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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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7 - 어둠의 문
■ 와우 스토리 18 - 최후의 수호자
■ 와우 스토리 19 - 호드와 얼라이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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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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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림은 스톰윈드를 정복한 것에 만족하고 싶었다. 그곳에 오크의 터전을 꾸리고 살아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하지만 곧 다른 인간 왕국들이 연합하여 내려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럴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오그림은 인간들이 제대로 연합하기 전에 먼저 치기로 결정했다. 우선 목표는 인간 문화의 중심지로 파악된 로데론 왕국이었다.
선빵필승
다만 안 그래도 드레노어에 남은 부족들 때문에 전력이 나뉜 데다 지옥 마법까지 금지했기에 세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오그림의 그런 고민을 잘 파고든 것이 바로 굴단이었다. 얼마 전 호드에서 도망쳤던 어둠의 의회의 흑마법사들은 며칠도 지나지 않아 다시 잡혀와 모조리 처형당했다. 굴단 역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같은 운명을 맞이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굴단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곤 오그림에게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했다. 죽은 스톰윈드 병사들의 시체에 흑마법사들의 영혼을 융합시켜 새롭고 강력한 전력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오그림은 굴단을 믿지 않았지만 당장 필요한 것은 취하기로 했다. 곧 굴단은 피의 의식을 통한 강령술로 죽음의 기사들을 만들어냈다. 첫 죽음의 기사는 테론고르의 영혼이 되살아난 테론 고어핀드였다.
최초의 죽음의 기사, 고어핀드.
그러나 죽음의 기사들만으론 인간 왕국 연합에 대항하기 힘들었다. 정찰병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들에겐 엘프라는 종족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따라서 아군을 더 만들어야 했다. 다행히도 그런 오그림에게 먼저 찾아와 동맹을 제안한 것이 바로 '아마니 트롤'들이었다.
일명 숲 트롤로 불리는 그들은 그 누구보다 인간과 엘프를 증오했다. 한동안 인간과 싸우는 호드를 지켜본 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인간들에게 붙잡혀 있다며 그를 구해주면 호드에 합류하겠다고 했다. 오그림은 때마침 이런 좋은 제안을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오그림은 직접 습격대를 이끌고 가 줄진을 구출해냈다.
위대한 아마니의 대장군 줄진은 호드에 합류하는 것을 망설였다. 하지만 오그림은 호드의 이름 아래 오크와 트롤은 동등한 입장으로 적 앞에 설 것이라며 줄진을 설득했다. 오그림의 외교 수완은 놀라웠고, 결국 줄진은 받아들였다. 이제 오크와 트롤은 하나의 호드였다.
호드에 합류한 숲 트롤들의 지도자 '줄진'
낯선 땅에서 만난 오크의 조력자는 트롤뿐만이 아니었다. 스톰휘들 무역회사의 고블린들은 침략자인 오크를 피하기는커녕 그들에게 거래를 시도해왔다. 오그림은 고블린들이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할 자들이란 기질을 파악하고 그들과의 거래를 적극 받아들였다. 오크는 고블린에게 스톰윈드에서 얻은 비싸고 쓸모없는 전리품들을 넘겼다. 대신 고블린은 오크에게 최신 기술과 지도, 그리고 다른 유용한 아제로스에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했다. 고블린들은 조선공에 능했기에 오그림은 그들을 고용하여 함대도 건설했다. 이로써 고블린 역시 호드의 우군이 되었다.
서로에게 좋은 거래 상대가 된 고블린과 오크
그러나 호드가 대륙 중부에서 만난 종족은 그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카즈 모단의 브론즈비어드 드워프들은 이세계에서 온 난폭하고 야만적인 침략자들을 적대했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노움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그림은 미련을 두지 않고 즉각 카즈 모단으로 진격했다. 이러한 침략에 대비하지 않은 드워프들은 그들의 수도인 아이언포지로, 노움은 놈리건으로 퇴각하여 농성전을 벌였다. 호드는 견고한 아이언포지를 함락하진 못했지만 대신 카즈 모단의 풍부한 자원을 마음껏 약탈했다. 광물과 제련소를 빼앗고 새로 제작한 병기와 공성 무기를 나누어 가졌다.
오크와 적대관계가 된 드워프
오크가 이렇게 착실히 세를 불리는 동안, 로데론의 왕 테레나스 메네실은 일곱 왕국의 의회를 소집해 연합을 제안하고 있었다. 스트롬가드의 왕 토라스 트롤베인, 쿨 티라스의 제독 댈린 프라우드무어, 달라란의 대마법사 안토니다스, 길니아스의 왕 겐 그레이메인, 알터랙의 왕 아이덴 페레놀드는 모두 로데론의 수도에 모여 로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얼마 전 스톰윈드의 생존자들을 데리고 로데론으로 피난 왔던 로서와 카드가는 인간 왕국의 지도자들에게 서로 손을 잡지 않으면 호드는 인간 왕국을 차례대로 쓰러뜨릴 것이라 경고했다. 그들의 주장은 영명한 군주로 평가받는 테레나스가 보장했다.
한자리에 모인 일곱 왕국의 대표자들
오랫동안 경쟁 관계로 다퉈왔던 지도자들은 연합 제안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는 카드가의 말을 신용했다. 댈린 프라우드무어는 안두인 로서의 친구였기에 스톰윈드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았고, 로데론과 긴밀한 관계였던 스트롬가드의 토라스 트롤베인도 함께 싸울 의사를 표명했다.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길니아스와 알터랙은 쉽게 설득당하지 않았지만 오크들이 드워프 영토마저 점령하고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합을 계속 반대할 순 없었다. 특히 그 자리에 있던 한 남자의 웅변이 회의장의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로데론 최고의 사제라 불리는 투랄리온이라는 남자였다.
시발 우리는 뭉쳐야 한다고!!
투랄리온이 일장 연설을 쏟아낸 그날, 마침내 호드에 대응하는 대연합 얼라이언스가 결성되었다. 얼라이언스 군대를 이끌 적임자는 북부 인간 왕국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안두인 로서로 결정되었다. 고대 소라딘 왕국의 마지막 후예이기도 한 그가 얼라이언스를 이끄는 총사령관이 된 것에 다들 만장일치의 지지를 보냈다.
얼라이언스의 결성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 로서는 이질적인 국가로 구성된 군대를 하나로 묶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는 출신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들이 뒤따를 수 있는 용사를 필요로 했고, 이에 대주교 알론서스 파올이 도움을 주어 <은빛 성기사단>이 창설되었다.
은빛 성기사단의 구성원들은 모두 평소 충성심과 용기, 명예의 귀감이 되어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들이었다. 얼라이언스의 결성을 도운 사제 투랄리온, 산처럼 강력한 육체와 힘을 타고난 세이든 다스로한, 열정과 강인함의 기사 티리온 폴드링, 스톰윈드 출신의 기사 가빈라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올의 수제자이자 성스러운 빛의 수호자 우서가 그들이었다.
은빛 성기사단 최초의 다섯 성기사
호드에게 트롤과 고블린이 가세했듯이, 얼라이언스와도 동맹을 맺은 종족이 있었다. 호드의 약탈을 받은 드워프와 노움. 그리고 오랜 세월 트롤들과 싸워온 쿠엘탈라스의 하이엘프들이었다. 오래전 인간과 엘프는 아마니 트롤을 상대로 혈전을 펼쳤다. 로서의 조상과 쿠엘탈라스의 엘프는 서로 협력하여 적을 물리쳤다. 승리를 거둔 후 하이 엘프는 인간의 소라딘 왕에게 맹세했다. 만약 소라딘이나 그의 후손이 언제라도 어려움에 처한다면 두말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소라딘의 혈통인 로서는 하이 엘프에게 고대의 서약을 지킬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이엘프의 왕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는 사안을 그리 심각하지 보지 않았다. 그는 얼라이언스에 적당히 소규모 엘프 함대만을 지원했다. 다만 하이엘프의 뛰어난 순찰대장 알레리아 윈드러너는 생각이 달랐다. 호드를 직접 목격한 적이 있던 그녀는 호드가 아제로스의 모두에게 대단한 위협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직접 지원하여 얼라이언스에 가세했다. 그녀는 로서가 매우 필요로 했던 궁수, 정찰병, 기동 지원 병력을 갖고 있었기에 든든한 전력이었다.
윈드러너 3자매 중 첫째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 시각 오그림은 함대를 구축하여 해상 경로를 통해 인간의 영토 심장부에 기습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북부 내륙으로 이어지는 좁다란 육상 경로는 예상하기 쉬운 진로인데다 인간들이 손쉽게 방어할 수 있는 지형이기 때문이었다. 오크는 본래 해상 종족이 아니었지만 고블린의 도움으로 그들은 다수의 함선과 해양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곧 수천 명의 병사와 물자를 실은 오크 함선 수백 척이 바다를 가르며 나아갔다. 그들을 막아선 것은 댈린 프라우드무어 제독이 이끄는 얼라이언스 해군이었다. 마침내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바다 위에서 최초로 대격돌한다.
마침내 시작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전쟁
해양 국가 쿨 티라스 출신인 댈린 프라우드무어 제독은 험난한 바다에서 일평생을 보낸 자였다. 아제로스에서 그의 해전 경험을 능가할 자는 없었다. 프라우드무어의 날렵한 함선들은 예상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호드의 함대를 유린했다. 첫 번째 얼라이언스 포탄이 오크의 함선을 조각냈다. 수십 척의 수송선이 가라앉았고 오크 병사들은 휘몰아치는 물결에 휩쓸렸다. 프라우드무어 제독은 곧 호드 전체를 바다에서 격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호드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아마도 그는 전쟁을 끝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용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바다 위에 드리워진 용의 그림자
거대한 붉은 용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불길로 얼라이언스 함대를 휘감았다. 프라우드무어는 도대체 왜 아제로스의 붉은 용들이 호드를 돕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분명한 건 자신에겐 저 용들을 물리칠 수단이 없다는 것이었다. 수백 척의 얼라이언스 함대가 속절없이 침몰해갔다.
<20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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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멸자여 그런 눈으로 본 것인가 짤이 곳 나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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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네용 역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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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면 안되는데.. 아아아아아아....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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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트라자찡 워크2 시절에 오크 x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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