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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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51 - 정령의 옥좌
■ 와우 스토리 52 - 대격변
■ 와우 스토리 53 - 야생의 각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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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골짜기의 전투에 뒤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산발적인 전투가 발생했다. 데스윙은 두 진영의 주의를 분산시킨 다음 고대신의 하수인들을 아제로스에 풀어놓았다. 칼림도어 남쪽 끝에선 알아키르와 그의 정령들이 바람 정령계의 영지인 하늘담으로부터 고대 <울둠>의 땅에 균열을 내고 모습을 드러냈다. 수천 년 전 티탄의 하수인들은 마법을 사용하여 울둠을 시야에서 감추었으나 정령의 불안으로 마법의 장벽이 부서지고 말았다. 울둠은 이제 그곳의 치명적인 비밀과 함께 아제로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격변 후 아제로스 주요 분쟁 지역
울둠 깊은 곳에는 시초의 용광로가 놓여 있었다. 고대에 수호자들은 그 장치를 이용하여 아제로스를 강화하고 타락으로부터 보호했다. 시초의 용광로는 엄청난 에너지를 내보내어 아제로스의 동식물을 정화하고 생명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능이 있었다. 알아키르는 바로 그것, 아제로스에서 모든 생명체를 정화할 수 있는 그 힘을 노렸다.
수만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울둠>
파도 아래에서는 느조스의 또 다른 하수인이 움직이고 있었다. 고대신의 의지에 타락하기 전까지 고대 나이트 엘프의 왕국을 지배했던 아즈샤라 여왕이었다. 그녀는 <바쉬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수중 지역에 충성스러운 나가들을 보냈다. 그곳에는 파도사냥꾼 넵튤론의 정령계 심연의 구렁으로 통하는 균열이 있었다. 물의 정령들은 느조스의 명령을 거부했기에 응당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아즈샤라와 나가의 목적은 넵튤론을 처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정령 군주 넵튤론은 아제로스의 바다를 지배하는 힘이 있었고 느조스는 바로 그것을 요구했다. 그 능력을 손에 넣는다면 대륙 사이의 모든 항로를 끊고 세계의 국가들을 고립된 세력으로 분리할 수 있었다. 느조스는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자신의 부하들을 일부 저지한다고 하더라도 모두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신의 전쟁 중 하나라도 성공을 거둔다면 황혼의 시간을 인도할 수 있었다.
바닷속 나가의 영토 <바쉬르>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서로와의 분쟁에 휘말린 채 새로운 적들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제로스를 지키는 것은 두 진영만이 아니었다. 중립적인 진영이 결집하여 데스윙과 부하들에게 맞섰다. 첫 번째 세력이 대지 고리회 주술사들이었다. 그들은 아제로스의 균형을 복원하기 위해 정령의 불안을 유발하는 지역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호드와 얼라이언스에게, 전쟁을 접어두고 무너지는 아제로스를 구하는 데 집중할 지혜로운 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스렌드에서, 아웃랜드에서, 안퀴라즈에서 싸웠던 영웅들이 대지 고리회의 부름에 응했다. 그들은 각자 다른 땅에서 왔다. 그들은 각자 다른 믿음을 지녔다. 그러나 자신의 고향, 아제로스를 지키겠다는 공통된 바람은 모두가 같았다. 영웅들은 아제로스 곳곳에서 임무의 선봉에 섰다. 심원의 영지에서는 황혼의 망치단 세력을 무너뜨렸고 덕분에 대지 고리회의 주술사들은 데스윙이 아제로스로 솟아오르며 세계에 만들어낸 피해를 수습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바쉬르와 울둠의 작전도 비슷한 성공을 거두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돌격대는 파도 밑으로 뛰어들어 나가와 동맹의 힘을 무력화시켰다. 울둠에서는 황혼의 망치단이 사용하기 전에 고대 시초의 용광로를 확보했다. 그곳에서 아제로스의 수호자들은 느조스의 정령 하수인들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그들은 울둠의 통로를 지나 바람 정령계 하늘담의 영지까지 침입하여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를 쓰러뜨렸다.
색다른 분위기를 가진 바람 정령계 <하늘담>
바쉬르와 울둠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하이잘 산에서는 또 다른 전선이 만들어졌다. 대격변이 발생한 직후 데스윙과 황혼의 망치단 이교도의 군대가 하이잘 정상 부근에 모여들었다. 데스윙은 대규모 의식을 수행하여 라그나로스의 영지, 불의 땅에서 이어지는 균열을 만들었다. 그 균열에서 수천 마리에 달하는 화염의 하수인들이 나타났다.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가 직접 그 군대를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정령들은 마음껏 자유를 즐겼다. 숲을 불태우는 것도 즐거웠지만 라그나로스는 그들에게 또 다른 목적을 주었다. 라그나로스는 하수인들을 채찍질하여 광기로 몰아넣고 하이잘 산의 꼭대기로, 세계수 놀드랏실을 향해 내보냈다.
놀드랏실은 3차 대전쟁 이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지금도 막대한 힘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제로스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은 채 대지에 양분을 공급하면서 보이지 않는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 놀드랏실이 있었기 때문에 하이잘 산의 많은 지역에서 초목이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느조스는 세계수를 불태운다면 아제로스가 복구할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화염 정령계 <불의 땅>에서 다시 기어 나온 라그라노스
자연의 수호를 맹세한 세나리온 의회의 드루이드와 고대의 친구 녹색용들이 정령에 맞서 첫 번째 방어선을 구축했다. 곧 나이트 엘프 군대와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용사들이 합류했다. 연합군은 하이잘 산 곳곳에서 방어 전선을 구축했으나 연기와 잿불의 폭풍을 저지하기에는 벅찼다. 하이잘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더 필요했다. 자연의 가장 용맹스러운 수호자, 야생신이었다.
그 거대한 야수 대부분은 고대의 전쟁에서 죽었거나 그 전쟁 이후 자취를 감췄다. 최근까지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숲을 지킨 이는 세나리우스뿐이었다. 그 세나리우스도 3차 대전쟁에서 그롬마쉬 헬스크림의 도끼에 쓰러졌고 그의 영혼은 에메랄드의 꿈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3차 대전쟁이 끝나갈 무렵 드루이드들은 에메랄드의 꿈에서 다른 야생신들을 깨우고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세나리우스의 죽음으로 야생신들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이제, 충분한 시간이 흘렀고 야생신들은 내면의 안정을 찾았다. 서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드루이드와 동료들은 그 거대한 생명체들을 하이잘로 불러냈다. 그들은 에메랄드의 꿈에서 세나리우스의 영혼까지 찾아서 물리 세계로 그를 불러냈다. 곧 위대한 늑대 골드린, 지혜로운 불굴의 거북 토르톨라 등 전설적인 생명체들이 하이잘의 숲을 뒤흔들며 나타났다.
아제로스에 다시 나타난 야생신들
야생신의 귀환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고대의 전쟁 이후 야생신은 그렇게 많은 다른 종족들과 함께 아제로스를 수호하기 위해 나선 적이 없었다. 하나의 목적으로 뭉친 하이잘의 수호자들은 거침없이 나아갔다. 검과 마법으로, 발톱과 송곳니로, 그들은 하이잘의 황혼의 망치단 세력을 무너뜨리고 불의 정령들을 돌려보냈다. 라그나로스조차 야생신과 필멸자 동맹의 분노 앞에 도망치고 말았다. 라그나로스는 남은 부하들을 이끌고 아제로스와 불의 땅 사이의 균열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또 도망간 라그나노스 패거리
정령과 나가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전세가 역전되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힘 싸움에 매달려 있었지만 최근의 사태는 세계의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저 무시할 수 없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 비록 대격변과 정령의 침공에 관련된 진정한 내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격이 계획적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데스윙이 황혼의 망치단 이교도를 이용해서 아제로스에 전쟁을 일으켰다고 생각했다.
한때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황혼의 망치단을 그저 느슨하게 조직된 광신도 집단이자 시끄러운 폭도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황혼의 망치단은 고도로 조직화되어 극히 위험한 상대였다. 이교도들은 전 세계에 마치 쥐 떼처럼 퍼져 있었다. 그냥 두었다가는 더 강해질 수 있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황혼의 망치단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그 공격은 <황혼의 고원> 습격으로도 이어졌다. 전쟁 기계와 병사를 실은 비행선들이 태양을 가렸다.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연합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목표를 두고서 싸웠다. 그들은 이교도를 무릎 꿇린 다음 그 고원을 안전하게 차지하기를 바랐다.
이교도의 본거지 <황혼의 고원>에 모인 호드와 얼라이언스
얼라이언스는 그 지역의 와일드해머 드워프 중에서 새로운 친구를 발견했다. 그들은 사납고도 독립적인 특성이 있었고, 드워프 사회에서 떨어져서 생활한 탓에 외부인과의 협력이 익숙하지 않았다. 지지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은 전투에 매우 유용한 도움을 주었다. 붉은용군단도 얼라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해 날아왔다. 그들은 군대에 합류하여 합동 공격을 펼치면서 황혼의 망치단의 손아귀에서 그림 바톨을 해방시켰다.
호드의 오크는 용아귀 부족과의 오랜 유대를 되살렸다. 2차 대전쟁이 끝난 후 용아귀 부족은 홀로 고립된 생활을 이어갔다. 대족장 가로쉬 헬스크림은 피와 영광을 약속하면서 호드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용아귀 오크를 설득했다. 가로쉬의 지휘하에서, 그들은 두 가지를 충족할 수 있었다.
황혼의 고원에서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가로나도 나타나 이교도들을 처치했다. 가로나는 초갈의 무리를 쓰러뜨리겠다는 임무를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가로나는 새로운 호드에 충성을 맹세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편에서 싸웠다. 가로나는 복수의 화신이 되어 황혼의 망치단 인장을 가진 이의 피로 단검을 적셨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가로나
호드는 마침내 이교도의 본산인 황혼의 요새를 공격했다. 학살이 벌어졌고 요새의 방어가 무너졌다. 호드의 용사들은 적들을 베어 넘기며 성채로 진입했다. 초갈의 검은 심장을 꿰뚫기 전까지는 멈출 수 없었다. 초갈은 적에게서 도망치지 않았다. 그리고 운명을 받아들였다. 초갈은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 황혼의 시간이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고 믿었다.
사이비 종교에 미친 광신도의 최후
초갈과 황혼의 요새의 몰락은 이교도의 세력을 무너뜨렸으나 그들의 영향력은 지속되었다. 많은 이교도 구성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초갈이 죽은 후 대주교 베네딕투스가 지도자의 역할을 맡았다. 베네딕투스는 옛 신분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황혼의 아버지라는 진정한 이름을 얻었다.
징글징글한 광신도들
황혼의 고원 격전지에는 두 용의 위상도 모습을 드러냈다. 데스윙과 알렉스트라자였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는 대격변으로 발생한 순수하고도 파괴적인 힘과 그것이 불러온 수많은 죽음에 끔찍한 공포를 느꼈다. 그러나 그 재앙의 원인이 데스윙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알렉스트라자는 타락한 용의 위상 데스윙을 저지하고 아제로스의 고통을 중단시키겠다고 맹세했다. 두 마리 용은 곧 황혼의 고원이 내려다보이는 하늘에서 불길과 비늘의 폭풍을 일으키며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데스윙과 알렉스트라자의 대결
한편 아제로스의 한쪽에선 데스윙이 전혀 생각지 못한 일도 벌어지고 있었다. 오래전, 데스윙의 타락은 검은용군단의 거의 모든 용들에게 퍼졌다. 그들은 데스윙의 적의와 파괴에 대한 갈망을 상징했다. 그러나 일부 예외도 있었다. 대격변 이후 '레아스트라자'라는 이름의 붉은용이 검은용의 알을 훔치고 데스윙의 영향력을 정화하려는 위험한 임무에 나섰다. 그리고 그녀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 알에서 부화한 생명체는 검은 왕자, 래시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래시온은 새끼용이었을 때부터 또래보다 지혜롭고 강력했다. 데스윙의 지배를 받지 않았던 그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검은용의 모습을 보았고 그들이 아제로스에 어떤 위협을 끼치는지 깨달았다. 래시온은 검은용군단을 정화할 방법은 단 하나, 즉 죽음뿐이라고 생각했다. 래시온은 아제로스의 남은 검은용들을 처치하기 위한 잔혹한 전쟁을 시작했다. 그 전쟁이 끝났을 때, 래시온은 검은용군단의 최후의 생존자 중 하나가 되었다.
검은용 슬레이어가 된 검은용 왕자 '래시온'
<5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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