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관련 글에 대한 답변 겸 고찰입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댓글보다는 따로 글을 씁니다.
자유분방한 게시판.
처음 이 게시판이 신설되었을 때 표방했던 모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엄격한 규칙도, 주제에 대한 제한도 없어 처음에는 이렇게 느슨해서야 커뮤니티가 잘 돌아갈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서가 잘 유지되었던 것은 러브라이브에 대한 유저들의 열정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전제에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러브라이브 프로젝트가 뮤즈/아쿠아로 양분화되고 게시판에서 양쪽 모두를 받아들인 결과 사람들이 꽤 떠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게시판 분류를 뮤즈게/아쿠아게가 아니라 한군데로 모아둔 것도 한몫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시점에서 뮤즈의 컨텐츠 창출 속도는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아쿠아가 부단히 노력을 해주고는 있지만 솔직히 아직 컨텐츠 파워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목말라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과 컨텐츠가 끊임없이 쏟아지던 때를 그리워하는 것이려나요.
덕분에 러브라이브와 약간이라도 관련된 무언가가 나오면 스스로도 모르게 열중해 버리게 됩니다.
그 관련성은 장르가 비슷하다든가, 성우가 나온다든가 하는 단편적인 것에서부터 아주 사소한 것까지 포함됩니다.
자연히 원래 주제는 러브라이브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원인은 오래된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기인하는 문제입니다.
러브라이브의 특성상 현재 남아계신 분들은 온갖 풍파와 고난을 거치고도 이곳에 계시는 분들입니다.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오래 있으면 연대감 비슷한 무언가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시점에서 위의 소재 부족이 맞물리면 어 이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은데 얘기할 거리가 사라지네?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화를 위해 다양한 소재들을 끌어들이고, 위처럼 연관지을 만한 무언가가 생기면 당연히 몰리게 됩니다.
위의 사항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저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고, 이것을 근거로 여러분들에게 부탁할 권한 역시 없습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저는 대화 주제에 대해 간섭할 권리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이탈을 경험했고, 또 저의 사소한 행위로 경향성이 바뀌어 또 이탈이 얼마나 발생할지 두렵습니다.
어느쪽이 문제가 있다고 뚜렷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탁, 아니 사소한 간청 하나 정도만 드리겠습니다.
현 방침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글을 작성할 때에는 아무런 제약도 두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약간정도는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저부터 생각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
글 리젠이 적어도 좋습니다. 상관 없습니다.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이번 기회로 정체성에 대해 다시 재고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IP보기클릭)118.33.***.***
다른 테마를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그 테마가 러브라이브가 아니라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모두 하나를 좋아해서 모인 것이니 자연스럽게 또 잘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IP보기클릭)221.150.***.***
마음 쓰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별다른 규칙 없이 자정작용으로 그 긴 시간을 잘 해나왔던 럽라게인만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223.38.***.***
덕분에 성찰의 계기가 되었는걸요. 당연하게 오래 지속됐던 것일수록 점검이 필요한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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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테마를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그 테마가 러브라이브가 아니라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모두 하나를 좋아해서 모인 것이니 자연스럽게 또 잘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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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쓰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별다른 규칙 없이 자정작용으로 그 긴 시간을 잘 해나왔던 럽라게인만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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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성찰의 계기가 되었는걸요. 당연하게 오래 지속됐던 것일수록 점검이 필요한 법이니... | 17.03.21 0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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