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 좋은 전쟁 호드편에서
사울팽이 지휘관으로 병력을 출정시키기 직전 장면입니다.
(소설내용은 굵은글씨)
1. 바인에게는 텔드랏실이 공격목표라는 정보를 주지 않았습니다.
군대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대부분의 오그리마 주민들이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호드조차 실리더스가 왜 중요한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얼라이언스도 이와 같은 혼란을 느껴야 한다.
한 익숙한 얼굴이 떼 지어 있는 병사들을 뚫고 사울팽을 향해 다가왔다. 오크는 환하게 미소지었다.
“오랜 친구여, 반갑네.” 사울팽이 말했다.
타우렌 대부족장, 바인 블러드후프는 그의 팔을 굳게 움켜쥐었다.
“또 나 빼고 전투에 나가려고?” 그가 장난스레 물었다.
“몇 달 동안 사막에 앉아있고 싶다면 언제든 환영이지.” 사울팽이 경쾌하게 말했다.
이 대목에서 바인에게는 텔드랏실이 목표란 것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쟁을 준비하면서 결정, 계획은 모두 실바나스와 나타노스, 사울팽이 세웠고 바인은 전혀 참여하지 않습니다.
세부적진 전쟁의 진행계획 자체는 사울팽이 만든 것입니다.
실바나스는 그에게 전쟁계획과 지휘권을 맡겼습니다.
세부회의는 함께 진행하지만 텔드랏실까지 진격하는 전쟁의 방법론적인 계획과 전략은 사울팽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전쟁계획(말퓨리온을 처치하고 다르나서스 점령하는 것)은 사울팽이 스스로 망쳐버렸고,
실바나스는 사울팽에게 말퓨리온의 마지막을 맡긴 자신의 책임도 인정하면서 생각 후에,
전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임기응변으로 실바나스가 텔드랏실을 불태우는 것이죠.
2. 바인은 텔드랏실로 가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습니다.
“사막으로 간다고?” 바인의 목소리는 그대로였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사울팽은 그의 놀라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바인은 진짜 계획을 알고 있어.’ 사울팽은 알아차렸다.
그가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타우렌의 목소리로 짐작건대 그는 분명 무언가를 알고 있다.
‘그를 우습게 보아선 안 되겠어.’ 그는 케른의 아들이다. 어쨌든 바보일 리는 없다.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바인은 텔드랏실로 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얼라는 전쟁이 시작될때까지 실리더스로 가는줄만 알았고 텔드랏실 공격은 몰랐으니, 바인이 얼라이언스(친한 안두인)에게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네요.
타우렌은 착합니다(호드 입장에서).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것 같네.” 그는 전혀 동요되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부분의 호드가 이번 임무의 목표를 모르고 있네. 왜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하는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나도 모르겠군.’이라는 뜻이리라.
“곧 다들 알게 될 거야. 바로 지금 기회가 있네, 하지만 그 지평선 너머엔 위험도 도사리고 있지.
빠르게 기회를 잡아야 해.” 사울팽이 말했다.
3. 바인은 사울팽의 전쟁을 믿습니다.
“그리고 깔끔하면 더 좋겠지. 말해보게. 자네의 계획인가 아니면 대족장의 계획인가?” 바인이 말했다.
“내 계획이야.” 사울팽이 간단히 대답했다.
바인은 이 말을 듣고 안심하는 듯했다. “그렇다면, 일이 잘 되길 비네. 명예로운 전투가 되기를, 친구여. 록타르 오가르.”
“록타르.” 사울팽이 대답했다.
이제 떠날 시간이다. 사울팽은 수레와 공성 무기, 그리고 걸어서 이동하는 병사들이 한데 모인 거대한 행렬에 진군의 시작을 명령했다.
바인은 뒤로 물러서면서도 사울팽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는 군대의 행렬이 멀리 사라질 때까지 사울팽을 바라보았다.
바인은 누구의 계획에 따른 전쟁이 진행될 것인지 묻고, 이번 전쟁계획은 사울팽이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믿습니다.
실바나스가 계획한 전쟁이었다면 우려를 표시하거나 했을 것 같습니다.
실바나스도 바인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기에 바인에게 정보를 주지 않고,
바인도 실바나스가 계획한 전쟁이라면 흔쾌히 응원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인이 평화를 주장하는 안두인과 친한 사이이고 호드 내에서는 평화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실바나스와 같은 방향을 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호드를 위하여" 서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로데론 전투 끝의 시네마틱에서도 이런 부분이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 로데론 공성전 호드 엔딩에서 실바나스에게 와서
씩씩대며 "어찌 사울팽을 사지에 버려둘 수 있소!"하고 실바나스에게 따지고
실바나스는
"본인(사울팽)이 바랐던 죽음이오. 마음에 걸리면 함께하든지요...
산자를 지켜도 되고. 선택은 자유요"하고 답하고
바인은 "호드를 위하여"라고 하며 마지못해 퇴각하는 비행선으로 가죠.
바인과 사울팽이 서로 친구라고 하며, 바인은 실바나스의 노선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사울팽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 전쟁을 따라가고 있는데 친구를 잃게된 상황이니 실바나스에게 따지죠.
하지만 실바나스는 바인의 태도가 살아있는 나머지 호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죽었을지 모를) 친구 사울팽을 따르겠다는 태도라는 점을 은연중에 지적하고 알아서 선택하라고 하죠.
개인적으로 호드 내부의 분쟁지점이라고 보고 있는
명예로운 전투(전쟁) 죽음 vs. 생존을 위한 전투(전쟁)
구도에서 바인은 소설에서 전쟁 출정에 앞서서 사울팽의 노선과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구 호드의 노선을 나타냅니다.
바인은 전쟁을 시작하는 사울팽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렇다면, 일이 잘 되길 비네. 명예로운 전투가 되기를, 친구여. 록타르 오가르.”
4. 번외 : 호드 오크병사 1의 시점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수천수만의 호드 병사들이 동틀 무렵 자리에서 일어나 오그리마 밖에 집결했다.
그리고 실리더스로의 길고 지루한 진군을 준비하기 위해 각자 보급품을 챙기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을 입 밖에 내는 자는 아무도 없었지만, 사울팽은 이번 임무에 대해 낮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을 탓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사울팽이 호드의 지상 병력 대부분을 실리더스로 이동시켜 6개월에서 1년 정도 주둔시키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달 동안 사막을 정찰하는 것은 끔찍한 일일 것이다.
“얼라이언스가 차라리 우리를 공격해주면 좋겠어.” 한 오크가 불평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야.”
사울팽은 그의 표정을 감추려 애썼다.
이번 작전은 아제로스에서 새롭게 열리는 호드의 시대의 시작이었다.
승리만 거머쥔다면, 수백 세대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도 후대가 수백 세대 동안 살아남지 못한다면, 사울팽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으리라.
오크1 : 어차피 언젠가 전쟁은 할텐데 사막가서 1년동안 주둔지 지키며 뺑이치느니 당장 전쟁시작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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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를 위하여 자체가 구린내 나는 말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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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유저들이 변해가는 호드를 지켜보면서 알고싶던건 이런 면일듯. 입다물고 따르는 게임속 로르테마르나 바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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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좋은 딜레마에요. 그 중심이 역병던지면서 어글퀸으로 10년간 온갖 존재의 증오를 한몸에 존재인 실바나스가 하는게 아니었다면 말이죠;; 그나저나 오크들은 참 일관적이네요. 이렇게 변화가 없는 종족도 드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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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당수가 호드의 해체를 바라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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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를 위하여 록타르 오가르 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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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를 위하여 록타르 오가르 둘다... | 18.08.10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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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유저들이 변해가는 호드를 지켜보면서 알고싶던건 이런 면일듯. 입다물고 따르는 게임속 로르테마르나 바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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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당수가 호드의 해체를 바라고 있는 듯 | 18.08.10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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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좋은 딜레마에요. 그 중심이 역병던지면서 어글퀸으로 10년간 온갖 존재의 증오를 한몸에 존재인 실바나스가 하는게 아니었다면 말이죠;; 그나저나 오크들은 참 일관적이네요. 이렇게 변화가 없는 종족도 드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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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쉬가 답이었을 줄이야 | 18.08.10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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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쉬가 차별만 안했으면 모든게 완벽했을텐데... 볼진이랑 케인 무시만 안 하고 필요성에 대해 오랜시간동안 설명했다면 훨씬 좋았을듯. 전쟁의 필요성은 스랄이 속죄한답시고 황폐한 듀로타에다가 오그리마 건설한게 모든 갈등의 시작인듯... | 18.08.10 1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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