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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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1 - 일곱 왕국
■ 와우 스토리 12 - 티리스팔의 수호자
■ 와우 스토리 13 - 원시 드레노어 - 현재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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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 -30,000년 ~ -1,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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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을 되돌려 수만 년 전, 티탄들이 아제로스 행성에 질서를 창조하고 막 떠났을 무렵으로 이야기를 돌려보자. 끝없는 어둠의 우주 한쪽에서 아제로스나 아르거스와는 다른, 또 하나의 작은 행성이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었다. 드레노어 행성. 그곳은 세계혼이 잠들어 있지는 않았지만 다섯 번째 원소인 생명의 정기가 가득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아직은 이름 없는 행성. 훗날의 드레노어
드레노어 행성은 넘치는 생명의 정기 때문에 불, 바람, 대지, 물과 같은 원소 정령들이 날뛰지 못 했고, 덕분에 포자더미라는 이름의 식물 종이 행성 전반을 지배하게 되었다. 드레노어의 가장 강력한 포식자가 된 포자더미는 육식을 즐기며 거대한 유기체로 성장했다.
한편 아제로스를 떠나 계속해서 우주를 여행하던 티탄 아그라마르는 드레노어 행성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행성의 파멸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포자더미가 언젠가 행성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결국 자기 자신마저 집어삼켜 드레노어를 먼지만 휘날리는 폐허로 만들 것이라 판단했다.
아그라마르는 포자더미의 위세를 누그러뜨리고 드레노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그론드라는 거대한 창조물을 빚어냈다. 그것은 드레노어의 가장 큰 산에 정기의 폭풍을 불어넣어 만든,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바위 산이었다.
얼마 후 아그라마르는 별무리의 죽음을 감지하고 우주 너머로 돌아갔다가 살게라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창조주로부터 방치된 거인은 드레노어에 남아 홀로 포자더미와 오랜 시간 싸움을 벌여야 했다.
티탄의 창조물 그론드와 드레노어 원시식물의 싸움
그론드는 포자더미 중 하나를 찢어 지상에 떨구었다. 그 썩은 시체는 훗날 버섯이 무성한 지역인 '장가르 해'가 되었다. 그론드가 또 하나를 찢어버리자 그 지역은 '타나안 밀림'이라는 지역이 되었다. 하지만 포자더미의 끊임없는 공격에 결국 그론드마저 쓰러졌다. 그론드의 거대한 시체는 '나그란드'라는 지역의 산맥이 되었다. 마지막 포자더미는 그론드의 시체에서 태어난 거대괴수들에게 쓰러졌고, 그곳은 '파랄론'이라는 지역이 되었다.
원시 드레노어의 모습
포자더미가 모두 사라진 후 많은 원시생물이 생겨났다. 야생으로 퍼진 수많은 포자들은 기존의 식물 생명체들에게 지각을 선사했다. 가장 지적인 능력을 갖추고 번창한 종족은 신록지기라는 존재였다. 그들은 포자더미에서 먼저 파생되었던 제네사우루스를 숭배하며 헌신적으로 숲을 보호했다. 포들링, 스포어링 같은 작고 단순한 생명체도 있었다. 훗날 포자더미를 기원으로 하는 이들 식물 종 모두는 통칭 '원시생물'이라고 불렸다.
포자더미에서 파생된 원시생물들
그론드의 몸에서 태어난 거대괴수들 역시 드레노어 생태계 구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거대괴수의 유해에서 태어난 마그나론이라는 생명체는 긴 시간 동안 또다시 그론이라는 거인의 후예를 만들어냈고, 그론은 외눈박이 괴수 오그론을, 오그론은 오우거를, 오우거는 오크를 파생시켰다.
종족이 파생될수록 거인의 크기와 육체적 힘은 약해져갔다. 바위 같았던 피부는 살덩이가 되었다. 하지만 지능은 점차 높아지고 개체 수는 늘어나 개별적이었던 생활 습성은 무리를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그론드에서 파생된 수많은 종족들은 훗날 '파괴자'라는 통칭으로 불렸다.
그론드에서 파생된 파괴자들
포자더미가 사라지면서 아그라마르가 걱정했던 드레노어의 미래는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원시생물과 파괴자들의 계속되는 대립은 불가피했다. 두 진영은 오랜 시간 동안 산발적인 전투를 치뤘고, 이로 인해 서서히 각자의 경계가 구축되었다. 파괴자들은 서리불꽃 마루, 고르그론드, 나그란드 등의 지역을 장악했다. 원시생물들은 타나안 밀림, 장가르 해, 파랄론, 어둠달 골짜기, 탈라도르의 자연을 가꾸었다.
하지만 두 진영만이 드레노어에 자리 잡은 것은 아니었다. 파괴자와 원시생물이 날뛰는 가혹한 세계에서 살아남아 번영하기에 가장 유리했던 것은 그들의 공격을 피해서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는 조류 종족이었다. 대부분의 조류 종족은 남쪽의 아라크 지역에서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아라코아라는 종족이 있었다. 그들을 창조한 것은 드레노어에 태초부터 존재한 고귀한 반신 불새 루크마르였다. 아라코아 종족은 그녀에게 마법 능력을 전수받아 아라크 첨탑의 가장 높은 곳에 에펙시스라는 화려한 문명을 일궈냈다. 그들은 원시생물들과 한 차례 전쟁을 벌여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덕분에 아라코아의 기세는 한동안 하늘을 찔렀다.
뛰어난 마법 능력을 가진 아라코아 종족
하지만 에펙시스 문명은 오래가지 못 했다. 자신들의 지성과 마법, 과학 발전에 심취한 그들은 점점 욕심이 과해져 내분을 일으키게 되었고, 결국 그 다툼은 큰 전쟁으로 번져 에펙시스 문명을 완전히 몰락하게 만들었다. 이후 살아남은 아라코아가 다시 일어서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아라코아가 원시생물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스스로 무너지자, 자연히 파괴자들의 세력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몸집으로 드레노어의 최강자로 군림한 그론, 그보다는 작지만 공동체를 형성하여 드넓은 영토를 점령한 무자비한 포식자 오그론, 하지만 그중 에펙시스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거대한 문명을 이뤄낸 자들은 바로 오그론의 노예였던 오우거들이었다.
무자비한 오그론들에게 정복당한 오우거들은 노예로 부림 당하며 처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때론 살아있는 제물로 그론에게 바쳐지기도 했다. 그론을 달래어 오그론의 영토를 공격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오그론의 노예로 전락한 오우거들
한편 몰락한 아라코아 종족 중 살아남은 소수의 마법사들은 오그론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들의 노예인 오우거들에게 주목했다. 그들이 노예의 삶에 분노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라코아 마법사들은 비밀리에 오우거 노예들에게 접근하여 비전 마법을 전수해주었다. 오우거들은 생각보다 뛰어난 학습자였다. 본래 티탄이 마력을 부여한 그론드의 먼 후손인 그들은 본능적으로 비전 마법에 동화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능력에 통달한 첫 번째 오우거 중 하나가 고그였다.
강력한 힘을 얻은 고그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오그론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더욱 강력한 존재를 노리고 있었다. 모든 오우거가 신으로 숭배하고 두려워하는 거대 약탈자, 그론이었다.
고그의 야망에 아라코아마저 충격에 빠졌으나 결과는 반박할 수 없었다. 고그는 한 손으로 그론을 쓰러뜨렸다. 고그의 잔혹한 정복에 관한 이야기는 포로 오우거들 사이에서 들불처럼 번졌다. 고그는 또 다른 그론을 처치했다. 그리고 또 다른 그론을 제압했다. 다섯 번째 그론을 쓰러뜨렸을 때 고그의 무용담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모든 오우거 주둔지에 퍼졌다. 거대한 그론은 오우거에게 체격이나 힘에 있어서 사실상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보였다. 그들은 오우거처럼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최소한 노예들은 한때 그렇게 생각했다.
고그의 영웅담은 그 믿음을 깨뜨렸다. 그론도 쓰러뜨릴 수 있는데, 오그론을 두려워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동족에게 돌아온 '그론사냥꾼 고그'는 반란을 위해 다른 노예들을 설득하느라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었다. 곧 사지가 찢긴 오그론들의 시체가 사방에 뒹굴기 시작했다.
엄청난 수의 오그론이 쓰러졌다. 복수를 향한 오우거의 열망과 새로 얻은 비전 마법의 위력은 오그론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사지가 찢기지 않고 살아남은 오그론들은 탈출하여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다.
오우거가 노예의 사슬을 집어 던지자 아라코아의 마법사들은 도시의 폐허 속으로 조용히 진입했다. 그곳에 묻혀있던 옛 에펙시스 문명의 유물들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고그는 그들을 저지했다. 고그는 강력한 마력의 원천이라면 무엇이라도 그냥 내어줄 수 없었다. 오우거들은 피를 흘리며 그 땅을 차지했다. 고그는 자신을 고그 왕을 뜻하는 '고르고그'라는 이름으로 칭하며 그 도시의 지배자임을 선언했다. 그리고 왕의 옥좌를 의미하는 '고리아'라는 이름으로 도시를 개명했다. 이른바 고리안 제국의 탄생이었다.
한편 오우거의 반란은 또 다른 종족에게도 강한 영향을 미쳤다. 그론드의 후예 중 가장 작은 체격을 가진 그들은 그동안 저 멀리 고르그론드 지하의 거대 동굴에 자리잡고 있었다. 다소 척박한 환경이더라도 그론과 오그론의 노예가 될 걱정이 없는 곳에서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우거의 반란이 두 강력한 위협을 제거해주자 그들 오크는 수 세대 만에 처음으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1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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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도 판테온 소속 티탄의 피조물에서 파생된 종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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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몰랐던 내용이다... 드군때 국가의 더러운 강제징병에 끌려가서 드군을 검은바위 용광로부터 통채로 날려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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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부분의 종족이 티탄 피조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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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몰랐던 내용이다... 드군때 국가의 더러운 강제징병에 끌려가서 드군을 검은바위 용광로부터 통채로 날려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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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도 판테온 소속 티탄의 피조물에서 파생된 종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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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부분의 종족이 티탄 피조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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