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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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 - 공허의 우주
■ 와우 스토리 2 - 아제로스의 새벽
■ 와우 스토리 3 - 판테온의 몰락
■ 와우 스토리 4 - 갈라지는 에레달
■ 와우 스토리 5 - 수호자 전쟁
■ 와우 스토리 6 - 혁명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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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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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세대가 지나고 생명이 만개한 칼림도어에 가장 먼저 활발한 활동을 보인 건 트롤들이었다. 아제로스의 숲과 밀림에서 번성한 그들은 놀라운 신체 회복 능력과 민첩성을 자랑했다. 또한 이들은 야생 신들을 '로아'라 부르며 숭배했다.
그들 중 가장 먼저 집단성을 보인 건 가장 호전적이고 강력한 잔달라 부족이었다. 이들은 영원의 샘 남쪽 산맥 고원에 사원을 짓고 그곳을 줄다자르라 이름 지었다.
최초의 트롤, 잔달라 부족
잔달라 부족의 결집 이후에도 트롤은 구루바시 부족, 아마니 부족, 드라카리 부족 등 여러 부족이 따로 두각을 보이며 칼림도어의 무성한 숲 지대를 장악했다.
어느 날 일군의 트롤 무리가 로아에 의해 접근이 금지된 지역에서 돌무덤 하나를 파헤쳤다. 그것은 과거 수호자 티르와 싸우고 도망쳤던 크트락시 괴물 키틱스가 잠들어있던 곳이었다.
깨어난 키틱스는 검은 제국의 몰락 이후 지하 땅굴에 들어가 숨어있던 아퀴르 종족을 불러냈다. 키틱스는 경멸스러운 트롤 문명을 쓸어버리고 위대한 고대 신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아제로스의 패권을 되찾고자 했다.
다시 깨어난 사악한 고대 신의 종복들
아퀴르 종족 중 일부는 고대 신 요그사론이 봉인되어있는 대륙 북쪽에 나타나 지하 왕국 아졸네룹을 건설했다. 그들은 요그사론의 영향을 받아 거미족 네루비안으로 변형되었다.
또 한 일부는 대륙 남서부에 있는 고대 신 크툰의 영향을 받아 퀴라지라 불리는 종으로 진화되었다. 퀴라지들은 아누비사스들을 타락시키고 크툰의 봉인처 안퀴라즈에 둥지를 틀었다.
대륙 남쪽으로 간 아퀴르들도 있었다. 이들은 고대 신 이샤라즈의 정수를 받아들여 사마귀라는 종으로 변형되었다. 사마귀들은 영원꽃 골짜기 근처에 거대한 군락 만티베스를 세우고 이샤라즈의 금고를 감시하는 모구 종족들과 끊임없이 분쟁을 벌였다.
뿔뿔이 흩어진 아퀴르의 후예들
트롤들은 점차 세를 불리는 그들을 가만두고 보지 않았다. 잔달라 부족은 트롤 연합 '줄 제국'을 선포하고 야생 신 로아들과 함께 선봉에 서서 키틱스를 비롯한 적의 핵심 세력을 격파했다.
아마니 부족은 북동쪽으로 도망친 키틱스와 아퀴르 잔당들을 추적해 완전히 끝장냈다. 그리고 다시는 땅굴에서 기어나오지 못하도록 그 영토 위에 거대한 줄아만 제국을 세웠다. 이후 이들은 환경에 적응하여 숲 트롤이라 불렸다.
구루바시 부족은 남서쪽 안퀴라즈에 있는 퀴라지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이들은 퀴라지와의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하지 못하고 흩어져 줄파락과 줄구룹이라는 터전을 세웠다. 이들은 훗날 각각 정글 트롤과 모래 트롤이라 불렸다.
강성하는 트롤들의 문명 도시
드라카리 부족은 대륙 북부의 네루비안들을 쫓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줄드락이라는 군락을 세워 네루비안들을 견제했다. 드라카리 부족은 얼음 트롤로 변화되었다.
세력은 소소하지만 어둠이빨 부족이라는 트롤들도 있었다. 이들은 다른 트롤 분파와 달리 도시를 세우지는 않고 하이잘 산 근처에 조용히 자리 잡아 달빛을 좋아하는 야행성 어둠 트롤로 진화되었다.
아제로스 종족 분포도
아퀴르 세력이 분열되고 그 위에 트롤 문명이 자리 잡자 전쟁은 소강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엔 칼림도어 남쪽에서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고 있었다.
-15,000년 ~ -1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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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모구가 거주하는 영원꽃 골짜기에선 새로운 종족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짓궂은 원숭이 종족 호젠, 물고기를 닮은 종족 진위, 유목 생활을 해온 야생 소 종족 야운골, 작은 몸집의 그루멀, 야만적인 파충류족 사우록, 그리고 무엇보다 두각을 보인 건 뛰어난 지성과 지혜를 갖춘 판다렌 종족이었다.
영원꽃 골짜기에 나타난 새로운 생명들
영원꽃 골짜기의 생명들을 인도한 건 네 명의 야생 신이었다. 옥룡 위론, 백호 쉬엔, 주학 츠지, 흑우 니우짜오. 판다렌들은 이들 반신들을 자애로운 신으로 여기며 '위대한 천신회'라 칭했다.
영원꽃 골짜기의 야생 신 천신회
이들이 번성하는 가운데, 모구 종족은 점차 가속화되는 육체의 저주와 사마귀 종족의 습격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마귀 종족은 알을 낳고 침공하는 식으로 100년 주기마다 한 번씩 모구들을 힘들게 했다.
모구 족의 젊은 전사 레이 션은 대륙을 떠돌며 배신과 분열로 몰락해가는 모구들에 대해 깊게 사색했다. 답을 갈구하던 그는 이윽고 과거 모구들을 영원꽃 골짜기에 정착시켰던 대수호자 라덴('라'를 모구들은 라덴이라 부른다.)을 찾아갔다.
티탄의 죽음을 느낀 이후 골짜기 지하 석굴에 은거하고 있었던 라덴은 레이 션을 아만툴의 힘을 보관한 장소로 데려가 '창조주의 죽음'이라는 진실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레이 션은 라덴과 달리 오히려 분통을 터뜨렸다. 그동안 라덴이 어떤 위대한 목표를 갖고 모구들을 시험에 들게 한 게 아니라 그저 무기력한 좌절에 빠져 은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를 화나게 한 것이다. 레이 션은 돌연 라덴을 공격해 무력화한 다음 천둥산에 가두었다.
레이 션에 의해 감금된 수호자 '라'
레이 션은 라덴의 힘, 그리고 위대한 아만툴의 힘까지 차지했다. 그의 영혼에 상상할 수 없는 힘이 밀려들었다. 그는 즉시 모구 부족으로 돌아와 자신을 '천둥왕'이라 칭하고 갈라져 있던 모구 종족을 하나로 평정했다.
레이 션은 일부 모구들의 육체의 저주를 되돌리기까지 했다. 또한 거대한 성벽 '용의 척추'를 쌓아 지긋지긋한 사마귀 종족의 위협으로부터도 어느정도 해방시켜주었다. 모구들은 처음엔 그를 두려워했으나 곧 환호했고, 레이 션의 통치 아래 번영을 갈구했다. 그것은 모구에게 새롭고 영광스러운 제국의 탄생을 의미했다. 하지만 다른 종족에게는 폭정의 시대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폭정의 시대를 여는 천둥왕 레이 션
레이 션은 영원꽃 골짜기 주위에서 노예 정복 전쟁을 시작했다. 진위 종족은 그에 맞서 용감히 싸웠으나 결국 무너졌다. 호젠 종족은 스스로 모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판다렌 종족은 야생 신 쉬엔의 힘을 빌려 맞서보았으나 티탄의 힘을 훔친 레이 션을 당할 수는 없었다. 결국 천둥왕의 이름 아래 영원꽃 골짜기의 모두가 언어를 비롯한 문명을 철저히 파괴당하고 노예 신세로 전락했다.
반신 쉬엔도 당하지 못한 천둥왕의 힘
모구 제국은 곧 다른 문명의 주의를 끌었다. 특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던 잔달라 트롤들은 모구들에게 동맹을 제안하며 아제로스 정복자로서의 연대를 주장했다. 그들은 모구에게 아제로스 전반의 환경적인 지식을 제공해줄 수 있었다.
야욕에 차있던 천둥왕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 연합은 먼저 영원꽃 골짜기 서쪽에 위치한 울둠에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울둠에 있는 시초의 용광로와 톨비르들을 수중에 넣는다면 아주 강력한 전력이 되리라 판단했다.
잔달라 트롤과 모구의 야욕에 찬 동맹
하지만 톨비르들은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천둥왕이 대수호자 라를 배신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비록 그들은 전력 상으로 모구와 잔달라 연합을 상대할 수 없었지만, 그들에겐 시초의 용광로가 있었다. 톨비르들은 용광로 출력을 조정하여 아제로스 전체가 아닌 주변 지역에만 영향이 가도록 수정했다. 그리고 천둥왕 연합이 가까이 왔을 때, 용광로를 가동시켰다.
그날, 울둠 주위에 있었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즉사했다. 울둠 주변 지역은 갈라지고 찌그러져 메마른 사막만이 남았다. 수천 년 동안 수많은 동식물이 뛰놀았던 그 광대한 밀림은 더 이상 없었다.
울둠 내부에 머물렀던 톨비르는 살아남았다. 일군의 모구 무리는 천둥왕의 시체를 모구 제국으로 가져와 무덤에 안치했다. 이 일로 모구와 잔달라 두 제국은 모두 한동안 회복하기 힘든 커다란 치명타를 입었다.
황폐화되어버린 울둠 지역
천둥왕의 죽음으로 결속이 약해진 모구 제국은 그럼에도 타 종족의 핍박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만에 하나 일어날 반란을 방지하고자 판다렌의 무기 소지를 금지하고 계속 노예로 부렸다.
어느 날부터인가 위대한 판다렌 캉은 무기 대신 자신의 몸을 무기로 사용하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그것을 춤을 추는 것이라 위장했다. 이 기이한 전투 방법은 모구 제국의 억압받는 노예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수많은 노예들이 캉의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헌신적으로 새로운 무술을 익혔다.
맨 몸으로 전투하는 법을 익힌 판다렌 노예들
모구들이 판다렌의 심상찮은 움직임을 감지했을 때, 이미 혁명은 시작되었다. 판다렌들은 천신회를 비롯해 진위, 호젠, 그루멀, 야운골 등등 함께 반란을 일으킬 세력을 규합했고, 노예들에게 의지하느라 많이 약해졌던 모구들은 결국 그들의 혁명을 저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모구 제국은 몰락했다. 이어서 잔달라 트롤까지 침공해 왔지만 지앙이라는 판다렌이 운룡을 길들여 싸우는 방법까지 동족들에게 알려주면서 전쟁은 혁명군의 완전한 승리로 끝났다.
무술과 운룡을 이용해 승리한 판다렌
판다렌들은 모구 종족에게 복수하기보다는 위대한 캉의 가르침대로 평화를 택했다. 영원꽃 골짜기 일대에는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열렸고, 판다렌은 그 지역을 고향으로 여기는 다른 종족들과 함께 번성했다. 이른바 판다리아 제국은 그렇게 한동안 평화로웠다.
더욱 다양해지는 종족 분포
한편, 하이잘 산 근처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어둠 트롤들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칼림도어 대륙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변혁의 시발점이었다.
<7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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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초반에는 '나엘의 조상이 트롤의 한 갈래라는 강력한 썰이 있다 카더라' 식으로 사실상 공인 설정이지만 확답을 짓지는 않는 형태였는데 세월 흐르고 스토리 정리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엘 조상 정리도 확실하게 매듭을 지었죠. | 18.06.24 2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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