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가차 한국에 와있지만 원래는 도쿄에 거주중인 아이코P입니다.
PCS의 이벤트가 나올때부터 언젠가 포지티브 패션의 이벤트가 나올거란걸 알고는 있었지만 솔직히 이렇게 빨리 나올줄은 몰라서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10일전까지만해도 15랭크 보상이니 SSS랭크니 하는것도 사람이 할만한게 못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이벤트 예고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왜 하필 지금?' 이었습니다.
19일과 22일에 한달전부터 약속을 잡아놔서 빼먹을 수 없는 일이 있었고, 23일에는 한국으로 휴가를 떠나러 비행기에도 타야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7위를 할 수 있었던건 아이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9일간의 추억을 담아, 그리고 언젠가 이벤트에서 상위권을 노리실 분을 위해 공략이라고 적어는 보겠지만, 1위를 위한 공략이 아니라 10위를 위한 공략으로 봐주세요,
1위를 하고싶다면 훨씬 더 독하게 달리셔야 합니다...
=== 준비물 ===
1. 데미지 가드 덱
2. 스테미너 회복에 사용할 쥬얼 약 5만개
3.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아도 괜찮도록 일정을 조절 (가능한 많이)
4.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아도 괜찮을 식료품 (가능한 많이)
5. 스트레칭 도구 (밴드, 덤벨 등)
6. Snow Wings를 2000번 들어도 질리지 않을 멘탈
7. 이벤트곡을 1000번 플레이해도 계속해서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랑
=== 재화 수집 이벤트 ===
이벤트에서 상위를 노리려면 이벤트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선 놓치기 쉬운 중요한 부분들만 조금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재화의 획득량은 악곡 플레이 종료 후 스코어만 영향을 주며 스코어S를 100%라고하면 A는 95%, B는 90%, C 이하는 85%가 나옵니다.
일반곡 플레이때는 언제나 스테미너를 2배로 소모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곡 플레이에 따른 이벤트 포인트는 그대로, 이벤트곡을 플레이 할 때 사용하는 재화만 2배로 들어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도 4배를 소모할 순 없습니다.
이벤트곡은 후반전이 시작되면 소비스테미너를 1,2,4 배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비 재화수를 2,4배로 소비하면 이벤트곡을 플레이해서 얻는 이벤트 포인트도 2,4배가 됩니다. 후반전이 시작하지 않으면 소비스테미너는 1배로 고정되어있으며, 후반전은 항상 15시부터 시작이지만 언제 후반전이 시작할 지는 시작해봐야 압니다. (대략 며칠짜리는 며칠전부터 라는게 있지만 예외가 조금 있었음)
=== 덱 정비 ===
준비물 1. 에 말한 '데미지 가드 덱'은 데미지 가드 스킬, 그러니까 '7초마다 중확률로 잠깐동안 라이프가 감소하지 않음'같은 특기를 가진 카드 5장으로 구성된 덱입니다.
사실상 이 데미지 가드 덱이 없었으면 20위까지도 못갔겠죠... 치트라고 놀리셔도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제 경우엔 핸드폰을 계속 붙잡고 있을 시간적 여력이 되지않아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유시간으로 체력회복도 많이 시켰구요.
통상 SR+ 후쿠야마 마이 11초 중확률
통상 SR 후쿠야마 마이 11초 중확률
한정 SR+ 나카노 유카 9초 중확률, 센터스킬: 큐트타입 아이돌의 특기발동률 30% 업
통상 SR+ 사이온지 코토카 7초 중확률
통상 SR+ 츠키미야 미야비 7초 고확률
데미지 가드 덱은 데미지 가드 스킬이 발동되는동안에는 체력이 달지 않으므로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했습니다. 물론 스킬렙은 전부 10렙입니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떤 마스터 곡이던지 속성이 맞는 곡의) 초반 7초를 직접 플레이하고, 그 후 약 2분간 다른 행동(샤워, 화장실, 식사 등)을 함.
첫 7초간은 아무 스킬도 발동되지 않으므로 적어도 초반 7초는 직접 플레이를 해야 생존확률이 올라갑니다.
이 전략을 선택한 경우 약 8%확률로 라이브를 실패합니다. (마스터 피냐, 7초이후 완전방치, 체력 265 기준)
2. (큐트덱 한정으로) 아타퐁(アタシポンコツアンドロイド) 완전방치
아타퐁 마스터는 첫 7초동안 아무 노트도 떨어지지 않으므로 플레이 속도를 선택하고 약 2분30초정도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1번 사용법보다 시간을 더 벌수 있고, 손동작이 적어지므로 핸드폰을 대놓고 사용할 수 없는 장소(회의장 등)에서 사용했습니다.
이 전략을 선택한 경우 약 10%확률로 라이브를 실패합니다. (완전방치, 체력 281 기준)
3. Snow Wings로 스코어 S랭크를 띄운 이후 방치
후반부에 제가 주로 사용한 전략으로, Snow Wings는 1번 전략을 선택해도 노트 마지막 부분에서 7초 중확률만이 막아줄 수 있는 노트가 존재해서 후반 사망률이 꽤 높기때문에 방치가 힘듭니다.
자유시간은 많지 않지만 재화획득이 다른 평범한 덱으로 스코어S를 띄운것과 차이가 없기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코어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벌겠다고 게스트를 선택하고 있을 여유는 없습니다. 참고로.
그 외에도 플레이 도중 덱을 교체할 때 쓸모없는 시간낭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필요없는 덱은 전부 지우고 쓸것들(제 경우엔 전속성 스코어, 패션 스코어, 큐트 좀비)만 미리 모아서 배치해 놓는것을 추천합니다.
=== 악곡 플레이 ===
Snow Wings는 플레이 시간이 1분54초로 데레스테의 모든 곡중에서 플레이 시간이 가장 짧아서 이벤트를 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곡입니다. 대신, 이 곡 하나만 2천번 이상 플레이 해야하므로 상당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다른곡 예를들면 BTS가 2분2초로 꽤 짧은편인데도 1000곡 기준으로 2시간 이상 차이가 나는군요. 후반전에서 2시간은 스코어 1만점에 해당하니까 최상위를 노리신다면 정말로 Snow Wings만을 플레이 해야합니다.
제 경우엔 일정상 + 질릴거같아서 공항 출발로비에 도착한 22일 저녁부터 Snow Wings로 돌렸는데도 플레이횟수가 1100번을 넘네요.. 플레이 타임이 제일 짧은곡이 앨범까지 살정도로 좋아하는곡이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곡의 플레이 시간은 다음 홈페이지를 참조했습니다.
https://imascg-slstage-wiki.gamerch.com/%E6%A5%BD%E6%9B%B2%E8%A9%B3%E7%B4%B0%E4%B8%80%E8%A6%A7
이벤트 곡의 경우 전반전엔 일반곡을 3번 플레이하면 이벤트곡을 2번 플레이해야해서 솔직히 정신적으로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재화도 한시간에 2천씩 벌리니 5시간이면 꽉 차구요. 초반에 Snow Wings가 아니라 피냐를 돌렸는데 효율이 떨어짐을 알고있지만 도저히 같은곡을 한자리에서 수십번씩 칠 수가 없었습니다. 멀미도 나구요. 후반전은 뭐 무념무상의 경지로 Snow Wings랑 팡팡파레 두개만 쳤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나간걸로 보입니다.
=== 수면시간 ===
22일 낮에 말끔한 얼굴을 내비춰야하는 일이 있어서 + 달릴거라면 후반전이 효율이 좋아서 전반전은 하루 6시간씩 잠을 잤습니다. 대신 후반전은 카페인 도핑+ 데미지 가드 덱을 굴리면서 2분간의 쪽잠을 나눠자는식으로 버텨야했습니다. 8위를 한 사람이 마지막날 새벽에 같이 6~8위 경쟁을 하다가 점수가 안올라서 포기한줄 알았더니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고 하던데, 잠을 너무 안자도 문제지만, 체력을 보존하겠다고 너무 푹 쉬면 더이상 위로 올라갈 수 없는 벽이 생겨버리기때문에 그 페이스 조절이 중요합니다.
랭킹변화를보면 1,2,3위까지는 마지막날 전까지 1위다툼이 치열해서 정말 1주일내내 잠을 안잔것같지만 그 이하는 2시간이라도 조금씩 잠을 자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꿔말하면 3위까지는 정말 한숨도 안자고, 그 이하는 수면시간이 등수를 정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스트래칭또한 굉장히 중요해서 자주 의자에서 일어나서 점프도 뛰어주고, 또 손목에 엄청난 무리가 오기때문에 이쪽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 랭킹 관찰 ===
랭킹을 살펴보는데도 시간이 듭니다. 요약해 보자면 전반전에는 6시간에 한번정도 보는걸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후반전이 시작할 즈음엔 대략 순위의 윤곽이 나오고 이때부터는 1대1로 근처 랭커를 마킹해야합니다. 특히 후반전은 재화를 9999까지 보아서 한번에 소비시켜버리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벤트 종료 1시간전에 이사람이 얼마만큼의 재화를 가지고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지막 하루정도는 15분단위로 랭크를 살펴봐야했습니다. 물론 점수가 3만점이상 떨어져있으면 방치해 놓아도 됩니다만 막판에 뒤집히면 억울하니까요.
제 경우엔 6~8위 경쟁을 3명이서 하다가 8위가 잠을자러 떨어져나가서 3만점 이상 차이가 나고, 저랑 6위가 가진 재화를 동시에 전부 소모시키면 제가 진다는걸 깨닫고는 막판에 조금 쉬엄쉬엄 했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했으면 59만점은 넘길수 있었겠지만 딱히 의미가 없으니까요. 3위의 경우엔 1위쟁탈을 포기하고 아예 10시간정도 자러가기도 했었습니다.
단, 이 랭킹 관찰을 게임을 진행하는 스마트폰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시간지체가 심하니까요. 제 경우엔 노트북에 예전에 깔아둔 블루스택으로 랭킹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습니다.
=== 쥬얼로 스테미나 회복 ===
제 경우 스테미나 회복에 사용한 쥬얼은 총 48280개였습니다. (라이브 실패 후 재시작에 사용한 쥬얼을 포함)
190연차, 페스라면 쓰알이 6장정도에 그 중 2장정도 페스돌이 나왔을지도 모를 양입니다. 사실 이벤트 전에 쥬얼 계산을 해놓고 조금 망설였죠. 연금만 그것도 한정 아니면 마음에 드는 캐릭터때만 돌릴정도로 과금을 안해왔는데 이것때문에 2만엔이나 과금을 하고 추가적으로 3월에 있을 파워인플레(페스)에 전혀 대비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정도 투자는 다른 체력적인 면이나 정신력의 소모에 비하면 별것 아닌 수준입니다.
=== 후기 ===
역시 제일 중요한건 체력인것같습니다. 전반부는 잠을 충분히? 사실 18시간 데레스테를 했다면 6시간 수면도 부족한 느낌이지만 어쨋든, 후반부는 정말 약을 빨아가며 이벤트를 달리는 느낌이었으니까요. 12시간 넘게 잤는데도 하루정도 밤을 샌 느낌이고 속도 안좋아서 한 며칠 푹 쉬어야 할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걸 버틸 수 있게 해준건 아이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꿈은 대개 자각몽인경우가 많았는데 전반전 달리면서 꿈에서 나온 아이코는 정말 꿈 저장소가 있으면 영구보존을 시켜놓고 싶었을 정도니까요. ㅎㅎ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금트로피를 그것도 마스터로 따버렸는데, 만약 마스터+ 풀콤을 노리거나 하시면 첫날 마치셔야합니다 (점점 체력이 떨어져서 풀콤에서 멀어짐). 제 경우엔 마스터로는 109만점이 한계 + 마쁠이 아무리해도 1미스가 안사라져서 금트를 포기했는데 연금에서 유즈가 나와준것 + 엄청난 팬수 증가로 포텐셜 대량 상승으로 마스터 점수가 3만점이나 올라버려서 아슬아슬하지만 너무 기쁘게도 금트까지 손에 넣게 되었네요.
어마 무시한 클리어횟수...
결과발표 장면을 녹화를 해놨는데 유튜브에 한정공개로 업로드했는데도 한국에선 관람이 안된다고 하네요.. 일 정말 열심히 하네요.. 아쉽습니다. 대신 스샷으로 한장.
마지막으로 랭크 변화를 기록한 엑셀 파일을 공개해 봅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전 이만.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cp_-5quRFJAtiMGBc_8KvLGwCucU_MA3LpO0HwnmszA/edit?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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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다만 데미지 가드 9초는 유일하게 특기발동률 센터 스킬을 가진 카드이면서 각 속성에 단 한장밖에 없는 한정이라서 SR을 노린 한정가챠를 돌리셔야할지도 모릅니다. | 17.02.26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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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하신분도 166렙에 팬수가 2천만이 안되는걸보니 데미지 가드 방치 플레이를 많이 쓰나봅니다. | 17.02.26 1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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