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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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 - 공허의 우주
■ 와우 스토리 2 - 아제로스의 새벽 ●
...
-65,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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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이 흘러 우주에는 더 이상 세계혼을 품은 행성이 없는 듯했다. 그러던 차에 끝없는 어둠의 외진 구석에서 어린 행성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행성의 깊은 곳에서는 강력하고 고귀한 티탄의 영혼이 생명을 품고 꿈틀거리고 있었다. 훗날 아제로스라는 이름으로 불릴 행성이었다. 아제로스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세계혼보다도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모습을 갖춰가는 어린 행성 아제로스
아제로스 역시 초기 티탄이 내핵에서 성장하는 동안 행성 표면은 원소 정령들에 의해 지배받고 있었다. 특히 가장 강력했던 네 정령 군주는 수많은 하급 정령들을 부리며 군림했다. 불의 정령 군주 라그라노스,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 바위 어머니 테라제인, 파도사냥꾼 넵튤론. 이들에게 있어 유일한 욕망은 그저 아제로스에 펼쳐진 끝없는 혼돈의 순환을 지속하는 것뿐이었다.
초기 아제로스를 지배한 4대 정령왕
정령 군주들이 태고의 소란을 즐기는 동안 끝없는 어둠에서 한 무리의 고대 신이 아제로스에 떨어졌다. 그들은 아제로스의 표면에 충돌했고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자리를 잡았다. 그들에게 있어 잠재력 강한 아제로스는 타락시키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고대 신들은 마치 거대한 종양처럼 아제로스의 대지에 타락의 기운을 퍼뜨렸다. 고대 신의 촉수는 아제로스의 표면을 뚫고 내핵을 향해 깊숙이 파고들었으며, 그들의 황폐한 몸에선 사악한 생체 물질이 흘러나왔다.
고대 신의 몸에서 흘러나온 생체 물질은 두 가지 독특한 종족을 탄생시켰다. 첫 번째는 교활하고 지능적인 느라키, 즉 '얼굴 없는 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종족이었다. 두 번째는 집요한 곤충 종족 아퀴르였다. 이 두 종족은 고대 신에게 광적인 충성심을 보이며 주인을 섬겼다.
고대 신을 섬기는 자들
이들은 곧 아제로스 대륙의 중심부에 검은 제국이라는 최초의 문명을 탄생시켰다. 고대신 이샤라즈의 영토를 중심으로 건설된 이 문명의 출현은 정령왕들의 적대감을 키웠고, 곧 공동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네 명의 정령왕은 협력을 도모했다. 하지만 이미 세력이 너무나 커져버린 그들을 상대하기엔 정령들의 힘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정령왕들은 고대 신에게 감염되어 그들의 수족이 되고 만다.
아제로스 최초의 문명, 검은 제국
한편, 티탄 아그라마르는 살게라스가 사라진 이후에도 홀로 계속해서 황천의 악마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았고 언젠가 살게라스가 돌아와 다시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그라마르는 우주의 외진 구석에서 마침내 아제로스를 발견했다. 아제로스의 심장부에는 분명 동족이 잠들어 있었고, 게다가 이제까지 만난 어느 세계혼보다도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세계혼은 너무도 강력해 활동의 흔적이 행성의 표면까지 전해졌고 아그라마르는 소리만으로도 세계혼의 꿈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아제로스를 살펴본 순간 아그라마르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아제로스의 표면이 병든 피부처럼 공허의 에너지에 물들어 있었다. 황폐한 땅에는 고대 신과 검은 제국이 솟아나 있었다. 어린 티탄의 영혼이 아직 타락하지 않은 것은 기적이었다. 그러나 아그라마르는 그 영혼이 공허에 굴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리라 생각했다.
아직은 하나였던 아제로스 대륙
아그라마르는 판테온에 이 사실을 알리고 의견을 구했다. 그것은 공허의 군주와 그들의 계획에 관한 살게라스의 이야기가 옳았다는 분명한 증거였다. 아그라마르는 티탄들에게 아제로스를 영원히 잃어버리기 전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탄 이오나는 고대 신의 사악함에 놀라는 한편 아제로스의 잠재력에 더욱 주목했다. 그녀는 아제로스가 타락할 경우 살게라스를 능가하는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는 반면, 반대로 티탄으로 잘 성장해 깨어나준다면 자신들에게 아주 든든한 우군이 되어 공허의 군주들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돼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판테온은 이오나의 의견을 받아들여 아제로스를 예전 살게라스가 했던 것처럼 파괴하지는 않고, 다 같이 힘을 합쳐 고대 신에게 감염된 행성을 정화하고 질서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티탄들은 우선 거인 종족과 수호자들을 창조해 군대를 조직했다. (※ 수호자 : 거인 종족의 우두머리. 티탄 감시자, 또는 티탄 관리인이라고도 부른다. 로켄, 오딘, 라, 토림, 호디르, 프레이야, 미미론, 티르, 아카에다스 등등이 있다.) 이들 수호자들은 거인들을 이끌고 검은 제국의 최북단 요새부터 강타했다.
티탄의 수호자들
고대 신들은 먼저 자신들이 감염시킨 불사의 정령왕들을 내보냈다. 하지만 수호자들은 그들을 소차원을 새로 만들어 그곳에 가두어버렸다. 과거 살게라스가 마르둠 차원을 만들어 황천의 악마들을 가둔 것과 같은 방법이었다.
이어서 수호자들은 검은 제국의 아퀴르 군단에 눈을 돌렸다. 곤충류인 아퀴르의 상당수는 지하에 구축한 거대한 땅굴에 살고 있었다. 수호자들은 흙과 바위를 움직여 아퀴르의 동굴을 무너뜨렸다. 결국 둥지에서 내몰린 아퀴르는 소수만이 살아남아 패퇴했다.
수호자들은 마지막으로 검은 제국의 심장부를 둘러싼 느라키들을 조각내며 고대 신이 위치한 핵심부로 진입했다. 판테온은 피조물들이 고대 신들에게 감염될 것을 우려하여 직접 그들을 상대했다.
격동하는 아제로스
아만툴은 거대한 팔을 들어 아제로스의 표면에서 고대 신 이샤라즈를 뜯어냈다. 이샤라즈의 거대한 몸통은 산산조각 났고 마침내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이샤라즈의 촉수는 아만툴의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은 곳까지 미치고 있었다. 때문에 어린 티탄의 생혈인 비전 에너지가 상처에서 솟구쳐 나와 사방에 흘렀다. 아만툴은 당황했다.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고대 신을 처치했다간 아제로스도 무사하지 못 했다. 그것은 너무도 위험한 방법이었다.
판테온은 고민 끝에 사악한 고대 신을 그 자리에 그대로 봉인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판단했다. 어려운 일이지만 수호자의 도움을 받는다면 가능했다. 그들은 필사의 사투를 벌였고, 마침내 나머지 고대 신인 크툰, 느조스, 요그사론을 모두 아제로스 깊은 곳에 봉인하는데 성공했다.
티탄에 의해 모조리 봉인되거나 추방된 고대 신의 세력들
아제로스에 일시적인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고대 신이 남긴 상처는 끔찍했다. 아제로스에 새겨진 상처, 그 거대한 틈에선 비전 에너지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아제로스 전역으로 퍼져 갔다. 티탄들은 만약 이를 방치한다면 그 에너지가 점차 아제로스를 집어삼킬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수호자들에게 '창조의 기둥'이라는 유물을 주어 그들이 직접 아제로스를 치유하고 빚어낼 수 있도록 했다.
수호자들은 밤낮으로 매달려 벌어진 틈으로 분출하는 생혈을 막을 마법의 수호물을 만들었다. 결국 맹렬히 솟구치던 에너지는 잦아들었고 균형을 찾았다. 상처가 있던 자리에는 생기 넘치는 에너지로 이루어진 호수만이 남았다. 수호자들은 그것을 영원의 샘이라 불렀다.
생명이 흘러넘치는 영원의 샘
영원의 샘은 그 신비로운 힘으로 고통받는 아제로스의 곳곳에 스며들어 생명이 온 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번창하도록 도왔다. 수호자들은 아제로스에 더욱 기운을 불어넣고 생명을 안정시키기 위해 의지의 용광로와 시초의 용광로를 만들었다.
그들은 먼저 아제로스의 북쪽에 '의지의 용광로'를 설치하고 그것을 보호할 요새 울두아르를 건설했다. 또한 울두아르에는 의지의 용광로는 물론 요그사론의 감옥이 있었기에 티탄의 피조물이자 강철 피부를 가진 용맹한 전사 브리쿨로 하여금 요새를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의지의 용광로는 아제로스에서 생명의 정수를 끌어모아 바위와 강철로 만들어진 새로운 피조물들을 형성했다. 바위 피부를 지닌 아누비사스, 맹수를 닮은 톨비르, 불굴의 모구, 기괴한 트로그가 바로 그들이었다.
수호자들은 아제로스 남단에서 발견한 이샤라즈의 심장을 연구하여 공허의 피조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했다. 따라서 심장을 남쪽 영원꽃 골짜기 지하에 이샤라즈의 금고를 만들어 가둔 다음 모구들에게 감시하도록 했다.
이어서 그들은 아제로스 정화 기능을 맡을 '시초의 용광로'를 만들고 그것을 보호할 요새 울둠을 건설했다. 울둠을 지킬 역할로는 톨비르를 배치했다. 동쪽의 땅에는 티탄의 금고 울다만에 실패작 피조물인 트로그들을 수용시켰다. 마지막으로 서쪽에 고대 신 크툰을 감시할 요새 안퀴라즈까지 건설해 아누비사스를 배치했다.
아제로스 곳곳에 건설되는 고대 유적
수호자들은 다음으로 아제로스의 표면을 재형성하는 일에 착수했다. 의지의 용광로에서 태어난 또 다른 티탄의 피조물 토석인들은 산을 만들거나 땅을 깎는데 특기가 있었다. 수호자 미미론이 설계한 기계 노움들은 기계장치의 제작을 돕거나 보수를 담당했다. 거대한 몸집의 거인들은 아제로스에 강과 물길을 만들고 심해의 바닥을 빚었다.
단단한 육체를 가진 티탄의 피조물들
아제로스가 상처를 치유하고 제 모습을 갖춰가자, 수호자 프레이야는 아제로스에 유기 생명체를 채우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프레이야는 영혼과 자연 마법의 차원 에메랄드의 꿈을 만들었다.
이 차원은 아제로스의 복제 형상으로 작용하면서 동식물의 진화 경로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수많은 영혼과 초자연적인 존재가 에메랄드의 꿈을 채웠고 그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즐거이 뛰놀았다. 이 신비로운 꿈은 현실에 관한 필멸자의 인식을 부정했다. 시간이나 거리와 같은 개념은 없었기에 현실에서의 하루가 에메랄드의 꿈에서는 수십 년처럼 느껴질 수 있었다.
아제로스의 청사진, 에메랄드의 꿈
프레이야는 에메랄드의 꿈을 만든 이후에도 아제로스를 떠돌며 영원의 샘에서 나온 에너지가 모이는 곳을 찾았다. 그녀는 그 마력의 장소에 자연의 군락을 조성했고, 그곳에서 위대한 생명체가 자연스레 출연했다. 야생 신이라 불릴 거대한 동물들이었다.
야생 신들의 발자국에서는 무성한 숲과 초원이 자라나곤 했다. 특히 하이잘 산의 무성한 숲은 야생 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다. 프레이야는 야생 신들의 사랑스러운 영혼을 에메랄드의 꿈에 결속시켰다. 야생 신들은 그 에테르 영역에 굳게 연결되어 아제로스의 생명력과 활력을 상징하게 되었다.
아제로스의 수많은 야생 신들
시간이 지나며 아제로스에는 계속해서 피와 살을 지닌 낯선 생명체들이 자연 발생했다. 원시 용이 그러했고, 수많은 동식물들이 그러했다. 어느 황혼이 지던 저녁, 티탄이 벼려낸 피조물들은 스스로 빚은 이 세계를 '영원한 별빛의 땅', 즉 칼림도어라 이름 지었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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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긴 역사를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해주시니 가독성도 좋고 몰입도 잘돼요.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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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쟈 겜 빠는이유는 이런스토리인거같음 가끔 거지같은 소리 내뱉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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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직도 모르는 흑우 니우짜오 없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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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ㅏ .... 와우에 이런 심오한 스토리잇는줄 첨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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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다 알고 있는 내가 신기하구만... 와우 메카 시절부터 팬사이트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던 스토리가 연대기 출간 이후 여기에 잘 정리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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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엔 아감마간이 없으요.. | 18.06.11 14: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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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은 아니고..가시덩굴 우리였나 구릉이었나. 거기서 오염된 애들이 있었죠. 가시덩굴 애들한테 '-' | 18.06.12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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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덩쿨우리에서 아감마간의 영혼이 나옵니다 | 18.09.12 1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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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ㅏ .... 와우에 이런 심오한 스토리잇는줄 첨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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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쟈 겜 빠는이유는 이런스토리인거같음 가끔 거지같은 소리 내뱉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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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않게 도배가 ㄷㄷ | 18.06.11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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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은 공허의 군주들의 하수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 18.06.11 15: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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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8.06.11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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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에서 트로그가 토석인 이전의 실패작인 걸로 수정되었습니다. 1권 60페이지 보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 18.06.30 05: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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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인게임은 아직도 그대로지...;;; | 18.07.02 2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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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러가지로 설정변경이 있었으니 넘어가죠 이런 세세한 부분을 연대가로 바꾼 것이니깐요 | 18.09.12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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