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약간 장문] 진짜 매너게임을 즐겨주세요.

[보컬 Jang]

일단 사진은 자랑을 하려는 목적은 아니고 본문의 설득력을 조금 올리기 위해 

명예 5렙 계정이 두개 있다 를 첨부한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자정이 지난 11월 15일 기준 오늘 수능날이네요.

출근해야 하는 출근충인데 오늘 겪은 일이 머릿속에 맴돌기도 하고

이래저래 잠이 안와서 끄적이는 글입니다. 뭐...오락 따위에 찌질거리는거 일 수도 있겠네요.

시즌이 종료된지 3일차 되는 날입니다. 프리시즌이라고 불리는 시즌인데

뭐 여지 없이 프리시즌 답게 플레이들이 많이들 느슨해 지시고 승리에 대한 열망도 많이들 떨어진 상황이더라구요.

본 필자는 단순 개인의 만족을 위해 점수도 올려보고 게임에 대한 감각도 잃지 않도록 퇴근후에 짧게 짧게 

랭크게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술 담배 여자 다 좋아하지 않다보니 여가시간은 게임정도면 충분하네요.

그러나 롤이 항상 그렇듯 유저들이 항상 밝고 착한 유저만 만나지지는 않더라구요.

친구들이 롤을 하는 친구도 별로 없고 다들 바쁜 시기라 먼저 게임 하자고 보채기도 별로구요.

게임을 하면서 정말 지지리 못해서 질때도 있고 잘해서 이길때도 있고 캐리 받아서 이길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진짜 잘했는데 할 의욕이 없는 팀원이라던지 실력적으로 너무 모자란 팀원들의 똥을 감당 못해서 지는 경우도 있었지요

근데 오늘 같은 경우는 참 머릿속에 오래 남는 스트레스 요인이 있네요.

5게임 정도를 했는데 3경기 정도가 정말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데 

첫번째 경우는 원딜 포지션으로 1/1/1 을 기록하고 진 게임 이였습니다.

아군 미드랑 정글의 실력이 상대 팀과 격차가 매우 심한터라 게임이 반이상 터져 있었는데

상대 바텀 듀오와는 저희쪽이 조금더 상황이 좋은 편이였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서포터 유저가 부쉬를 페이스 체크하다가 

상대방 봇듀오의 공격에 멕없이 당해서 죽어주더니 제 소환사 스펠 '회복'을 미친듯이 연타 하는게 뭡니까.

기가 차서 왜 저한테 핑을 찍냐고 물어보니까 제 잘못때문에 죽었단 겁니다.

뭐 안써준건 진짜로 안쓰려고 해서 안누른게 맞는데 스스로의 실수를 남의 잘못처럼 덮어 씌우려고 하는

적반하장의 행동에 어이를 상실했습니다. 여태 이런 경우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정말 수백번은 겪었을 텐데 

오늘은 유난히 그게 받아드려지질 않더군요. 

개가 짖는구나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무난히 게임을 패배하고 나서 통계 표시창에서 제 탓을 하더니

신고를 하고 나가겠다는 겁니다. '벌레'라는 단어까지 붙여가면서.

이 처럼 자신의 실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남에게 덮어씌우려는 적반하장 행위가 이 게임에는 매우 팽배해있습니다.

저만해도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닌데 당할 때마다 기가 찹니다.

대화를 통해 풀려고 해도 듣는 척 도 안합니다. 타협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의견이 팩트라고 생각 해서

마음대로 패드립이나 욕설을 지껄이고 차단기능을 활성화 시켜버립니다.

귀를 닫고 쌍욕을 내뱉으니 우이독경 이라고 소 귀에 경읽기죠.

두번째 사례는 3/7/7로 똑같이 원딜 포지션에서 바텀 주도권이 빼앗겨서 패배한 게임이였습니다.

(본계정에서 원딜로도 다이아를 찍어봤는데도 부캐에서 라인전을 질정도면 어지간히 원딜에 재능이 없긴 없나봅니다.)

뭐 여하튼

상대방 정글러의 2렙 갱킹이라던가 상대미드와 정글러들의 4인 CC 연계 다이브를 통해

주도권을 완전히 빼았겻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포터와 최대한 노력해서 

4킬짜리 루시안을 제압하고 불의 용을 제가 스틸하고 후속 이득도 많이 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격차가 워낙 많이 나있었고 조합의 차이도 굉장히 상대방 쪽이 유리하여 게임이 거의 굳혀진 상황이였습니다.

또 느닷없이 탑유저가 봇이 문제니 정글이 문제니 남의 잘못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래저래 고생해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썩 잘하고 있는 판은 아니였으니 채팅을 일절 치지않고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던 저에게 두번째 멘탈 타격이 오니까 발끈하더군요.

급기야 대리를 받았으면 프리시즌 끝날때 까지 방구석에서 짜져있으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니

자신은 매너가 있으니 욕까지는 하지 않겠다덥니다.

????

오락하면서 맘에 안든다고 욕을 하는거 부터가 매우 에러인데 그걸 통해 우월감을 느끼려는건지 

무슨 생각인지 참 알 수 가 없었습니다.

누가 수백판을 해가면서 솔랭으로 대리를 뛰어줍니까

그것도 다이아라던지 골드라던지 마스터라던지

진짜 급이 딱딱딱 나뉘어서 목표치가 적당하다 싶은 점수대도 아니고 

플레티넘을 수백판 솔랭으로 대리를 해준다는 발상을 할 줄이야...

어차피 본캐가 다이아니 뭐니 말해봐야 그것도 대리나 지인의 계정을 빌린 것이 아니냐

하면서 부정할게 뻔하니 더 이상 대화도 하지않았습니다.

엔터키를 연신 누르면서 제 불만을 토로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말해봐야 뭐합니까

"응 느금마~"

하고 차단박고 전체 채팅으로 "우리팀 누구누구 패드립 쳤어요~ 신고좀~" 하면서 날조 선동 시전할게 뻔하잖아요.

수판전에도 멘탈에 데미지가 왔는데

이번 일격에 완벽히 넉다운 했습니다. 

말로만 매너를 외치면서 못하는 팀원을 꾸짖으며 약올리곤 난 매너가 좋아~ 라며 

그걸 팩트라고 자위하는 유저도 참 많이도 봤습니다만 오늘처럼 멕빠지는건 오랜만이네요.

이래저래 불평불만 하소연만 하면서 찌질거린것 같은데

제가 말하고 싶었던 요점은 그냥 단순하게

말로만 하는 매너겜 유저 수준을 올리자. 가 아니라.

진짜로 매너가 뭔지 스스로 깨닫고 실처하는게 중요하다 이겁니다.

영성지능 이라고 남을 배려하는 능력 또한 지성의 일부라고 하는데

이것이 결여되있는 유저가 참 많습니다. 정말 많아요.

그래놓고 팩트 팩트 그놈의 '팩트' 를 부르짖습니다.

유명 게임 플레이어들의 나쁜 습관은 그대로 배끼면서  왜 착한 습관은 배끼지 못하는 걸까요.

정 반대의 역할이 된다면 분명 노발대발 할게 뻔한데 말입니다.

정말로 자각을 못하거나 아니면 악성 플레이를 하면서 게임을 하는게 즐겁다는 유저도 봤었습니다.

예전에 알고 지낸 지인이 딱 그런 사람이였는데 "롤은 채팅치려고 하는 게임 아니냐, 욕하고 욕먹고 얼마나 즐겁냐"

라고 하길레 그 이후론 그 사람이랑 이 게임을 했던 기억이 없어요.

저도 매너유저라고 표방하고는 있지만 채팅으로 안할뿐 주둥이에선 욕이 절로 나옵니다.

시즌 2 프리시즌에 시작해서 여태까지 쭉 한 시즌도 거르지않고 오래도 플레이 해온 나름 골수 유저인데도

적응이 안되네요. 

꼬우면 접으면 되지 왜 흑우마냥 못접고 계속하느냐 라는 생각도 스스로 해봤습니다.

근데 여태 이거 만큼 많이 투자해본 게임이 처음이라 그런지 그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어릴적 전세계 적으로 유행했던 스타크래프트에도 관심이 없어서 질럿,테란,마린,홍진호,임요환 등등 진짜 자주 쓰이는 몇몇 지칭은

알지만 그외의 전략이라던가 유명인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인 제가 처음으로 공부해보고

노력해본 첫 게임이다 보니까 오만정이 다 들어서 쉽게 떼지 못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여전히 할때마다 재밌구요. 이기면 여태 슬펐던거 화나던거 싹 물로 씻은듯 사라집니다.

여하튼 E스포츠의 팬은 아니지만 롤의 팬으로써

롤이 좀 진짜 오래 해먹었으면 좋겠어서 제 글을 읽어 주는 분도 별로 없겠지만

즐겁고 매너있게 오락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위해, 자신을 위해서 말이죠.

이상입니다.

출근해야되는 날이고 수능날이라 아침이 매우 분주할게 뻔한데도 잠이 안와서 컴퓨터에 불을 켰네요.

이래저래 찌질거린거 같아 창피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한듯 합니다.

글 재주가 없어 글도 쓸데없이 길어지고 가독성도 많이 떨어질겁니다. 죄송하구요.

뭐 우연히(?) 이 글을 읽으신 수능 보실 학생분은 수능 잘 보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라며

출근하실분들은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눈 붙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즐롤~

[그렇다네요오..]

고생하셨습니다
누구나 롤하는 사람이라면 느끼는 스트레스죠
힘내시고 출근 잘하시고 즐거운 게임하길 바랍니다.

[보컬 Jang]

감사합니다
오늘 수능일이라 붐빌까봐 일찍 출근해서
더 피곤하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역시 게임 즐겁게 즐기실수 있기바랍니다

[루리웹-8100221250]

맞말 비정상이 한둘이 아님

[Rakio]

이래저래 전체 차단해서 보는 손해보단 득이 더많은거 같아요

핑만 보다가 핑도 스펠이랑 물음표 연타하는 놈들은 차단하고

[보컬 Jang]

무조건 차단이 답이 아닌건 맞습니다
팀 게임이다보니까
커뮤니케이션으로 얻는 어드벤티지가 많으니까요
문제는 게임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만들어논 기믹을 악용하는 사례가 문제죠

이기려는 사람이 어드벤티지를 버려가면서 까지 차단기능을 활성화 해서 게임을 해야 하는 현 상황이 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aaron34]

일본서버 보면 남탓하는 말만 해도 그냥 정지먹여버린다는데(일섭 잠깐할때 일섭 유저들한테 들은 바론 실제로 영정 먹은 사례도 수두룩하다고 함) 그렇게 엄격히 좀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