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한지는 좀 된 글인데 아카이빙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PC 엔진의 명작 피의 윤회를 리메이크 이식한 악마성 드라큘라 XX입니다. 1995년 7월에 발매되었습니다.
전에 소개한 슈패판 악마성이 시스템까지 개선한 리메이크라면 본작은 피의 윤회에서 스테이지 분기, 아이템 크러시, 캐릭터 도트 등 많은 부분을 따왔습니다만 롬팩의 용량 문제로 인해 애니메이션 패턴 삭제, BGM의 열화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스테이지 배경색을 늘리고 투명 처리 연출 삽입, 일러스트 교체 등 게임을 일신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元典보다 퇴보한 구성과 액션성으로 인해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먼저 접한 악마성이라 애정을 가지고 있으나 자비 없는 난이도에 질려버리기도 한 애증이 교차하는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주인공 리히터와 연인 아네트..
아네트의 여동생인 마리아.. 본작에서는 구출해도 마리아로 플레이는 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중후함보다는 독기 있고 뭔가 악마같이 디자인된 드라큘라입니다.
Y 채찍 공격, B 점프, X 아이템 크러시, Y+上 서브 웨폰, B+上 계단에 점프해서 오르기 B 2회 연속 누르기로 백덤플링이 발동합니다. (별로 쓸일 없음..)
스테이지 3에서 크게 분기가 일어납니다.
회복템 출현 빈도가 낮아졌습니다. 우측 하단의 열쇠가 스토리 진행을 좌우하는 핵심 아이템입니다.
루트 분기에 따라 만나지 못하는 보스가 다수 있습니다. 데스의 경우 진 엔딩 루트로 가야 싸우게 됩니다.
일단 장점부터 적어봅니다. 미려한 그래픽은 SFC 액션 게임 중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PC 엔진 판의 색상이 원색적인 느낌이 들었다면 이쪽은 색감이 은은하면서 고급스럽고 디테일은 더 좋아 보이기까지 하네요.
야마다 아키히로 씨가 맡은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도 원전을 능가하는 점이 아닌가 싶네요.
BGM도 CD 원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슈퍼 캐슬바니아4보다 훨씬 낫습니다.
난이도 이야기를 안 할 수 가없습니다.
우선 조작성이 나빠졌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거의 패미컴 악마성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보면 되겠네요.
1991년작 슈패 악마성은 자유로운 채찍 액션으로 크게 호평받았었는데요 무려 4년 후에 나온 게임이 전작의 장점은 대부분 사라지고 뻣뻣한 움직임과 점프 중 방향 전환 불가, 점프 이동 속도 저하 (걷는 것보다 느립니다..) 등 플레이를 상당히 답답하게 하도록 개악되었습니다.
또 R 버튼으로 발동하던 서브 웨폰이 Y+上 서브 웨폰으로 변경되어 앉아서 서브 웨폰 공격도 안되고 앉아서 이동하기도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괴랄한 레벨 디자인과 사악한 AI의 겐세이를 들 수 있겠네요.
평이했던 피의 윤회와는 달리 낙사 구간이 많아졌고 교묘한 트랩과 적의 배치로 진행 도중 공격을 받으면 추락해서 출발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습니다.(특히 시계탑 같은 곳이죠 ㅂㄷㅂㄷ..)
어느 구간은 서브 웨폰이 없으면 극히 통과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메두사 같은 적들도 이동이 빨라지고 궤적이 까다로워져서 진심 짜증 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게다가 石化까지 ㅂㄷㅂㄷ..)
보스, 몬스터의 내구성이 강해진 데다 구린 조작감, 악의마저 느껴지는 레벨 구성과 적의 방해, 허약한 방어력의 리히터 등 유저가 어려워할 모든 요소는 본 게임에 있다고 보면 될 듯싶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리히터 이놈은 공격받을 때마다 윽! 하며 뒤로 물러나는 동작을 하는데 떨어지는 구간이 많은 이 게임에서는 아주 치명적인 핸디캡입니다.
하여간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직접 플레이를 해봐야 비로소 체감하게 되지요 ㅎㅎ
이제 본편으로 들어가서 스토리 공략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스테이지 3.. 이야기의 중대한 변곡점입니다.
드라큘라에게 잡혀간 아넷과 마리아를 구출해 내려면 여기서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메두사 헤드가 계속 날아다니며 골주 또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밑으로 떨어지면 스테이지 4'로 가게 되며 배드 엔딩 테크를 타게 됩니다.
무사통과하더라도 끝이 아닙니다. 서브 웨폰 대신 열쇠를 취하고 3의 보스 듀라한을 이겨야 합니다.
만약 패하게 된다면 악몽 같은 추락 구간을 다시 통과해야 하는 겁니다 ^^;; 첨부터 다시 ㅜㅜ
열쇠는 마리아가 갇혀 있는 방의 열쇠인 것입니다..
마리아는 리히터에게 아네트는 다른 방에 잡혀있다고 정보를 줍니다. 스테이지 4에서 마리아를 구하면 5'로 이어집니다.
아네트가 있는 곳이지요. 숨겨진 방이 있으니 잘 찾아보도록 합니다.
아아, 사랑하는 리히터.. 반드시 도와주러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드라큘라 백작은 강해요.. 조심하세요... 자, 이제 진 엔딩의 조건은 갖추었고 백작 놈을 조지러 가면 되는 겁니다.
쉽게 클리어하는 방법은 1차 형태에선 무조건 사진의 장소에서 싸워야 합니다. 망토를 펼치는 순간 도끼로 대미지를 주는 겁니다.
익숙해지면 노 대미지로 2차전을 맞이하게 되는 겁니다. 시간은 좀 걸립니다 (약 4분 정도..)
이따금 리히터의 자리로 올 때가 있는데 이때는 다른 곳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자, 이제 2차 형태인데요 백작 놈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불꽃과 광범위 충격파를 날려댑니다.
리히터는 기둥 한 개 정도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다가 우에서 좌로 이동하면서 주로 도끼로 공격하는 겁니다. (하트수 크게 모자라지 않습니다).
백작은 보통 불꽃 3회 충격파 1회 공격 후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리히터도 같이 이동하면서 거리 유지를 합니다.
하트 한 개 남기고 클리어했습니다.
요령을 알면 수월한데 그걸 알아내기까지 삽질이 심했습니다..
한번 더 클리어 했습니다. 이번에는 하트 14개가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엿을 먹이는데 저 구슬을 먹으러 가다가 낙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ㅜㅜ 그러면 보스전 다시 해야 합니다.. ㅜㅜ
아이고 속이 시원하네요 이제 안 합니다.. 3가지의 엔딩이 있습니다. 아네트, 마리아 모두 구출하는 경우가 진 엔딩입니다.
그 다음은 마리아만 구해내는 노멀 엔딩인데 말이 노멀이지 배드 엔딩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마리아만 구하면 아넷은 찾기 쉽습니다. 노말 엔딩을 보기 위해 아네트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스테이지 3에서 기둥을 통과하지 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혼자서 쓸쓸히 마을로 돌아오게 됩니다.
명작 피의 윤회를 SFC의 스펙에 맞게 개량하느라 애를 썼는데 그놈의 난이도 때문에 평가를 좀 깎아먹었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먼저 플레이했기에 악마성은 다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습니다. ^^;;
훗날 수많은 악마성 게임을 하면서 본작에 대한 평가도 박해져 갔지만 개인적인 애착이 여지껏 남아있기에 제게는 무척 소중한 작품입니다.
수작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슈퍼 패미컴을 좋아하는 유저면서 어려운 액션을 정복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코어 게이머에게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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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당연히 오픈하면서 올려야죠 ^^ | 19.03.10 14: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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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슈패 현역 시절에는 분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클리어도 못해서 엔딩도 못봤었죠 ^^;; | 19.03.13 16: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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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본게임의 최종 보스전은 정도가 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 | 19.03.15 23:36 | |