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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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4 - 갈색 피부의 전사들
■ 와우 스토리 15 - 호드의 탄생
■ 와우 스토리 16 - 악마의 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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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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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가 결성된 이후 굴단은 바쁘게 움직였다. 그는 우선 존경받는 어둠달 주술사인 테론고르를 포함한 일부 어둠달 주술사들을 흑마법사로 만들어 자신만의 조직 <어둠의 의회>를 만들었다. 그들이 처음으로 한 일은 넬쥴을 유폐하는 것이었다. 넬쥴이 오슈군에서 진짜 아내의 영혼을 만나 진실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어둠의 의회는 오로지 굴단에게만 충성했다.
굴단의 직속 조직 <어둠의 의회>
굴단이 다음으로 만든 조력자는 굴단과 비슷한 처지의 하프오크 소녀 가로나였다. 칼바람 부족 출신으로 오크와 드레나이 포로 사이에 태어난 혼혈 오크였던 그녀는 오랫동안 멸시를 받으며 성장하여 사나운 투사로 거듭났다. 그녀는 강인한 신체는 물론 뛰어난 지능과 언변도 갖추어 칼바람 부족의 포로들에게서 드레나이어를 익히고 부족원을 위해 종종 통역을 맡기도 했다.
칼바람 부족의 근거지가 드레나이에게 파괴된 후, 가로나는 근처 숲으로 도망쳤다. 당시 그녀에게서 큰 가능성을 보았던 굴단은 추방자의 괴로운 삶에 대해 공감을 보이며 그녀에게 접근했다. 가로나가 경계심을 내려놓자, 굴단은 어둠의 힘으로 가로나를 세뇌하여 암살자로 이용했다. 첫 타겟은 호드 결성 당시부터 평화 운운하며 잡음을 내었던 골칫거리, 흰발톱 부족의 족장 자그렐이었다. 가로나는 아무도 모르게 자그렐의 숨통을 끊었다.
암살자가 된 여성 오크 '가로나'
굴단의 세 번째 조력자는 오우거 부족에 있었다. 높은망치 부족의 오우거 마법사 초갈. 그는 머리가 둘 달린 오우거였다. 다만 가로나나 굴단과는 달리 오우거들은 그의 신체적 특징을 행운의 징조로 여겼다. 덕분에 초갈은 높은망치 부족에서 온갖 특권을 누리며 엘리트 코스로 비전 마법을 익혔고, 그를 추종하는 오우거 무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오우거 귀족들은 초갈의 그런 인기와 거만함을 경계했다. 급기야 그들은 초갈의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가까스로 도망친 초갈은 어둠의 의회와 만났다. 굴단은 초갈의 자유분방한 자신감과 끝없는 권력욕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초갈을 수제자로 삼아 지옥 마법의 비밀을 가르치고 불타는 군단의 존재에 대한 것까지 말해주었다. 초갈은 그 힘을 바탕으로 나그란드 지하 동굴에 은신해있던 창백한 오크들을 꼬드겨 <황혼의 망치> 부족을 창설했다. 창백한 오크들은 오랜 시간 나루 '크우레'의 공허의 에너지에 잠식되어 있었기에 초갈은 그 힘에도 주목했다.
굴단의 수제자가 된 '초갈'
얼마 후 블랙핸드가 호드 대족장의 자리에 오른다. 호드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당장이라도 드레나이들을 씹어먹을 것 같았다. 정령들은 오크들이 타락해가는 것에 분노하여 '불의 군주 사이루크'라는 하나의 존재로 융합해 오크들을 벌하려 했지만 오히려 굴단의 계략에 의해 정령 에너지를 뺏기고 파괴되었다. 이때 오크들과 정령 간의 연결은 완전히 끊어진다.
벨렌은 그동안 오크들의 배후에 킬제덴과 불타는 군단이 있음을 눈치채고 드레나이 병력을 샤트라스와 카라보르 사원으로 결집시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다. 곧 전투에 굶주린 오크와 드레나이 사이에 전면전이 시작됐다.
오크와 드레나이의 격돌
드레나이들이 그동안 평화를 추구했다고 한들, 그들은 만만찮은 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의 신체능력은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마법력과 기술력만큼은 아직 야만성을 벗어나지 못한 오크들과 비교를 불허했다. 굴단은 급기야 지옥 마법으로 어린 오크들까지 강화하여 전선에 투입시켰지만 전세는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이때 굴단은 한 가지 꾀를 낸다. 카라보르 사원 위에 떠돌던 검은 별, 나루 '크아라'를 추락시키는 방법이었다. 오래전 어둠에 굴복한 크아라의 육체에선 강력한 공허의 에너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둠의 의회는 합심하여 마력을 별에 집중시켰고, 그 여파로 공허 에너지의 기둥이 드레나이가 있는 곳으로 내리꽂혔다. 많은 드레나이 수호자들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벨렌은 생존자들과 함께 간신히 탈출했다. 찬란했던 카라보르 사원은 공허의 에너지가 영원한 어둠을 채우게 되었다. 후일 그곳은 <검은 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다.
카라보르 사원을 잃은 드레나이들
오크들은 승리를 자축했지만 굴단은 고민에 빠졌다. 드레나이의 전력은 생각보다 강했고, 그들의 최대 방어선인 샤트라스 주둔군과는 더욱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었다. 비록 카라보르 사원에선 검은 별을 이용해 승리할 수 있었지만 드레나이의 최대 방어선인 샤트라스엔 그런 것도 없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 답은 킬제덴이 주었다. 바로 악마의 피를 마시고 이계의 힘을 얻는 것.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타락의 길이었다. 그러나 굴단은 고민하지 않았다.
굴단은 오크들에게 힘을 부여하겠다며 부족들을 성채 부근의 산꼭대기로 불러 모으라 블랙핸드를 설득했다. 그는 블랙핸드에게 그저 지옥 마법을 구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만 말했다. 블랙핸드는 부족에 소집을 명했고 그 사이 킬제덴은 엄청난 마력을 동원하여 검은 사원에 임시 차원문을 열었다. 곧 차원문을 통해 파괴자 만노로스라 알려진 지옥의 군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피 뽑으러 왔어염. 뿌우~
성채 가까이 솟은 산의 정상에서, 굴단은 모인 부족장들을 맞이했다. 굴단은 그것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만노로스의 끓어오르는 피 웅덩이를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초록색 액체가 오크에게 지옥 마법을 알려준 자애로운 존재의 선물이라고만 밝혔다. 굴단은 이제 그 존재가 오크에게 더 강력한 것을 주었으며 그 웅덩이의 액체를 마시면 신과 같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에 좋은 매생이 선짓국이라오!
처음 나선 자는 그롬마쉬 헬스크림이었다. 언제나 대담했던 전쟁노래 족장은 주저하지 않고 만노로스의 피를 한껏 들이켰다. 오크들은 숨을 죽이고 그를 지켜보았다. 지옥의 마력이 그의 피를 타고 흐르자 헬스크림의 근육이 부풀어 올랐다. 두 눈에선 지옥의 붉은빛이 선명하게 타올랐다. 전쟁노래 족장 헬스크림은 드레나이의 피를 탐하며 우렁찬 전쟁의 함성을 내질렀다. 이에 경도된 오크들은 앞다투어 피를 마셨다. 곧 그들의 몸에도 지옥 에너지의 기운이 피부와 뼈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피부색은 이미 예전과 같은 갈색이 아닌, 형형한 초록색이었다.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는 것을 거부한 자들도 있었다. 듀로탄은 미리 넬쥴로부터 경고를 받아 경계하고 있었고, 오그림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껴 회피했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오크들에게 악마의 기운이 퍼지자 그 영향으로 악마의 피를 맛보지 않은 이들 역시 피부가 초록색으로 바뀌고 말았다. 만노로스의 피를 마신 오크들은 모여든 현장에서 가슴을 두드리고 소리치며 드레나이의 죽음을 갈망했다. 대족장 블랙핸드는 즉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었다. 바로 그날 밤, 블랙핸드는 호드 전체에 샤트라스로 진격 명령을 내렸다.
악마의 피를 마시고 초록색 피부로 변한 오크들
샤트라스는 파멸할 운명이었다. 벨렌은 그것을 예견했다. 카라보르가 무너지고 수 주 동안 예언자 벨렌은 종말의 계시에 시달렸다. 샤트라스의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고 유독한 비가 내려 드레나이가 괴물처럼 뒤틀리는 광경이었다. 수천 명의 용감한 드레나이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어린아이가 오크에게 난도질당했고 맹렬한 지옥의 불길이 드레나이의 사랑하는 안식처인 샤트라스를 집어삼켰다.
그 계시는 사실이었다. 굴단은 흑마법사들로 하여금 마법에 천연두를 혼합하여 공성 전차를 이용해 전염병을 샤트라스에 날려 보냈다. 폭탄은 샤트라스 성벽에서 터져 지저분한 안개를 만들어 냈다. 안개는 드레나이의 피부를 태우고 호흡을 방해했다. 붉고 진한 안개가 샤트라스의 흉벽을 휘감으며 접근하는 호드 군대의 모습을 가렸다. 안개가 샤트라스의 수호자들을 덮치는 동안 오크는 샤트라스 성벽의 틈을 통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흑마법사들은 킬제덴에게 배운 주문을 읊고 하늘에서 초록색 유성을 소환하여 샤트라스의 성루를 강타했다. 피가 강물처럼 흐르며 샤트라스의 거리와 사원과 정원을 적셨다. 학살에 굶주린 호드 앞에서 누구도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다. 많은 호드 병사의 시체가 드레나이 시체와 함께 나뒹굴었다. 오크 역시 큰 피해를 본 전투였다. 그러나 그들은 승리했다.
함락된 샤트라스
마라아드를 비롯한 일부 드레나이 수호자들은 피난민들을 데리고 도시를 빠져나갔다. 수천 명의 드레나이가 샤트라스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 희생으로 많은 시민이 탈출할 수 있었다. 그들은 호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 무덤의 도시 <아킨둔>으로 퇴각했다. 아킨둔은 드레노어에서 가장 신성한 드레나이의 성지였다. 그들은 아킨둔에서 조상들의 영혼을 불러내어 함께 호드에 맞섰다.
드레나이들의 드센 저항에 당황한 테론고르와 흑마법사들은 킬제덴이 가르쳐 준 새로운 지식을 이용해 마력을 모은 후 현실의 장막 너머로 내보냈다. 강력한 악마를 현실로 불러내어 적을 쓰러뜨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너무도 다급했던 나머지 전혀 다른 존재를 소환하고 말았다. '울림'이라는 이계의 정령이었다. 울림은 머나먼 우주 저편에서 드레노어로 끌려와 아킨둔에서 형체를 드러냈다. 울림의 도착과 함께 충격파가 일어 대지가 갈라졌고 무덤의 도시가 폭발하며 많은 드레나이가 즉사했다. 울림의 파괴적인 에너지는 물결처럼 퍼지며 아킨둔 주위의 숲을 휩쓸었다. 상황이 일단락된 후, 테론고르와 흑마법사들은 울림을 간신히 아킨둔 깊은 곳에 가두었다. 혹여 풀려날까봐 소수의 흑마법사는 계속 아킨둔에 남아 울림을 감시해야 했다.
피바람이 몰아친 아킨둔 요새과 검은 사원
이러한 계속된 여파로 일부 드레나이 생존자들은 결국 정신과 신체가 모두 변형되어 '뒤틀린 드레나이'가 되었다. 또 어떤 이들은 '잃어버린 드레나이'로 퇴화했다. 벨렌을 위시한 정상적인 생존자들은 피눈물을 삼키며 장가르 해에 있는 외딴 사원 <텔레도르>에 몸을 숨겼다. 굴단의 추적을 열심히 피한 덕분에 텔레도르의 생존자들은 안전할 수 있었다. 후일 그 일대는 바다가 마르며 <장가르 습지대>라 불리는 늪지를 형성한다.
장가르 해에 은신한 드레나이들
블랙핸드는 정찰병들을 내보내 드레노어를 샅샅이 뒤졌다. 강한 힘을 얻은 그들의 목표는 이제 드레나이뿐만이 아니었다. 킬로그 데드아이의 병력은 파랄론 섬으로 건너가 원시생물들을 학살하고 숲을 불태웠다. 헬스크림은 뿔뿔이 흩어져 있던 오우거들의 남은 세력도 마저 무너뜨렸다. 그동안 지옥 마법과 공허의 비밀을 모두 익힌 초갈은 높은망치 부족의 군주 마르고크를 찾아내 그들의 옥좌에 결박한 후 산 채로 불태웠다. 그밖에 그론, 오그론, 마그나론 등 남은 종족들도 거의 멸종에 가깝게 몰아붙였다. 그 선두엔 천둥군주 족장 펜리스가 있었다.
이제 드레노어에 남은 위협적인 세력은 아라크 지역 높은 곳 <하늘탑>에 사는 아라코아들이었다. 지능적인 그들 종족은 고대 에펙시스 기술을 재발견하여 하늘탑 위에 거대한 포를 만들었다. 그 기계는 태양의 불타는 힘을 동력으로 사용하여 호드로부터 그들 영토를 보호하고 있었다.
블랙핸드는 카르가스에게 아라코아 소탕을 맡겼다. 카르가스는 하늘탑 꼭대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타는 광선을 뚫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근처 테로카르 숲에서 조력자를 찾았다. 바로 추방된 아라코아들이었다. 이 날개 달린 생명체들은 하늘탑과 고위 아라코아를 증오했다. 카르가스는 그들을 이용해 도시 꼭대기의 기계장치를 파괴하고 하늘탑을 맹습했다. 심지어 그는 동맹이었던 추방된 아라코아들에게까지 곧바로 칼을 겨누어 아라코아 종족의 씨를 말렸다. 살아남은 극소수의 아라코아들은 세데크 골짜기 등 이곳저곳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그들은 호드에 대한 쓰디쓴 증오를 키우며 언젠가 동족의 피를 흩뿌린 오크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복수할 날만 기다리게 되었다.
하늘탑을 비롯해 드레노어의 완전한 평정을 이룬 오크들
살게라스는 기뻐했다. 악마의 피를 주입받은 오크들은 불타는 군단에 버금가는 불굴의 군대였다. 그들은 살게라스가 찾던 완벽한 도구였다. 다만 지금의 오크들은 승리에 취한 탓에 오만해졌고 제멋대로 행동했다. 살게라스는 오크가 자멸의 문턱에 내몰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받아들일 만큼 절박해지기를 바랐다. 너무도 절박하여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도 기꺼이 받아들일 만큼.
기나긴 침묵이 이어졌다. 킬제덴은 살게라스의 명령대로 굴단을 비롯한 그 어떤 오크와의 대화도 중단했다. 정령들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동안 지옥 마력 때문에 드레노어의 대부분 지역은 황폐한 사막으로 변모해 있었다. 타나안 밀림은 갈라진 황무지가 되어 붉은 모래와 뼈만이 나뒹굴었다. 다음 해엔 기아가 오크를 덮쳤다. 오크의 사냥감이었던 드레노어의 토착 동물들 대부분이 멸종할 지경에 이르렀다. 오크들은 세계의 상당 부분을 정복했으나 그 과정에서 드레노어를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서부에 위치한 호드의 요새 <지옥불 성채>만이 할 일을 잃은 채 상징처럼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황폐해진 드레노어의 세계
굴단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드레나이들의 탓으로 돌렸었지만 그들을 몰아낸 후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해져 있었다. 당황한 굴단은 블랙핸드에게 킬제덴이 오크의 앞날을 선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둘러댔다. 그러는 동안에도 오크들의 핏줄에선 여전히 피의 욕망이 타올랐지만 싸울 적조차 없었고, 식량과 식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몇몇 부족은 광기에 휘말려 서로에게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굴단은 곧 블랙핸드가 자신을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드레노어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이었다. 그런 그의 앞에, 어느 날 두건을 쓴 한 이방인이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메디브라 소개했다.
<17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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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ㅇㅇ 그 담편이 넘 궁금해요. ㅠㅠ 난 도대체 겜을 어떻게 한 거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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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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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박 재미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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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소설로 옮기면 거의 왕좌의 게임이나 반지의 제왕급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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