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ours가 한국에 찾아와준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라이브 & 팬미팅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발산이나 마곡역 근처엔 여러 현장이 있어서, 이래저래 일 하러 온 적은 있지만 이렇게 놀러 온 건 처음이었네요.
그래서 기왕 참가하는 거 물판 대기줄도 한 번 서볼까 해서 새벽같이 집을 나섰습니다만..
일할 땐 몰랐는데 가만히 서 있으려니까 정말 너무 춥더군요;;
게다가 물판장 너머로 서 있는 아파트들이 절묘하게 햇빛을 가리는 통에 기다리는 내내 거진 응달 속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뭐 숨덕하는 입장에서 굿즈를 모아봤자 처치 곤란이니 브로마이드만 3 장 샀습니다만, 9인 단체 샷만 3장 나오는 바람에-옆동네 갤러리에도 저처럼 나오신 분이 계시더군요-루리웹 통해서 적당히 교환도 하고 정가에 판매도 했네요.
추운 날씨에 물판 기다리신 분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다리신 분들만 아니라 요소로드 & 카난레일 준비하신 분들도, 화환이나 등신대 축전 등 준비하신 분들도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돌이켜보니, 뭔가 프로젝트를 준비해서 참가하신 분들이 있는가 하면, 네소베리 & 굿즈와 함께 오신 분들, Aqours 코스프레까지 준비하신 분들, 바다 건너 멀리에서 오신 분들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Aqours를 만나러 오신 것 같았습니다.
그 다양함이 라이브에 임하는 모습에서 그치지 않고 성별이나 연령에 까지 미치는 걸 보니, 정말 우리 Aqours가 많은 분들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Aqours가 보여준 무대는 정말이지.. Aqours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단 말 밖엔 표현할 길이 없네요.
블레이드도 없고, 콜 & 리스폰스도 안 하고, 합창도 안 하고, 이럴 거면 뭐하러 라이브에 온 건가 싶을 정도로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만, 우리 Aqours 덕분에, 그리고 불가능할 줄 알았던 요소로드를 성공시킬 정도로 Aqours에게 호응해준 팬 분들 덕분에, 마음 속 만큼은 정말 즐거웠었습니다.
럽해성사는 이쯤하고 우리 Aqours 얘기를 좀 하자면, 일단 한국어 멘트를 열심히 준비해와준 점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우리 한센루비 후리링의 '모두 함께' 간바루비, 오늘만큼은 깡깡 미깡 자리를 위협했던 즈라키스의 '간장 게자응,' '대박' 킹의 '~유~유,' 슈카슈의 연속 '경례,' 스와와의 한글 콜 & 리스폰스, 컁의 '안녕하세요시코&안녕하세요하네,' 멤버 중 가장 발음이 뛰어났던 아리샤, 그리고 당첨 메시지 덕분에 들을 수 있었던 핸디캠 '사랑해요' 등등, 한국 팬미팅이 아니고서야 절대 볼 수 없었던 소중한 장면 뿐이었네요.
그렇다고 저희만 즐거웠던 게 아니라, 멤버 소개나 마음에 드는 장면 소개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Aqours 역시 즐겁게 팬미팅에 참여한 것 같아 참 다행이었습니다.
만일 꾸민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스케쥴 덕분에 이래저래 피곤했을 텐데 그 만큼 해내줬다는 거 자체가 너무 고마웠네요.
그런 열성만이 아니라 Aqours의 체력에도 깜짝 놀랐었습니다. 세트 리스트가 아마.. 랜딩 액션, 미라보쿠, HPT, 데이드림, 스릴링, 맛테아이, 다시 랜딩 액션 순이었던 거 같은데, 데이드림이랑 스릴링 같은 격한 안무를 연속으로 소화한 것도 그렇고, 그 많은 무대를 전부 소화해낸 것도 참 대단했었네요.
생각해보니 중간에 코이아쿠랑 아오조라도 있었으니, Aqours는 최소 9무대씩이나 해냈군요. 그것도 1부에서만 말입니다.
팬으로서 그런 Aqours에게 되갚아 줄 수 있을만큼 제대로 호응해주지 못했지만, 이번 요소로드에 묻어 가는 것으로.. 그리고 평소 구매해 온 앨범이나 티켓 등으로나마 Aqours에게 고마움을 전달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손이 안 따라주니 이만 그쳐야겠네요.
다들 라이브 & 팬미팅 수고하셨습니다.
1줄 요약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이나 예능감만 보더라도 4센은 후리링 & 루비 몫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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