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번 공성전을 해보고

[마스터 치프]

현재 공개된 스토리를 보면 실바가 너무 악당처럼 보인다.

네임드가 돼서 유저와 싸울지 이미지가 개선될 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 멋진 아이디어긴 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

  얼라든 호드든 누가 나쁘고 누가 착하다는 식으로 정해진 건 없다

  실바나스는 악하지 않다. 공격적인 성격에 힘과 지배력을 신뢰하고 원하지만

  호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얼라이언스가 아제로스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호드는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과 함께하는 호드를 지킬뿐이다

위에는 개발진이 했던 인터뷰인데

공성전도 해보고 나서 느낀 건 실바나스의 행동이 

예전처럼 악역으로 안 느껴지네요

개발자의 말마따나 자신과 함께하는 호드를 지켜려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말이죠

[Tony.]

지들 집에 역병 살포해서 살 다 썩어 문드러져봐야 악한게 아니라는 소리가 개소리란걸 깨달을텐데

[파란눈의 에스퍼]

호드의 존재의의를 생존에 맞춘다면 실바나스는 분명 호드를 위해 행동하는게 맞습니다. 물론 제가 봤을때, 실바나스는 (본인이 시체임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애들이랑 이미 죽은 애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것도 사실.
(일단 본인 입으로 자긴 호드를 위해 싸운다고 세번이나 말하긴 합니다. 대격변 은빛소나무 숲, 군단시즌 어린이 주간, 그리고 로데론 공성전)

반대로 호드의 존재의의를 전투에서의 명예로운 죽음으로 본다면 실바나스의 행동 하나하나가 불편할수도 있구요.

그리고 전 호드의 존재의의를 생존으로 보기 때문에, 세계숯 보고 딥빡 하다가 로데론 공성전 다 해보고, 조금 더 지켜보자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Tony.]

암만 이득을 위해서라해도 현실에서조차 인간된 도리를 저버리는 잔혹한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않죠 전쟁에서도요.
실바가 암만 호드를 위해서라고 입털면서 죽음에 대해 다 득도한듯이,더 우월하다는 듯이 구는거
솔직히 걸어다니는 시체가 아니라서 이해하고 싶지도 않음..

중요한건 살아있는 자들끼리 서로 싸우고 살아가는거지 이미 뒈진 것들이 나서서 지들 잣대로 나대는것은 꼴불견같음. 하여튼 저는 실바나스 빨리 사라졌으면 하네요.

[파란눈의 에스퍼]

그래서 살아있는 애들 지키려고 온갖 거(역병, 시체 재활용, 짱짱센 정체불명의 광물) 다 쓰고 있잖아요.

어지간한 상대 수장들은 필멸자들 중에서 한 손에 들 정도로 강한 존재에다, 우주의 힘의 근원 중 두개인 빛과 공허의 힘까지 통제하고, 군단을 상대한 우주선(또는 그에 준하는 기술력)까지 있는 마당에, 마나폭탄도 안되고, 역병도 안되고, 그러면 뭘로 상대하나요? 도리를 지키고 싸우다 죄다 죽거나 앉아서 죽는거?

일단 스토리 더 열려봐야 알겠지만, 일부만 공개된 예전처럼 막연히 비판하긴 좀 애매하다 봅니다

[Tony.]

현실에서도 생화학 병기나 백린탄같은 잔인한 무기들은 안쓰고자하잖아요. 암만 서로 대치중이라도 해도 그런거 하나하나 조심히 생각하고 합의점을 찾는게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거든요. 실바 행동은 옹호해주긴싫어요. 지금 현재에 대입하면 북한이 이기기위해 핵폭탄이나 생화학가스 살포한다치면 북한입장에서는 지키기위해 한 행동이니 옳은건 아니니깐요. 암만 전쟁통이라도 지켜야할 도리는 있어야한다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런 도리때문에 지금 우린 평화롭게 잘살잖아요.그런 윤리의식마저 없어진다면 그저 다 자멸하는 트리밖에는 없을것같음.

[Tony.]

어쨌든 저는 딴건 몰라도 마나폭탄(핵폭탄)이나 역병(생화학병기, 백린탄과 비슷한 느낌)같은 건 안썼으면 함. 하지만 그런걸 쓰는 시점에서 거부감이 드네요. 이것도 가치관의 차이겠죠.

[파란눈의 에스퍼]

일단 저건 현실이 아니니까요. 물론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은 현실세계 사람들이지만, 창칼 같은 윈시적인 무기와 원자력/우주공학같은 최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세상인데 그런 세상에서 현실대입을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얼라와 호드는 결코 전쟁을 멈출 리 없을거고, 호드가 먼저 전면전을 안해도 언젠가는 얼라가 공격을 할텐데, 그 상황에서 마나폭탄/역병 말고 다른걸로 지금 호드가 얼라를 상대할 수 있는게 뭐가 있느냐는겁니다.

물론 안두인 본인은 전쟁 말고 다른 평화적인 방법을 찾으려 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그걸 가만히 내비두지 않죠.
겐과 제이나가 대표적이고, 마티아스 쇼도 은근 매파고, 호드만 보면 SAL☆HAE하고 싶어하는 로저스도 그렇고 등등등

그거 아니라도 소설 속 칼리아 트롤링만 해도, 아제로스 세계는 어떻게든 서로가 전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기술력도 딸려, 무기도 딸려, 심지어 인구수도 부족한 마당에 정정당당하게 싸운다...? 글쎄요.....

[Tony.]

그치만 그런 무기 써서 뒷맛이 좋았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리분시절엔 역병때문에 쓸데없이 얼라 호드 영웅들 다죽은것만 해도 큰일이었는데 그 뒤에 마나폭탄써서 상황이 더 나아졌나요?
물론 효과적이도 치명적이지만 그런 도구들이나 병기들이 호드의 상황을 더 좋게 만든 경우는 없었는데 말이에요.

암만 판타지 세계관이고 현실과는 달라도 어쨌든 현실의 사람이 만들어가는 세계관이고 그 세계엔 우리와 같은 지성인들이 살아가고있으니 다른점도 있지만 공통된 흐름이나 모양도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일어날 전쟁이니 상관없다는 실바나스의 생각은 솔직히 너무 자의식과잉에 넘쳐 그냥 합리화하는거로밖엔 안보임.
어차피 전쟁이 멈출리 없을테니 상관없다라니
전쟁을 일으키려는 분탕세력도 있지만 분명 평화를 지키려는 세력도 있고
그런 세력의 노력덕에 얼라호드도 여기까지와서 지금껏 다른 침략세력들을 해결해왔잖아요.

근데 겨우 군단 침략 막아내고 나니 어차피 전쟁날거니깐 불지르고 역병투척
이건 그냥 한숨 돌리고 여유가 생기니 병크 터트린것밖엔 안된다봐요.

[Tony.]

어쨌든 저는 이런생각이라 실바나스를 옹호하진 않으니 이해해주길 바래요.
물론 전쟁이 일어날수밖에 없다는 흐름이란건 납득하지만 왜 굳이 거기서 역병같은 기술을 써야만 했는지.. 그거 말고 다른 해결책을 고민해도 충분했을것같은데 역병이란 발상은 언데드 포세이큰식 생명 경시의 방식이라 저는 암만 생각해봐도 거부감듭니다.

오공 레이드때 기술력같은거 보면 호드측에도 기술력은 충분히 있을텐데 말이에요. 하필 역병이라니요. 게다가 죽은자를 되살리는 방식도 영......... 그런 점때문에 스컬지를 악으로써 없앤건데 지금 실바나스는 스컬지 방식이랑 다를게 없으니..

하여튼 호드를 위해서라지만 호드보단 언데드만의 색이 짙은건 영 불만입니다.

[파란눈의 에스퍼]

호드가 군단에 복수를 외칠때 얼라이언스는 호드에 복수를 외쳤으며,

군단때도 호드에게 시비를 먼저 걸었던 것도 얼라이언스였고,

전 국왕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알아내지 않거나 못한 SI:7이, 호드가 뭔지도 모르는 광물을 캐고 있으니 그거 못캐게 시비 걸자고 한것도 얼라이언스였고,

안두인 본인은 나름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아라시에서 이산가족 상봉 이벤트를 제안했지만, 그걸 파토낸것도 얼라이언스쪽에서 건너온 칼리아이며, 심지어 그것에 대한 처벌이나 해명도 없었습니다.

이정도로 당했으면 어차피 일어날 전쟁이라는 실바나스의 말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게임 내에서도 호드를 생각하는 NPC들의 가치관이 다르듯이 우리 유저들도 다르긴 한가 봅니다. ㅎㅎ

[Tony.]

실바나스의 안목은 이해하는데 그 수단이 역병이고 강령술이란게 많이 걸려서요.
실바나스의 시각이나 전략은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역시 언데드라 그런건지 이해하기힘든 핀트를 가지고 있어서 참 이입하기가 힘드네요.

근데 적어도 겐은 지가 먼저 아들 죽인 셈이라 이건 머 실바도 할말은 없을듯ㅋㅋㅋ

[우주론]

안싸우면 되는 일인데.. 지가 선빵쳐놓고

[파란눈의 에스퍼]

전면전 수준의 싸움은 호드가 먼저 했지만, 싸우자고 꾸준히 시비턴 건 얼라이언스인데요...?

[peropero!]

대량살상에 대한 평은 게임 내에서도 당연히 최악이고 광기에 빠진 캐릭터들이나 했었죠.
텔드랏실을 불태우고 언더시티에서 한 행동은 아군까지도 휘말리게 하구요.
지난 날의 이유, 훗날의 결과를 떠나서 이미 현재의 과정에서 좋게 보는건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파란눈의 에스퍼]

그 현재의 과정인 로대론 공성전 보고, 호드가 베타때 공개된 내용에 비해선 막장이 아니니 좀 더 지켜보자는게 제 의견입니다.

물론 분노할 사람들도 있겠죠. 저는 좀 더 지켜보려구요

[peropero!]

네, 저도 앞으로의 실바나 다른 중요 npc들의 행보가 궁금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블자의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하겠죠. 이야기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우주론]

소설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컬리아메네실이 원인이라던디요. 칼리아는 얼라라고 하기 뭐하지 않음? 그리고 꾸준히요? 얼라가 뭐 오그리마 앞마당에서 실바 시체년 썪은내 난다 이러면서 욕이라도 했나봄?

[파란눈의 에스퍼]

칼리아 메네실이 얼라이언스쪽을 통해서 행사장에 갔고, 안두인이 처음엔 거절하다 결국엔 정체를 숨기는 조건으로 보내다 파토났으니 얼라이언스 책임이죠.

위에도 적었지만, 스톰하임 함포발사, 실리더스 일꾼테러, 이산가족 파토. 죄다 얼라이언스가 선빵때렸죠.

[루리웹-8750796624]

좋은 전쟁 보면 얼라가 꾸준히 시비를 건 것도 아니더군요
사울팽 독백으로 칼리아 건은 안두인이 실바에게 굴욕을 당한 사건이라고 평하고 실리더스 건도 얼라 여행자와 고블린이 투닥거린 사건 정도로 평가합니다. 아예 대놓고 실리더스에서 얼라가 군사적 활동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하구요
겐의 스톰하임 건도 사울팽을 설득시키기 위해 예를 든 것이지 사울팽과 실바 대화 보면 선빵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기에는 힘들어보입니다

좋은 전쟁 다시 보니 완전 얼라는 잘못 하나도 안 한 피해자로 묘사되는 수준이에요;

[루리웹-8750796624]

유저들 의견은 갈리겠지만 게임 상에서는 얼라가 가만히 있다가 호드한테 선빵 맞았다는 분위기입니다

[파란눈의 에스퍼]

유저들의 의견이야 갈리긴 했죠. 저도 갈린 사람 중 하나고.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실바나스 생각과 행동이 완전 허무맹랑하진 않고 어찌되든 호드를 생각하긴 하는구나 라는겁니다.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는 각자 나름이고

[루리웹-8750796624]

문제는 유저들 의견은 갈려도 게임 상에서 이미 답을 내버리고 있다는 거죠
말씀하신 칼리아 건, 실리더스 건 모두 얼라 잘못이 아니다 라고 게임 상에서는 이미 못을 박아버렸으니..

[Tony.]

게임사이트에서 현실찾는 사람중 제대로 사는 사람은 없는데 뭘 잘났다고 욕질이지ㅋㅋㅋㅋ?
너 잘났으니 니 현실부터 잘 챙기세요~

[OLDSEGA]

저는 악당호드가 너무 좋고 실바나스도 너무 좋습니다.
중2마냥 혼자서 센티멘탈 해가지고 명예 명예 징징대는 싸울팽이 꼴도 보기 싫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