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기억하십니까?
리게이짓을 10년가까이 하던 저의 친구가 아재가 되었던 스토리를.
저는 그래서 놈에게 이걸 사줬던 이야기를.
아... 이게 아니군요.
이 녀석이었죠?(2개가 뭐 다르겠냐만.)
그래서 여러분들이 댓글로 왜 친구를 고문하느냐. 저에게 NSN형을 내리느냐라고 하셨던게 기억나실런지 모르겠군요.
오늘은 그 친구에 관해서 2편을 써보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막이 궁금하시다면 제목에서 2편을 빼내고 그대로 검색을 하시면 됩니다.)
NSN을 사준 이후로 녀석은 한동안 만족해하는것 같더군요. 근데 이 녀석이 NSN에 관해서 조금씩 그 진면목을 알아차리기 시작한것은 대략 1주일이 지난후였죠.
"야."
"ㅇㅇ"
"NSN이라고 하는게 이거?"
"ㅇㅇ"
"이 노래가 평판이 나쁘나?"
"ㅇㅇ"
"이거 좋은거라며?"
왜 사줬겠어요? 이상한걸 묻는 녀석이죠.
그래서 저의 답변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카톡에 보낸 답입니다.)
"%^&#^@%@%@#%#"
(육두문자의 향연)
여러분도 한번 써먹어보세요. 친구에게 NSN을 선물하세요. 그 후 친구의 사이가 아주 좋아집니다.
그래서 녀석은 이제 자기가 알아서 구매한다고 니 말은 절대 안 믿는다라고 삐지더라고요.
재밌는 놈입니다.
아무튼... 그 이후에도 이놈이랑은 잘 붙어먹고 다니고 있습니다.
NSN 사건 이후에 제가 어떻게 하면 이놈을 또 한번 엿을 먹일수 있을까... 하고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건덕지가 없고 이놈이 저를 경계하기 시작했으니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더 건수를 잡고 부풀릴 기회만을 엿보는 중이죠.
아무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지금도 진행중인 데레스테와 친구와의 인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며칠전에 친구의 핸드폰으로 이놈이 얼마나 성장했나 확인해보려고 놈이 혼자 사는 집에 찾아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보니 피규어가 새끼를 쳤더군요.
예전에 우즈키 피규어가 들어가는걸 보고 이놈이 드디어 아재의 길을 가는구나... 하는 말을 했었죠.
그 피규어가 이 녀석입니다.
이 녀석이 집에 떡하고 모셔져 있더군요...
그리고 그 옆에... 넨도 3개가 모셔져 있더라고요.
넨도가 1개였다가 3개로 새끼를 친게 아닙니다.
큰 피규어.
등신대 피규어가 새끼를 쳤더군요.
이 녀석이... 우즈키 옆에 모셔져 있더라고요.
이걸보고 헉소리가 나더라고요. 이놈이 일본어 공부를 해서 드디어 일웹에서 주문을 했구나. 하는 짐작이 갔습니다.
근데 아이리에 관해 아무 관심도 없던 녀석이라서 이건 또 왜 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월달 넣은 과금으로 유카리 1장에서 이 녀석이 아나스타샤랑 나오 SSR을 구한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다면 러브라이카나 트라프리가 들어오면 또 이 녀석이 저질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뜬금없이 아이리가 들어온건 그닥 이해할수가 없었지만... 뭐, 자기 마음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규어에는 무관심하고 어릴적에 프라모델을 만드는 취미는 있었습니다. 중학생 시절이라 건담 MG를 가조립하고 먹선이고 도색이고 데칼도 안 넣고 순수 가조립만 하고 놀았던게 기억나네요.
지금은 돈을 벌고 있어서 제가 저 취미를 하려면 할수 있겠지만 제가 피규어를 산다면 저런 피규어보다는...
이런거나
이런것 같은 좀더 마초적이고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구입하고 싶거든요. 개인차겠죠. 뭐.
아무튼 사설은 접고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야. ㅋㅋㅋ 이건 또 어디서 구했냐?"
"인터넷."
"이거 일본에서만 파는거 아님? 니 일본어라고는 못하는게 어떻게 주문했냐?"
"한국에서 팔던데?"
"팔아? 한국에서?"
뭐... 이 녀석이 완벽한 일알못이니 누군가의 손을 거치지 않았으면 한국에서 샀을겁니다. 아마 거짓말을 아니겠죠. 아마 거친다면 제가 구해주는게 제일 빠르거든요. 여행관련해서 일을 하고 있어서 넘어갈때가 앞으로 자주 있기 때문에 녀석이 부탁하면 직구보다 더 확실하게 제 직구가 가능하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 샀다니까 한국에서 샀겠죠. 이야기의 중점은 이놈이 어디서 샀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 산게 더 중요하거든요.
"언제 샀는데?"
"이번달 초에" (3월입니다.)
"얼마 주고 삼?"
"한 13만원 정도 들었을끼다."
"허어... 과금은 했냐?"
"한 8만원?"
크... 이 대단한 자식... 사람이 아재되는거 참 한순간이더라고요. 일평생 피규어,프라모델에 눈도 안 돌아가던 녀석을 한달에 20만원을 각출하게 하다니... 대단합니다. 아이마스. 놀랍구나 녹색악마.
"크... 이 대단한 친구야."
인터넷에서는 될수 있으면 욕을 안 쓰려고 하고 있기에 순화된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저렇게 엄지를 들어올린건 사실입죠. 둘다 직장인이지만 저는 여행사에 취직한지 이제 넉달 다 되어 가고 이놈은 학교 졸업하고 이마트에서 가공일용(주로 휴지,생리대)쪽에서 알바를 뛰고 있거든요. 제가 마트 알바를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이쪽이 그렇게 꿀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피규어 그렇게 보다가 최애캐를 물었습니다.
"요즘 최애 누구냐?"
"당빠 유카리지."
'어련하시겠냐.'
"근데 후미카도 예쁘더라."
"음... 후미카 좋지. 걔를 왜 싫어하겠어?"
"이 짤에 반함."
"......"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57776886&ref=work-paging
(이것이야 말로 가렸지만 왠만한 노출보다 야한 그런 반전있는 여자라는건가...)
"구할수 있을까?"
"못 구해 멍청아."
이건 또 어떻게 찾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건 아마도 다키마쿠라인것 같더라고요. 보통 저런건 코미케에서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못 구하는겁니다. 이상한 경로로 캐릭터에 하나 빠졌더라고요. 하지만 혹시 모르죠. 4월이 되면 아이리 옆에 후미카가 서 있을지도요.
아무튼 폰 잡고 데레스테나 한번 봤습니다. 레벨 많이 올랐더라고요. 이제 조금만 팬수 당기면 A랭크도 넘볼수 있겠더라고요. 이 녀석이 스타주얼만 사는게 아니라 혹시나 스태미너에도 돈을 쓰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PRP도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890대 후반에 있는 저보다 먼저 900찍고 올라설 기세입니다.
참... 금손입니다. 이놈... SSR 석장으로 여기까지 할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석장일 시절에 PRP가 800대 중반이었던걸 생각하면 저를 확실히 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이 친구가 아이마스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걸 그냥저냥 잘보고 밥 먹고 나왔습니다.
자... 재밌는건 오늘 있던 일입니다.
이제 날짜가 지났으니 어제라고 봐야겠네요.
마침 휴일이 맞아떨어져서 29일. 어제 잠시 만났습니다. 제가 햄버그 신곡 글 쓰고 있을때 제 친구도 제 집에서 같이 있었거든요.
저는 아시다시피 페스를 위해서 모은건 아닙니다만 6만개의 주얼을 한번에 페스에 몰아쳤고 SSR 4장에서 14장. 그러니까 페스에서만 중복 포함해서 10장을 뽑았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쿼드를 보여줬죠.
"헐 님ㅋㅋㅋ 드디어 돈좀 썼음?"
"난 너랑 다르지. 나는 10개월 응축해서 몰아쳤지."
"니도 대단한 친구여."
그 녀석이 위에있는 짤처럼 엄지를 들어올리더라고요. 저보고 이렇게나 참을수 있다니 대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페스인데 돈좀 썼나?"
"썼지."
"......"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썼다고 하는걸 보니... 참... 이 녀석도 어지간하네... 하고 생각이 들었죠. 페스에 SSR 2배찍고 페스돌이라는 사기 카드를 뽑을수 있다고 말한건 저이긴 합니다만... 이미 20만원을 각출한 상태에서 돈을 또 쓸꺼라곤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몇연했누?"
"7번 돌렸다."
그러니까 2500*7=10000+7500=17500 이런 계산이 나옵니다. 17500주얼을 쏟아부웠던거죠.
그리고 17500주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2650주얼을 대략 6번. 그래도 모자라니 7번을 샀다고 볼수있죠.
제가 현질을 어지간해서는 잘 안하다보니 3200엔을 7번. 그러니까 22400엔 정도를 단순계산으로 구입했다고 할수 있고... 이걸 대략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23만원...
이 계산을 머릿속으로 대략 빠르게 잡아보니 "아이고... 이 친구야... 니가 어쩌다 이렇게 됬냐... 내가 너를 이쪽에 끌어들이는게 아니었어..." 라는 통곡이 나왔습니다.
이 녀석은 이번달 초에 아이리 피규어와 과금으로 20만원 정도 과금한것도 모자라서 페스때문에 또 20만원을 쏟아부웠던겁니다. 일평생 게임에 돈 안쓰고 피규어 안사던 녀석이 한달에 40을 붓다니... 40이면 내 한달 월세값인데... 월세값을 빼서 여기에 붓다니...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하...
오늘 직감했습니다. 제가 길을 잘못 인도했어요. 한달 월급 3분의 1을 여기에 쏟아넣게 만들다니... 월세내고 관리비내고 핸드폰 비내고 낼거 다 낸 이후에 밥은 어찌 먹고 다니려는지... 아이고 이 친구야...
뭐... 어쩔수 없죠. 일이 이렇게 된거 어찌하겠습니까...
그래서 뭐 얻은거 있냐? 하고 물었습니다. 70연하고 SR이면 너무 안타깝잖아요.
그래서 성과가 있다고 합니다.
"뭐 얻었냐?"
"이거 한장."
그래 성공했네... 성공했어...
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페스 카나데를 손에 넣은걸 보고 쌍으로 따봉을 올렸습니다. 근데 지금 페스 카나데가 완전 핫 이슈 아닙니까.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좀 어떠셔? 넣으니까 좀 좋냐?"
"당빠지. 말이라고 하냐?"
라는 답을 기대했으나...
"내가 봤을땐 이건 좀 아닌것 같다."
라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대답이 날아왔습니다.
음?
페스 카나데 완전 사기라고 들었는데 정작 가지고 있는 양반이 아닌것 같다고 말하니까 좀 의문이더라고요. 생각보다 거품이 있나? 아니면 캐릭이 싫나? 아니면 지금 제가 겪고 있는 SSR이 갑자기 늘어나서 친작,렙작,스킬작을 할수 없어서 죄다 레벨 1로 방치되고 있는 풍요 속의 빈곤사태를 이 녀석도 겪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SSR 석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SSR이 유카리,아나스타샤,나오니까 모두 댄스 특화고 보컬 특화인 카나데가 비집고 들어거나 패션타입이 아예 없으니까 페스돌의 화력을 제대로 키울수 없다는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제까지의 스코어링 덱 메타가 콤보 2명에 스코어 2명. 오버로드 1명으로 하고 메인과 서포터를 페스돌로 돌려서 화력 버프를 극대화 시키는게 정석이라고 알고 있어서 확실히 지금 녀석은 그 덱을 갖출수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번 카나데가 나옴으로서 그 메타를 갈아엎고 오버로드 대신에 카나데를 넣는게 화력 버프가 더 강해진다고 들은게 있기 때문에 스탯에 안 맞아도 생으로 까고 들어가도 자기 역활을 충실히 실행할수 있고 깡스탯도 우수해서 좀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를 잘 이해할수 없더라고요.
"왜 안 좋은데? 카드 성능이 별로가?"
"아니 카드의 성능은 괜찮다."
"그럼 카나데가 별로가?"
"이 정도면 괜찮지."
"그럼 뭐가 불만인데?"
"이걸 내놓은 의도를 모르겠다."
"의도?"
이건 무슨 소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죠.
"왜 안 좋아? 스킬 뻥튀기하면 좋지. 이거 올리고 뉴제네 1차 쓰면 미스도 콤보가 된다고."
"그게 문제여. 그게."
"?"
"명색이 리듬게임인 주제에 미스가 콤보가 되면 되겠냐? 그리고 그거 하고 싶으면 현질하세요. 하는거잖아."
"......"
뭐... 틀린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말을 SSR을 가지고 있는 가진양반에게 듣기는 처음이라서 놀라울 뿐이죠. 저도 루머라고 생각했는데 오버로드를 박으면 미스상태에서도 풀콤을 칠수 있다고 하기에 루먼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패치된다고 했습니다. 근데 뉴제네 1차는 패치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진짜로 미스가 있는데 풀콤 인증 사진을 봤습니다. 그거보고 데레스테가 드디어 제정신이 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아시다시피 저는 모든 스킬과 스탯을 긍정하거든요. (그 망할 컨센트레이트 빼고.)
확실히 인터넷에서 불평하는 글도 많이 봤습니다. 이건 해도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미스를 해도 풀콤이 나오는게 말이 되느냐, 어차피 그거 하려면 카나데를 메인에 올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점수가 대폭 깎이니까 그다지 문제없다, 메타가 또 새로 쓰인다. 등의 불평불만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카나데 뽑아야한다. 1장으로 만든것도 이해가 간다. 카드 회전수를 낮춰서 돈 뽑아먹겠다는거지. 하는 여러 글을 봤습니다.
이런 글들이 결국에는 카나데를 뽑아야한다고 귀결되는 결론이거나 카나데를 쓰라고 추천하는걸로 결론이 맺어지기에 그래서 뭐? 고로 뽑으라는거잖아. 라는거 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근데 제 친구에게서 이건 아닌것 같은데... 하는 말을 듣는게 신기했습니다.
카나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게 아니라고 말할 정도면... 좀 특이하긴 했으니까.
"넌 가진 놈이라서 안 가진 놈의 마음을 모르지."
"내가 걱정하는건 미스로 콤보를 잇는게 문제가 아니다. 그것도 그것 나름의 말도 안되는 막장이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게 뭔 소리야? 미스로 콤보를 잇게 하는걸 리듬게임에 근간을 엎어버리는 문제고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통상카드도 아니고 페스 한정으로 기간한정이니 빨리 돈 내놔. 하는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하는걸 들으니 이건 또 무슨말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 소리냐?"
"어제 이거 얻고나서 내가 해본건데... 잘봐라."
그리고 카나데를 중앙에 올리고 데미지 가드 석장과 힐카 한장을 트리콜을 사용할수 있게 올리더군요. 랜덤을 돌려서 데키타테가 돌아갑니다.
노래가 시작되고 이 녀석이 카나데 스킬이 처음 돌아가자마자 갑자기 핸드폰에서 손을 놓아버리더군요.
"?"
카나데 스킬이 도는것과 동시에 데미지 가드가 발동했습니다. 미스미스미스가 떨어지고 있는데 데미지가드 때문에 HP가 날아가지 않고 대기중입니다. 그리고 데미지 가드 스킬이 풀리니까 피통이 조금 깎이더니 갑자기 또다른 데미지 가드 스킬이 돌아가더군요. 그리고 그것에 맞춰서 카나데가 다시한번 스킬을 돌려줍니다. 점수는 고작 2만 8천점. 그런데 스킬은 계속 돌아가고 데미지 가드 스킬은 끊임없이 돌아갑니다. 그렇게 녀석은 첫 카나데 스킬이 돌때까지만 노트를 치고 그 이후로 계속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노래가 끝났습니다.
클리어.
"헐ㅋㅋㅋㅋ 대박ㅋㅋㅋㅋㅋㅋ"
저는 그걸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예전에 안즈의 노래를 데미지 카드를 엄청 두르고 손하나 까딱않고 올 미스 클리어하는 동영상을 봐서 이제 그게 엄청 쉬워졌네 하고 웃었습니다.
"이제 안즈 따라서 일 안하는 프로듀서가 난립하겠군 ㅋㅋㅋ"
"문제가 뭔지 모르지?"
제가 낄낄대자 놈이 그렇게 묻더라고요.
"뭐가 문젠데?"
"진짜 문제는 올 미스 클리어가 되는게 아니라 이제부터 이벤트에서 매크로를 쓰는 놈들이 나온다는거야. 그것도 합법적으로"
"......"
놈은 진지했습니다.
저는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쪽으로 생각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미스가 되어도 콤보를 잇고 카나데 버프로 금 트로피가 무지막지하게 올라갈거다. PRP 천상계가 더 높아지겠다. 하는 말은 들었지만 녀석의 이론은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그 놈 말대로입니다. 이건 확실히 우리나라 저급 모바일 게임에서 난립하는 자동사냥,자동진행과 조금도 다를게 없었거든요. 이걸 잘만 돌리면 3곡 연달아 돌리는 그루브 이벤트나 재화수집 이벤트의 경우에는 딴짓하면서 합법적으로 매크로를 돌릴수 있게 되었다고 한겁니다.
"이 게임에 망조가 들기 시작했어."
확실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당장 현질의 의존도를 극대화시키고 저같이 열달정도 주얼을 끌어당기는 부류도 있겠지만 당장 카나데를 위해서 현질을 쏟아붓는 사람들이 있을거고 지금 눈앞에 있는 이놈이 할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녀석도 카나데를 노린건 아니겠지만 페스에 돈을 쏟아넣은 산증인이 아니던가요. 만약 이게 확실히 아까 말한대로 통상으로 나왔다고 한다면 반남이 저같은 흙손들을 위해서 드디어 카나데로 우리를 구원하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겠죠. 아무래도 미스를 콤보로 잇게 한다는 그 방식대로 말이죠. 근데 이 카나데를 한정중에서도 페스돌입니다. 아예 기간한정으로 튀어나온 아이돌만큼은 아니라서 이번 페스를 놓치면 다음 페스까지 기다릴수도 있겠지만 그게 과연 쉬울까요? 카나데를 그때도 낸다는 보장이 없고 이번에는 페스돌을 뽑을 확률을 높혔지만 그때도 한다는 보장이 있나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친구가 말한대로 데레스테에 망조가 들기 시작한건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저급 온라인 게임마냥 유저가 어찌될지도 모르고 과금요소만 되든대로 때려넣고 서버 돌리는 더럽고 치사해서 안 하는 악질 게임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제 생각은 거기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확실하게 사람 밑바닥까지 긁어내서 털어먹고도 남겠다." 라고 생각은 들어도 시시때때로 주얼을 뿌리고 확정 티켓도 판매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저급 게임에 비하면 확실히 혜자라는 소리 들을수 있고 확정티켓도 연간 한두번 정도 판매하는만큼 갓겜이라는 소리 들어볼만 합니다. 리듬게임이라고 하는 근간을 뒤엎어버리는건 확실히 좀 아닌것 같기는 하지만요.
어쩌면 이런 데레스테라서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걸지도 모릅니다. 옛날에 헤일로 마스터치프 콜렉션이 판매되었을때 게임업계에서 멀티대란의 문제나 같은 게임 우려먹기 왜 리치랑 ODST는 없냐? 이제 슈팅게임은 질린다. 등으로 어이없는 이유를 들어서 점수를 깠던 사례가 떠오릅니다. 사람들 심리가 보다 뛰어난 대상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답시고 살짝만 삐끗하면 필요이상으로 까버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길이남을 명작게임 4개를 1개 값에 팔아준 대 게임을 납득할수 없는 이유로 까내린 사례에서 보는것처럼 데레스테도 이제까지 깔끔한 운영축에 들었던 운영을 하던만큼 이번 페스 카나데로 살짝 삐걱거리긴 했어도 친구마냥 망조가 들었다고는 아직 생각하기는 힘들다고봅니다.
만약 정말로 망조가 들었다라고 생각하는 시점은 앞으로 페스가 아니라 기간한정으로 나오는 아이돌들이 이 특기를 가지고 계속 출시되며 친구가 말한대로 매크로가 성공적으로 돌아가는데도 반남이 오히려 그것에 무대응하며 은근 장려하기 시작해야지만 비로소 이 게임에 망조가 들었다고 할수 있겠죠. 제 생각은 아직 그 생각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합니다. 없어서 제대로 모르겠지만 만약 저렇게 매크로를 돌리고도 RP가 제대로 얻어져서 매번매번 실제로 두드려서 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이 게임에 망조가 들었는것에 동의하게 되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그 판단은 너무 이릅니다.
그리고 친구놈한테 묻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카나데 안 쓰고 데레스테 접을거냐? 그럼 아까우니까 계정 나한테 넘기든가 아니면 페스 끝나고 넷에 팔겠다고 내놔. 아마 몇십만원을 주고도 사겠다는 사람 있을껄? 지금 니가 이번달에 들인 40만원 단번에 메꿀수 있을지도 모르지."
라고 말하자 녀석은 혀를 차며 한숨을 쉬더군요.
아마 녀석도 안 팔겁니다. 접지도 않을거고요. 놈은 짧은 순간에 너무 깊게 들어왔거든요. 이제와서 빠져나간다? 아뇨... 못 나갑니다. 게다가 카나데 좋은건 저 같이 없는 녀석보다 가지고 있는 그놈이 더 잘 알테니까 더 못 나가겠죠.
아무튼... 긴 글을 요약하겠습니다.
1. 친구가 이번달에만 아이마스에 월급의 3분의 1을 쏟아붓는 참 프로듀서로 각성했다.
2. 친구가 70연차로 1 카나데를 뽑아냈다.
3. 카나데의 문제가 심각하다. 패치를 하던가 적어도 매크로만큼은 안되게 막아야한다.
하지만 저는 카나데는 솔직히 아무래도 좋습니다. 저도 가지고 싶지만 지금 저는... 제 친구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만 취미에 과금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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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분이 리게이라 빠르게 망조를 눈치챈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데레스테가 한 짓은 소셜 캐릭터 리듬게임이라도 거의 리듬게임의 존재의의를 위협하는 짓이거든요. 리게이들은 취미가 취미인만큼 리듬게임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제 경우에는 리게이 6년차인데, 이건 선을 넘었다 봤거든요. 데레스테는 기본적으로 소셜 캐릭터 게임+리듬 게임입니다. 물론 이 특성상 스코어는 이미 기존 리듬게이머 눈 밖에 났고, 실제로 스코어 보상은 대다수 플레이어에게 거의 무의미하죠. 그럼 리듬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은 풀콤 등에 의한 성취감일텐데.. 지금까지의 스킬들을 죄다 뉴비 헬프/운 좋으면 예상치 못한 실수 커버 선에서 끝났거든요. 근데 카나데는 그 격이 다릅니다. 50% 발동률 업, 미스 커버, 까놓고 말해서 합법 핵 특화에요. 카나데 1장 보유하고 못 보유하고가 평등한 경쟁을 깨부섰고, 리듬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을 부쉈습니다. 제가 카나데 얻고 마플 풀콤했는데, 그 때 느낀게, 아슬아슬하게 마플 콤보 A받을때의 성취감이 이렇게 S받는 것보다 크다 느꼈어요. 퍼레이드 이벤트 생각해봅시다. 카나데 한장이면 어지간한 미션 깰걸요? 어려운 미션 하나하나 깨면서 얻는 성취감도, 불평등 경쟁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 될 지도 모릅니다. 그르부나 재화 이벤트는 피로도 차이에서 오는 압도적인 유지력의 차이에서 격차가 벌어질거고. 지금 예전처럼 유지될 이벤트라고는 협력이랑 캐러밴 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카드가 다른 게임에 한정으로 나오잖아요? 전 그날로 게임이 휘청거려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데레스테가 워낙 기반이 탄탄한 게임이고, 캐릭터들에 대한 P들의 애정으로 굴러가서 그렇지, 운영 측에서 이 상태 유지할 생각이면 지금부터 망조는 들었다 봅니다. 이미 "기본적으로 평등한 경쟁"이라는 과금으로 부서지면 골때릴 전제가 부서졌고, 데레스테가 리듬게임으로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 스킬 하나에 전부 부서져버릴 지도 모른다 봐서.. 과금으로만 상대 짓눌러 버릴 수 있으면 그게 3D 모델링 있는 데레마스랑 다를 게 없어지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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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농담삼아서도 가챠빼고 갓겜이라 못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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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데같은 것도 문제이기는 한데 글을 읽고나니 생각나는 것은... 글쓴이 치히로씨에게 ssr몇개 받으셨나요? 순수한 리게이의 영혼을 저렇게 타락시키다니 치히로씨의 첩자 수준이네요. | 17.03.30 08:21 | |
(IP보기클릭)59.19.***.***
이 글은 어떠한 스폰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략 10개정도?) | 17.03.30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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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분이 리게이라 빠르게 망조를 눈치챈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데레스테가 한 짓은 소셜 캐릭터 리듬게임이라도 거의 리듬게임의 존재의의를 위협하는 짓이거든요. 리게이들은 취미가 취미인만큼 리듬게임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제 경우에는 리게이 6년차인데, 이건 선을 넘었다 봤거든요. 데레스테는 기본적으로 소셜 캐릭터 게임+리듬 게임입니다. 물론 이 특성상 스코어는 이미 기존 리듬게이머 눈 밖에 났고, 실제로 스코어 보상은 대다수 플레이어에게 거의 무의미하죠. 그럼 리듬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은 풀콤 등에 의한 성취감일텐데.. 지금까지의 스킬들을 죄다 뉴비 헬프/운 좋으면 예상치 못한 실수 커버 선에서 끝났거든요. 근데 카나데는 그 격이 다릅니다. 50% 발동률 업, 미스 커버, 까놓고 말해서 합법 핵 특화에요. 카나데 1장 보유하고 못 보유하고가 평등한 경쟁을 깨부섰고, 리듬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을 부쉈습니다. 제가 카나데 얻고 마플 풀콤했는데, 그 때 느낀게, 아슬아슬하게 마플 콤보 A받을때의 성취감이 이렇게 S받는 것보다 크다 느꼈어요. 퍼레이드 이벤트 생각해봅시다. 카나데 한장이면 어지간한 미션 깰걸요? 어려운 미션 하나하나 깨면서 얻는 성취감도, 불평등 경쟁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 될 지도 모릅니다. 그르부나 재화 이벤트는 피로도 차이에서 오는 압도적인 유지력의 차이에서 격차가 벌어질거고. 지금 예전처럼 유지될 이벤트라고는 협력이랑 캐러밴 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카드가 다른 게임에 한정으로 나오잖아요? 전 그날로 게임이 휘청거려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데레스테가 워낙 기반이 탄탄한 게임이고, 캐릭터들에 대한 P들의 애정으로 굴러가서 그렇지, 운영 측에서 이 상태 유지할 생각이면 지금부터 망조는 들었다 봅니다. 이미 "기본적으로 평등한 경쟁"이라는 과금으로 부서지면 골때릴 전제가 부서졌고, 데레스테가 리듬게임으로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 스킬 하나에 전부 부서져버릴 지도 모른다 봐서.. 과금으로만 상대 짓눌러 버릴 수 있으면 그게 3D 모델링 있는 데레마스랑 다를 게 없어지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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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농담삼아서도 가챠빼고 갓겜이라 못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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