글
그라가스 녹턴 리신 세주아니 신짜오 올라프 엘리스 잭스 케인 카직스 자크 카밀? 아트록스? 리븐?
사실 정글쪽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여전히 교전이 강한 챔피언 위주로 나올겁니다. 케인의 경우 연구가 점점 진행됨에 따라 빈도수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변수라면 카밀의 E너프가 대회에서 어디까지 작용 할 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중반 까지의 안정성 자체가 떨어지는거라 티어가 많이 내려갈 거 같습니다.
아트록스 역시 피흡이 삭제되고 정글을 못 도는건 아닌데, 정글링 안정성이 조금 내려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광역 스킬이 많은 만큼 정글링 속도는 괜찮음으로 여전히 쓰일것 같은 아트록스입니다.
최근 선수들이 가끔 연습하는게 여진 정글 리븐이긴 한데...워낙 손을 많이 타는 챔피언이라 갈릴 것 같습니다.
아마 쓴다면 SKT의 하루 선수가 출전할때 제일 먼저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드
갈리오 라이즈 르블랑 리산드라 신드라 제이스 조이 야스오 코르키 아칼리? 사일러스?+탑 챔피언
미드 역시 큰 변경은 없으나, 아칼리가 예전처럼 나오기는 힘들겁니다. 사일러스 역시 나올지는 의문이고요.
추가 된거라면 코르키가 있습니다.
무한의 대검의 변경 후, 깡뎀에 메리트가 있었던 코르키는 나오는 빈도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갱플랭크와 마찬가지로, 위력을 어느정도 돌려받았으나 기대해 볼만 합니다.
봇
루시안 이즈리얼 바루스 베인 빅토르 블라디미르 시비르 야스오 자야 케이틀린 징크스 칼리스타 애쉬 카이사?
치명타 아이템 변경후에 이제는 많은 원딜들이 돌아왔습니다.
루시안은 변경이 없었기에 그대로, 이즈리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점은, 자야-케이틀린-징크스 같은 챔피언들이 이제는 조커픽이 아니라 대세픽으로 떠오를만 합니다.
치명타 패치의 또다른 수혜자 야스오는 미드뿐만 아니라 봇 라이너의 기용 가능성 역시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에이밍 선수가 떠오르네요.
블라디미르는 등장 빈도수 자체는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히 쓸 만합니다. 초반이 조금 약한 몇몇 원딜 상대로 성장하기도 괜찮고요.
정석 원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정석 원딜에 가까운 바루스도 조금씩 나올겁니다. 이는 애쉬도 마찬가지 입니다.
카이사는 이번 아이템 변경에서 오히려 손해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뭘 어떻게 해도 2코어 내로 q와e 스킬 두개 다 진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픽 자체의 캐리력은 살아있으니 나올만 합니다.
서포터
탐켄치 브라움 파이크 알리스타 쉔 쓰레쉬 모르가나 레오나 라칸? 향로계 서포터?
서포터 쪽 역시 변한건 없습니다. 게임 내적 요소는 그대로라 여전히 공격적인 서포터가 인기가 많을겁니다.
치명타 원딜에게 엄청난 cc를 넣을 수 있는 레오나의 빈도수가 조금은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별개로, 팀 마다 평가가 갈릴거 같은게 향로계 서포터 입니다.
카르마, 잔나, 룰루, 나미 등이 대표적인 이런 서포터들은 원딜의 캐리력을 월등히 높여줍니다.
하지만 초중반 교전에서 위력은 약한편이기 때문에 이는 팀 성향을 많이 탈 것 같습니다.
SKT, 젠지 라면 쓸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테디와 룰러 선수는 팀의 서폿팅을 받으면 캐리력이 몇배로 증가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죠.
데프트 선수의 경우는 워낙 혼자서 앞포지션 잡고 딜을 넣는 스타일+투신의 공격성을 감안할때, 킹존이 쓸지는 의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제목에 나와있던 라이엇의 의도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패치노트 해설에서 두번씩 나왔던 말, 이렐리아는 전사답게, 아칼리는 암살자 답게.
예전에 패치 되었던 에코 역시 마법사 답게, 빅토르도 마법사답게. 하지만 말파이트는 탱이든 AP든 뭘 가든 OK
왜 이런 차이가 있는걸까요? 결론은 밸런싱 때문입니다.
에코와 빅토르가 딜탱 트리를 타도 딜이 나올때, 에코와 빅토르는 탱커와 마법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약점 없는 챔피언이 됬습니다.
이렐리아 역시 전사와 암살자, 아칼라는 암살자로써는 너무 많은것을 가지고 있었죠. 그렇기에 라이엇은 이런 밸런스 붕괴를 패치로 막았습니다.
그에 반해 말파이트가 어느쪽 트리를 타던 라이엇이 놔뒀던 이유는 말파이트의 특성 때문입니다.
말파이트가 딜을 간다고 탱이 되진 않고, 말파이트가 탱을 간다고 전성기 탱에코처럼 압도적인 딜러척살능력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말파이트는 어느 빌드를 택하든 약점과 강점이 뚜렷합니다. 이는 DPS와 포킹 빌드를 선택하는 바루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즉, 라이엇이 말하고 싶은건 이겁니다.
어떤 트리를 하던 OK, 단 너무 밸런스 붕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만약 밸런스가 붕괴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우린 처음에 우리가 기획했던 트리를 선택하게 할거야. 입니다.
그 예시로 탑 딜탱 빅토르가 있습니다. 에코때와 다르게 적정한 선을 유지하니 라이엇은 더이상 탑 딜탱 빅토르에게 너프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라이엇의 두번째 의도-대회에 나오는 챔피언의 다양화
위의 챔피언들을 보신다면, 예전과는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챔피언이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저기에는 팀마다의 조커픽은 제외 한겁니다.
솔직히 지난 18롤드컵은 밸런스가 잘 맞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나오는 챔피언만 죽도록 나왔죠.
하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OP 챔피언이 대부분 내려가고, 치명타 원딜들이 다시 조금씩 올라오면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졌습니다.(OP 야스오 제외)
라이엇이 원하는건 여기서 더 나가는 것 일겁니다. 교전지향적인걸 유지하되, 이젠 마법사와 탱커도 나오게 하는것.
이미 포탑방패와 평균 시야 감소로 공격적인 메타는 형성 되었습니다. 라이엇이 이걸 롤백하지 않는 이상 교전 중요성은 계속 될 것입니다.
여기서 정통 AP와 탱커를 조금 더 버프 해준다면, 팀마다 선택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정말 많이 늘어갈겁니다.
IG는 아칼리-리신-리븐 같은 공격적인 픽 위주로 뽑을거고
젠지는 초가스-세주아니-케이틀린 같은 정석 조합을 뽑겠죠.
지금은 그 과도기 입니다. 18년도에 너무 극단적으로 교전 지향으로 방향을 바꿨고, 이제는 그 후속 패치로 다른 종류의 조합도 나올 수 있게 하는거죠.
전 칼럼에도 썼던 말인데, 라이엇은 기존 정석 조합에 부합하는 챔피언들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난전 조합을 카운터 치는 조이와 니코, 이번에 나올 정통 서포터 챔피언까지요.
그러면서도 사일러스 같은 신규 챔피언을 내보내면서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습니다.
만약 라이엇이 정석 조합을 완벽히 배척할거라면 정통 서포터 챔피언과 조이는 내놓지 않았을 겁니다.
+ 개인적인 기대입니다만, 아마 이번 롤드컵 혹은 조금 길게 본다면 내년 롤드컵에는 정말 다양한 조합이 서로 격돌하는걸 볼 수 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초가스-세주아니-오리아나-케이틀린-잔나
VS
이렐리아-리신-아칼리-카이사-파이크
이렇게 극단적인 형태로도 말이죠.
물론 이렇게까지 될려면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하지만, 이런 조합을 볼 수 있을날이 그리 멀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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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렇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 19.02.10 21: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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