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근래 제일 공감갔던 글

[대추아가씨]

"러브라이브 = 고시엔"

2기 10화 관련글들 읽다가 어떤분 댓글이 저 내용이던데

저거보고 "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떻게 스쿨아이돌이 작중에서 그렇게 인기있고, 문닫기 직전 학교에 호흡기까지 달아줄 수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저 댓글 보니까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에서 그냥 평범한 고교야구대회가 엄청나게 인기인걸로 알고있고, 이 대회에 우승하려고 투자도 많이 하는 사립학교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다 영향력도 엄청나고.

이런 인기와 별개로 이 대회 자체에 나오는 학생들이 딱히 프로를 지망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고교 3년간 야구 하려고 하는 그런 학생들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모습들이 딱 러브라이브에 나오는 스쿨아이돌이더군요.

러브라이브 우승하는것만이 빛나는건가 라는 물음도 고시엔 우승 하나 보고 3년 투자하는 모습들 보면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즉, 러브라이브 세계에선 러브라이브 대회가 현실의 고시엔인거고 각 학교의 아이돌 동아리가 현실의 각 학교의 야구 동아리가 되는거겠죠.

정말 일본이기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이고, 이해할 수 있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랑 별개로 혹시 러브라이브에 남성이 아주 적게 나오는것도 근래까지 여성을 배척했던 고시엔에서 따온건가 싶기도 하고.

[허니밋]

그렇게 생각해보니 뭔가 납득되는군요

[어맹뿌]

저도 그 댓글보고 아! 했는데 이 글 읽으니 정말 그런 거 같네요.

[작안의샤아]

그러고보니 코시엔에 참여하는 대다수 고교선수들의 커리어가 고등학교에서 끝난다는 얘기가 있었죠.
오히려 프로리그를 준비하려고 코시엔에 뛰어드는걸 금기시하는 불문율이 존재할 정도라네요.
그것때문에 20대 때는 생각안하고 코시엔 기간에 혹사당하는 선수들이 여럿 발생한다나요?(마치 미라클 웨이브의 공중제비 안무...)

[슈퍼-아시아]

운영 시스템 자체도 비슷합니다. 일단 1년에 2회인 부분도 동일하고 지역예선>전국대회 형식으로 진행되는건 여름 고시엔과 비슷하죠.

사실 13화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뮤애니가 대박치고 2기 제작하면서 갑자기 채용된거긴 하지만요..

[설챠*@유리백백합]

뭐 덕분에 애니 작중 세계관에서 러브라이브 대회를 시스템적으로 고시엔화 시킨건 사실상 뮤즈가 되죠.

[설챠*@유리백백합]

뮤즈가 프로 아이돌이 되는게 아닌 스쿨 아이돌로써 남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수가 있는 이야기죠.

[뚫갉뗍칡]

저는 그래서 럽샤인애니를 미소녀모에 아이돌물이 아니라 청춘열혈근성스포츠 소년만화에 가깝다고 봅니다 실제 기획의도와 연출도 그쪽에 방점이 더 찍혀있고요

[뗑깡치카]

이전부터 종종 언급되던 내용인데 구조 자체가 스포츠물에 가깝고(물론 진짜 스포츠물이라면 주요 내용이 될 상대팀과의 경쟁 대신 멤버들의 일상과 노력 그 자체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만) 전국적 인기를 얻는 아마츄어라는 점에서 여성판 고시엔 이상으로 현실과 대응되는 설명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