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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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37 - 흐르는 모래의 전쟁
■ 와우 스토리 38 - 파멸의 인도자
■ 와우 스토리 39 - 시간의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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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모든 영역에서 시간은 항상 앞으로 흘러간다. 뒤틀린 황천과 같은 장소의 혼돈 에너지는 시간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시간은 앞으로만 흐른다.
사건이 일어나면 그것은 바뀔 수 없다. 우주의 모든 생명체, 모든 힘으로 구성된 사건과 선택은 강물처럼 서로 합쳐져서 동일한 현실을 공유한다. 다른 선택과 다른 가능성은 마치 개울과 하구처럼 자연스럽게 시간의 강에서 빠져나온다. 그러나 만약, 그 다른 가능성의 썰물에 어떤 노력이 가해진다면, 그리하여 그것이 시간의 주류로 되돌아와 역류한다면, 그러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시간의 길의 거주자들은 그런 가능성을 매우 경계했다. 그것은 파멸과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아제로스의 모든 생명체들은 앞으로만 가는 시간에 의지한다. 날마다 태양이 뜨고 지는 확실성이 사라진다면 계절은 지나가지 않을 것이고 생명의 주기는 의미를 잃게 되며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들은 지속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막는 것이 청동용군단의 가장 신성한 임무였다. 시간의 권능을 부여받은 용의 위상 노즈도르무는 자신의 그러한 숙업을 위해 아제로스의 역사를 언제나 샅샅이 훑었다. 1만 년 전에 있었던 고대 전쟁은 특히 세세하게 봐야 할 역사적 길목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 역사가 바뀌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러한 이상 징후가 미묘했지만 점차 극적으로 발전했고 결국에는 불타는 군단이 고대 전쟁에서 승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간의 지배자 노즈도르무
노즈도르무는 시간의 길을 타락시키는 힘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큰 불안에 휩싸였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발견된 것은 수습해야 했다. 그는 세 명의 영웅을 과거로 파견했다. 인간 마법사 로닌과 붉은용 크라서스, 그리고 1~3차 대전쟁의 오크 역전용사인 브록시가르였다. 시간을 잊은 세 영웅은 나이트 엘프 저항군에 합류하여 군단에 맞섰다. 악마들의 패배를 확실하게 매듭짓는 것이 그들의 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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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된 최후의 전투에서 브록시가르는 목숨을 내던질 각오로 전투에 임했다. 그는 그 전장에서 죽고자 했다. 그것은 브록시가르에겐 더 없는 영광이었다. 사실 브록시가르는 하이잘 산 전투에서 전우들이 명예롭게 싸우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자신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해 매우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투혼을 불태우며 고대의 악마들을 자신의 도끼로 쓸어 담았다.
과거로 넘어가 고대 전쟁에 뛰어든 브록시가르 사울팽
도중 사울팽은 차원문이 닫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그 너머로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그곳은 군단의 본거지인 아르거스였다. 수천 만 마리의 악마들이 그를 맞이했다. 그러나 브록시가르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브록시가르는 그들 사이로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드루와 드루와!!
악마들을 가르며 나아간 브록시가르는 그들의 수장 살게라스의 본체와도 대면했다. 지금까지 그 어떤 필멸자도 살게라스에 대항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브록시가르는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그는 세나리우스와 말퓨리온이 마법을 걸어준 무기로 살게라스에게 상처를 냈다.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그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살게라스는 결국 차원문 유지에 신경을 쓰지 못해 아제로스로 건너가는데 실패하고 만다. 브록시가르는 결국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브록시가르의 용맹한 희생을 지켜본 붉은용 크라서스는 그 명예로운 희생과 업적을 오크들에게 전했다. 쓰랄은 브록시가르 사울팽의 영광을 기리는 노래를 만들었고, 그것은 훗날 브록시가르의 조카인 투라의 긍지가 되었다.
살게라스에게 홀로 맞서 아제로스를 구한 브록시가르
노즈도르무는 임무를 완수한 로닌과 크라서스를 다시 현재로 데려왔다. 시간의 길의 고결성은 회복했지만 역사 속 이상 징후의 등장은 그것이 마지막일 수 없었다. 노즈도르무는 무엇이, 아니면 누가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점차 집착하게 되었다. 노즈도르무는 시간의 길로 사라진 채 오랫동안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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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너머에는 아제로스, 드레노어, 아르거스 행성 외에도 무수한 별이 존재했다. 각자의 별들은 고유의 역사를 가졌고, 그중에는 정말 비극적인 운명을 겪은 별들도 있었다. 크아레쉬 행성이 바로 그랬다.
크아레쉬 행성에는 신비로운 에테리얼 종족이 살았다. 그들은 뛰어난 과학자와 마법사의 종족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식과 비전 기술을 한계까지 추구한 끝에 결국 스스로 고향을 파멸의 운명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공간을 찢어 공허 속으로 통하는 균열을 열었고 그 행위는 만물의 포식자 디멘시우스라고 알려진 존재의 분노를 일으켰다.
공허에 잠식당하는 크아레쉬 행성
디멘시우스는 불안정한 에너지로 크아레쉬를 가득 채웠다. 그 에너지는 서서히 행성을 찢었다. 에테리얼 종족은 필사적인 노력으로 파국을 막았고, 그 시도는 일부 효과를 거두었다. 그들의 마법은 디멘시우스의 어두운 마력을 차단했다. 그러나 비극은 다른 형태로 발현되었다. 정제되지 않은 비전 에너지가 에테리얼 종족의 육신을 파괴한 것이다. 남은 것은 마력으로 가득한 그들의 영혼들뿐이었다.
공허에 다가간 대가로 육신을 잃은 에테리얼 종족
이후 에테리얼은 다른 세력으로 분리되었다. 일부는 방랑자와 상인이 되어 마법과 강력한 유물을 찾아 우주를 떠돌았다. 다른 이들은 복수를 위해 디멘시우스와 공허의 생명체들을 처치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들은 아웃랜드가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기에 적합한 세계라고 생각했다. 상인들은 교역 활동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기를 원했고, 상대적으로 호전적인 에테리얼들은 공허와의 전쟁을 치르는 데 사용할 새로운 무기를 찾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선 평화로운 곳보다는 전쟁의 불길이 한창인 곳이 좋았다.
그들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이미 한차례 파국을 겪었던 아웃랜드는 또 한 번 격정의 회오리 속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것은 불타는 성전이란 이름의 폭풍이었다.
<40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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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잡쫄한테 죽은 트롤과 다른 사울팽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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